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음식물을 선호하는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유기농 제품을 선호하고 소비하고있지요. 그런데, 우리가 시장에서 만나는 자연 재료의 모습이 언젠가부터 공장에서 찍어만든 모습같다고 느낀적 없으세요? 어쩜 이리 고르게 생기고 윤기가 흐르는지... 보기좋은 떡만이 먹기 좋다며 팔리는 우리네 장터의 모습은 비단 우리만의 모습은 아니었나봅니다.



네덜란드의 디자이너 katja Gruijter는 태생적으로 유통기한이 짦은 음식물과 디자인 그리고 음식물이 폐기되는 관계를 되짚어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로써 사람들이 지닌 음식물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이런것을 고려하며 그녀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mooi van nature(naturally beautiful) 프로젝트를 제시합니다. 





전세계 어디에서나 음식이 넘쳐나고 있지만 그 음식을 만들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부터 많은 양의 음식물이 버려집니다. 심지어 우리가 마트에서 음식을 하기 위해 재료를 고르기도 전, 수많은 재료들이 아름답지 않다며. 사과답지 않고, 당근같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쓰레기취급을 당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하면 되지 않냐며 이런 문제를 뒤로 숨긴채 없는일인양 취급하려합니다.  



Mooi van Nature - Waste of selection from Katja Gruijters on Vimeo.



영상속에 보이는 당근은 먼저 선별작업을 통해 길죽하고, 한 개의 큰 뿌리여야하며, 일정한 길이어야 상품가치를 가집니다. 그렇지 않으면, 1차적으로 걸러내어 버려집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선별된 당근은 유통되기 전, 흙묻은 몸을 씻고 줄기를 자르는 과정에서 먹을 수 있는 부분까지 숭덩 숭덩 잘려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Katja는 이렇게 버려지는 음식물에 주목했습니다. 



Beautiful by Nature은 새로운 프로젝트라기보다 '음식물 쓰레기 제로 "0" '라는 목표를 가지고 음식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에 가깝습니다. 자연에는 버려야하는 쓰레기가 없습니다. 모든것은 자연 순환의 일부일 뿐이죠.





이 행사에선 개성넘치는 야채는 조금 더 자유분방하게, 일반적으로 슈퍼에서 볼 수 있는 야채는 정렬하여 나란히 배치를 해 자연스러움과 인위적인 것의 조화를 꾀한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이렇게 재미나게 생긴 사과는 마트에서 보신 적이 없을거에요. 바로 선별작업을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는 유통되지 않기때문이죠. 





Beautiful by Nature 행사에선 이렇게 톡특하게 개성을 가진 사과를 자르고 말려 전시를 해놓기도 하고, 





식초에 절여 피클을 만들기도 했답니다. 알록달록. 모습은 조금 다르지만 맛은 전혀 다르지 않으니까요.





행사에 온 사람들은 자기만의 개성있는 당근을 직접 골라갈 수 있었다고 하네요. 이런 행사를 통해 일반인이 가졌던 음식에 대한 반 강제된 기호성(바르게 자란 재료만 선호하는)에서 개성 넘치는 재료에 대한 기호로 확장될 수 있었던 기회였지 않았나 싶습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음식을 나누는 과정에서 관계가 생겨나고 음식과 우리 삶의 방식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겁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당근과 사과는 어떻게 생겼든 그 자체로 완벽합니다. 그리고 자연의 영양을 가득 담은 맛있는 먹거리인거죠이젠 보기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말보다, 못생긴게 더 맛있다는 속담과 가까워져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출처 | pill-a.commooivannature.com, facebook.com/MOOI.VAN.NATURE

by 사슴발자국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