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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으로 보는 개츠비의 여정


한동안 위대한 개츠비의 열풍이 불었습니다. 기존 번역서에 벗어나 소설가 김영하가 새롭게 번역본을 출판하기도 하고, 멋진 그래픽으로 새롭게 소설책의 표지를 장식한 개츠비가 서점에 진열되곤 했습니다.

이보다 한참 전엔 무라카미 하루키가 상실의 시대에서 "개츠비를 세 번 읽은 사람과는 누구나 친구가 되어도 좋다"라고 하여 하루키의 많은 팬들이 위대한 개츠비를 읽기도 했지요.


그리고 그 열풍은 영화로도 불었습니다. 바로 물랑루즈와 로미오와 줄리엣의 감독 '바즈 루어만'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만나 위대한 개츠비를 개봉했었는데요. 개츠비와 데이지, 그들을 제 3의 눈으로 바라보는 닉의 모습, 개츠비의 저택과 파티장면을 화려한 영상으로 나타낸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게 소설로 읽고 영화로 보았던 개츠비를 이제는 인포그래픽으로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Pop Chart Lab에서 만든 개츠비의 여정을 담은 인포그래픽인데요, 그 구성이 참 단순하면서도 명확합니다.

소설을 읽거나 영화를 본 분들은 개츠비의 여정을 보며 자신이 읽은 개츠비의 장면 장면이 머릿속에 정리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겁니다. 위대한 개츠비를 읽지 않은 분이라면 짦은 시간안에 개츠비의 결말까지 알 수 있구요.


그럼, 인포그래픽을 들여다볼까요?



먼저 글자를 감싸는 원형의 화살표는 이 인포그래픽의 성격을 나타내는 요소로 서체에도 적용되어있네요. 그리고 책을 펼쳐놓은 듯한 그래픽은 이 인포그래픽 차트가 영화내용 보다는 책 내용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악보를 보는 듯한 인포그래픽입니다. 맨 위에는 개츠비와 다른 등장인물들이 오가는 길을 지도로 나타냈습니다. 가상의 도시인 이스트에그와 웨스트에그도 표시되있네요. 


알파벳과 컬러로는 등장인물의 아이콘을 대신하였고 각 챕터별로 이동수단과 장소별로 사건을 보여줍니다.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을 한명도 빼놓지 않았는데요, 




먼저 개츠비의 옆집에 사는 데이지의 친척, 닉(Nick Carraway)

소설의 주인공이자 5년전 사랑했던 데이지를 잊지못하는 개츠비(Jay Gatsby)

사랑이 그리운 데이지(Daisy Buchanan), 그녀의 남편 톰 뷰케넌(Tom Buchanan)





위의 네명과 친구 조던 베이커(Jordan Baker)

자신의 부인이 톰과 바람을 피우는줄 모르는 불쌍한 남자, 차량 정비사 윌슨(George Wilson)

자신의 남편, 윌슨을 무시하며 톰과 바람피우는 머틀(Myrtle Wilson)

개츠비가 지금의 위치로 올라갈 수 있게 해준 검은손, 마이어 울프심(Meyer Wolfsheim)


이렇게 여덟명이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인물입니다.  




다소 복잡해 보이는 이 인포그래픽을 읽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먼저 괄호 안에는 등장인물이 위치한 장소를, 이동수단은 차종과 차의 색을 구별하여 자동차, 전차, 도보로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화살표의 컬러와 이니셜로 각 인물의 이동경로를 보여줍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방법으로 이 장면을 해석해보면, 성대하고 화려한 개츠비의 파티에 톰과 데이지가 등장하는 장면입니다. 처음엔 닉과 개츠비가 함께 있었고 파티의 중간에 톰이 등장, 마지막에 개츠비와 데이지가 춤을 췄다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이 장면은 위대한 개츠비의 절정인 장면인데요. 닉과 개츠비가 전차를 타고 이스트에그로 향합니다. 이곳에서 노란색 깃발을 단 차에 개츠비와 데이지가, 붉은색 차에 톰과 닉, 조던이 타고 플라자 호텔로 갑니다.



플라자호텔에서 나올때는 아까와는 반대로 개츠비와 데이지가 붉은차를 타고 먼저 가다가 사고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윌슨의 아내이자 톰의 정부, 머틀이 퀸즈에서 사고로 죽게되는데요. 이 사고 이후 개츠비와 데이지의 관계가 덧없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소 복잡하게 느낄 수 있는 위대한 개츠비의 여정을 선과 색, 차의 종류로 구분해 극의 흐름을 잘 나타낸 인포그래픽이었는데요, 어떠셨나요? 위대한 개츠비, 조금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으셨나요? 장면 장면을 소개해드리기보다 직접 보시면서 장면을 떠올리시는 것이 이 인포그래픽을 재밌게 보는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다음엔 Pop Chart Lab에서 어떤 인포그래픽을 만들지 궁금해집니다. 



참조 Pop Chart Lab


by. 사슴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