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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평화가 전쟁보다 낫다,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연평도 훈련이 재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북한이 포문을 개방했다고 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지금 트위터에는 전쟁 위기설과 관련 많은 글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리트윗(재공유) 되고 있는 말은  기원전 600년 경 소아시아 리디아 왕국의 군주였던 크로에수스가 말한 "평화가 전쟁보다 낫다. 평화로울 때는 아들이 아버지를, 전쟁 때는 아버지가 아들을 묻기 때문이다"입니다. 전쟁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반전영화를 되짚어 볼까 합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 여러 정치 영화들도 떠오르지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영화는 베트남 전쟁을 다룬 세편(플래툰, 7월 4일생, 하늘과 땅)의 영화다. 반전영화를 이야기 할 때 프란시스 포드 코플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1979)’과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풀 메탈 자켓(1987)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한 영화를 보탠다면 올리버 스톤의 입지를 굳힌 ’7월 4일생‘.

 

20세기 전쟁사를 이야기 할 때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언급되는 전쟁이 베트남 전쟁이다. 전쟁으로 100만 명이상(민간인 제외)이 사망했다. 군사, 경제적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강국 미국이 베트남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었던 전쟁. 그렇기에 베트남 전쟁은 더욱 상징성이 크다. 세 감독이 만든 세 편의 반전 영화는 규모가 크다. 지옥의 묵시록은 제목처럼 전쟁의 광기를 압도적인 화면으로 보여준다. 풀 메탈 자켓은 파병 나가기 전 훈련소에서 군대라는 집단의 폭력성을 큐브릭 감독만의 시각으로 담아낸 영화.

 

올리버 스톤 감독의 베트남 전쟁 3부작의 첫 편이 플래툰. 짜임새와 배우들의 연기력도 뛰어나서 흥행에 크게 성공한 영화다. 플래툰은 베트남 전쟁에 파병된 미군의 시각으로 전쟁으로 비인간화되어가는 사람들을 심리적 갈등과 폭력을 다루고 있다. 신참과 인간적인 분대장, 오로지 살기 위해 전쟁의 광기에 휩싸인 전쟁 고참병들이 겪는 겪을 수밖에 상황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과연 누가 전쟁터에 나가고 싶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연 누가 적인가를 판가름 할 수 없는 전쟁 영화의 수작으로 꼽을 만하다.

 

올리버 스톤은 플래툰으로 전쟁영화의 지평을 열면서, 베트남 전 3부작 중 2번째 영화인 ‘7월 4일생’을 발표한다.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7월 4일생은 월남 참전군인 론 코빅(Ron Kovic)의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7월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이며, 론 콘빅의 출생일이다. 베트남전에 척추 총상을 당해 하반신 불구가 된 톰 크루즈(론 코빅 역)은 귀국한 이후 반전시위에 참여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는 7월 4일생은 참전군인을 통해 베트남전 소용돌이에 빠진 미국의 다양한 시선을 담아내고 있는 반전영화의 수작으로 꼽을만 하다. 뛰어난 연기력을 발휘해 배우로서 진가를 인정 받았더 톰 크루즈, 올리버 스톤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을 받으면서 세계적인 감독의 반열에 이름을 올린다.

 

올리버 스톤 베트남 전쟁 3부작의 마지막 영화는 1993년에 발표된 ‘하늘과 땅’ 풍티 리리(Phung Thi Le Ly Hayslip)가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하늘과 땅은 미군과 미국인의 시각이 아니라, 프랑스 식민지배에서부터 시작, 전쟁에 이르기 까지 베트남 민간인의 시각으로 어쩔 수 없이 겪을 수밖에 없는 전쟁의 비극을 담아내고 있다. 앞 두편의 영화가 전쟁의 광기라는 큰 함의에 오락성이 숨겨져 있지만, 하늘과 땅은 오히려 더욱 비극적이며 전쟁이 가져다준 상처와 고통을 사실적으로 전해주고 있다. 올리버 스톤의 베트남 전쟁 3부작에서 한 편을 꼽으라면 ‘하늘과 땅’에 점수를 주고 싶다.

