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보통 마트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인데, 조금 희한한 광경이 들어옵니다. 냉장고라고 하기엔 너무 높은 듯한 설치물, 가지런하게 갇혀있는(?) 식물들, 독특한 조명까지... 저게 무엇일까요?


소규모 수직농장(vertical farm)입니다.



사진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유통업체인 메트로(METRO) 그룹의 베를린 지점 슈퍼마켓 내부의 모습입니다. 이곳에 수직농장이 실험적으로 설치되었습니다. Kräuter Garten이라는 이 공간 안에서는 바질과 같은 허브, 래디쉬, 그 밖의 채소들이 자라나고 있는데요. 수경재배가 가능한 이 시스템 안에서는 온도와 수분 공급량이 조절되며, LED 조명으로 필요한 만큼의 빛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물에는 충분한 영양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식물이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완성합니다.


생산성 갑, 지속가능성 갑, 현실성도 갑?

저는 이걸 보고 첫눈에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요. 상품성만 놓고 봐도 그렇습니다. 일단 소비자는 말 그대로 ‘가장 신선한’ 채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집 앞 텃밭에서처럼 바로 뜯어다가 먹을 수 있으니까요. 신선한 채소는 맛도 좋을 겁니다. 벌레가 생기지 않아 농약 성분이 들어가지 않으니, 유기농일 가능성이 높겠죠. 게다가 마트 안에서 생산되어 유통비가 절감되면, 장기적으로 볼 때 가격은 합리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현재 메트로의 마트에서 판매되는 다른 신선상품들과 가격 차가 크지는 않을 거라고 하네요.


뜯어서 바로 먹는 식재료의 싱싱함은 먹어 본 사람만 압니다.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봐도 훌륭합니다. 우선 심은 데서 바로 팔려나가니 생산품의 탄소발자국이 큰 폭으로 절약됩니다. 일반적으로 밭농사를 할 때 생기는 불필요한 쓰레기도 만들지 생기지 않습니다.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무서운 때에, 비닐하우스보다 더 안심할 수 있는 실내형 농장은 오히려 안심되기도 합니다. 시골이나 교외 농장까지 가지 않아도, 내 식탁 위 상추가 어떻게 자라고 오는지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좋은 교육 자료가 되겠네요.


물론 한계도 존재할 겁니다. 좁은 구역에서 생산성을 눈에 띄게 높이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토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 식물, 수경재배가 가능한 식물만 재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초기 설치비용이 듭니다. 물론 오랫동안 시설을 유지한다면 손익분기점을 넘는 날이 오겠지만요. 소비자가가 현실적이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적어도 지금의 유기농 채소들을 보면 그렇습니다). 혹자에겐 완전히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자란 게 아니라는 점이 걸릴 수도 있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원할 만한 시도인 건 확실합니다.



새로운 농부의 등장, 인팜(InFarm)

누가 이런 생각을 해낸 걸까요? ‘우리는 농부고, 우리의 농장은 도시다’라고 말하는 스타트업 인팜(InFarm)입니다. 수직농장에 사활을 건 이들은 수직농장이 미래의 식량난을 극복할 열쇠가 될 수도 있다고 믿습니다. 인팜의 공동설립자인 에레즈(Erez)는 “1m*1m의 트레이에서 매일 식물 4~6개 정도가 수확 가능할 정도로 성장하며, 이는 기존의 첨단 수경재배 온실보다 2배 더 많은 양”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새로운 농부들입니다. 그리고 도시가 우리의 농장입니다.”



농부라고 하지만 사실 이들은 식물학자, 로보틱스 전문가, 산업디자이너, IT 전문가, 심지어 셰프 등으로 이루어진 어벤저스 집단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수직농장을 설치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관리할지, 어떻게 최적의 성장환경을 만들지, 어떻게 자동화할지 등에 대해서도 골몰합니다. 식재료 소비의 새로운 모델을 연구하기 위해 본사 안에 수직농장과 다이닝 공간을 마련하여 손님에게 식사를 대접하기도 합니다.



1999년에 수직농장 개념을 처음으로 제안한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딕슨 데스포미어(Dickson D. Despommier) 교수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만일 지구상의 모든 도시가 생산 작물의 10%를 실내에서 재배한다면 340,000제곱마일(약 880,596㎢, 한국 면적의 약 9배)의 농장이 숲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 숲은 지구의 공기를 1980년대로 되돌릴 만큼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만 없앨 수 있다면 뭐든 하고 싶은 요즘입니다.



인팜의 마트 안 수직농장은 시작에 불과한 작은 이벤트일지 모릅니다. 이 작은 기업의 과감한 시도가 언젠가는 세계의 식탁과 환경을 변화시키는 씨앗이 되길 기대합니다.




