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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백만개의 유골이 뿌려진 광장이 있다면? One Million Bones

 

 

사진의 이곳은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몰(National mall) 광장 입니다. 드넓은 광장을 뒤덮은 하얀 물체들은 얼핏보니 콘크리트 바닥으로 착각이 들었는데요, 이게 무엇인지 자세히 볼까요. 

 

 

 

 

잔듸밭 위에 놓여진 물체들은 바로 사람의 '뼈' 모양의 모형이었습니다. 진짜 유골은 아닌것 같으니 놀라지 마시구요^^ 이 거대한 규모의 작업은 과거의 대량학살에 대한 인식과 자각을 일깨워 주는 충격적인 퍼포먼스 One Million Bones 프로젝트 입니다. 2013년 6월 8일-10일 3일동안 전시되었다고 하는데요. 

 

 

 

 

 

퍼포먼스가 시작되자 흰색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와 '뼈'를 내려놓습니다. 10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설치한 백만개의 '뼈'로 이곳은 4시간만에 거대한 무덤으로 탈바꿈되어 있습니다.

 

 


 

 

뼈는 우리의 인류를 상징합니다. 아티스트 나오미 나탈리(Naomi Natale)는 거대한 무덤을 형상화 한 이 설치물과 수백명 사람들의 퍼포먼스를 통해 지금도 전세계에 일어나고 있는 전쟁같은 대량학살에 대한 메세지를 던집니다.
 

 

 

 

One Million Bones 프로젝트는 3년동안 30개 나라의 1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여해 완성된 대규모의 프로젝트입니다. 주측이 된 Students Rebuild의 학생 참가자들은 점토, 종이, 나무와 그 외의 재료들로 뼈 모형을 만들어 보냈습니다.

 

 

 

 

또한 이 뼈 모형 1개에 1달러가 기부되는데요, Bezos Family Foundation(베조스 패밀리 재단)에서 소말리아와 콩고의 빈곤과 전쟁을 돕기위한 기금으로 쓰인다고 하네요. 이렇게 뼈 하나하나가 모여 총 50만달러의 기금이 모였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하나의 설치미술에 불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오미 나탈리는 이 작업을 보게되는 행인들에게 잠시나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하고 싶었습니다.

"지금 세계에 무슨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시나요?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When we makes something with our hands, (우리가 무언가를 우리 손으로 만들 때,)

it changes the way we feel, (우리가 느끼는 방식이 바뀌고)

which changes the way we think, (우리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which changes the way we act. (우리의 행동방식을 바꾼다.)

 

 

영상에 나오는 이 문구처럼 우리가 세계의 빈곤과 전쟁을 멈추기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없겠지만, 한사람 한사람의 정성이 모여 이 거대한 프로젝트가 완성된 것처럼 인류에 대한 작은 관심이 결국에는 큰 변화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출처 | http://www.onemillionbones.org

 

 

by 나무늘보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