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고 사용함으로써 비용절감과 동시에 본인의 개성을 살리는 알뜰 소비자를 가리켜 ‘셀프족’이라고 하죠. 이들이 만드는 다양한 셀프 문화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최근의 DIY는 과거와는 좀 다르게 DIP(Do-It-Professional), 즉 전문가형 셀프족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취미에서 시작했지만 적어도 좋아하는 이것만큼은 ‘제대로’ 해보고 싶은 슬로워크 셀프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1. 오늘은 내가 바리스타! 황옥연 디자이너의 홈카페



홈 카페의 시작

대학생 때 카페라떼를 너무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때는 지금처럼 곳곳에 카페가 많지 않아서 멀리 외출을 하지 않는 이상 커피를 마시기 힘들었다. 집에서도 매일 마시고 싶은데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자니 너무 비싸서 방법을 생각하다가 인스턴트 블랙커피를 진하게 타고 우유를 넣어서 그럴싸한 카페라떼를 만들어 먹었다. 그러다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동' 에스프레소머신을 인터넷에서 발견해 당장 구매하고 셀프로 카페라떼를 만들어 마시기 시작했다.


셀프 홈 카페의 장·단점

장점은 집에서도 카페 수준의 커피를 저렴하게 만들어 마실 수 있다는 것. 단점은 그라인더가 따로 없으면 원두를 살 때마다 카페에서 갈아와야 하는데, 갈아버린 원두는 커피 향이 2주 정도밖에 안간다. 커피는 향이 생명이니까 집에서도 신선한 원두를 즐기고 싶다면 그라인더까지 구비하면 좋다.



나만의 홈 카페 Tip

원두 구매 후 '에스프레소용'으로 갈아달라고 하면 되는데, 너무 곱게 갈면 수동 머신으로 에스프레소를 내리는데 힘이 많이 든다. 너무 많은 압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머신이 고장 날 수도 있다. 에스프레소용으로 갈아달라고 하되 너무 곱지 않게 갈아달라고 하면 된다. 그리고 카페용 일회용 빨대도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 500개에 4,000-5,000원 정도로 매우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원두 구매 시 이용하는 곳

    • 프랜차이즈 카페(이디야, 스타벅스, 커피빈 등. 이디야가 제일 저렴. 기본 200g씩 판매)
    • 개인 카페(가게마다 다르지만 100g씩 파는 곳도 있음) 



2. 네일샵 갈 필요 없는 김목애 디자이너의 셀프네일



셀프네일의 시작

뷰티에 관심이 생기던 대학생 때 손톱도 가꾸고 싶은 마음에 네일샵엔 못가고 집에서 매니큐어를 사다 바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미술이 전공이다 보니 손톱을 캔버스 삼아 그리기놀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시작은 경제적인 이유에서였지만, 계속하다 보니 주위에서 잘한다는 얘기를 듣게 되고 나의 또 다른 재능을 인정받는 느낌이 좋았다.

요즘은 가족, 친구들에게 특별한 날 선물로 해주곤 하는데 손과 발을 몇 시간 동안 맞잡고 대화하는 시간이 서로를 더 가깝게 해주는 것 같다.


셀프네일의 장·단점

단점은 아무래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샵에서 네일을 받는 시간이 1시간 정도라 하면, 셀프로 양쪽 손을 칠하는데 적어도 3~4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오른손잡이라 오른쪽 손톱을 바를 때 매우 힘들다.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저렴한 가격. 재료를 틈틈이 갖춰 둔다면 네일샵의 10분의 1도 안 된다. 시간과 공이 많이 들어가지만 집중해서 하다 보면 잡생각도 사라진다. 그리고 디자인이 질리면 언제든지 지우고 새로 바꿀 수 있다. 돈 주고 받은 네일은 쉽게 지울 수 없으니까.



나만의 네일아트 Tip

로드숍의 세일 기간을 이용해서 재료를 구입하면 좋다. 네일 폴리쉬의 경우 1+1행사를 노리다가 구매하는 편이다. 그리고 집 근처에 네일아트 재료를 도매로 판매하는 곳이 있는데 종류가 어마어마하고 저렴해서 종종 들른다. 온라인 몰도 있다. 그리고 시즌마다 트렌드가 바뀌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색을 통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저장해 놓는다.(해시태그 #nailart #sefnail #셀프네일 #가을네일)



3. 이것이 진정한 핸드메이드, 곽지은 디자이너의 셀프 니팅(knitting)



손뜨개질의 시작

노트북을 새로 사고 나서 노트북 파우치가 필요했다. 시중에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그냥 집에 있던 실로 만들어봤다. 손뜨개는 실패를 많이 하는데, 생각보다 유용해서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다. 그때부터 파우치나 가방 같은 소품을 하나씩 다 만들어보고 있다.