순록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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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글로벌콤팩트(United Nations Global Compact; 이하 UNGC)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업시민정신을 증진하기 위해 유엔의 주도로 만들어진 자발적 기업 이니셔티브입니다. 책임 있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는 기업이나 조직이라면 어렵지 않은 절차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데요. 슬로워크는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수립한 직후인 지난해 12월에 UNGC의 회원사가 되었습니다. 그 내막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유엔 글로벌콤팩트 톺아보기


1990년대 중반부터 전 세계 비즈니스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이하 CSR) 또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유엔에서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업들에 중요한 역할을 기대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런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다가 1999년 다보스 포럼에서 결정적인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코피 아난 유엔 전 사무총장이 이 다보스 포럼에서 유엔 글로벌콤팩트 구상을 소개하면서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한 것입니다. 유엔 글로벌콤팩트는 이듬해인 2000년 7월에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전 세계 기업, 유엔기구, 노동기구 및 시민단체의 리더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하였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 때부터는 UNGC가 중점 추진 아젠다로 주목받으면서 활동 영역이 계속 확장되고 있습니다. 출범한 지 약 15년이 지난 지금 UNGC는 162개국에서 8,000개가 넘는 기업을 포함해 12,000개 이상의 다양한 기관과 조직들이 회원으로 참여한 세계 최대의 자발적 기업 이니셔티브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2월 현재 대기업, 중소기업, 연구소 등을 포함해 280개의 회원사가 UNGC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UNGC의 미션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기업들이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에 걸친 UNGC의 10대 원칙을 회사의 전략과 운영활동에 내재화하도록 돕는 것. 그리고,

2) 기업들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같은 유엔 차원의 아젠다들을 협력과 혁신을 통해 이행하도록 지원하는 것.



특히, 주목해서 봐야 할 것이 바로 첫 번째 미션에 언급된 UNGC 10대 원칙입니다. UNGC 회원사라면 어김없이 이 4개 영역의 10가지 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는데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유엔 글로벌콤팩트 10대 원칙 (The Ten Principles)


인권, 노동, 환경과 반부패에 관한 글로벌콤팩트의 10대 원칙은 세계적인 협의 과정과 더불어 다음과 같은 선언과 협약에서 유래하였습니다. 


* 세계 인권 선언

* 노동에서의 권리와 기본 원칙에 관한 ILO 선언

* 환경과 개발에 관한 리우 선언

* 국제연합 부패방지협약


1) 인권 Human Rights

   원칙 1: 기업은 국제적으로 선언된 인권 보호를 지지하고 존중해야 한다. 

   원칙 2: 기업은 인권 침해에 연루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한다. 


2) 노동 Labour

   원칙 3: 기업은 결사의 자유와 단체교섭의 실질적인 인정을 지지하고,

   원칙 4: 모든 형태의 강제노동을 배제하며,

   원칙 5: 아동노동을 효율적으로 철폐하고,

   원칙 6: 고용 및 업무에서 차별을 철폐한다.


3) 환경 Environment

   원칙 7: 기업은 환경문제에 대한 예방적 접근을 지지하고,

   원칙 8: 환경적 책임을 증진하는 조치를 수행하며,

   원칙 9: 환경친화적 기술의 개발과 확산을 촉진한다. 


4) 반부패 Anti-Corruption

   원칙 10: 기업은 부당취득 및 뇌물 등을 포함하는 모든 형태의 부패에 반대한다. 



보시다시피 10가지 원칙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하지만 이 원칙들을 기업의 경영에 어떻게 내재화할 수 있을지 실행 측면을 고민하기 시작하면, 그렇게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원칙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UNGC도 이런 10가지 원칙을 기업들이 잘 실행할 수 있도록 아래의 6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연구 및 기업과의 협력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UNGC 원칙들을 경영활동에 통합하기 위한 방법론도 만들어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프레임워크는 UNGC Management Model이라고 하는데요. 기업이 UNGC 원칙을 내재화하고 CSR을 경영활동에 통합하는 전체 프로세스를 6단계의 과정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UNGC 경영 모델


1) 경영자가 UNGC 10대 원칙을 실천하겠다는 공식적인 선언을 합니다.

2) 10가지 원칙에 관한 이슈들이 회사의 경영활동에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리스크, 기회 그리고 그 영향을 평가합니다.

3) 조직 현황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앞으로의 목표와 전략을 수립합니다. 

4) 회사의 경영활동과 가치사슬에 목표와 전략을 실행합니다. 

5) 목표 대비 실행한 성과가 어떠한지 측정합니다. 

6) 성과를 회사의 이해관계자들에게 공개하고 소통합니다.



이 외에도 UNGC가 주도하여 기업, 국제기구, 민간단체들과 함께 추진 중인 세부 이니셔티브들에서는 여러 사회 이슈에 대한 해결방안 모색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여성 경쟁력 강화, 아동권리 보호, 아동노동 근절, 기후변화, 수자원관리, 지속가능한 금융과 책임투자, 사회적 기업과 임팩트 투자, 공급망 지속가능성 등의 영역에 유용한 조사와 연구 그리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UNGC에 가입하는 방법


UNGC는 자발적 이니셔티브인 만큼 기업들의 자발적이고 진정성 있는 참여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UNGC에 가입하는 절차가 그리 까다로운 것은 아니지만, 가입을 위해서는 필요한 절차가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해당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UNGC의 목표와 10가지 원칙을 제대로 준수하겠다는 선언과 친필 사인을 서신에 담아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출하는 것입니다. 슬로워크도 아래와 같이 최고경영자인 소사 발자국의 서약과 멋진 사인을 담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냈습니다. 


