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무슨 대회인데요? 에어 기타 경연대회라는 게?”


“실제로는 기타가 없는 데 마치 있는 것처럼 치는 흉내를 내서 그걸로 1등을 뽑는 거죠.”


“네?”



영화 <카모메 식당>에서 에어 기타 세계 경연대회(Air Guitar World Championship)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록 음악에 맞춰 우스꽝스러운 몸부림을 치는 대회에 ‘왜 매년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일까?’가 궁금해 안식휴가를 맞아 직접 다녀왔습니다. 에어 기타의 우스꽝스러움 뒤에는 알지 못했던 진지함이 숨어 있었는데요, 평화와 다양성을 추구하는 에어 기타와 2016 세계 경연대회 모습을 소개하며 ‘세상에 더 많은 에어 기타리스트가 필요한 이유'를 알아봅니다.



에어 기타 정신: ‘다양성 존중’과 ‘평화’




세상 모두가 에어 기타를 연주한다면, 전쟁과 기후변화는 끝난다. 모든 악한 것들은 사라진다. 

Wars end, global warming stops, and all the other bad things disappear
if everybody in the world plays air guitar. 

- Air Guitar Ideology


에어 기타 이념에서 볼 수 있듯이, 에어 기타 세계 경연대회의 가장 큰 목적은 ‘세계 평화 증진’입니다. 에어 기타를 손에 들고 있으면, 총이나 어떤 무기를 들 수 없고 서로를 해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전쟁은 끝나고 평화가 찾아올 것입니다.


두 번째 목적은 우리가 인간으로서 동등한 존재임을 기억하고 다름을 인정하는 ‘다양성 존중’입니다. 관객은 에어 기타 연주자를 나이, 성별, 국적, 피부색, 정치적 입장, 성적 취향 등의 기준으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연주에서 나오는 Airness(에어 기타를 연주할 때 나오는 기운 또는, 그 어떤 것)으로 연주자를 느낍니다. 바보스러운 행동도 어떠한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봅니다. 근본적으로 동등한 사람임을 깨닫고 서로를 존중하는 인류애를 발견합니다.

      

에어 기타의 또 다른 장점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포괄성입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든 연주할 수 있습니다. 돈이 없어도 자신만의 에어 기타를 연주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원하는 꿈을 이루도록 도전을 장려하는 에어 기타의 정신은 2016 세계 경연대회에서도 실현되었습니다. 에어 기타를 사랑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세계 대회 참가의 꿈을 접어야 했던 캐나다의 73세 밥(Bob) 할아버지는 에어 기타 캐나다 네트워크가 기획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세계 대회 예선전에 참가하는 꿈을 이뤘습니다.



에어 기타 규정과 점수 체계

에어 기타는 그저 음악에 몸을 맡겨 움직이는 행동을 뛰어넘습니다.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숭고한 스포츠인 만큼 체계적인 규정과 점수 체계가 있습니다. 



1차, 2차 라운드 시스템

1라운드에서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편집한 60초 길이의 음악에 맞춰 연주합니다. 1라운드에서 5위 안에 들면 2라운드로 진출합니다.

2라운드는 1라운드보다 어렵습니다. 주최 측이 준비한 1분 길이의 노래를 들은 후, 즉흥적으로 음악에 맞춰 연주하게 됩니다. 모든 2라운드 진출자는 공통된 곡을 연주하고, 1라운드에서 고득점을 한 순서대로 2라운드 마지막에 연주하는 이점이 있습니다. 2차 라운드 전까지는 어떤 곡을 연주할지 모르기 때문에 평소 실력을 검증할 수 있는 진정한 승부가 펼쳐집니다.



2016 에어 기타 세계 경연대회 심사단


점수 심사

에어 기타의 점수 체계는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의 점수 체계를 활용합니다. 주로 음악가, 음악 평론가, 코미디언, 방송인 등으로 구성된 심사단은 4.0에서 6.0점 사이로 점수를 줍니다. 점수는 다음 3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심사합니다.



1. 기술적 우수성 (Technical Merit): 움직임이 얼마나 음악의 실제 기타 연주와 비슷한지를 봅니다. 다양한 코드, 솔로 연주를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2. 무대 장악력 (Stage Presence): 얼마나 관객을 사로잡는지를 봅니다. 겁 없이 자신을 표현하는 용기가 필요하며, 내면에 숨은 록스타의 카리스마를 분출해야 합니다.

