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워크에서는 올해 1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아이덴티티 수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슬로워크 아이덴티티 수립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에 이어 그 두 번째로 슬로워크 10년의 변화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일명 “슬로워크 10년, 용하게 살아남다!”


슬로워크 아이덴티티 수립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② Until Now: 슬로워크 10년, 용하게 살아남았습니다. 

③ Right Now 1: 이러다 우리 망하는 거 아냐?

④ Right Now 2: 슬로워크 진단 결과는 '보통 회사'

⑤ Right Now 3: 그 회사가 알고 싶다. 

⑥ Right Now 4: 지금이 던킨도넛 먹을 때인가요?

⑦ From Now on 1: 아이덴티티 수립 과정, 이렇습니다.

⑧ From Now on 2: 슬로워크 아이덴티티를 공개합니다. 


 


월드컵 8강 진출 vs 10년동안 생존하기

우리나라의 창업 기업 생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중 최하위 입니다.(OECD 주요국별 창업기업 생존율과 생존기간/한국무역협회 제공) 특히 벤처 설립후 10년이상 사업을 지속하는 사업자는 오직 8.2% 이지요. 산술적으로만 보면 100개의 기업이 10년 후에는 8개만 남는다는 이야기 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슬로워크는 남은 8개중 하나 입니다. 작년 브라질 월드컵때 한국의 8강 진출 확률이 11.9%(골드만삭스, 월드컵과 경제 보고서 2014)이었으니, 이것보다 더 어려운 일을 슬로워크는 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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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과정

 

용하게 살아남은 10년을 자축하기 전에 우리는 그 10년의 행적을 추적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사업 초창기 전설로만 이어져 내려오던 이야기에 대한 확인이 프로젝트 팀안에서 해결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바, 이 부분은 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가장 긴 근속연수를 가진 대표의 증언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실행한 것은 대표에게 요청할 내용을 정하는 것과 시간 확보였습니다. 

 

이후 10년 자료를 모으기 위한 별도의 TF가 만들어지고 재무, 사업수행내역, 고객, 내부 프로젝트 및 사내문화 관련한 전방위적인 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슬로워크에서는 홈페이지 및 블로그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는 비교적 수월하였습니다.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면서 가장 주의한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객관성 입니다. 10년조사는 외부홍보나 배포목적의 보도자료를 위함이 아니었고 우리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그 과정중에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려는 시도를 최대한 자제 하였습니다. 또한 우리의 결점이 될 수도 있는 사건, 사고도 전부 검토 되었습니다.  


만약 가까운 10년 이내의 자료를 정리해야 한다면 아래 세가지를 생각해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1) 바쁜 대표에게 충분한 시간주기

2) 자료는 평소에 잘 모아두기

3) 사실을 포장하거나 감추지 않기

 



10년의 변화와 성과 


1개월 동안 모은 자료와 인터뷰 내용을 돌아본 우리의 10년 모습은 다음의 6가지 사실로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사업규모, 조직문화, 디자인과 사회 이슈 관점에서 슬로워크가 만들어낸 변화와 성과입니다.


우리는,


1. 매출이 20배가 증가하였습니다.

2. 처음엔 1명 이었지만 현재는 30명의 구성원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3. 연간 10여개 단체에서 연간 100여개 단체와 작업을 수행합니다.

4. 연간 10개 미만의 작업에서 연간 500개의 이상의 작업을 수행합니다.

5. 조직문화를 보여주는 14개의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6. 디자인으로 12번의 사회 이슈를 다루었습니다.



사업규모


사업초기인 2006년 대비 2014년 기준 매출은 20배가 증가하였고, 1인 대표로 운영되던 회사는 현재 30명의 구성원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10개 미만의 기관에서 간헐적으로 소수의 작업만 진행했던 과거에서 현재는 연간 100여개의 단체를 통해 500여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편집위주의 작업을 하는 소규모 스튜디오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합적으로 수행할수 있는 디자인 에이전시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2011년 법인전환후 사명을 "슬로우워크"에서 "슬로워크"로 변경하였는데요, 이는 아래와 같은 고객의 클레임을 피해보려는 숨은 의도가 있었습니다. 



                                  "슬로우워크는 천천히 일을 해서 슬로우워크인가요? 납기일을 왜 안지키죠?"

    (걱정마세요~ 실제로는 slo브랜딩 아이덴티티를 통일하려는 전략적 선택입니다.)



전 사업영역 기간동안 국내 디자인 업계 현실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비영리 단체들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가지고 있던 슬로워크로서는 기본적으로 낮은 디자인 단가와 홍보 예산의 한계로 언제나 일정한 수준의 퀄리티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내야만 했습니다. 결국 이런 쳇바퀴가 우리의 발목을 잡을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점점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지속적인 근로를 위한 구성원의 복지와 교육, 그리고 슬로워크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디자인과 사회이슈를 연결한 내부 프로젝트를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조직문화

10년간 슬로워크가 체험하여 얻은 것은, "올바른 문화를 유지하려는 습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업 초기에는 이런 올바른 문화가 사업영역 이해관계와 상충되면서 양자택일의 기로에 놓여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회사의 수익 창출과 조직문화의 정착을 동시에 가진다는 것은 우리에게 이상적인 바람이었습니다. 하지만 2011년을 계기로 이상적인 바램을 현실화 하기 위한 시도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급 안식월 제도(2011)를 시작으로 1day 1project 버닝데이, 사회공헌 프로그램 슬로스프링, 슬로워크 인턴프로그램 슬로20, 아침먹자 프로젝트 놈놈놈 같은 것들이 그 이후 만들어 졌습니다.





디자인과 사회이슈

충분한 수익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별도의 내부 프로젝트를 한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커다란 모험이었습니다. 이런 작업을 하는 동안에도 여전히 사업영역의 일을 해야만 했고, 과연 이런 내부 프로젝트들이 가까운 미래에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될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보트포그린 캠페인을 시작으로 슬로데이까지. 사회이슈와 디자인을 연결하려는 슬로워크의 관계회복 노력은 다음과 같은 많은 성과물을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마치며

슬로워크에게도 위기는 있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적지 않은 금액의 인쇄사고를 내었고, 세무적인 지식이 부족해 본의 아닌 세금폭탄을 맞기도 했습니다. 개인간, 부서간 심각한 갈등도 있었고, 한해에 4명의 직원이 회사에 실망하여 그만두기도 했습니다. 4명은 당시 구성원의 절반이었습니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대표는 건강상에 큰 위기가 오기도 했습니다. 


그리스 영웅 오디세우스는 9년간 방랑을 하고 10년째에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트로이는 9년간 포위를 견디다가 10년째에 함락되었죠. 10년이라는 상징적인 시점에서 그리는 슬로워크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그리고 10년간 함께 한 40명의 전현직 슬로워커, 13명의 인턴, 8명의 슬로스프링 모두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덴티티 공개까지는,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