셀프 니팅의 장·단점

디자인을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좋다. 원하는 실을 골라 섞어 짜는 것도 재미있다. 그렇지만 재료비와 들인 시간을 생각하면 기성품을 사는 게 훨씬 경제적이라는 조금 슬픈 사실.



나만의 손뜨개 Tip

뜨개질이라는 것이 눈과 손은 매우 바쁜데, 귀는 열려있는 작업이다. 그래서 팟캐스트나 라디오를 들으면서 하면 시간도 빨리 가고 재미있다. 핀터레스트(Pinterest)나 인스타그램에서 마음에 드는 뜨개질 작품을 찾아두면 좋다. (해시태그 #knitting #crochet)


재료 구매 시 이용하는 사이트

    • 굿실: 실이 저렴하고 소량으로 여러 가지 구매하기 좋음

    • 나뉴니얀: 패브릭얀 전문 사이트

    • 리네아: 실 외에도 DIY 키트나 도안이 많아 참고하기 좋음



4. 집밥 조 선생, 조은지 디자이너의 한 그릇 음식



집밥의 시작

이것저것 손으로 직접 만드는 걸 좋아한다. 스무 살 때 친구 생일에 밥솥으로 케이크를 만들어주면서 요리를 시작한 것 같다. 그때부터 이것저것 만들어 먹었는데 그러다보니 엄마가 만드신 매운 음식보다 내가 만든 달고 심심한 요리가 더 맛있었다.

슬로워크에 다니면서부터는 점심에 도시락을 싸다 보니 더 자주 만들어 먹는다. 기본 재료만 있으면 뭐든 뚝딱 만든다. 인스타그램을 하면서 이젠 맛뿐만 아니라 보이는 것까지 신경 써서 만들고 있다.


셀프 집밥의 장·단점

내가 원하는 재료로 입맛에 맞는 음식을 만들 수 있어서 좋다. 다양한 레시피로 집에서 직접 만든다는 게 매력 있다. 냉장고에 채소 몇 가지만 있으면 금방 맛있는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귀찮다는 단점이 있다. 재료 손질하고 조리하고 치우는 데 한 시간인데, 먹는 데는 20분이다. 정말 재밌어서 하지 이걸 매일 해야 한다면 너무 힘들 것 같다. 사실 요즘엔 다른 사람이 해준 밥이 더 맛있다.



집밥 노하우

인스턴트 음식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잘 사놓지 않는다. 대신 언제 뭐가 먹고 싶을지 모르니 냉장고에 항상 기본 채소와 고기, 달걀은 준비되어 있다. 음식이 더 맛있어 보이고 만드는 즐거움이 더 커지도록 예쁜 그릇 한두 개를 갖춰 놓는 것도 좋다.


참고 레시피

    • 라퀴진 캐스트 (도구부터 재료 다듬기까지 섬세하게 다루고 있어 공부하기 좋음)

    • 채널 Olive TV, 유튜브나 페이스북의 TASTY 영상

식재료 구매

    • 집 근처 하나로마트와 온라인 롯데마트(집 앞까지 배달해주고 채소, 과일이 신선하고 저렴)

    • 다양한 향신료가 필요할 때는 백화점 지하 식품관이나 도곡동 스타슈퍼를 이용 




5. 김한솔 디자이너의 DIY 가구 만들기



대학 때 실내건축을 전공했는데 의식주 중에 ‘주(住)’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중요한 요소이자 굉장히 실천적인 학문이라 생각한다. 그런데도 내가 만들 수 있는 거라고는 모형 정도였다. 그 생각을 하니 조금 허탈해지기도 했고 손이 근질근질하기도 했다. 언젠가는 내 손으로 직접 집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 그에 앞서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게 가구 만들기였다.

물론 실제로 필요해서 시작한 것도 있다. ‘좋아하는 브랜드 제품이 너무 비싸다. 이런 느낌이면 나도 만들 수 있겠다.’는 건방진 생각을 하고 시작했다. 하지만 가구는 비싼 값을 한다. 쉽게 만들 수 있는 건 없다.