3. 에어네스 (Airness): 에어 기타 연주를 할 때 나오는 기운, 또는 그 어떤 것입니다. 에어네스는 연주자의 혼을 담은 다양한 동작과 표정 등으로 전해집니다.


연주 규정

1. 기타는 눈에 보이지 않아야 합니다. (어쿠스틱 기타나 일렉 기타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기타 외 다른 악기는 연주할 수 없습니다.

3. 혼자서 연주합니다. (연주 시작 전 퍼포먼스를 위해 동료 그룹이 무대에 올라오는 것은 허용합니다)

4. 연주 복장은 자유입니다. (연주를 더욱 흥미롭고 연주자의 개성을 살리는 복장을 하도록 권장합니다. 소품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실제 악기나 악기를 연상시키는 물건은 엄격히 사용을 금하고 있습니다) 

5. 실제 기타 피크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에어 기타 세계 경연대회(Air Guitar World Championships)



이미지 출처: Air Guitar World Championships


에어 기타 세계 경연대회는 연주자 오리엔테이션 모임, 다크호스 예선전(Dark horses’ Qualifying Round), 최종 결선(World Grand Final)의 구성으로 3일간 진행됩니다. 최종 결선은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비행기로 1시간 정도 걸리는 오울루(Oulu)에서 매년 8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열립니다. 1996년 오울루 뮤직비디오 페스티발의 작은 프로그램으로 시작된 에어 기타 대회는 2009년부터는 별도의 행사로 자리 잡았고, 현재 20여 국에 네트워크가 있습니다. 2016년에는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에서 국가별 공식 예선이 있었는데요, 국가별 공식 예선 우승자는 자동으로 세계 대회 최종 결선 진출권을 획득합니다. 공식 예선 대회가 없는 나라의 연주자나 자기 나라의 공식 예선에서 떨어진 연주자는 다크호스 예선전에 참가해 최종 결선 진출에 다시 도전할 수 있습니다.



제21회 2016 에어 기타 세계 경연대회 체험기

다크호스 예선전에는 미국, 캐나다, 스웨덴, 프랑스, 이탈리아, 대만, 호주, 뉴질랜드 등을 포함한 15개 나라, 24명의 에어 기타리스트가 참가했습니다. 이 중 11명이 최종 결선에 진출하여 국가별 공식 예선 우승자 4명과 함께 실력을 겨루었습니다. 진지한 눈빛으로 에어 기타를 연주하는 참가자의 모습과 바보스럽다고 생각할 만한 행동에 열광하는 관중 속에서 다양한 취향을 존중함을 느꼈습니다. 여러분도 2시간 동안 진행된 2016 에어 기타 세계 경연대회를 10분 안에 느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에어 기타 평화 선언

대회 시작에 앞서 에어 기타 평화 선언문 낭독 순서가 있었습니다. 선언문을 핀란드어와 영어로 읽습니다.



에어 기타 평화 선언문


오늘날 세상 모든 사람이 에어 기타를 연주한다면, 세상의 모든 전쟁과 기후변화는 끝날 것이다. 모든 악한 것들은 사라질 것이다.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태평양 어디서 왔든, 어떤 피부색이든, 얼마나 부하거나 가난하든 에어 기타의 메시지는 전 우주적으로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된다.


에어 기타의 메시지는 돈과 권력에 속하지 않는다. 모든 나라가 우정을 바탕으로 함께 세계 평화를 지키고, 깨끗한 지구를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 에어 기타 정신에 동참하는 모든 이들은 모여 각자의 에어 기타를 들고 음악에 자신의 몸을 맡기길 바란다. 에어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은 악한 것을 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 오울루에서 열리는 제21회 세계 에어 기타 경연대회에 모인 여러분과 세상에 모든 이는 에어 기타를 집어 들자. 숨을 깊게 들이쉬고 깨어 있으라. 세계 평화를 위한 에어 기타 연주를 이어가자.



