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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Slowalk

하루 동안 인포그래픽 만들기, 슬로워크 2014 버닝데이

지난 금요일, 슬로워크에서는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하루 동안 각 팀의 아이디어를 구현해내는 '버닝데이(Burning Day)'가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었습니다.





> 2013 버닝데이 이야기 보러가기 


디자인회사의 특성 상 슬로워커들이 하는 대부분의 작업이 클라이언트 잡(client job)입니다. 반복되는 작업에 자칫 지치기 쉬운데요, 스스로 기획부터 제작까지 맡아봄으로써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고, 그간 공동 작업을 해보지 않은 다른 슬로워커와 협업해 보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버닝데이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버닝데이에서는 달력을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인포그래픽 만들기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한 팀에 2~3명 씩 모두 9팀을 구성했습니다.

주제 선정은 이런 가이드를 제시했습니다.


  •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행동변화를 유도하는 주제] 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사회적 환기가 필요한 주제]

  • 환경, 안전, 에너지, 동식물, 기후변화, 시민참여 등의 키워드로 접근



자료를 검토하며 인포그래픽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버닝데이 이틀 전까지 팀별로 2개씩의 주제를 제시했고, 논의를 거쳐 그 중 하나씩을 선정했습니다. 어떤 주제가 선정되었는지 볼까요?


  • 주제: 재난 대비 키트 

  • 기획 의도: 미국, 일본 등 재난의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적십자사에서는 가정용 재난 대비 물품 준비를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 지진, 쓰나미, 태풍, 화산 폭발, 이상기후, 운석 충돌, 외계인 침공(?) 등... 우리나라도 재난 재해로부터 안전할 수 없는 만큼, 그에 대한 경각심을 미리 인지하고 긴급 생존에 대비할 수 있는 가정용 키트를 그래픽으로 가볍고 즐겁게 풀어내는 작업도 의미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 주제: 디자이너를 위한 스트레칭

  • 기획 의도: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서 작업하는 디자이너(또는 사무직 근무자)들은 경직된 자세와 반복적 작업을 통해 신체 여러 부위의 통증과 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보호되지 않은 신체와 잘못된 자세의 작업 환경은 업무 피로를 증가시키고, 나아가 2차 질환 및 다른 부위의 손상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인포그래픽을 통해 규칙적인 스트레칭 습관을 갖게 하여 신체를 보호하고 관리하게 한다.





  • 주제: 최저임금

  • 기획 의도: 한국의 최저임금이 노동자의 실제 삶에서 얼마만큼의 가치를 지니는지 알아본다. 2012년, 다른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할 때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월급으로 받고 일했다. 당시 밥값과 교통비를 감당해내기만도 벅찼고, 함께 일하는 인턴 중 자취하는 친구들은 사정이 더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현재 최저임금이 도심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금에 비해 얼마나 부족한 지 인포그래픽으로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더불어 사회 안에서 가장 임금이 낮은 사업장에서 지켜야 할 정보들을 함께 보여주는 기획을 했다.


  • 주제: 생활필수품 원가 정보 

  • 기획 의도: 늘 곁에두고 구매, 사용하는 가공식품 및 생필품의 원가는 과연 얼마일까? 평소에 궁금했던 원가분석 정보를 한눈에 보여줌으로써 소비자의 알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지 않을까.





  • 주제: 연장근무 

  • 기획 의도: 야근을 비롯한 연장근무가 많은 한국의 근무 실태를 표현한다. 


  • 주제: 직장인 평균 출퇴근 시간 

  • 기획 의도: 기획자 본인이 하루 3시간 이상 출퇴근 시간에 낭비되는 현실에 이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 



직접 사진도 찍으면서 다양한 표현 방법을 시도합니다



  • 주제: 서해의 어종, 서식지 그리고 어업

  • 기획 의도: 해경 해체 이후 한국 어민들이 중국의 불법조업에 더 고통을 받고 있다. 


  • 주제: 보이지 않는 위험한 전자파 

  • 기획 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특정한 직업군의 사람 외에도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요즘, 우리는 모두 보이지 않는 전자파에 노출되어 있다. 전자파가 안 좋다는 건 다 알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인식하더라도 당장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쓰지 않을 수 없어서 무시하거나 실천하기 힘들다. 그래서 안 쓸 수는 없으니 최대한 전자파를 차단하고 예방하자는 의도이다.



마지막까지 정확한 수치를 입력했는지 확인합니다



  • 주제: 밀양 송전탑

  • 기획 의도: 밀양 송전탑 문제로 많은 논란이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데, 밀양 송전탑을 둘러싼 팩트를 소개해서 정확한 판단을 유도한다. 



하루 동안의 작업 과정과 결과물을 공유하며 심사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외부 심사위원을 모셨습니다. 인포그래픽 전문가인 연합뉴스 미디어랩의 한운희님과 서촌 최고 인기 강아지, 살바토레 지용 한입니다. 





이 날 작업한 9개의 인포그래픽은 내일부터 차례대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by 펭도 발자국



2014 슬로워크 상반기 버닝데이 결과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