DIY 가구 만들기의 장·단점

일단 재미있다. 완성되었을 때의 뿌듯함은 말할 필요가 없다. 목공은 생각보다 다루어야 하는 기계와 기술들이 많은데 과정 자체가 신기하고 재밌는 부분이 많다. 예를 들면 둥글넓적한 ‘도미노’라는 나무 조각을 붙일 부분에 구멍을 내고 이 도미노에 접착제를 붙여 나무와 나무 사이에 끼워 넣으면 연결된다. 나무를 연결하는 방법으로 못을 박는 방법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이 방법을 알게 되어서 신기했다.

단점은 워낙 힘을 많이 쓰는 일이라 체력이 많이 든다는 점이다. 그리고 기계를 다루다 보니 손을 다치는 경우도 있다.



가구 만들기에 관한 약간의 상식

가구를 만들 때는 후가공에 훨씬 손이 많이 간다. 지난번에 만든 책상은 윗면에 고재 느낌이 나게 하고 싶었다. 나무는 여름과 겨울에 자라는 속도가 각각 달라서 나이테가 생기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무른 쪽의 결이 먼저 닳게 되면서 오래된 나무의 멋이 드러난다. 고재 자체의 가격이 비싸서 새나무로 오래된 느낌을 내야 했다. 쇠로 된 빗 같은 도구로 나무 면을 긁으면 무른 부분이 벗겨지는데 이 작업을 '브러싱'이라고 한다. 보기엔 쉬워 보이는데 시작하고 나니 정말 힘들었다. 물을 분무기로 뿌려서 나무를 무르게 하면 작업이 좀 더 쉬워진다. 브러싱이 끝나면 나무 면이 아무래도 많이 거칠어지기 때문에 사포질에 매우 신경써야 한다.

그리고 목공을 할 때 보통 장갑을 끼면 안 된다. 장갑이 기계에 말려 들어가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이용하는 공방

    • 사이공방(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되는 공방, 서울역 근처 만리시장 내에 위치)

재료 구매 사이트



6. 내가 듣는 음악은 내가 만든 오디오로, 임의균 대표의 진공관 오디오 조립



오디오 조립의 시작

대학생 때 황학동 골목을 지나다가 한 빈티지 오디오 가게에서 들려오는 클래식 음악 소리가 너무 좋아서 들어갔다. 그곳 사장님이 오래된 진공관 오디오를 보여주셨는데 그때 봤던 모델이 Akai M8 6BQ5 진공관 릴 테이프였다. 수중에 돈이 없어서 고장난 기기를 싸게 사고 직접 고쳐서 사용했다. 그게 오디오 조립의 시작이다.


셀프 오디오 조립의 장·단점

직접 오디오를 조립한다는 것은 다양한 지식을 필요로 한다. 회로도를 이해해야하고 저항, 전압, 전류 등 전기적 지식과 오실리스코프(전류 변화를 화면으로 보여주는 장치)같은 기기도 다룰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공부할 게 많고 취미로 시작했다가 스트레스 받게 되는 상황도 올 수 있다. 장점은 회로도에 대한 이해나 오디오의 구조를 배울 수 있고, 잘하면 매우 좋은 음질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거다.



셀프 오디오 조립시 생각할 점

너무 빠지면 돈이 많이 들어간다. 오디오에서 끝나지 않고 스피커, 소스기기, 인터선 등등 욕심이 끝이 없어진다. 하지만 목적은 음악을 즐기는 것이다. 본질에서 벗어나 기기 자체에 빠지면 안 된다. 나와 잘 맞는 오디오시스템을 수준에 맞게 세팅하고 오랫동안 좋은 음악을 들어야 한다.


경제적인 이유로,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어서, 자아실현의 수단으로 등등 셀프로 무엇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목적은 각자 달랐지만, 직접 만드는 시간과 사용하는 과정을 통해 얻는 성취감과 즐거움은 셀프족의 공통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손재주가 없어도, 조금은 번거롭더라도 스스로 만드는 즐거움과 보람을 위해, 셀프로 할 수 있는 무언가 하나라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작성: 김목애


Posted by slowalk

혼자 식사를 해결해야하는 자취생이나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시간적 여유도, 남은 음식에 대한 경제적인 부분도 항상 고민이 됩니다. 집밥이 먹고싶지만 요리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 이제 옆집 이웃에게 주문해 보세요!

