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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생선만 잡는 그물망!

부수어획(bycatch)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어획 작업 시 목표 대상이 아닌데 잡히는 어획물을 일컫는 말인데요, 이렇게 매년 700만 톤의 물고기들이 어부들에게 필요없이 잡혔다가 죽어서 바다에 버려진다고 해요. 이로 인해 개체수 감소는 물론, 먹이의 부족과 원치 않은 식습관 변화 등으로 여러 가지 위기에 처한 어류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Royal Collage of Art의 학생인 Dan Watson은 그들을 구출할 수 있는 그물망 디자인, 'SaftyNet'을 내놓았습니다.




SaftyNet은 물고기의 행동 습관과 심리를 이용해 디자인한 트롤어업(trawling; 끌그물어구를 해저에 끌어서 해저에 사는 물고기를 잡는 어업)용 그물입니다.




빛에 대한 물고기의 심리에 초점을 맞춘 것인데요, 이 링의 불빛은 두 가지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첫째, 물고기들을 그물망 안으로 유인할 수 있습니다. 어부들이 밤새도록 배에 불을 켜놓는 이유도 바로 불빛을 보면 몰려드는 물고기를 잡기 위함이었는데요, 그 원리를 이용해 그물망에 장착된 링들에 불을 들어오게 하여 자연스럽게 물고기들을 그물망으로 들어오게 한다는 것입니다. 굳이 배에 불을 밝게 켜지 않고도 어업 활동을 할 수 있겠지요.



두 번째는 제일 핵심적 요소입니다. 사실 어획을 위해선 그물망을 넓힐 수도 없고, 잡혀버린 그 수많은 타 물고기들을 일일히 분리할 수도 없는 일이라서 부수어획 방지에 대한 뾰족한 수가 없었는데요, 물고기의 대표적인 심리를 이용! 그 간단한 원리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부수어획으로 잡힌 어린 물고기들, 원치 않았던 다른 종의 물고기들이 그물 링에 들어온 불빛을 보고 자연스럽게 어망을 탈출할 수 있는 것이죠.


SaftyNet은 이 뿐만 아니라 다른 기능도 몇가지 추가로 지니고 있습니다. 보통 트롤어업은 어망이 바닥을 다 휩쓸고 다녀 해저 바닥을 다 망치기 일쑨데요, SaftyNet은 하단에 네 개의 구가 달려 해저 바닥을 해치는 면적을 줄이고, 바닥 가까이 다니다 잡혀 나중에 버려지는 물고기들을 잡지 않고 보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래 영상을 보시면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어업계에서도 부수어획은 원치 않았던 골칫거리라 의도하지 않은 생태계 파괴가 다반사로 이뤄지고 있었던 것 같은데요, 생각보다 간단한 원리로 이 전지구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나온 것 같아 다행인 듯 싶습니다. SaftyNet이 세계 어업계에 보편화되어 인간과 바다 생태계와 좀 더 공생하며 살 수 있는 세상이 서둘러 오길 바라게 되네요..^^


출처: http://www.sntech.co.uk


by 고래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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