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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실천했던 친환경 농법

 







작년 이맘때 쯤 우리를 비탄에 잠기게 만들었던 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지 꼭 1년이 되어갑니다.

돌아오는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가 되는 날인데요,
그의 서거 이후에 살아생전 그가 추구했던 가치,
그가 남긴 말들이 더 큰 울림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 더 살 맛 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셨던 분.
그는 정책이나 정치가 아닌, 진심으로 환경을 대하며 아낀 사람이었습니다.













특히나 그의 의미가 다른 대통령들과 달랐던 이유.
임기 후 그가 선택한 삶, 우리 농촌과 농민들 곁으로 돌아가 보여준 모습들 때문이기도 하지요.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고향 행을 선택하면서
살기 좋은 농촌 마을 만들기에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FTA 가운데서 우리 농촌을 지켜낼 수 있을까 늘 고민하며
자연 생태계의 복원과 친환경 농법을 통한 우리 농촌의 경제적 성공을 꿈꿨지요.

그가 꿈꾸는 농촌 상을 만들기 위해 봉하마을 주민들과 함께 실천했던 친환경 농법들,
제초제, 살충-살균제를 쓰지 않고 청둥오리와 우렁이의 자연적 속성을 이용해
제초와 병충해 방제효과를 거둔 ‘오리 농법 ’과 ‘우렁이 농법’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오리 농법




대표적인 친환경농법인 오리농법은 예전부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지에서 이용된 방법이기도 하지요.

오리
는 잡식성으로 논이나 개울 또는 늪 등지에서 어류나 물가의 잡초 등을 먹으며
배설물을 유기질의 비료로 사용할 수 있어 예전부터 많이 이용된 방법이라고 하는데요,
아침에 논에 오리를 풀어놓고 저녁때 불러들이면 되는 간단한 방법으로
벼농사에 있어서 벼물바구미를 제거해주고, 벼가 쓰러지거나 잎집무늬가 생기는 것을
예방해주는 등 벼가 자라는 것에도 좋다고 하네요.
또한 오리는 다른 가축에 비해 질병이나 전염병에 강하며,
건강식품으로도 이용되기에 경제적 가치도 있습니다.

 







방사 시기모를 낸 후 10∼15일경 정도로
2주 정도 자란 새끼 오리들을 구입하여 풀기 시작합니다.

방사되는 오리의 종류는 청둥오리 잡종으로 몸집이 작을수록 좋고,
논 10평당 1마리
정도의 비율을 기준으로 하면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벼 이삭이 패고나면 잎이 우거져 물가에 풀이 자랄 수 없게 되므로
벼 출수 직전에 오리를 꺼내야 하는데요,
오리의 배설물을 비료로 활용할 경우 화학비료의 1/3을 절감할 수 있어
질소 30%, 인산 60%, 칼리 20%의 비료가 절감된다고 합니다.

이렇듯 우리 농촌을 살릴 수 있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오리농법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관심과 애정은 각별하였다고 하지요.

서거 두 달 전인 지난 해 3월에는 오리농법을 창시한 일본의 후루노 다카오 박사가
주민들의 농사기술에 도움이 되고자 봉하마을을 직접 방문해
대통령 퇴임 후 봉하마을에서 오리농사를 짓는 것에 대하여 경의를 표하고,
오리농법에 관하여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돌아갔습니다.
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인상적으로 기억하는 그는 두 달 후 들려온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대해 애석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해오기도 하였지요. 







우렁이 농법










오리농법으로 농사를 지어 ‘잘 사는 농촌 만들기’를 실현하고자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
그가 서거한 뒤에도 봉하마을 사람들은 그 정신을 이어나갔는데요,
오리농법 뿐 아니라 우렁이 농법을 통해 친환경 쌀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연체동물인 우렁이를 이용하여 벼농사를 짓는 우렁이 농법은
오리 농법과 함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풀을 제거하는 농법으로,
농사에 사용되는 왕우렁이도 식용으로 판매하고 있어 부가 수입에
의한 경제적 가치도 있다고 하네요.










우렁이는 수면 아래 또는 물속에 있는 풀만을 먹을 수 있으므로
모내기 직후 바로 방사하는데요, 새끼 우렁이와
알을 낳을 수 있을 정도의 큰 우렁이 모두 넣을 수 있습니다.
새끼 우렁이는 모내기 직후 바로 방사를 하며, 큰 우렁이는 모내기 이후
7~15일 정도 후에 벼의 뿌리가 충분하게 활착된 후에 방사하지요.

우렁이는 암수이체로 1회에 360∼1,080개 산란하고, 17∼25℃에서 잘 자라며
물이 맑을수록 활동을 왕성하게 하므로 주변에서 농약이 날아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물을 따라 우렁이는 이동을 하므로 논두렁에 울타리를 만들거나
장마 시 물이 넘치지 않도록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큰 우렁이는 평당 10마리 정도가 적합하며, 300평당 7~8kg의 우렁이를 넣으면 되는데,
많이 넣어줄수록 제초 효과를 크게 볼 수 있으며,
벼 수확기에 배수구를 통해서 물을 빼면서 우렁이를 거둬들입니다.









봉하마을에서는 이렇게 우렁이 농법으로 재배한 쌀과 현미를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기도 한데요,
봉하마을 홈페이지에서 오리 농법, 우렁이 농법에 관한 더 자세한 설명과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제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봉하마을 장터













봉하마을 주민들과 우리 농촌에 경제적으로 새 희망을 주고,
우리 국민들 밥상에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친환경 농법을 연구하고 실천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
그는 우리에게 푸르고 위대한 유산을 남겨주고 떠났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친근한 옆집 아저씨 같은 모습, 
자연을 벗 삼아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던 소탈한 모습들은
아직도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환경을 지키고 살리는 일, 정치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진정성을 가지고 우리 농촌을 위해 두 발 벗고 뛰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
자연을 닮은 푸르른 사람, 그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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