 

그리고는 2주 후 UNGC 본부의 간단한 심사를 거쳐 아래와 같이 UNGC의 회원사가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디자인 분야 국내 기업 중에서는 최초라고 하는데요, 이름은 슬로워크지만 사회적 책임을 위한 노력은 남들보다 먼저 실천해도 좋은 것 같습니다. 




마무리 


어떤 기업이든 사회적 책임(CSR)을 실천하고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하는 일은 쉽지가 않습니다. CEO와 경영진이 CSR에 강한 의지를 가져야 하고, 조직의 제도와 시스템에 CSR의 다양한 요소들이 반영되어 있어야 하며, 또 일반적인 경영목표와는 다른 사회, 환경 측면의 목표들도 고민해야 합니다. 게다가 회사의 모든 구성원이 사회적 책임을 이해하고 각자의 업무를 통해 실천할 수 있으려면 조직의 문화도 다루어져야 합니다. 슬로워크 같이 아직 규모가 작은 기업에게는 상당히 벅찬 일들이죠. 


이렇듯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기업이 되고 싶은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UNGC의 10가지 원칙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장수하늘소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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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을 다루는 많은 단체와 회사의 로고를 살펴보면 나뭇잎, 녹색, 태양 빛, 지구 등 하나같이 비슷한 모티브 와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 지속가능성 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이죠. 하지만 이러한 형태들은 지속가능성에 관련된 보편적인 키워드를 시각적으로 전달할 뿐, 브랜드 아이덴티티 자체의 지속가능성은 보여주지 못합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지속가능한 생명력을 가질 수 없는 걸까요? 이와 같은 물음에 대한 깔끔하고 재미있는 해답이 있어 소개합니다.







스페인의 그래픽 디자인 에이전시인 Dosdesadatres는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이 할 수 있는!’ 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지속가능생산협회(IPS)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지속가능성이란 최소의 에너지와 자원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며 지속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지속가능생산협회의 알파벳 I, P, S 를 표현할 수 있는 최소한의 형태 요소를 찾았습니다. Dosdesadatres는 글자를 이루는 최소한의 요소를  원과 선이라 답을 내리고 이들을 해체하고 서로 조합하여 IPS의 로고를 만들었습니다.






Dosdesadatres는 로고의 형태 요소가 분리되고 서로 조합되며 다양한 모양과 디자인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길 원했습니다. 이를 시각적으로 쉽고 재밌게 구현하기 위해 나무 블럭 키트를 제작했는데요. 원과 선의 요소들로 만들어진 이 키트는 각각의 부분이 서로 조합되며 무한대의 그래픽, 스톱모션, 포스터 디자인을 생산해 낼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형태요소와 메인색상이 IPS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다양하고 재밌는 그래픽을 끊임없이 만들며 살아있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죠.



Dosdesadatres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키케 로드리게스(Quique Rodriguez)는 IPS의 로고개발에 대해 인터뷰 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삶 뿐 만이 아니라 기업의 디자인에 이르는 모든 것에서, 우리는 같은 것을 최소한의 자원으로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우리의 디자인이 담고 있는 생각이다.”

브랜드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는 단지 그 브랜드의 의미를 이미지로만 표현하는 것은 아닙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을 비주얼 아이덴티티에도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이를 구현해내는 과정을 통해 진정성 있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자료 출처: AIGA eye on design, Dosdecadatre


by 고라니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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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일까요? 예쁘고 귀여운 것, 심플하고 세련된 것, 화려하고 칼라풀한 것 등 디자인이 표현되는 방법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오늘은 영감을 주는 다양한 분양의 이야기를 나누는 크리에이티브모닝스(Creative Mornings)의 강연 중, 좋은 디자인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게 하는 짧은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강연의 주인공은 산업, 제품 디자인을 포함,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을 이야기하는 core77의 담당자이자 School of Visual Arts의 제품 디자인 석사과정 최고 책임자이기도 한 앨런 초치노프(Allan Chochinov)입니다. 그는 디자인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하나의 노래로 흥미롭게 표현했습니다. Henry와 Elisa라는 두 남녀의 대화를 담은 'There is a hole in the bucket'이라는 노래로 강연은 시작됩니다.


H: There is a hole in the bucket, Elisa, Elisa. There is a hole in the bucket, Elisa, a hole.

(일라이사, 일라이사, 양동이에 구멍이 있어요. 일라이사, 양동이에 구멍이 났어요.)

 

E: So, fix it. Dear henry, Dear henry, Dear henry. So fix it. Dear henry, Dear henry, fix it.