 
오늘은 6.25 한국전쟁 60주년 기념일이다. 내일은 연휴 첫 날. 한국전쟁은 이 땅에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의 과거사다. 전쟁으로 숨져간 사람들과 전쟁으로 상처 받은 유가족들. 전쟁이 얼마나 무섭고 인간을 광기 속에 빠지게 하는지 반전 영화 몇 편을 보면서 전쟁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

 

  '지옥은 이유가 안 통하는 곳'이란 말이 있죠. 이 곳이 바로 그 지옥 같습니다.‘(플래툰 대사 중에서)

 “신은 어딨죠 조국은 어딨죠?”(영화 7월 4일생 중 대사 - 톰 크루즈)

 

"전쟁은 그 수행에 있어서 악한 사람을 학살하는 일은 없고, 언제나 선량한 사람만을 학살한다." -소포클레스

"인류가 전쟁을 전멸시키지 않으면 전쟁이 인류를 전멸시킬 것이다." -존 F. 케네디
"근대의 전쟁이란 복잡 기괴한 비즈니스인 것이다. 그것에 대해서 무엇이나 알고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으며 다소간이라도 알고 있는 자도 드물다." -프랑크 녹스
 


 

 

 
 
 


 




3년 1개월간 지속되었던 한국전쟁, 그리고 57년 동안 휴전 상태인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 남아있는 유일한 분단국가이지요. 전쟁의 총성은 그쳤지만,
수많은 인명 피해와 분단이라는 깊은 상처가 아물기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6.25 전쟁 당시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입니다.







더 많은 사진을 보시려면 >> boston.com (이미지 출처)



참으로 참혹한 현장이지요. 당시의 끔찍했던 상황을 사진을 통해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잔인하고 비극적인 전쟁, 더 이상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모두의 염원과 다르게
아직도 세계 곳곳에는 전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 국방비가 연간 1조 달러가 넘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 중에서도 미국의 국방비가 50%가 넘는다고 하는데요,
2006년 미국 CIA가 발표한 자료(WORLD FACTBOOK)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방비 순위 또한 세계 8위 수준이라고 합니다.

 





미국항공기보관소(AMARC)가 공개한 하늘에서 촬영된 사진입니다.
전투기를 포함한 엄청난 군장비가 보관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팍스아메리카나(Pax Americana)를 위한 지상 최대의 보관소이구요.
보관된 항공기를 돈으로 환산하면 270억 달러라고 하네요.










또한 전 세계를 통틀어 8개국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1위)ㆍ러시아ㆍ프랑스(13위)ㆍ중국(2위))ㆍ영국(6위) 등 5개국은
핵무기 보유의 기득권을 공인받아 핵무기 보유국으로 공식 인정받은 나라들입니다.
(괄호 안은 러시아를 제외한 핵무기 보유 순위) 








* 미국에서 개발된 핵무기 관련 숫자와 핵무기 개발에 사용된 예산의 비율을 나타낸 다이어그램





핵무기 개발에 이렇게 어마어마한 예산이 사용되는 것 참 안타깝습니다.

『You Can Change the World』. 노벨평화상 수상자 6인을 포함, 전 세계 저명한 과학자와 정치가 등
세계의 오피니언리더들로 구성된 부다페스트클럽의 보고서에 따르면,
210억달러만 있어도 전 세계 무주택자들의 주택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미국의 일년 군사비 반만 투자해도 집 없는 사람에게 희망을 심어 줄 수 있다는 말이 되겠지요.








* 다양한 반전(Anti-War) 포스터들과 후쿠다 시게오(Shigeo Fukuda)의 전쟁 풍자 포스터.





모든 핵무기를 반대하며, 전쟁반대합니다.

다시는 6.25와 같이 비극적인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되겠지요.
이 지구상에 더 이상 전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