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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Slowalk

런던의 GREEN - Slowalk 토끼발자국의 런던 여행기.2

 

Slowalk 토끼발자국의 런던 여행기 두번째입니다. 오늘은 런던의 녹색 이야기를 전해드려볼까 합니다.

 


 

 

런던 시내를 걷다보면 대략 10분정도 마다 녹색공간이 나타납니다. 건물 반, 녹지공간 반 이란 말이 딱! 맞을 것 같더군요. 재미있는 풍경은 점심시간이면 준비해온 도시락이나, 샌드위치 같은 간단한 요기거리를 손에 든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공원으로 몰려들어 일광욕을 즐기며 식사를 해결합니다.

 


 

 

하이드파크, 리젠트파크, 그린파크, 제임스파크 등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공원도 많은 반면, 매우 작은 크기일지라도  garden, square, common 이라는 이름을 붙여놓고 사람들이 잠시나마 조금이라도 쉴 수 있는 녹지를 만들어두었더군요. 그만큼 이들에게 녹색휴식공간은 일상과 문화라는 이야기겠죠.

 

 

 

꽃잎으로 잔디위에 이름을 써두었네요^^. 누군지 모르지만 ARIURS가 많이 부럽네요.

 

주말이면 공원에 나들이를 나온 가족, 강아지와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 벤치에 앉아 독서를 즐기는 노부부. 잔디와 작은 연못, 분수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이런 공원문화뿐 아니라 영국사람들에게서 빼먹지말아야 할 것이 또 있습니다. 바로 정원!!!

 

 

 

정원에 대한 애착도 대단합니다. 슈퍼마켓만큼 많은 가든센터와  꽃가게, 해마다 열리는 플라워 축제를 보면 알 수 있지요.

 

 

 

일부에선 사치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그들이 누리는 정원문화가 사치라고 하기엔 그들의 삶을 너무도 풍요롭게 만드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여행을 준비하던 중 가든뮤지엄을 알게되어 꼭 방문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정원을 사랑하는 영국인들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겨있었고, 정원을 가꾸는데 필요한 물건들, 꽃, 식물에 관한 정보도 가득했습니다. 초등학생들을 위한 텃밭가꾸기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고 한켠에는 박물관 뒤 텃밭에서 키운 재료로 만든 케익과 차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박물관 이용자들이 자전거를 세울 수 있도록 만든 자전거 보관함입니다. 화분에 막대를 달아 자전거를 연결시킬 수 있도록 해두었네요.

 

 

 

런던에서의 첫 날. 키가 큰 멋진 남성분이 파~란색 자전거를 타고 제 앞을 지나갔습니다. 수려한 외모만큼 예쁜 자전거에, 색상을 고르는 센스도 뛰어나다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누구나 타는 런던의 공공 자전거 Barclays Cycle Hire 였습니다.

 

 

자전거 정류장이 런던 시내 구석구석에 위치해 있고, 관련된 어플도 개발되어서 어디에 몇 대가 이용 가능하고 어느 정류장에 몇 대의 주차공간이 남아 있는지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버스나 튜브를 타기에는 애매한 단거리 이동에, 실제 출퇴근에, 떨어져 있는 버스 정류장까지 나가기 위해, 그리고 술을 마시고 밤늦게 귀가할 때, 여행자에게도 좋습니다. 교통비도 아낄 수 있고, 넓은 하이드 파크를 한 바퀴 돌기에도 좋고 시내 구석구석을 돌아보기에도 좋습니다. 

 

 

먹거리에서도 녹색이야기가 빠질 수 없겠죠? 런던에서는 오가닉 레스토랑을 쉽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유기농 마켓 레스토랑, 데일스포드에 방문해보았습니다. 100% 유기농 재료로 만든 음식을 팔고, 그 유기농 재료들은 모두 직접 운영하는 밭과 목장에서 유전자변형종을 사용하지 않고, 인공 첨가제, 성장촉진제, 화학비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전통방식으로 길러진 채소와 가축이죠.

 

 

 

 

데일스포드에는 식재료뿐만 아니라 오가닉 생활용품도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은 좀 있었지만 건강한 먹거리란 생각에 나름 흡족한 식사였지요.

 

이런 식당 뿐만아니라 매주 정해진 요일마다 여러곳에서 열리는 유기농 식재료 마켓, 파머스 마켓도 많았습니다. 물론 이용하는 시민들도 굉장히 많았구요.

 

 

그 외에 꼭 눈에 보이는 녹색은 아니더라도 런던에는 100년도 넘은 지하철을 그대로 이용하고 옛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도 보이지 않는 녹색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런던은 일상 생활에 녹색생활의 접근이 의식주에 생활에 잘 연결되어있는 도시였습니다.

 

 

by 토끼발자국<사진·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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