오, 헨리, 헨리, 헨리, 그럼 고쳐야죠. 헨리, 헨리, 그럼 고쳐요.

 

H: With what shall I fix it? Elisa, Elisa. With what shall I fix Elisa, with what?

일라이사, 일라이사, 뭘로 고쳐요? 일라이사, 뭐로 고쳐야 하나요? 뭐로요?

 

E: With some straw. henry. Use some straw. henry

헨리, 짚으로요. 헨리, 짚을 사용해요.

 

H: But, this straw is too long. much too long, much too long.

근데, 짚이 너무 길어요. 길어도 너무 기네요.

 

E: So, cut it dear Henry., Dear henry. Dear henry. so cut it. Dear henry. Dear henry.

오, 헨리. 헨리, 헨리, 그럼 잘라요. 헨리, 헨리, 그럼 짚을 잘라요.

 

H: With what shall I cut it? Elisa, Elisa. With what shall I cut it? Elisa, Elisa, with what?

일라이사, 일라이사. 뭐로 잘라요? 일라이사, 뭐로 잘라야 하나요? 뭐로요?

 

E: With an axe, henry. Use an axe. henry.

헨리, 도끼로요. 헨리, 도끼를 써요.

 

H: Dull. That only axe is too dull. much too dull.

무뎌요. 하나밖에 없는 이 도끼는 날이 너무 무뎌요. 너무 무뎌요.

 

E: So, sharpen it. Dear henry. Dear henry. so, sharpen it. Dear henry. Dear henry sharpen it.

오, 헨리. 헨리. 헨리. 그럼 날을 갈아요. 헨리. 헨리. 그럼 날을 갈아요.

 

H: with what shall I sharpen it? Elisa. with what shall I sharpen it? Elisa.

일라이사, 일라이사. 뭐로 갈아요? 일라이사, 뭐로 날을 갈아야 하나요?

 

E: Use a stone. Dear henry. Dear henry. Dear henry. Use stone. Dear henry. Dear henry. Use stone.

오, 헨리. 헨리. 헨리. 돌을 써요. 헨리. 헨리. 돌을 써요.

 

H: But the stone is too dry. much too dry.

근데, 돌이 너무 말라있어요. 너무 말랐어요.

 

E: Then wet it. Dear henry. Dear henry. Dear henry. then wet it. Dear henry. Dear henry. wet it.

오, 헨리. 헨리. 헨리. 그럼 적셔요. 헨리. 헨리. 그럼 적셔요.

 

H: With what shall I wet it? Elisa. Elisa. With what shall I wet it? Elisa, with what?

일라이사, 일라이사. 뭐로 적셔요? 일라이사, 뭐로 돌을 적셔야 하나요?

 

E: Use some water. henry. Use some water. henry.

헨리. 물로요. 헨리, 물을 써요.

 

H: With what shall I fetch? Elisa, Elisa, Elisa. With what shall I fetch? Elisa, Elisa, with what?

일라이사, 일라이사. 뭐로 길어와요? 일라이사, 뭐로 물을 길어와요?

 

E: With bucket. Dear henry. Dear henry. Dear henry. With bucket. Dear henry. Dear henry. bucket.

오, 헨리. 헨리. 헨리. 양동이요. 헨리. 헨리. 양동이를 써요. 

 

H: There is a hole in the bucket, Elisa, Elisa. There is a hole in the bucket,Elisa a hole.

일라이사, 일라이사. 양동이에 구멍이 있어요. 일라이사, 양동이에 구멍이 났어요.

 

H: There is a hole in the bucket, Elisa, Elisa. There is a hole in the bucket, Elisa a hole.

일라이사, 일라이사. 양동이에 구멍이 있어요. 일라이사, 양동이에 구멍이 났어요.

 

la la la la la.. song ends.

라 라 라 라 라.. 노래가 끝난다.


양동이에 구멍이 뚫렸다는 가사로 시작해서, 돌고 돌아 결국에는 양동이에 구멍이 뚫렸다는 가사로 마무리하는 노래입니다.




노래에 나오는 헨리는 양동이에 구멍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노래에서 헨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양동이입니다. 그러나 헨리의 문제를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주어진 문제나 이슈를 최대한 넓고 직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 노래는 헨리가 정말로 필요한 것은 양동이로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용기나 그릇이 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액체(물)를 담고, 운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행위 중 하나는 콘텍스트(문맥)에 대한 질문과 사고를 갖는 것입니다. 헨리가 물을 운반하려고 하는 것이라면, 헨리의 상황에 적합한 것은 양동이가 아니라 히포롤러(굴릴 수 있는 형태의 물통)일수도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는 사용자의 사용성, (굳이 직역하자면 인체공학적인 부분)에 대해 고려하는 것입니다. 헨리의 양동이에 생긴 구멍을 메꾸는 것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양동이에 구멍이 왜 나게 되었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생각해보는 예를 드는데요. 양동이가 멀쩡한데 손잡이가 잘못 디자인되어 물을 길을 때마다 부딪히는 바람에 양동이에 구멍이 생겼을 수도 있다고 가정합니다.