참가자 뺨치는 사회자의 에어 기타 실력

사회자도 에어 기타리스트입니다. 14년째 에어 기타 세계 대회를 방문하고, 사회자로는 8년째 참여한 댄(Dan Crane)은 2012년 우승자 저스틴(Justin ‘Nordic Thunder’ Howard)와 함께 멋진 오프닝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사회자 댄 “비욘 투로크” (Dan ”Björn Türoque” Crane)


2012년 에어 기타 세계 챔피언 저스틴 “노르딕 썬더" (Justin “Nordic Thunder” Howard)



오프닝 공연 영상
 


오프닝 공연이 끝나면 사회자의 힘찬 구호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에어 기타 세계 대회를 시작합니다.



오프닝 멘트 영상



관객이 참여하는 에어 밴드(Air Band)


에어 베이스를 연주하는 관객


에어 드럼을 연주하는 관객


분위기를 달구기 위해 사회자와 지난 대회 우승자는 관객을 불러 에어 밴드를 결성합니다. 에어 드러머와 에어 베이시스트가 함께 에어 기타의 기운을 불러옵니다.


에어 밴드 연주 하이라이트 영상




1라운드

드디어 1라운드가 시작됩니다. 15명의 에어 기타리스트가 1라운드에서 에어네스를 뿜어냅니다. 그중 인상 깊었던 참가자의 사진과 영상을 함께 보실까요.


AC/DC의 Thunderstruck을 연주한 - 기젤라 ‘기지 기타’ (Giesela "Gizzy Guitar" Visser), 뉴질랜드


에어 기타 최초 가슴털 치장 기타리스트 - 루크 ‘반 데미지' (Luke "Van Dammage" Sevcik), 미국


빈센트 (Vincent "Lord Scrat" Roussel), 프랑스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킨다 - 데이브 ‘지 쏘 머니’ (Dave "G. Tso Money" Chen), 대만


2016 에어 기타의 어머니 - 니콜 ‘맘 진스 지니' (Nicole "Mom Jeans Jeanie" Sevcik), 미국


2016년 일본 예선 우승자 - 마나미 ‘탐' 모리타 (Manami "TAM" Morita), 일본


2016년 독일 예선 우승자 - 데이브 ‘온켈 우도' (Dave "Onkel Udo" Wonz), 독일

*Air Muscle 착용으로 금지 약물 복용 의혹을 받았습니다.


2016년 미국 예선 우승자 - 맷 ‘에어리스토틀' (Matt "Airistotle" Burns), 미국


2015년 세계 챔피언 - 키릴 ‘유어 대디' (Kereel "Your Daddy" Blumenkrants), 러시아

*애니메이션 작가인 키릴은 2016 에어 기타 세계 경연대회 포스터 이미지를 직접 제작했습니다.




우렁찬 목소리로 관중을 압도한 대만 에어 기타리스트 데이브의 1라운드 연주 영상입니다.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는 만년 세계 2등 에어 기타리스트 맷의 1라운드 연주 영상입니다.


독일 공식 예선 우승자 데이브의 1라운드 연주 영상입니다.




1라운드 결과 발표 & 2라운드 음악 공개


2라운드 진출자들
*가운데 있는 니콜과 루크는 대회 역사 최초로 부부 동반 결선 진출 기록을 세웠습니다.



1라운드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한 4명을 포함, 총 7명이 2라운드에 진출합니다. 그리고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2라운드에서 연주할 곡이 공개됩니다. 



2라운드 진출자들이 자신이 연주하게 될 음악을 진지하게 들으며 분석합니다.
(원곡: Reckless Love의 Speedin’)


대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입니다. 참가자들은 에어 기타의 정신을 전하는 60초를 위해 세계 각지에서 비행기를 타고 모였습니다. 결승 라운드 연주곡을 듣는 참가자들의 진지한 표정을 읽으며 그저 바보스러운 움직임으로 에어 기타를 보던 색안경을 벗게 되었습니다. 



2016 에어 기타 세계 챔피언

2016 제21회 에어 기타 세계 경연대회 우승의 영광은 미국의 맷 번즈(Matt “Airistotle” Burns)에게 돌아갔습니다. 지난 3번의 세계 대회 최종 결선에서 만년 2등이었던 맷 번즈는 4번째 도전에서 만점에 가까운 평균 5.9점으로 꿈꾸던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챔피언으로서 세계 평화를 위한 에어 기타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주어집니다. 핀란드 기타 장인이 만든 수제 기타를 상으로 받았습니다. 에어 기타 세계 최고 연주자 맷은 기타를 칠 줄 모릅니다.


