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보통 마트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인데, 조금 희한한 광경이 들어옵니다. 냉장고라고 하기엔 너무 높은 듯한 설치물, 가지런하게 갇혀있는(?) 식물들, 독특한 조명까지... 저게 무엇일까요?


소규모 수직농장(vertical farm)입니다.



사진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유통업체인 메트로(METRO) 그룹의 베를린 지점 슈퍼마켓 내부의 모습입니다. 이곳에 수직농장이 실험적으로 설치되었습니다. Kräuter Garten이라는 이 공간 안에서는 바질과 같은 허브, 래디쉬, 그 밖의 채소들이 자라나고 있는데요. 수경재배가 가능한 이 시스템 안에서는 온도와 수분 공급량이 조절되며, LED 조명으로 필요한 만큼의 빛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물에는 충분한 영양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식물이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완성합니다.


생산성 갑, 지속가능성 갑, 현실성도 갑?

저는 이걸 보고 첫눈에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요. 상품성만 놓고 봐도 그렇습니다. 일단 소비자는 말 그대로 ‘가장 신선한’ 채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집 앞 텃밭에서처럼 바로 뜯어다가 먹을 수 있으니까요. 신선한 채소는 맛도 좋을 겁니다. 벌레가 생기지 않아 농약 성분이 들어가지 않으니, 유기농일 가능성이 높겠죠. 게다가 마트 안에서 생산되어 유통비가 절감되면, 장기적으로 볼 때 가격은 합리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현재 메트로의 마트에서 판매되는 다른 신선상품들과 가격 차가 크지는 않을 거라고 하네요.


뜯어서 바로 먹는 식재료의 싱싱함은 먹어 본 사람만 압니다.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봐도 훌륭합니다. 우선 심은 데서 바로 팔려나가니 생산품의 탄소발자국이 큰 폭으로 절약됩니다. 일반적으로 밭농사를 할 때 생기는 불필요한 쓰레기도 만들지 생기지 않습니다.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무서운 때에, 비닐하우스보다 더 안심할 수 있는 실내형 농장은 오히려 안심되기도 합니다. 시골이나 교외 농장까지 가지 않아도, 내 식탁 위 상추가 어떻게 자라고 오는지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좋은 교육 자료가 되겠네요.


물론 한계도 존재할 겁니다. 좁은 구역에서 생산성을 눈에 띄게 높이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토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 식물, 수경재배가 가능한 식물만 재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초기 설치비용이 듭니다. 물론 오랫동안 시설을 유지한다면 손익분기점을 넘는 날이 오겠지만요. 소비자가가 현실적이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적어도 지금의 유기농 채소들을 보면 그렇습니다). 혹자에겐 완전히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자란 게 아니라는 점이 걸릴 수도 있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원할 만한 시도인 건 확실합니다.



새로운 농부의 등장, 인팜(InFarm)

누가 이런 생각을 해낸 걸까요? ‘우리는 농부고, 우리의 농장은 도시다’라고 말하는 스타트업 인팜(InFarm)입니다. 수직농장에 사활을 건 이들은 수직농장이 미래의 식량난을 극복할 열쇠가 될 수도 있다고 믿습니다. 인팜의 공동설립자인 에레즈(Erez)는 “1m*1m의 트레이에서 매일 식물 4~6개 정도가 수확 가능할 정도로 성장하며, 이는 기존의 첨단 수경재배 온실보다 2배 더 많은 양”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새로운 농부들입니다. 그리고 도시가 우리의 농장입니다.”



농부라고 하지만 사실 이들은 식물학자, 로보틱스 전문가, 산업디자이너, IT 전문가, 심지어 셰프 등으로 이루어진 어벤저스 집단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수직농장을 설치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관리할지, 어떻게 최적의 성장환경을 만들지, 어떻게 자동화할지 등에 대해서도 골몰합니다. 식재료 소비의 새로운 모델을 연구하기 위해 본사 안에 수직농장과 다이닝 공간을 마련하여 손님에게 식사를 대접하기도 합니다.



