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는 주로 정치인, 연예인, 지식인 등의 유명한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같은 도시에 살고 있는 평범한 이웃들의 삶에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죠. 그러나 우리 주변에도 유명한 사람만큼이나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삶의 이야기를 가진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평범하지만 조금 특별한 이웃들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델리델리(Deli Deli)




델리델리(deli deli)프로젝트는 뉴욕에 살고 있는 이민자들인 델리(식료품 상점)상인들을 조명합니다.
온라인과 인쇄물을 통해 이민자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이 프로젝트는 네 명의 상인들에 맞춰 각각 따로 만들어진 책이 특징입니다.



책 표지에는 주인공 얼굴의 특징이 담긴 일러스트가 표현되고, 그들의 상점과 가족의 사진들, 그들의 여행에 관한 이야기들이 각각 담겼습니다. 또 책의 제목은 상점 주인들의 손글씨로 디자인되었습니다.

프로젝트의 제작자는 뉴욕의 디자이너 윤진 리(Yoonjin “Zoonzin” Lee)와 노바 팬( Nova Pan)인데,
그들은 친구의 부모님인 델리 상인을 만나면서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주제 선정 후 프로젝트를 위해 기꺼이 참여해줄 델리 상인들을 찾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델리 상인들뿐만 아니라 다른 목표와 꿈을 가지고 세계 각지에서 온 평범한 사람들 모두와 공감하고 공유하기 위해서 이 프로젝트를 끝까지 진행했다고 합니다.



팬과 리는 상인과 그들의 가족을 인터뷰하고, 상점을 촬영하고, 디자인 작업까지 마친 후에 상점에 오는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스티커와 함께 각각의 책을 5부씩 인쇄하였습니다.



델리델리 프로젝트는 유명하지도, 대단해 보이지도 않은 이웃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 볼수록 우리의 삶이 더 흥미로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서울에 산다

서울에는 고향이 부산인 서울사람 23,016명, 고향이 대전인 서울사람 14,890명, 고향이 대구인 서울사람 13,310명, 고향이 광주인 서울사람 11,917명, 고행이 제주인 서울사람 5,268명, 고향이 북한인 서울사람 약 6,000명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통일부, 통계청<인구이동통계연보2011>)
서울은 이렇게 수많은 이주민들의 숫자만큼 서울의 의미들 또한 다양할 것입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목숨을 걸고 이주한 북한 이탈주민들에게 서울은 어떤 의미일까요?  




<우리는 서울에 산다>는 서울에 살고 있지만 고향이 다른 이들의 서울 이야기를 함께 듣고 느껴보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탈북, 다문화 대한학교인 '우리들학교'에서 약 6개월간 진행되었습니다.


<우리는 서울에 산다>는 그들이 느끼는 서울에 대한 드로잉, 사진, 인터뷰 이렇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 배우고 싶은 게 많아요. 이것저것 해 보고 싶은 것이 많거든요. 서울은 그래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제가 배우고 싶으면 바로 어디든 가서 배울 수 있잖아요. 아직도 못 해본 것들이 많아서… 여기서 다 조금씩 해볼 거에요. 지금은 그림을 그리는 게 좋아요.

"서울에는 참 빛이 많은 것 같아요. 낮에도 그렇고 밤에도 그렇고…특히 밤이요! 낮에 볼 수 없었던 빛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요. 그 많던 건물들이 사라지고 빛만 남아있는 세상이랄까."

"서울에는 잘사는 사람이 참 많아요. 근데 또 서울역 가보면 어떤 사람은 집도 없이 역 바닥에서 박스 같은 거 깔고 자고 있고…서울은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




기존 탈북자에 관한 책들이 탈북과정, 북한의 실상을 듣기 위한 목적이 컸다면 <우리는 서울에 산다>는 북한 이탈주민들을 현재 우리와 함께 서울을 공유하며, 홍대를 좋아하고, GD를 좋아하는 평범한 이웃으로 바라보게 해줍니다.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이 우리가 사는 도시를 다채롭게 채워갑니다. 델리델리 프로젝트와 <우리는 서울에 산다>와 같이 여러분도 지금, 주변에서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참고: delideliproject, psfk, 우리는 서울에 산다


by 산비둘기 발자국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