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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과일껍질 재활용으로 에코 주부 되는 법!

 

식사 후 한조각이라도 먹지 않으면 섭섭한 과일. 여러분은 어떤 과일을 좋아하시나요? 시큼한 과일을 좋아하는 저는 귤이나 파인애플, 늦여름의 아오리 사과를 가장 좋아하고, 음식에 레몬즙을 뿌려먹거나 과자를 구울 때에 레몬조각을 넣는 것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렇게나 좋아하는 과일도 먹고 난 뒤에 치우는 과정은 참 귀찮죠. 과일 껍질이나 씨앗에 남아있는 끈적함과 당분 때문에 자칫 잘못 관리하면 벌레가 꼬이기도 쉽고요. 오늘은 지금까지 이렇게 귀찮은 존재이기만 했던 과일껍질을 그냥 버리지 않고 유용하게 한번 더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쉽게 그냥 버려지는 것들에게 한 번 더 쓰일 기회를 주는 것도 친환경적인 삶을 위한 방법 중 하나이니까요 :-)

 

* 그 전에 주의할 점! *

유기농 과일이라면 괜찮겠지만 대부분의 과일은 재배시 농약을 뿌리기 때문에 과일껍질을 활용할 때에는 반드시 깨끗이 씻어주셔야 합니다. 물 세척만으로는 부족하다면 베이킹 소다로 닦아주시거나 식초를 탄 물에 담궈두는 것도 좋겠지요. 레몬이나 오렌지, 귤 처럼 표면이 오돌도하고 껍질이 두꺼운 과일은 양손에 고무장갑을 끼고 굵은 소금으로 박박 씻어주세요~

 

 

 

 

1. 레몬

 

 

 

부엌용 세제로 활용하기 - 맨손으로 만질 수 없을 정도로 독한 부엌용 세제 대신 레몬을 활용해 보세요. 가스레인지 주변 등 더러워진 곳에 먼저 소금이나 베이킹소다를 뿌린 뒤 아직 즙이 남아있는 레몬조각으로 닦아내어주면 됩니다. 요리를 위해 즙을 짜낸 뒤의 레몬이 적당하겠죠? 레몬즙은 산성이 강하기 때문에 대리석과 같이 표면이 민감한 곳에는 조심해서 사용해주시고요. 물에 적신 행주로 표면을 닦은 뒤 레몬껍질로 문질러 닦아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커피포트에 광을 되찾아 주고 싶을 때 - 예전만큼 표면이 반짝이지 않는 커피포트가 다시 반짝이도록 해주고 싶으시다면, 얼음과 소금, 레몬껍질을 넣은 뒤 커피포트를 흔들어가며 잘 섞이도록 해줍니다. 1~2분 정도 지난 뒤에 안을 비우고 물로 헹궈주세요.

 

색이 변한 알루미늄 냄비나 주전자에도 광을 되찾아주고 싶다면 - 즙을 짜내고 난 레몬조각 한줌을 물과 함께 넣고 푹푹 끓여줍니다. 불을 끈 뒤에는 한시간 정도 그대로 식힌 뒤 헹궈주면 됩니다.

 

흰옷이 누렇게 변해버렸을 때 - 레몬껍질 서너조각을 넣고 삶아보세요. 미백효과를 내는 레몬 껍질 속의 표백 성분이 변색된 옷의 흰색을 되찾아줍니다.

 

레몬제스트 만들기 - 요리에 향미를 더하기 위해 껍질로 만드는 '제스트'. 특히 베이킹을 하시는 분들에게 유용한 것이 이 제스트인데요, 이번 요리에 레몬을 사용하긴 했지만 당장 제스트가 필요하지 않다면 미리 만들어서 보관해두었다가 사용해보세요. 레몬이나 오렌지, 라임, 자몽과 같은 과일은 겉껍질 부분의 향이 강하기 때문에 색깔이 있는 겉껍질 부분만 강판에 갈아서 요리에 사용하면 적은 양으로도 향기를 더할 수 있습니다. 밀봉하여 냉동실에 넣어두거나 천 위에 널어 말린 뒤 깨끗한 병에 보관해주세요.

 

레몬 올리브 오일 만들기 - 레몬껍질에는 노란색 겉껍질 부분과 흰색의 안껍질 부분이 있죠. 흰색의 안쪽 껍질을 제거한 노란껍질에 올리브 오일을 조금 넣고 요리용 막대로 으깨어줍니다. 그 다음 유리병 안에 넣고 올리브 오일을 더 섞어주세요. 6시간 정도 지나 깨끗한 병에 옮겨주면 레몬의 풍미가 더해진 올리브 오일이 됩니다. 보관용 병은 미리미리 뜨거운 물로 소독해주시는 것 잊지 마시고요~

 

 

 

 

2. 석류 

 

 

싫증난 옷이나 천을 석류색으로 물들이고 싶을 때 - 염색하고 싶은 옷이나 천이 다 담길 정도로 큰 테인레스 냄비를 준비한 뒤 뜨거운 물과 석류껍질을 넣어 하룻밤 동안 그대로 둡니다. (아직 옷은 넣지 마세요!) 다음날 이 물을 끓이고 난 뒤 껍질은 건저내어 주고 이제 미리 적셔둔 천을 담궈줍니다. 한시간 정도 뭉근하게 끓여주눈 뒤 밤새 식혀서 다음날 헹궈내 주세요. 이렇게 염색한 천은 물이 빠질 수 있으니 앞으로는 따로 세탁하거나 비슷한 색의 옷과 세탁하시는 것, 잊지 마시고요.