세 번째로, 인문, 사회적인 접근을 말합니다. Allan은 헨리가 어떠한 사람인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접근으로 본다면 헨리가 가지고 있는 양동이의 구멍보다는 일라이사의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하는 헨리와 일라이사의 관계가 더 걱정된다고 합니다.




클라이언트의 시각에서 보는 중요성도 이야기합니다. 클라이언트도 헨리처럼 'There is a hole in our bucket'이라고 말하며 디자이너에게 문제를 던집니다. 어떤 클라이언트냐에 따라 특별한 용기를 만들 수도 있고, 용기가 아닌 시스템이나, 브랜드, 또는, 양동이에 담을 수 있는 또 다른 무언가를 만들 수도 있다고 합니다.




지속가능한 디자인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도 빠지지 않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참을성 없이 찡찡대는 어린애처럼 뭔가가 고장 나면 고칠 생각도 하기 전에 새것을 손쉽게 사버린다고 합니다. 도구를 사용하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무언가를 고치는 기술, 재료에 대한 지식을 쌓기를 권유합니다. 스스로 고치고 만드는 양동이에 엄청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Allan은 디자인이 어려움에 빠지는 문제점과 디자인 문제 해결을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디자인에서 디자이너들이 가장 쉽게 어려움에 빠지는 이유 중 하나는, 무언가가 잘 안 풀릴 때, 문제의 처음으로 돌아가기보다는 풀리지 않는 문제에 자꾸 디자인적인 대안을 얹는다는 것인데요.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를 다시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디자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The hole in the bucket)은 기회와 능력, 합리적 사고 간의 힘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해볼 수 있는 것(might do)', 

'할 수 있는 것(can do)',

'꼭 해야만 하는 것(oughta do)'을 다양한 시각으로 점검하고 조절, 발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Allan의 생각은 디자인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디자이너로서 클라이언트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예쁘게, 멋지게, 깔끔하게 해주세요' 세 가지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이러한 말의 공통점은 모두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다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시안을 가지고도 보는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반응을 보이는 것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Paul Rand도 10명에게 같은 시안을 보여줘도 10개의 다른 반응이 나오는 것이 디자인이 힘든 일인 이유 중 하나라고(관련 글 보기) 설명했습니다.


예쁜 것을 만드는 일도 어려운 일이지만, 내가 보기에 예쁜 것, 여러 시안을 만드는 것보다 먼저 '어떤 디자인이 필요할까?, '어떤 디자인이 적합할까?'를 질문해보고 알맞은 디자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료 출처: Creativemornings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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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슬로워크 블로그에서 어떤 글이 인기 있었을까요? 

페이스북 참여 수 순으로 가장 있기 높았던 글 10개를 소개합니다.




10위: 추천! 웹디자인 스타일 가이드 7가지 (9월 2일) ➔ 더 읽기



웹사이트 스타일 가이드는 '패턴 라이브러리', 'UI 툴킷', 'UI 가이드라인' 등 여러 방식으로 소통됩니다. 웹사이트를 만드는 개발자, 디자이너, 콘텐츠 제작자에게 도움이 되는 잘 만들어진 7가지 스타일 가이드를 소개합니다.




9위: 슬로워크의 색다른 시도,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를 영입했습니다! (4월 29일) ➔ 더 읽기



슬로워크는 2015년 CSR 분야의 전문가를 CSO로 영입했습니다.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Chief Sustainability Officer)는 세계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글로벌 기업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직책인데요, 슬로워크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CSO의 고민을 들어봅니다.




8위: 화장을 지운 인형, Tree Change Dolls! ➔ 더 읽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은 아마 인형이 아닐까요? 화려한 화장을 한 인형은 비현실적인 미에 대한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호주의 한 아티스트는 아이들에게 각자의 개성과 매력이 진정한 아름다움임을 가르쳐주는 화장을 지운 인형을 만듭니다. 작가의 텀블러 페이지에서 화장을 지우기 전과 후의 모습을 확인해보세요.




7위: 출력과 인쇄, 무엇이 다를까? ➔ 더 읽기 



'출력하다'와 '인쇄하다'의 차이를 아시나요? 두 용어의 차이를 정의했습니다. '출력', '인쇄' 두 과정과 장단점을 인포그래픽을 제작했습니다. 인쇄물이 필요한 프로젝트 담당자라면 '출력'과 '인쇄' 중 어떤 방법이 더 적합한지 알 수 있습니다.




6위: 디자이너 부럽지 않은 인포그래픽 만들기 ➔ 더 읽기 



일러스트레이터나 포토샵과 같은 디자인 툴을 사용할 수 없어도 쉽게 인포그래픽을 제작할 수 있는 사이트를 소개합니다. 소개된 사이트를 통해 잘 만들어진 인포그래픽의 색상 구성, 차트 형태 등을 공부해보는 것도 더 좋은 인포그래픽 만들기 위한 하나의 방법입니다.




