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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금붕어는 살리고, 물 낭비는 줄이고

낭비의 대부분이 우리의 '낭비 불감증'에서 온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낭비 불감증은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간접적인 낭비에 대해 무감각함한 것을 말합니다. 간접적인 낭비란 당장은 아니지만 나중에 추가 지출을 하게 만들어 결국 돈을 쓰게 하는 것들인데요, 배불리 먹고 음식을 버리는 음식 낭비, 보지도 않으면서 켜놓은 TV 같은 전기 낭비, 세수나 양치질 할 때 수돗물을 틀어 흘려버리는 수도 낭비, 비누, 샴푸, 화장지, 종이컵 등 생필품을 함부로 써버리는 생필품 낭비 등, 이러한 낭비들은 당장은 아니지만 초과해서 쓴 만큼 나중에 지출을 요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처럼 낭비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나도 모르게 새어나가는 낭비 지출이 많아지면, 아무리 아껴쓴다고 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낭비 불감증을 효과적으로 없애는 방법은?

바로 낭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것입니다.

Chris Jordan, Plastic Bottles, 2007

이런 사진이나,

Chris Jordan, Crushed Cars #2, 2004

이런 사진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죠.

보다 직접적인 방법은 없을까요?
이를테면, 내가 낭비하는 즉시, 그로 인한 영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Yang Lu라는 디자이너는 물 낭비가 가져올 무시무시한 재앙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세면대+어항을 디자인했습니다.


이름하여 Poor Little Fish!


세면대와 어항이 연결되어 있는 신기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항에는 금붕어 한마리가 살고 있네요.


이렇게 손을 씻으려고 수돗물을 틀면,


어이쿠! 어항의 물이 금새 줄어버렸습니다.
금붕어를 위해서라도, 오늘의 손씻기는 이 정도에서 그만해야겠군요.
쓸데없는 물 낭비가 줄어든 셈이죠?


이렇게 수돗물을 틀면 어항의 물이 줄어들고, 수돗물을 잠그면 어항의 물이 다시 채워지도록 디자인 되어있습니다. 금붕어를 아끼는 마음 따뜻한 사람이라면, 금붕어가 헤엄칠 어항 속 물이 마르지 않도록, 물이 충분히 충전되도록, 물을 절약해서 사용하겠죠?

굳이 어항까지 설치할 필요가 있을까...싶기도 하지만 낭비가 '불감증'에서 온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린다면, 이런 재미난 아이디어야 말로 낭비를 줄여줄 수 있는 좋은 방법 중의 하니일 것입니다.

출처 : www.yanl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