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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

친환경 정보시각화 Green Data Visualization

친환경적인 생활의 첫걸음은 무엇보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무엇을 얼마나 소비하고 또 그로 인해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파악하는 일입니다. 이를테면 우리가 TV를 보면서 얼마나 많은 전력이 소모되고 이로 인해 얼마나 많은 CO2가 배출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우리는 TV를 보면서도 그것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하게 되겠죠.

많은 기업들이 자신들의 제품에 친환경이라는 컨셉을 녹여내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정보시각화(Data Visualization)입니다.

정보시각화란 말그대로 복잡한 정보를 보기 쉽게 시각화해서 전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시각화된 정보에는 지하철 노선도나 일기예보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일기예보에 나타나있는 단순하게 표현된 날씨에 관한 정보를 통해 우산을 챙겨야할지 말지에 관한 행동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환경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환경에 관한 '행동'은 환경에 관한 '정보'에 기반하죠. 위에서 예로 들었듯이, CO2 배출량에 관한 정보는 CO2 배출 절감을 위한 노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이런 환경에 관한 모니터링을 돕는 친환경 정보시각화(Green Data Visualization)가 고도화되고 보편화된다면, 에너지를 절약하고 환경을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특히, 몇몇 자동차 제조사들은 친환경 자동차 설계의 일부로 자동차의 에너지 소비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계기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중 포드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탑재된 스마트게이지와 토요타의 프리우스의 대쉬보드가 대표적입니다.

포드의 스마트게이지

토요타 프리우스의 대쉬보드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속도와 연료량에 관한 정보로 채워져있던 자동차 계기판에도 이제 에너지 소비량과 에너지 효율에 관한 정보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는듯 합니다.

이 외에도 주로 제조 설비나 큰 규모의 사무 환경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던 '스마트 그리드'를 일반 가정에도 적용하고자 하는 업계의 움직임도 있습니다. P&G나 Cisco와 같은 기업들 뿐만 아니라, 구글도 가정에서 에너지 소비를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돕는 온라인 툴인 Google PowerMeter라는 서비스를제공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의 스마트폰 보급의 확대로 인해 정보 시각회의 개인화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별도의 디바이스 없이도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에너지 소비에 대한 시각화 된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되었죠.

GM의 대표적인 친환경 자동차 중 하나인 Chevrolet Volt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에너지 소비량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미 블로그에서 개인의 물 소비량이나 에너지 소비량, CO2 배출량 등을 추적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들을 소개해드린 바 있는데요, ecorio라는 어플리케이션도 스마트폰을 통해 CO2 배출량을 기록하고 시각화된 정보를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아쉽게도 현재 마켓에서는 삭제된 상태이고, 업데이트 후 다시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위의 크고 작은 다양한 툴들은, 정보 환경과 관련된 정보를 시각화해서 제공함으로써 우리가 에너지 소비와 관련된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가 생활하면서 사용하는 에너지, 배출하는 CO2, 버려지는 쓰레기 등의 환경 관련 정보들을 멋진 그래픽과 함께 한 화면에서 어디서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툴,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하리라 기대해봅니다. 또 이런 것들이 더 많은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리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