5위: 도시의 동물들을 위한 작은 표지판, #TINYROADSIGN ➔ 더 읽기 



도시는 사람 외에도 여러 생물이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우리가 여러 생물과 도시 공간을 공유함을 상기시키는 동물들을 위한 표지판을 소개합니다.




4위: 비영리단체를 위한 10가지 뉴스레터 팁 ➔ 더 읽기 



이메일 뉴스레터는 비영리 단체의 소식을 알리고 참여를 유도하는 매우 중요한 도구인데요, 그저 '하던 대로'가 아닌,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는 10가지 뉴스레터 제작 팁을 공유합니다.




3위: 리플릿, 어떻게 접는게 좋을까? ➔ 더 읽기 



디지털 마케팅이 증가하면서 종이로 만들어진 홍보물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두꺼운 제본 형식의 인쇄물보다는 한 장으로 이루어진 리플릿의 비중이 높아진다고 하는데요, 리플릿 기획 과정에서부터 반드시 고려해야 할 기본적인 접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리플릿을 의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 꼭 읽어보세요. 더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2위: 웹디자인에서 자간, 행간에 대한 고찰 ➔ 더 읽기 



웹디자인에서 행간과 자간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CSS와 포토샵의 단위 차이를 이해하고 디자이너와 개발자 모두 만족하는 방법을 알아보세요.




1위: 디자이너가 아니어도 괜찮아! 글꼴 다루기 ➔ 더 읽기 



보고서, 기획서, 프레젠테이션 등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문서를 만듭니다. 보기 좋은 문서와 그렇지 않은 문서의 차이를 만드는 데는 여러 요소가 있는데요, 그 중 중요한 것은 글꼴입니다. 김은영 디자이너의 책 '좋은 문서디자인 기본 원리 29는' 비디자이너도 보기 좋은 문서를 만들 수 있는 원리를 쉽게 설명하는데요, 몇 가지 유용한 팁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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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6회를 맞이한 [아시아미래포럼]은 세계의 번영과 지속가능성 사이의 균형 찾기라는 취지를 가진 포럼입니다. 올해는 “새로운 균형, 새로운 아시아: 신뢰와 협동의 경제”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꾸민 행사였는데요. 경제 전환기에 놓인 중국을 필두로 국가, 지역, 계층 간 심화되는 불균형 속에서 현상을 이해하고 나아가 미래를 공유하는 자리였습니다. 


저는 ‘새로운 균형’을 위해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하는 책임과 행동이 어떤 것이 있을지 다양한 연사와 토론자의 강연을 듣고 왔는데요. 포럼 내용 중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지역 협력”에 대한 일본, 싱가포르의 발표 사례를 공유합니다. 



일본은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로 콤팩트 시티(Compact City)를 이야기 했습니다. 1960년대 전쟁 이후 도심에 살던 사람들이 도시화가 진행되고 자동차가 발달하며 도시 외곽으로 흩어져 살게 되면서 도심 공동화 현상을 겪게 됩니다. 중심 도시에 사람이 줄어들어 도시는 황폐해져 가고, 빈집이 늘어 범죄에 악용되는 등 도시문제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안된 것이 콤팩트 시티입니다. 



콤팩트시티는 자동차로 이동하지 않으면 접근하기 어려운 먼 곳에 사는 사람들을 다시 중심 시가지로 모이도록 도심부를 압축, 활성화한 도시인데요. 걸어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시 인프라를 압축적으로 구성하고,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이용하여 이동하는 것이 도시를 생활하는데 더 편리한 환경친화적 도시입니다.

콤팩트시티 이외에도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마치츠쿠리(まちづくり, 마을 만들기) 운동을 1960년대부터 지속해왔습니다. 전쟁 전후 마을 재건을 위해 마을 사람들이 모여 마을에 필요한 시설과 활동을 만들기 위해 자치회를 여는 등 지역주민 주도로 펼친 마을 자치 활동입니다. 





포럼에서는 마치츠쿠리의 예로 교토의 폰토초(先斗町) 지역의 사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폰토초는 오래전부터 게이샤 유흥가로 유명한 곳입니다. 최근들어 새로 생긴 음식점과 카페 등이 늘면서 길가에 큰 광고판들이 늘어나 기존 경관을 해친다는 위기감에 폰토초 마치츠쿠리가 활성화되었습니다. 마치츠쿠리 회의에 참가한 주민들은 상점의 가판 정비 등 오랜 지역 경관을 다시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는데요. 불규칙하게 길거리에 늘어섰던 기존 옥외 광고물을 없애거나 작은 크기로 변경하는 등 작은 일부터 큰일까지 시민의 참여와 노력으로 마을을 가꿔나간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싱가포르의 경우도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싱가포르는 작은 도시이지만 경제, 삶의 질, 지속발전 가능한 환경 세 가지가 균형을 이루는 도시입니다. 이를 지지하고 있는 기반은 바로 “시스템”인데요. 장기적인 도시계획과 다양한 도시 지배구조를 통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있습니다. 