맷 번즈의 2라운드 연주 영상



이미지 출처: World Air Guitar Youtube


칠 줄 모르는 기타를 들고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2016 에어 기타 세계 챔피언 맷 번즈 “에어리스토틀” (Matt “Airistotle” Burns)


공연장을 메우는 평화의 메시지

공연장은 중간중간 에어 기타의 정신을 전하는 요소로 메워있습니다. 연주자, 지난 대회 챔피언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평화 메시지를 영상을 통해 전합니다. 또한, 하이파이브와 허그 세션이 있고 다 함께 사랑을 주제로 하는 노래를 부르는 시간도 있습니다. 2016년에는 비틀스의 ‘All you need is love’를 부릅니다. 대회는 연주자와 관객이 다 같이 닐 영의 ‘Rockin’ in the Free World’에 맞춰 에어 기타를 연주하며 막을 내립니다.


러시아 에어 기타리스트 키릴의 평화 메시지 영상



아무나하고 마구 포옹하는 허그 세션




All you need is love 노래방 세션




다같이 Air Guitar



에어 기타, 진정 세계 평화를 위한 도구인가?


8천 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자신을 스스로 우습게 만들 때 느끼는 자유함이 있어요. 서로 전혀 모르던 사람들이 모여 같이 에어 기타를 연주하고 또, 연주를 보며 느끼는 즐거움과 행복이 세계 평화가 아니라면, 그것을 뭐라 불러야 할지 난 모르겠어요. 

- 2015 세계 챔피언, 키릴 ‘유어 대디'



이미지 출처: Air Guitar World Championships, Photo by Juuso Haarala


머리를 흔들고, 허공에 손을 휘젓는 행동이 정말로 세계 평화를 이루는 데 도움을 줄까요? 저는 서로를 편견 없이 보고, 다양함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닮은 점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도구로서의 에어 기타를 경험하니, 에어 기타가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여러분도 이제 자신의 에어 기타를 들고 세계 평화 증진에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관심이 생기지만, 어떻게 시작할지 까마득하다면 지난 2012 세계 챔피언의 동영상 강좌를 추천합니다.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든, 에어 기타리스트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세요. 당신도 꿈꾼다면 에어 기타 챔피언이 될 수 있습니다. 


Make Air Not War.


참고 및 출처:

위키피디아

Air Guitar World Championships

BBC

Inside Toronto

Air Guitar World Championships 페이스북 페이지



작성: 노길우

 






Posted by slowalk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여러 차례의 협상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분쟁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오랫동안 계속된 분쟁으로 민간인의 피해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폭력이 발생하는 그곳에서 꽃밭을 만나는 일은 얼마나 특별한 일일까요?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구역인 서안지구의 빌린(Bilin)마을에서는 꽃을 심으며 상처를 회복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철조망에 걸린 최루탄에 작은 꽃이 피었습니다. 덩그러니 걸린 최루탄이 왠지 쓸쓸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 특별한 최루탄 화분을 만든 사람은 팔레스타인의 사비하(Sabiha)라는 여성입니다. 그녀가 최루탄 화분을 만든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녀의 아들 바셈(Bassem Abu Rahmah)은 2009년 빌린에서의 시위 도중 이스라엘군의 최루탄을 가슴에 맞은 후 30살의 나이로 사망하였습니다. 당시 바셈은 이스라엘군에게 위협이 갈만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으며, 그의 죽음은 다큐멘터리 '다섯 대의 부서진 카메라(2011)'의 촬영 중에 일어났던 터라 영상으로도 남아있다고 합니다.





바셈의 억울한 죽음 이후, 사비하는 속이 텅 빈 최루탄을 모아 그녀의 아들이 죽은 장소 주변에 꽃을 심기 시작했습니다.





꽃이 심어진 곳은 이스라엘의 분리장벽 주변입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군의 충돌이 자주 일어나는 곳에 장벽을 세워 자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이스라엘은 말합니다. 하지만 2004년 7월 9일 국제사법재판소(ICJ)는 분리장벽이 팔레스타인의 인권을 지나치게 침해한 것으로 국제법에 어긋나며, 철거돼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사전)





하나둘씩 심은 꽃은 이제는 꽃밭이 될 정도로 규모가 제법 커졌습니다. 그녀와 함께 꽃을 심고 돌보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사비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잦은 충돌 때문에 최루탄이 모자랄 일은 없다고 말합니다. 



