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 이어 오늘은 스프링3기가 파견 갔다 온 인천청년문화공동체 '신포살롱'의 디자이너로서 참여했던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살롱으로 파견간 스프링, 신포살롱?

앞선 인천 아시안게임 선수촌 문화축제 파견 후기 포스팅에서 짧게 소개한 신포살롱은 문화의 척박함이 느껴졌던 인천에 인천인을 위한 생산적인 놀 거리 제공을 하고, 동네의 상권도 살리자는 생각을 가진 청년들이 모인 인천청년문화공동체입니다. 현재는 청년들이 모여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마음껏 시도하는 오픈랩 공간 '청년플러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청년플러스 공간에서 벌어지는 신포살롱을 비롯한 인천 청년들의 다양한 활동



신포살롱은 2개월이라는 시간이 2주처럼 느껴질 만큼 이름만큼이나 흥미진진한 곳이었습니다. '실패마저 재산으로 존중 받을 수 있는 분위기, 그런 사회를 만들고 싶어요.'라는 신포살롱 대표 유마담님을 비롯한 청년 기획자들의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바로 바로 실현되었기 때문입니다.



스프링과 신포살롱의 콜라보레이션, 월동준비

먼저 소개할 프로젝트는, 스프링의 참여 비중이 가장 컸던 '월동준비 플리마켓'입니다. 일명 '월동준비'는 청년 기획자들과 스프링이 저녁 식사를 함께하던 중 '겨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아이디어를 얻어 열게된 플리마켓입니다. 비록 김장은 못해도 청년들이 복작복작 함께 모여 겨울을 준비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평소처럼 단순히 소비하며 노는게 아니라 각자의 작은 재능을 모아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보면 어떨까?하는 상상을 하며, 플리마켓 당일까지 일주일이 채 남지 않는 시간 동안 스프링이 기획자가 되어 워크숍 진행자들을 선발하고 재료를 구입하고, 공간을 구성하는 등 모든 일을 기획하였습니다. 여타의 유명 플리마켓들처럼 번화가에 위치한 것도 아닌 데다 짧은 홍보시간에 설상가상으로 우천 소식까지 있었습니다. 당일까지도 텅텅 빈 플리마켓을 상상하며 참여자들을 실망시킬까 걱정했는데, 우려와 달리 비도 그치고 주말에 가볍게 나들이 나온 가족, 커플, 학생들이 들려 꽤 성공적이었습니다. 월동준비라는 기획대로 서로의 재능을 나누며 헌 옷도 주인을 찾고, 처음 보는 인천 청년들끼리 친목도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겨울 감성 천연 캔들, 스프링 디자이너 정다은양의 내 생애 첫 핸드크림, 손뜨개 교실, 겨울옷 플리마켓 등


참가자들의 피드백도 훈훈했습니다.


'청년들이 모여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술 먹고 논 것이 아니어서 신선했다.'
'손님뿐만 아니라 참여하는 청년들끼리 여러 가지를 나누고 친해질 수 있어 좋았다.'
'나중엔 수익으로 좋은 곳에 기부할 수 있을 정도로 계속 열려 커졌으면 좋겠다.'
'처음 셀러로 참여해봤는데 이 기회를 통해 해보고 싶었던 것도 해보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따뜻한 추억이 남은 날이었다.' 


그전에도 플리마켓이 열렸었지만, 스프링이 참여해서 다른 점이 있었다면, 포스터, 스티커, 패키지 등 시각 디자인 요소가 조금 더 추가되고 선수촌 문화축제에서 사용했었던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이라는 SNS를 활용한 점이었습니다.