구 도심 지역인 탬파인즈(Tampines) 시범개발을 사례로 싱가포르 도시 개발에 주민 참여가 얼마나 활발한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템파인즈는 25만 명이 살고있는 오래된 지역입니다. 지역이 오래된 만큼 녹지와 교통시설이 부족한 점을 문제로 꼽을 수 있는데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주민과 함께 워크숍을 꾸미고, 다양한 논의를 통해 교통과 녹지가 부족한 템파인즈의 청사진을 그려보고, 그 계획을 실현해가는 프로젝트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싱가포르에선 다양한 도시정책에 시민이 참가하여 목소리를 내는 Bottom up 방식의 시민 참여형 도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강연을 들으며 작년 여름, 인천문화재단에서 기획한 “경기장 보물찾기” 프로젝트가 떠올랐습니다.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시민의 빚으로 남겨진 경기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시민들이 모여 워크숍을 진행하고 직접 그 활용 방안을 제안하는 프로젝트였는데요. 실제 정책에 시민의 의견이 반영되기 어렵다는 것을 느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한국에서 주민 참여형 마을 만들기 사업은 쉽지 않습니다. 시민과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머리를 맞대는 것이 첫째로 어렵고, 둘째로 그 의견을 들어주는 정부 역시 귀를 닫거나 벌여놓은 일을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벅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금씩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정부가 늘어가고 있고, 시민들도 하나둘 자신들이 마을을 가꾸고 도시를 바꾸는 힘을 가졌음을 깨닫고 있습니다. 


-경기장 보물찾기 바로가기


지속 가능한 도시의 조성을 위해선 물리적인 개발 만으론 충분치 않다. 지역 주민을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지역 관리 방안이 보다 중요한 성공 열쇳말이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일본 간사이 지방 사례 초록 중


아시아 미래포럼에서는 이 밖에도 다양한 도시의 이야기가 오가고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등 아시아 미래의 희망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세션들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개발을 넘어 부의 재분배를 통해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시기가 왔습니다. 위기에 놓인 세계와 아시아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 지식인의 탁상 토론에서 나아가 모두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었는데요. 그 답은 결국 시민에게 있는 것 같습니다. 시민이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세상을 그려봅니다. 


출처 아시아미래포럼한겨레신문NDSLTown Heritage Society of Niigata 

by. 사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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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영어로는 Chief Sustainability Officer인데 보통 CSO라고 부른답니다. CSO는 세계에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가장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글로벌 기업들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직책인데요, 최근 슬로워크도 CSR 분야의 전문가 한 명을 CSO로 영입했습니다. 





CSO, 조직의 건강성을 고민하는 직책


우리나라에서도 CSR을 열심히 실천하는 회사들은 여러 곳이 있지만, 기업의 규모를 떠나 CSO를 공식적으로 임명한 회사는 아직 사례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CSO가 생소할 수밖에 없는데요, 쉽고 간단하게 말하자면 CSO는 회사 내에서 다음과 같은 고민을 하는 역할을 맡도록 임명된 사람입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회사가 더 지속 가능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가 될 수 있을까?"


이 말도 어렵다면 그냥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한 조직이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역할로 이해하셔도 괜찮습니다. 여기에는 회사를 친환경적으로 운영하는 것, 구성원들이 더욱 행복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것, 고객을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 그리고 지속가능성이 큰 사업을 발굴하는 것 등 회사의 내실과 외연에 관한 모든 주제가 포함됩니다. 


그래서 CSO는 회사 전체의 바람직한 모습을 위한 '변화의 주도자(Change Agent)'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CSO가 있는 기업들, 그리고 슬로워크


사실 친환경, 사회적 책임, 사회혁신 등에서 한 가지 이상의 우수사례를 가지고 있는 회사들은 대부분 CSO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잘 아는 회사 중에서도 CSO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곳들이 여럿 있습니다. 




위의 그림을 살펴보면, 왼쪽 위에서부터 나이키(의류), 볼보(자동차), 듀폰(화학, 농업 등), SAP(IT), 이케아(가구), 오라클(IT), 켈로그(식품), 코카콜라(음료), 지멘스(엔지니어링), UPS(운송), 노보노디스크(제약)의 회사 로고입니다. 이들 회사에서 CSO는 모두 중대한 권한을 수행하는 최고위 임원이고 따라서 이들은 조직을 더 지속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어떤 아이디어도 마음만 있다면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회사 이름들을 보면서 혹시 '업종들이 꽤 다양하네'라는 생각 안 드셨나요? IT, 운송과 같은 서비스업에서 여러 분야의 제조업에 이르기까지 업종이 정말 다양합니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미국에서는 시카고, 뉴욕 같은 도시들과 심지어 대학들에서도 CSO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역시 지속가능성을 생각하고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는 일에는 분야나 영역의 구분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슬로워크에서도 생각했습니다. 