최루탄 가스통으로 꾸며의 바셈의 초상화(사진: Ryan Rodrick Beiler)



아들은 잃은 그녀는 폭력 대항하는 방법으로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버려진 최루탄을 모아 그 안에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꽃을 피우는 방법이죠. 그 어떤 방법보다도 폭력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은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6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그들의 죽음으로 상처받은 유가족들은 아직까지도 아픔을 끌어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비하가 심은 최루탄에 핀 꽃처럼, 언젠가는 전쟁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에도 상처가 아물어 꽃이 필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출처 : AICboredpanda



by 펭귄 발자국




Posted by slowalk

2007년 12월 케냐는 대통령 선거를 치렀습니다. 새로운 정치를 꿈꾸었던 빈민가의 사람들은 높은 투표율을 보이며 적극 참여하였지만, 선거과정 중에 개표를 중단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기존 대통령의 재선과 함께 부정선거라는 오명이 씌워졌지요. 이 때문에 케냐는 부족 간의 내부 폭동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고 많은 난민들이 발생하였습니다. 끔찍했던 폭동이 가라앉은 후, 가족을 잃은 사람들과 부족 간의 분열은 케냐를 불안정하게 만들었습니다. 


2013년, 케냐는 다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케냐 국민들은 또 다시 분열과 갈등으로 불안정해질 케냐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깨끗하고 안정적인 선거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지요. 다행히도 이러한 국민들의 바램이 작은 사진을 통해, 그리고 "I am Kenyan 캠페인"을 통해 조금씩 실현되고 있습니다. 





I am Kenyan 캠페인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I am Kenyan"라는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은 뒤 홈페이지에 올리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부족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케냐국민이라는 의식, 즉 하나라는 의식을 심어주고 2013년 선거가 부족 간의 분열이 아닌 화합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이지요.



 



지금까지의 성과를 살펴보면 전 세계 50개국에서 500여 장의 사진을 받아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합니다. 체코, 러시아, 일본, 싱가포르, 미국, 영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케냐인들이 사진을 보냈다고 하는데요, 결국 흩어져 있긴 하지만 케냐인들은 자국의 안정과 평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집된 사진들은 2m x 3m 사이즈의 흑백포스터로 인쇄되어 공공 벽면이나 행사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또한 학교나 청소년 포럼에도 사용되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하네요. 



 



I am Kenyan 캠페인은 케냐인들에게만 한정된 캠페인이 아니라, 전 세계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서 국가와 인종을 초월하여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선거가 케냐 국민들에게는 아픔과 무서움의 기억이 되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데요, I am Kenyan 캠페인을 통해 더는 케냐가 선거 때문에 폭동과 분열의 아픔을 겪지 않기를 바랍니다.




자료출처: http://www.iamkenyan.or.ke

 


 

by 펭귄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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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어느새 사람들의 기억속에 잊어져 가고 있는 강정마을 구럼비. 하지만 지금까지도 강정마을 구럼비와 해군지기 건설 문제에 관해 대략의 이해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더욱이나 구럼비의 생태계와 생물들에 관한 정보를 얻을 방법은 매우 한정적인 상황입니다. 4·3사건과 한국전쟁 속에서도 400 년간 평화를 지켜온 강정마을의 생태계는 단 몇 개월 동안 크나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강정마을 구럼비를 지키기 위한 목소리와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슬로우워크 또한 그 움직임에 동참하고자 '안녕, 구럼비'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작은 관심 또한 구럼비를 지키기 위한 움직임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현재 '안녕, 구럼비'포스터는 소량인쇄하여 주변 환경단체와 사회단체, 구럼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을 통해 배포하고 있습니다.