1999년에 수직농장 개념을 처음으로 제안한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딕슨 데스포미어(Dickson D. Despommier) 교수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만일 지구상의 모든 도시가 생산 작물의 10%를 실내에서 재배한다면 340,000제곱마일(약 880,596㎢, 한국 면적의 약 9배)의 농장이 숲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 숲은 지구의 공기를 1980년대로 되돌릴 만큼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만 없앨 수 있다면 뭐든 하고 싶은 요즘입니다.



인팜의 마트 안 수직농장은 시작에 불과한 작은 이벤트일지 모릅니다. 이 작은 기업의 과감한 시도가 언젠가는 세계의 식탁과 환경을 변화시키는 씨앗이 되길 기대합니다.




순록 발자국


Posted by slowalk


어릴 때는 식목일에 학교에서 모종 심기 활동을 했던 적도 있지만,
그 이후 자발적으로 나무나 꽃을 직접 심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아무래도 어디에 어떻게 무엇을 심어야 할지 몰라 매년 그냥 지나쳤던 날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럴 때는 집 안에서라도 식물을 길러보는 것은 어떨런지요.
이왕이면 보다 손쉽게 길러서 수확의 기쁨까지 누릴 수 있는 채소들로요 :-)

꼭 마당이 없더라도 베란다나 옥상, 식탁 위, 혹은 싱크대 위에서 기를 수 있는 종류도 많습니다. 
야외 텃밭에서 기르는 채소들 대부분은 베란다 안에서도 기를 수 있다고 하네요.

단, 베란다에서 기르실 떄에는 창문을 자주 열어두어서 채소들이 신선한 공기와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 그리고 잎채소의 경우 최소 20센티, 열매맺는 채소의 경우
최소 40센티 가량의 흙 깊이가 필요하다는 것도도 잊지 마시고요.

상추, 시금치, 쑥갓, 열무, 당근, 토마토, 고추 등이 초보자들도 쉽게 기를 수 있는 채소들인데요,
베란다 텃밭을 처음 가꾸는 분이라면 모종을 구입해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특히 상추, 쑥갓, 시금치, 당근, 부추, 쪽파, 근대 등은 4월이나 9월에,
토마토나 고추, 가지 등은 5월에 더 잘 자란다고 하니 딱 요즈음이 베란다 텃밭을 가꾸기에
적당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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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베란다나 옥상 한켠에서 기르기 좋은 채소들에 대한 몇 가지 사실을 알려드릴게요.

 


 

- 상추 :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상추는 그늘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도 낮은 채소!
물을 자주 주지 않으면 쓴맛이 나게 된다고 하니 물을 잘 주는 것 잊지 마시고, 심을 때에는
포기 간격을 충분히 주어 심어주세요.

- 시금치 : 철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시금치는 베란다가 동향 또는 서향일 때 더 잘 자라고요,
추위에 강하기 때문에 15~18도의 저온에서 더 잘 자랍니다.
그리고 모종을 고를 때는 뿌리가 적색이고 잎이 선명한 녹색인 것이 좋다고 하네요.



 


 

- 토마토 : 워낙 대표적인 텃밭 작물이다보니 어릴 때 마당에서 토마토를 길러보신 분들 많으실듯 합니다.
섬유질과 철분, 마그네슘과 비타민이 모두 풍부하면서도 열량은 낮고(개당 35kcal가량) 포만감은 높아
다이어트 중의 간식으로도 좋은 음식이고요. 큰 토마토가 부담스럽다면 방울 토마토도 좋겠네요.

모종을 고를 때에는 키가 작고 짙은 초록색에 줄기가 굵은 모종이 좋다고 해요.


 


 


Tokyo DIY Gardening 웹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쓰고난 나무젓가락을 재활용해 토마토 줄기 지지대를 만들어보세요.