  

런던에서 시작한 스타트업 EATRO는 집에서 만든 음식(Homemade food)을 공유하는 커뮤니티입니다. 이들은 집 밖을 나와서 먹는 음식이 패스트푸드가 유일한 선택이 되는 현대사회에서 건강하고 맛있는 대안을 제시해 줍니다.

 

 

 

 

바 시걸(Bar Segal), 다니엘 (Daniel Kaplansky), 지펭웨이(Zifeng Wei)는 런던의 작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오랜 친구입니다. 그들은 매일 먹는 싸구려 가공 식품과 패스트푸드에 싫증이 났습니다. 만약 이때, 옆집에 사는 중국인 이웃이 저녁식사로 만두를 좀 넉넉히 찔 수 있다면, 스페인 이웃의 집에서 빠에야 냄새가 솔솔 난다면? 당장 이웃집 문을 두드리고 싶겠죠.

 

 

 

 

그래서 EATRO를 생각해 냈습니다. EATRO는 아프거나 시간이 부족할 때, 근처에서 쉽게 집밥을 먹을수 있도록 가정식을 제공할 수 있는 곳과 연결시켜주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서비스입니다.

 

 

 

 

아직은 시험운영 중인 EATRO 사이트 이용방법을 살펴볼까요?

 

 

 

우선, 자신의 주소를 등록합니다. 그리고 음식 종류별, 거리별, 가격별로 체크를 한 후 검색을 하면 자신이 살고 있는 집 주변에서 가정식을 제공하는 사람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바스켓에 선택한 메뉴를 담은 후 금액을 지불합니다. 물론, 온라인으로 말이죠.

 

 

 

 

그럼 이제 맛있는 홈메이드 요리를 가지러 가야겠죠. 사이트에서 받은 이웃의 주소를 찾아가서 완성된 요리를 픽업 합니다. 그리고 맛있게 먹기!

 

 

 

잘 알지 못하는 곳에서 만든 음식을 사먹는다는게 망설여 진다구요?

개인 인터뷰를 통해 맛보고 방문해서 꼼꼼하게 검증된 가정의 요리사로 구성되었고, 그들의 정확한 프로필과 사진을 제공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이용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용자들의 리뷰와 평점을 보고 메뉴를 선택한다면, 그 어느 유명 레스토랑보다 더 훌륭한 홈메이드 푸드를 맛볼 수 있겠죠? 

 

 

 

 

일반 가정 뿐만 아니라 기존의 식당과 테이크아웃 음식점도 등록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이는 음식점에서 남는 음식들이 버려지는 걸 배달용 음식으로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자취생활을 하는 저 나무늘보도 늘 사먹는 음식이 싫증나 따뜻한 집밥이 그리워 질 때가 많은데요, EATRO 서비스를 꼭 이용해 보고 싶네요. 하지만 영국과 한국의 음식문화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이런 커뮤니티 방식이 적합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배달문화가 발달한 한국에서는 직접 찾으러 가야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까지 가정식을 먹고싶은 분들은 많이 없을 것 같아서죠.

 

 

 

 

단순히 음식을 사먹는 개념을 벗어나 이웃과 함께 나누고 공감하는 대안적 공유 경제 시스템 EATRO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건강하면서도 저렴한 음식을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요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작지만 보람된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는 부분도 의미깊은 것 같습니다.^^

 

출처 | eatro.com , facebook.com/eatrodotcom

 

by 나무늘보 발자국

 

Posted by slowalk

햄버거, 프렌치프라이, 프라이드 치킨, 토마토 케첩, 콜라, 사이다.. 달콤한 맛, 짭짤한 맛에 기름진 맛까지 느낄 수 있는데다 빠르고 간편해 김치 없인 못산다는 한국인들도 많이들 좋아하는 패스트푸드는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싸다는 이유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직접 장을 보고 요리하는 것보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미국인들은 패스트푸드를 선호했고 이것은 많은 미국인의 과다체중 및 건강문제를 일으켰는데요. 특별히 식비를 아껴야 하는 저소득층이 이 문제의 주요 대상이라고 합니다.