스프링이 제작한 월동준비 포스터와 디자인 제작물


행사가 끝난 후, '월동준비'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는데 스프링의 작업물이 크게 한몫했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그중에서도 '포스터'에 대한 평이 인상 깊었습니다. 플리마켓에 온 방문객들 대부분 동인천역에 붙어있던 포스터를 보고 왔다고 했으며, 포스터 작업을 오래 하지 못해 개인적으로 아쉬웠음에도 불구하고 신포동에 흔히 붙어있는 포스터들과는 달라 시선을 끌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단순히 보기 좋은 그림만 담는 디자인이 아닌, 처음 기획 단계부터 짧은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배포 방법과 시간, 붙일 공간, 대상 등을 염두하고 작업한 스프링에겐 의미있는 일이었습니다. 공간 이용도 인천 아시안 게임 행사 물건들이 쌓여있던 청년플러스 공간을 단순히 보기 좋게 꾸미는 것이 아닌, 플리마켓 행사와 행사 이후 평소에 어떻게 사용될지를 고려하며 배치하였습니다. 신포살롱과 함께 인천 아시안 게임 선수촌 문화축제를 하며 느꼈던 점을 월동준비 플리마켓에 반영했고, 덕분에 아쉬웠던 점들을 만회했습니다.



스피링과 버스토리의 콜라보레이션, 시장북놀이잔치 포스터 제작 & 인천 버스여행지도 등

두 번째로 소개할 프로젝트는 인천을 알리는 청년여행사 '버스토리'와 함께한 작업들입니다. 여러가지 작업을 함께 기획했는데 크게 두가지를 소개합니다. 버스토리는 신포살롱에서 처음 기획한 '좋아요 인천'축제에서 만난 대학생 친구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여행사입니다버스토리는 강화도에 있는 풍물시장에서 콘텐츠를 발굴하고, 그 이야기를 페이스북, 블로그를 통해 발신하는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상인 기자들과 함께 시장 신문도 발행하고 있습니다. 


스프링은 시장북놀이잔치 포스터 작업을 했습니다. 일본의 타악 아티스트들을 시장으로 초대해 시장 상인 젬베 동아리와 함께 워크숍을 진행하고, 두 팀이 함께 연습한 연주를 시장 상인, 손님들께 보여드리는 공연을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단순히 공연자를 섭외해 진행하는 공연이 아니라 상인들과의 접점을 찾으려는 시도가 인상깊었습니다. 그래서 스프링이 만든 공연 포스터에도 두 팀이 동일비중으로 들어갔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포스터에 시장 상인들의 코멘트도 반영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사람들과 직접 소통하고자 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버스토리라는 이름처럼, 인천 사람들의 일상 이야기가 담긴 버스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버스투어를 진행하는데 그 여행지도 전체를 기획, 제작하는 전 과정에도 합류했습니다. 조사 작업을 이유로 스프링 디자이너 둘 다 각각 강화와 동인천 탐방도 다녀왔습니다. 아직 디자인 작업은 기획 단계이며, 사용자에게 편리한 지도를 어떻게 만들지 고민 중에 있습니다. 



* 버스토리가 제작한 싱글벙글 시장지도와 강화풍물시장 신문,  스프링 디자이너가 제작한 시장북놀이잔치 포스터



스프링으로 파견을 갔다 온 후 저희에게 변한 점이 있다면 바로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이 생긴 것입니다. 짧은 시간 동안 선수촌 문화축제를 포함한 다양한 환경에서 여러 디자인 작업을 해볼 수 있었는데, 어떻게 쓰일 것인지 충분히 상상하지 못한 작업들은 대부분 실패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시각적 표현이 중요한 만큼 사용성도 중요하단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다양한 분야의 열정적인 인천 청년 기획자들과 함께 일한 덕분에 전에 해본 적 없는 새로운 도전들을 할 수 있었고, 저희가 작업한 것보다 배우는 게 더 많은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파견 동안 겪은 경험들은 앞으로 큰 밑거름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12월 20일, 스프링을 마칠 즘 월동준비 플리마켓이 동인천 청년플러스에서 다시 한 번 열리게 되었습니다. 인천의 뜨거운 청년들과 함께 청년표 월동준비 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D


 


by 사모예드 발자국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