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다양한 디자인을 시도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그중 하나가 웹 폰트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웹을 접했을 때만 해도 기본 시스템 폰트인 돋움과 에어리얼(Arial)을 쓰면서 만족했던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수많은 웹 폰트가 존재하는데요. 그만큼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마다 어떤 폰트를 쓸지 깊게 고민해봐야 합니다.

세상에 나온 지 2년 가까이 되었지만, 성능과 디자인에 비해 외면받는 ‘피라산스(Fira Sans)’를 소개합니다.





브라우저 '파이어폭스'로 유명한 모질라 재단은 오랫동안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커뮤니티의 선구자였습니다. 2012년 모질라는 파이어폭스 OS에 들어가는 새로운 타이포그래피로 ‘피라 산스(Fira Sans)’라는 폰트를 선택했습니다.


FF 메타(FF Meta) 디자이너로 유명한 에릭 스피커만(erik spiekermann) 씨와 랄프 두 카로이스(Ralph du Carrois) 씨는 모질라 재단으로부터 타이포그래피 제작을 의뢰받았습니다. 모질라재단은 그들의 아이덴티티를 해치지 않으면서 모바일과 같은 작은 화면에도 적합한 디자인을 요구했습니다. 예전에 스피커만 씨가 디자인했던 FF 메타(FF Meta)는 모질라 재단의 핵심 아이덴티티 였으며, 메타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작업했습니다.





FF 메타와 매우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많이 보이는데요. 작은 화면에서도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엑스 하이트(x-height:소문자 x의 높이)가 높아지고, 자간이 조금 넓어졌습니다. FF 메타의 터미널(획의 끝맺음)이 비슷하지만, 좀 더 직선적이며 조형성을 갖췄습니다.





디자이너 스피커만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헬베티카의 가독성에 대해 논한 적이 있습니다. 1, i, l(소문자 L)이나 I(대문자 i)가 작은 화면에서 보기에는 구분이 잘 안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그는 이러한 문제점을 잘 해결해서 피라산스에 반영했습니다.




모질라 재단는 피라산스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모질라재단 깃허브, 구글 웹폰트, 타입키트, 폰트스퀴럴 등에서는 웹 폰트로 배포하고 있는데요. 피라산스는 정말 많은 패밀리를 가지고 있으며, 용량도 가벼운 편이라 오픈산스(Open Sans)를 대체할 수 있는 좋은 웹폰트라고 생각합니다.


타이포그래피의 중요성은 웹에서도 말할 것 없이 중요합니다. 특히 웹 폰트는 렌더링 방식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디자이너, 개발자도 공부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영문 폰트를 먼저 소개하게 되어서 아쉽지만 다음에는 아름다운 한글폰트도 소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어도비 타입키트 블로그, 에릭 스피커만 블로그 


by 원숭이발자국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