 

'브로콜리 한 개를 사는 것보다 감자칩 한 봉지를 사는 게 싸다', '4인 가족의 한 끼 식사를 집에서 해먹는 것보다 맥도날드에서 해결하는 것이 싸다'라는 말을 종종 듣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말은 사실상 틀립니다. 가공식품이 결코 저렴하지만은 않기 때문이죠.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하면 맥도날드에서 빅맥 2개, 치즈버거 1개, 맥너겟 6조각, 프렌치프라이 중자 2개, 소자 2개, 음료수 중자 2개, 소자 2개의 가격은 28불이라고 합니다. 맥너겟이나 치즈버거를 해피밀로 바꿔 23불로 저렴한 가격에 프라이 대신 사과 몇 조각으로 바꾸는 나름 '현명한' 선택도 있습니다.

 

 

 

 

정부에서 패스트푸드 산업을 지원하여 가격은 저렴한듯하지만 실제로 집에서 요리하는 것보다 비싸다고 하네요. 예를 들어 닭고기와 각종 야채를 오븐에 굽고, 간단한 샐러드에 우유를 곁들인 가격은 14불 정도로 4명에서 많게는 6명의 한 끼 식사가 됩니다.

 

 

  

14불도 부담스러우면 베이컨과 각종 콩, 피망이 들어간 스튜와 밥에 우유를 곁들여 9불에 해결을 할 수 있습니다. (피망을 당근으로 바꾸면 가격은 더욱 낮아집니다).

 


 

그럼 사람들이 패스트푸드를 찾는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다른 식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저소득층인구가 칼로리를 적게 섭취하기보다는 너무 많이 섭취하고 있기에 좋은 이유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래의 칼로리 표를 보시면 패스트푸드가 집 밥보다 얼마나 많은 양의 칼로리를 포함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일일 평균 권장 칼로리 섭취량은 약 2,000칼로리인데, 버거킹의 와퍼 세트는 무려 1,844칼로리나 됩니다.

 

 


굳이 패스트푸드가 아니더라도 집에서 해먹는 음식만으로도 충분한 칼로리 섭취가 가능한데요. 꼭 유기농 식품이 아니더라도 몸에 좋은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둘째, 요리하는 것이 하나의 노동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힘든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무언가를 만들어 먹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더욱이나 슈퍼에 들려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사야 하는 상황이라면 요리를 해먹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요리를 맛있게 먹고 나서 해야 하는 설거지의 문제도 패스트푸드를 선택한다면 깔끔하게 해결되죠. 미국인의 음식 섭취량의 40%가 외식으로 해결된다고 합니다.

 

 

셋째, 경제적 배경이 패스트푸드를 접하기 쉽게 만듭니다.
미국은 슈퍼마켓 1곳당 5곳의 패스트푸드 점의 비율로, 패스트푸드 식당의 수가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더욱이나 지난 수십 년간 신선한 음식재료의 가격은 40%나 올랐지만, 패스트푸드와 같은 가공식품과 탄산음료의 가격은 30% 가까이나 낮아졌다고 하네요. 이러한 경제적 배경은 패스트푸드 점을 동네 곳곳에 출현했고, 몸에는 안 좋아도 싸고 자극적인 맛의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슬픈 현실을 불러왔다고 전 미 식약청 이사인 David Kessler박사는 이야기합니다.

 

 

Kessler박사는 이러한 식사습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환경개선을 통한 인식개선을 이야기합니다.우선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중독성 강한 패스트푸드 맛에 길들지 않게 하고, 가정에서 건강한 식단을 요리하는 것이 일이 아니라 서로 나누는 즐거운 행동으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패스트푸드는 몸은 편하지만 생각 없는 선택이며, 건강한 집 밥은 가족들만을 위한 정성과 사랑이라는 것을 가르쳐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아래의 동영상처럼 늙지 않기를 바라며..

 

 

  

 


 자료출처: http://www.nytimes.com, http://www.infoplease.com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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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바쁜 현대인들에게 끼니를 때우기 위해 밥을 사먹는 것은, 집에서 직접 해먹는 것 보다
오히려 더 효율적이고 당연하게 여겨지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바쁘게움직이는 도시, 뉴욕에서라면 더 더욱이 말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살면서 무려 2년동안이나 밖에서 사먹지 않겠다고 결심한 용감한 소녀가 있었으니,
그녀의 이름은 CATHY ERWAY.