"디자인과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는 슬로워크가 CSR을 가장 깊이 고민하고 실천하는 회사가 되자!"


사실 슬로워크는 그동안에도 환경과 CSR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해왔습니다. 그리고 슬로워크의 사업 중에는 환경이나 CSR과 연관되는 일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욱 진정성과 깊이를 가지고 CSR을 다루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CSO를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슬로워크에서 CSO가 할 일


슬로워크에 새롭게 합류한 CSO는 CSR 분야에 수년간 몸담아 오면서 기업들의 CSR 활동에 대한 연구, 자문, 교육, 진단과 평가 등 다방면에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입니다. 그만큼 열 살배기인 슬로워크에 대해서도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내리고 슬로워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적절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CSO는 새로운 근무환경에 열심히 적응하고 있는데요, 조만간 아래와 같은 질문들을 구체화해서 슬로워크의 현재 자화상을 그려보려고 합니다. 


  • 슬로워크가 추구하는 철학과 가치는 지속 가능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가?

  • 슬로워크는 윤리적이고 투명한 조직인가? 그리고 사회에 해악이 되는 사업은 없는가?

  • 슬로워크는 구성원들을 한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다양성을 충분히 보장하고 있는가?

  • 한 사람 한 사람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서 대하려면 현재의 슬로워크에 어떤 것들이 필요한가?

  • 슬로워크는 계속해서 다니고 싶은 회사인가?

  • 슬로워크는 얼마나 친환경적인 회사인가? 또는 환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 슬로워크는 내부, 외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건전한 관계를 맺고 있는가?

  • 등등등



마무리: CSO에 대한 기대


좋은 기업 또는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겠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회사 전체가 그렇게 변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그리고 CSO 한 명이 생겼다고 해서 모든 구성원이 행복해하는 그런 이상적인 회사가 되는 것도 쉽지 않겠죠.


하지만 이런 기대는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회사의 구성원 중 누군가는 공식적인 권한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지속 가능하고 대안적인 회사가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는 기대. 그래서 그런지 CSO가 출근한 지 2주가 조금 지났는데 벌써 숙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슬로워크의 CSO가 첫 출근을 하고 경영진에게 들은 '미션'을 공개합니다. 


"필요한 권한을 다 드릴 테니, 슬로워크를 CSR의 끝판왕으로 만들어주세요"


CSR 끝판왕, 과연 가능할까요? 앞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슬로워크의 민낯을 드러내고, 어떤 것들이 바뀌어 가는지도 때때로 공유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슬로워크가 영입한 CSO는? 바로 접니다. 



by 장수하늘소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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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택배 총량이 90건에 달했다고 하는데요,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4~12조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다시 쓰이지 못하고 바로 버려지는 포장 박스를 생각한다면 굉장한 낭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활용 택배포장 시스템을 실시한 회사가 등장했다고 하는데요, 핀란드 산업디자인 그룹, 페루스테(Peruste)의 '리팩(RePack)'입니다.




페루스테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하기 위해 모인 전문가와 산업디자이너로 구성된 그룹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혁신적이며 지속 가능한 아이디어를 바라는 핀란드 회사들 덕에 자연스럽게 리팩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리팩 이외에도 지속 가능한 고민을 담은 프로젝트들을 꾸준이 진행해왔다고 합니다(보러 가기). 이들은 물류, 청정 기술 및 소비자 제품 분야에서 고객들과 함께 직접적인 소통을 하며 오랜 연구 끝에 리팩을 내놓을 수 있었다고 해요.


다음 리팩 사용 시 나타날 효과를 보면 그 고민의 흔적을 알 수 있습니다.



탄소를 4배나 줄일 수 있고,



그 엄청났던 택배포장 박스 쓰레기를 줄일 수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들이 친환경 패키징 시스템을 갖출 수 있습니다.



리팩은 다섯 가지 항목을 보장합니다. 택배포장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사용이 쉽고, 돈을 절약할 수 있고, 탄소도 줄일 수 있으며 멋질(?) 수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재사용 가능한 포장이어야 하기 때문에 질 또한 나쁘지 않은데요, 디자인까지 예쁩니다. 일반 가방같기도 한 수준이네요^^







리팩의 사용법은 다음과 같이 아주 쉽습니다.





1. 주문 시 리팩을 선택합니다. 보증금을 지불합니다.

2. 택배를 받은 후 물품을 꺼낸 뒤, 리팩 포장지를 평평하게 접습니다.

3. 우표없이 우편으로 발송하면 끝!

4. 보증금은 온라인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5. 리팩은 다시 사용됩니다.


정말 간단하죠? 사용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인 듯 싶습니다. 그만큼 대중화되기도 수월할 것 같네요. 전 세계 공통으로 낭비되고 있는 시스템 중 하나인 택배 문화를 건강하게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입니다. 어서 빨리 보편화가 되면 좋겠네요^^


출처: RePack


by 고래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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