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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Design

시작하는 비즈니스를 위한 린(lean)브랜딩

2016년 초 슬로워크에는 시작하는 비즈니스를 위해 뭐든지 함께 하는 ‘뭐든지 스튜디오’라는 팀이 만들어졌습니다. 초반에는 스타트업솔루션팀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였지만, 아래와 같은 이유로 팀 브랜딩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 “스타트업솔루션” 발음이 어렵다.
  • 이름은 직관적이지만, 딱딱하다(재미없다). 연구소 같다.
  • 팀의 미션, 비전이 없어 일을 받을 때 기준이 없다.




전통적인 브랜딩은 브랜드 아키텍처, 이해관계자 세팅, 브랜딩 전략, 포지셔닝, 빅 아이디어(키워드), 슬로건 등이 필요합니다. 그 중 꼭 필요한 내용만 뽑아 5가지 단계로 진행하였습니다.


  1. 팀 포지셔닝

  2. 키워드 도출

  3. 브랜드명, 미션

  4. 브랜드명 시각화

  5. 브랜드 어플리케이션



1. 팀 포지셔닝

첫 단계 팀 포지셔닝을 하며, 팀의 차별화와 사업영역을 설정합니다. 포지셔닝을 하기 위해 작업한 자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외부(뭐든지 스튜디오가 통제 불가능한 외부 환경)

  • 스타트업 생태계 분석

스타트업의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문서로 스타트업 생애 주기, 성공 요소, 디자인 등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를 참고하였습니다.

  • 동종업계(디자인 스튜디오) 분석

뭐든지 스튜디오의 브랜드 디자인 방향을 설정하는 문서로 각 스튜디오의 서비스, 특징, 로고 형태, 메인컬러 등을 조사했습니다.


2) 내부(뭐든지  스튜디오가 통제 가능한 내부 환경)
  • 팀 컨셉정의서

뭐든지 스튜디오의 서비스 형태와 세부 목표를 설정하는 문서로 스타트업 고객의 입장에서 필요한 서비스 형태를 설계했습니다.



스타트업 생태계 분석표


동종업계(디자인 스튜디오)분석표


팀 컨셉정의서


위 자료들을 바탕으로 뭐든지 스튜디오는 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액셀러레이팅 스튜디오로 포지셔닝을 완료했습니다.  



2. 키워드 도출

키워드란? 기업의 핵심이 되는 가치를 형용사나 단어로 표현한 것입니다. 키워드는 1단계의 문서(스타트업 생태계 분석, 동종업계 분석, 팀 컨셉 정의서)에서 추출합니다.


  1. 추려내기: 각 문서에서 단어, 문장 키워드 도출

  2. 다듬기: 추려낸 키워드 중 문장형태는 의미를 포괄하는 단어로 대체

  3. 키워드 그룹핑: 주제, 문맥 연관성을 기준으로 분류

  4. 우선순위 나열: 먼저 키워드를 그룹핑

  5. 핵심단어 선정: 각 그룹별 핵심 단어를 하나씩 선정



뭐든지 스튜디오의 핵심 키워드


3. 브랜드명 및 미션

도출된 키워드를 바탕으로 브랜드명을 도출합니다. 네이밍 작업이 어려울 때 추천하는 방식은 작가 정신님의 브랜드 네이밍 도출 방법입니다. 처음 네이밍을 잡아보는 분들에게 막연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네이밍 방법론

(정신 작가님의 워크숍 “콜 마이 네임”에서 발췌)


네이밍 후보 나열

(국문, 영문, 의미, 목표, 도메인확보, 상표권 등을 함께 체크합니다)



관찰생활, 노드, 케첩, 그라운드 웍스, 스타트업을 위한 스튜디오 등 다양한 네이밍이 도출되었고, 그중 핵심 키워드(효율적인, 전문적인, 파트너 적인, 도전적인)가 잘 연상되는 “뭐든지 스튜디오”로 선택하였습니다.



4. 브랜드명 시각화

이제 브랜드명을 시각화하는 단계입니다. 마인드맵을 이용하여 ‘뭐든지’라는 단어의 시각적인 요소를 찾아봅니다. ‘뭐든지’라는 단어가 내포한 도전적인 이미지가 일차적으로 연상되었습니다. 이제 연상된 각 단어의 시각적인 요소를 연결합니다.


마인드맵


뭐든지 의미 확장 방법

뭐든지 띄어쓰기 → 뭐든지 가능한 공간, 가능성을 담은 공간

뭐든지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띄어쓰기 시스템으로 표현




5. 브랜드 어플리케이션

어플리케이션을 확장할 때는 고객과의 접점을 체크하여, 브랜드에 필요한 부분을 제작합니다. 뭐든지 스튜디오의 경우 미팅에 필요한 명함, 간단한 소개카드, 설문카드(뭐든지 이야기해요) 등을 제작하였고, 초반은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를 기반으로 마케팅을 시작하였습니다. 중반 이후부터는 웹사이트를 개발하여 뭐든지 스튜디오의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뭐든지의 서촌 맛집 (푸터에 숨어 있어요!)




뭐든지 스튜디오가 브랜드를 설계한 방법이 정답은 아닙니다. 각 브랜드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방법이 필요하죠. 적절한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브랜드 전체를 아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아래는 뭐든지 스튜디오가 브랜드 설정 초기에 도움받은 도서들입니다.




  1. 「디자이닝 브랜드 아이덴티티」 by 앨리나 휠러

  2. 「브랜딩 불변의 법칙」 by 알 리스&로라 리스

  3. 「브랜드 경험」 by Unitas BRAND

  4. 「브랜드 갭」 by 마티 뉴마이어




   

작성: 박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