그녀가 처음 오직 집에서 요리한 음식만 먹겠다고 결정했을 때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하나는 본인의 건강을 위해 또 하나는 돈을 모으기 위해서였다0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이 만든 음식을 먹으며 집밥의 참 묘미를 알게 된 CATHY는 “NOT EATING OUT IN NY”
(직역:뉴욕에서 사먹지 않기)라는 블로그를 개설해 본인의 경험 그리고 그날 그날의 레시피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재료의 출처도 잘 알 수 없는 음식들, 어떤 환경에서 조리되어지는지도 못 미더운,
그런 밖에서 사먹는 음식에 대한 의심이 커가던 그녀는 본인이 직접 요리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몸에 좋은, 환경에도 친철한 음식을 만들수 있을까 하고 궁금해하며 조금씩 조금씩 지식을
쌓아가고, 그걸 블로그에 나누면서 점점 요리의 매력에 빠지게 되고 결국엔
순수 아마추어 요리사가 책까지 내게되는 경지에까지 이르렀답니다.



2006년에 시작해 2008년까지 꼬박 2년간 밖에서 절대 사먹지 않았던 그 기간동안 갖춘 요리실력과
친환경적인 쟤료 선별법을 통해 그녀는 어떻게 하면 집에서도 맛도 좋고, 건강은 물론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음식을 만들수 있는지 소개합니다.

그 이후로도 그녀의 연구는 끊이지 않고 계속 됩니다.


우선 그녀의 블로그에는 그녀의 요리 레시피, 뉴욕 주변지역의 친환경마켓 또는 농장 홍보
그외에도 친환경적인 음식 이벤트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합니다.

이 블로그의 주인공인 각 레시피는 모두 그녀가 직접 요리한후 먹을 만하다(?)싶은 경우
올려집니다. 여기 특이한게 있다면, 바로 레시피 끝에 있는 포인트 책정기죠.

이것이 바로 CATHY식 요리 채점법!
COST CALCULATOR(재료 지출금)은 물론이고, 브라우니로 표시된 것은 HEALTH FACTOR(건강성),
그리고 초록잎으로 표시된 것은 GREEN FACTOR(친환경성).

HEALTH FACTOR는, 1-10까지 표시해서 브라우니가 적을수록 더 몸에 건강하고 유익한
요리라는 겁니다. 비록 과학적으로 분석을 한건 아니라 100% 정확성은 없지만,
어느정도 어떠한 성분들이 들어가있는 지를 감안해 본인이 결정합니다.

GREEN FACTOR또한 1-10까지 표시해서 초록잎이 더 많을수록, 환경에는 유익한 방법과 재료를
사용한 것이라는 걸 보여줍니다. 제철 과일/야채를 사용했다든지, 가까운 지역에서 길러진 유기농
제품 이라든지, 친환경 농장에서 자란 가축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 이것 또한 점수를 매겨놓습니다.

물론 이 블로그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들은 뉴욕 부근주민으로 한정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집밥의
참 매력을 보여주는 그녀의 “REASON OF THE MONTH”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여기서 그녀는 한달에 한번, 집에서 직접 밥을 해먹으면 좋은 이유를 하나씩 설명합니다.
시시콜콜하게는 “머리카락이 나오면, 무조건 내꺼니까!”, “데이트는 요리로 해요.” 부터
“쓰레기는 나부터 줄인다.”까지, 별것이 아닌것 같은 이유들이 조목조목 설명된 글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공감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거창하지 않지만 자기가 할수 있는 방법으로 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돌아보는 법을 깨달은
CATHY씨. 우리나라에도 이런게 있으면 좋겠다하고 찾아보다가 웰빙시대 이후 마크로비오틱이라는
제철식재료 사용하고 최소영양소파괴의  요리법이 요즘 화제가 되고있다는걸 알게됬는데요.
그래서 책 한권을 소개합니다.
<자연을 담은 사계절 밥상> 녹색연합 저

이 외에도 야무진 건강밥상, 자연을 담은 소박한 밥상 등이 우리나라에서
친환경적으로 요리하는 법을 담고 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밥이 가장 맛있는 걸로 기억하는 우리.
자식에게 좋은것을 주시려는 사랑이 담긴 어머니 손맛을 어떻게 따라가겠냐만은, 가능한한 환경을
조금이라도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요리하려는 우리에게도 멋진 밥상은 주어질 수 있을것 같네요.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