- 부추 :  비타민C와 B, 카로틴, 철분, 인, 그리고 칼슘이 풍푸한 부추는 자투리 공간에 오래오래 기를 수 있는
채소인데요, 포기 사이를 1센티, 줄 간격은 5센티 정도로 두어 얕게 심으면 된다고 합니다.



- 브로콜리 : 브로콜리는 비타민A, B6, C 뿐만 아니라 칼슘과 철분, 그리고 아연 또한 풍부한 채소입니다.
익히지 않은 브로콜리 한 다발에는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의 130%가 들어있다고 하네요.

브로콜리는 한 화분에 하나씩, 30~40센티 가량 깊이의 화분이 적당하고,
봄과 가을에 심기에 적당한 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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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화분에 심어 실내에서도 기를 수 있는 채소로는 몇년 전부터 각광받고 있는 새싹채소가 대표적인데요,



쓰고 난 페트병, 요거트 병 등에 충분히 적신 키친타월이나 솜(화장솜도 가능!)을 깔아준 뒤
씨앗을 뿌리기만 하면 됩니다. 싹이 날 때까지 신문 등으로 덮어 이틀 가량 어두운 곳에 두고 하루 두 번 정도
적셔 주다가, 싹이 난 뒤에는 신문을 걷어 밝고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일주일 가량 두면 된다고 해요.


새싹 재배를 위한 Tip!
심기 전에 씨앗을 6-8 시간 정도 물에 불렸다가 심으면 더 잘 자란다고 합니다.
씨를 뿌릴 때는 너무 촘촘하지 않게 뿌려주시고요, 페트병 등을 재배용기로 쓸 때에는 꼭 깨끗이 씻어서
잘 말린 뒤 사용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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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어두운 곳에서 쑥쑥 더 잘자라는 콩나물도 있고,
맛과 향을 위해 여러 음식에 활용 가능한 로즈마리, 바질, 파슬리, 세이지, 오레가노 등의 허브도 좋겠죠.
허브는 몇 종류를 큰 화분에 같이 심어도 되지만 물을 주는 시기 등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하네요.



충분한 햇빛과 선선한 바람, 따뜻한 공기 등 텃밭 가꾸기를 위한 조건이 모두 갖춰진 4월,
마당이나 주말농장의 공간이 없더라도 베란다, 창틀, 또는 식탁이나 싱크대의 작은 공간을 이용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작은 텃밭 가꾸기를 한 번 시작해보세요 :-)

(사진 출처 | tokyo-diy-gardening.org, chosun.com)

by 살쾡이 발자국

Posted by slowalk



여러분, 당신의 아파트안에 개인용 가든을 가지고 계신가요?




없으시다면 당신의 아파트에 이런 공간을 추가로 확장시켜드릴까요?
가뜩이나 비좁은 공간에 무슨소리냐구요?




기존에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식물을 기르거나, 휴식을 취하거나, 태양열발전, 빗물을 받아서 활용하는 등의 뭔가 "에코" 스러운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이 전무한것이 사실입니다. 베란다가 있긴 하지만, 이런 베란다가 "친환경 녹색공간"을 대행한다고 이야기하기는 역시 무리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뉴질래드에서 아파트를 위한 확장 설치형 가든공간이 고안 되었습니다.






짜잔~~






이 가든 공간은 기존의 아파트에 있던 베란다에 확장하면서 새롭게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기존의 아파트에  "녹색가든"을 위한, 오로지 식물을 키우고, 휴식을 취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방을 추가로 설치하는 셈인데요~ 







방이 늘어나니까 좋군!









추가적으로 확장되는 공간만큼, 창문을 통한 표면적이 늘어나고,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도 증가합니다.
여름에는 밖의 더운 공기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면서, 겨울에는 집안의 따뜻한 공기를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집에서 발생하는 음식쓰레기등을 이 정원공간에 비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추가공간은 애완동물을 키우기에 적합한 공간으로 변모하기도 하지요~









집안에서도 자연을 느끼면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이렇게, 도시 베란다 외벽에 추가로 설치하는 녹색정원~









현재 이 추가설치형 녹색가든은 두가지 타입의 모형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기존에 있는 아파트 외벽에 설치하는 타입이구요.