 

 

 

 

3. 포도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가 함유된 포도껍질로도 천을 염색할 수 있습니다. 역시 스테인레스 냄비에 포도껍질을 넣어 끓인 뒤 포도껍질은 건져내어 주세요. 그 다음에 염색할 옷이나 천을 넣어 손빨래하듯 주물러 주다가 헹궈주면 됩니다.

 

 

 

 

4. 바나나

 

 

 

가죽제품이 더러워졌을 때 - 가죽소파나 가방, 구두 등 가죽제품은 물로 세탁할 수도 없고, 함부로 닦아낼 수가 없죠. 대신 바나나껍질의 미끈미끈한 안쪽면으로 닦아준 뒤 마른 천으로 닦아주면 더러움도 제거되고 가죽의 광택도 되살아납니다.

 

바디스크럽이 필요할 때 -  바나나껍질의 안쪽면에 설탕을 뿌려서 샤워할 때에 천연 바디스크럽으로 사용해보세요. 부드러운 바나나향은 덤으로 얻을 수 있겠군요~

 

 

 

 

5. 오렌지, 귤

 

 

 

뿌옇게 된 유리창이나 유리제품을 닦을 때 - 껍질의 하얀 안쪽면만 물에 끓였다가 식힌 뒤 뿌옇게 된 유리 표면을 문지르고 마른 천으로 닦아줍니다.  좀 더 간단히 닦고 싶을 때에는 오렌지 껍질의 안쪽면으로 잘 닦아준 뒤 마른천으로 닦아내어 주세요.

 

목욕할 때 - 귤이나 오렌지의 껍질은 목욕물에 담그면 피부도 부드러워지고 오렌지향을 즐기며 목욕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귤의 경우 한박스나 한봉지씩 귤을 사다먹고나면 아래쪽에 꼭 물러서 먹지 못하게 된 귤이 한두알씩 있는데요, 그냥 버리지 마시고 목욕할 때 사용해보세요. 양파망에 넣어서 담그면 건질 때에도 좀 더 편하겠죠?

 

천연 스킨으로 활용하기 - 오렌지나 자몽 껍질의 안쪽면을 얼굴에 부드럽게 마사지해준 뒤 따뜻한 물로 씻어내어서 천연 스킨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유성매직이나 사인펜 얼룩을 지울 때 - 귤 껍질의 안쪽면이나 귤껍질즙을 문질러 닦아보세요~

 

그 밖에 귤은 뭐니뭐니해도 귤껍질을 건조한 곳에 말려 끓인 귤껍질차(진피차)로 활용할 수도 있겠죠 ^^

 

 

 

 

 

6. 아보카도

 

 

 

피부 맛사지 - 과육을 비우고 난 아보카도 껍질은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얼굴에 부드럽게 마사지해주어 천연 고보습 모이스춰라이져로 쓸 수 있습니다.

 

 

 

 

7. 감자

 

눈의 붓기를 없앨 때 - 벗겨낸지 얼마 되지 않은 감자껍질의 안쪽면을 15분 정도 동안 눈 주위에 얹어주면 붓기를 가라앉히고 얼굴을 식혀줄 수 있습니다. 강판에 갈거나 씻어낼 필요가 없는 편리한 천연팩이네요~

 

거울을 닦을 때 - 감자껍질 안쪽으로 문질러준 뒤 마른 천으로 닦아주면 됩니다.

 

유리컵을 닦을 때 - 감자껍질을 잘게 잘라 물과 함께 컵 안에 넣은 뒤 입구를 막고 흔들어 씻어냅니다. 그래도 깨끗해지지 않으면 며칠 동안 담그어 두세요.

 

스테인레스 제품을 닦을 때 - 스테인레스 커피포트는 감자껍질을 넣고 끓여서, 스테인레스 재질의 싱크대는 감자껍질 안쪽으로 문질러 닦아서 얼룩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8. 사과

 

 

 

음식을 태웠던 냄비나 프라이팬을 씻을 때 - 껍질채 먹어도 몸에 좋은 사과. 하지만 껍질채 먹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으신다면 사과껍질을 천연세제로 활용해보세요. 타서 눌어붙은 냄비에 사과껍질과 물을 넣고 10~20분정도 끓이면 됩니다. 사과뿐 아니라 토마토도 같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지요.

 

설탕이 딱딱하게 굳었을 때 - 오래되어 딱딱하게 굳은 설탕에는 사과껍질을 조금 넣고 밀봉해두면 굳었던설탕이 부드럽게 풀어집니다.

 

 

 

 

9. 수박

 

 

 

오븐 청소할 때 - 오븐을 사용하고 난 뒤 아직 완전히 식지 않았을 때 수박의 흰 안쪽껍질로 오븐 내부를 문질러 닦아주세요.

 

 

 

 

 

 

 

과일껍질의 다양한 활용방법을 알아보고 나니 그동안 그냥 버렸던 수많은 과일껍질들이 생각나면서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이제부터는 과일껍질까지도 충분히 활용해서 내가 만들어내는 쓰레기의 양을 더 줄여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후식으로 먹는 과일의 껍질부터 시작해보세요!

 

(이미지출처 | goodfon)

 

 

by 살쾡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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