두번째는 기존의 콘테이너 박스 외벽에 추가 하는 타입입니다.









이 녹색가든 공간은  식물들이 성장하기 쉽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천장은 태양빛과 빗물을 적당하게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태양열을 통해서 저장해놓은 물을 데우고, 그 물을 집안에 공급할 수 있는 태양열발전 시스템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당신이 재배하고 싶은 간단한 상추, 고추, 먹거리등도 이 공간에서 재배할 수 있어요! 공간의 상쾌함과, 녹색식물들을 섭취함으로써 얻는 건강함이 두배!!







아파트에 일괄적으로 전부 설치되었을 때의 모습~







이런 공간이 실제로 구현화되서, 우리집안에 개인 녹색가든이 설치된다면, 한결 여유있는 녹색 아파트 라이프를  살 수 있겠는데요? 상상만 해도 싱그러워지게 만드는 소식이었습니다.~!


Posted by slowalk




소인 비록, 태생은 패스트푸드 이오나..

실로 마음만은 친환경 건강음식이길 간절히 바래왔습니다...







우리는 패스트푸드에 그리 너그러운 편은 아니죠. 패스트푸드 하면 뭔가 간편하고,

맛있기는 하지만 건강에 썩 좋아 보이는 이미지는 아니잖아요.

 패스트푸드라면 거부감을 드러내는 당신도, 그러나 지금 이 소식  앞에서는 탄성을 금치 못 할 것 입니다.



그 주인공은 일본의 서브웨이 샌드위치 입니다. 그들은 가게 안에서 수경식 농법으로 상추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원산지가 바로 이 가게가 되는 것입니다. 이 재배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 매장안에서 모든 종류의 채소를 재배해봐야 했습니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지금 보면 매우 성공적인 출발이었던 셈이죠.




이 수경농법 재배는 직접 그 공간에서 생산해내기에 신선할 뿐만 아니라, 매장의 인테리어에도 한몫 기여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은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이 어떤 재료를 먹고 있는지 눈으로도 확인 할 수 있잖아요~

맛도 두배! 건강도 두배! 시각적인 만족도 두배!



Subway는 그들의 매장공간의 한계 때문에 조그만 크기의 공간을 상추재배의 공간으로 사용했습니다. 이 친환경적이면서 몸에 건강한 재료는 서브웨이 샌드위치 재료의 5%에 해당됩니다. 서브웨이 샌드위치의 모든 재료를 매장 공간안에서 생산해 낼 수 있는 날이 올까요? 그렇게 된다면 매장의 공간, 벽, 창문, 천장, 바닥, 특수한 재배시설 등을 전부 동원해야 될 것입니다. 그래도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정말 멋진 그린 인테리어가 되지 않겠어요?  지금 패스트푸드점 인테리어를 하시려는 분들이 있다면 이거 한번 정말 고민해봐도 괜찮은 아이템인데요?




패스트 푸드 샌드위치는 날이 갈수록 건강함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습니다. 시스템이 개혁될 필요가 있지요. 맥도날드나 버거킹의 햄버거 한개는 당신이 섭취해야할 하루권장 지방량의 50%를 제공합니다. 서브웨이의 햄 샌드위치 역시 하루권장 소금량의 100%를 제공하구요. 적어도 일본의 서브웨이샌드위치 집은 이런 패스트푸드에 들어가는 성분들을 개선하기 위한 작은 발걸음을 내딘 셈입니다. 아마도 이런 체인점들이 들어나고, 재배하는 공간도 더 개선되다 보면 그 때는 건강식으로도 손색없는 패스트푸드가 나올 것입니다.

우리 모두 기대해보지요.

출처: http://www.subway.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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