 

 

 

 

 

 

슬로우워크의 직원역랑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수제책제본 수업을 들으며 '안녕, 구럼비'의 달력을 시험제작해 보았습니다. 연말에 판매하게 될 달력제작에 앞서 포스터에서 담아내지 못한 의미와 아름다움을 보여드리고자 다양한 기획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편리함을 얻기위해 버려야만 하는 아름다움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트레이싱지를 삽지하여 구럼비생물을 넘겼을 때 달력이 보이도록 제작하였습니다. 구럼비 달력제작에 대한 다른 아이디어를 제안해 주시면 연말에 참고하여 좋은 작업물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아이폰용 바탕화면

 

슬로워크 블로그를 통해 A4용지에 인쇄할 수 있는 포스터 PDF 파일, 아이폰용 바탕화면을 배포합니다.

*이미지와 첨부파일을 클릭하셔서 원본사이즈를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안녕구럼비_slowalk.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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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삶의 반경이 마을에서 도시로, 도시에서 나라 전체로, 또 국경을 넘어 확장되면서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의 파괴, 식수확보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데요. 이 배경에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인구'가 있습니다. 넘쳐나는 사람과 한정된 공간 안에서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가능케 하는 키워드 중 '평화'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평화가 없이는 서로 협력할 수 없고, 사회적 정당성을 지키며, 공정한 방법으로 인류가 안고 있는 문제를 개선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것은 국가의 크기나 국력의 차이에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강정마을, 해군기지, 촛불시위, 물대포, 민간인 사찰, 북한도발, 뇌물수수.. 이러한 키워드를 품고 살아가는 대한민국은 얼마나 평화롭다고 생각하시나요? 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에서 발표한 세계평화지표(Global Peace Index)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2011년, 세계에서 50번째로 평화로운 나라로 꼽혔습니다.

 

 

 

 

 

평화순위를 색깔로 표시한 세계지도 (초록에 가까울수록 평화순위가 높고, 적색에 가까울수록 낮은 평화순위를 나타냅니다).

 

 

 

 

 

대한민국 50위

 

 

 

 

우리나라 주변의 국가들의 순위를 보면..

 

 

북한이 149위

 

 

중국이 80위

 

 

 

일본이 3위를 차지했습니다.

 

 

 

 

세계평화지표(Global Peace Index)는 평화가 얼마나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고 인류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하는 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에서 주관하는 연구 프로젝트입니다. 2007년을 시작으로 진행된 GPI는 군대 파견, 무기 소지, 재소자 인구 분포, 테러 사고 수, 범죄율, 살인율 등을 포함한 '23개의 핵심평가기준'과, 남녀 성차별, 언론 자율성, 실직률, 영아 사망률, 교육율, 공정한 선거제도 등을 포함한 평화를 가져다주는 '32개의 부수적 요소'들을 가지고 각 국가를 평가하여 순위를 매깁니다. 2011년 GPI에서는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일본이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습니다.

 

 

 

 

 

 

2011년 GPI통계를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3년 연속 세계평화수준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 소말리아는 이라크를 대신하여 꼴찌를 차지했다.
- 아이슬란드는 경제위기 이후 상위로 다시 올라섰다
- 폭력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치러야 하는 비용은 2010년 8.12조 달러를 넘게 기록했다.
- 아랍의 민주화 운동으로 인해 많은 변동이 있었는데, 리비아는 83위나 추락하여 143위를 기록했다.
- 불안한 경제는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국가의 평화도를 낮추었다.
- 최하위 40%의 국가는 아프리카 대륙에 속해있다.
- 일본은 쓰나미와 지진의 피해를 받았지만, 잘 짜여져 있는 거버넌스 기반으로 인해 3위를 차지했다.

 

 

높은 순위를 차지한 나라들의 공통 구조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원활히 기능하는 정부
- 건전한 사업환경
- 공평한 자원 분배
- 타인의 권리 수용
- 이웃 국가와의 좋은 유대 관계
- 정보(언론)의 자유
- 높은 수준의 교육(초중고 졸업률)
- 낮은 수준의 부패

 

 

우리나라의 평화순위를 낮추게 된 큰 요인들을 뽑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이웃 국가와의 관계
- 정치적 불안성
- 타인의 권리 수용
- 폭력시위의 잠재성
- 군사력 (연구 개발 및 투자 포함)
- 인구 10만 명당 중무장무기량

 

안타깝게도 상위 국가들과 상반되는 모습이 조금씩 보입니다.

 

세계평화지표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전쟁을 가지고 평화를 가늠하는 것이 아니라 정리된 시스템 안에서 시간을 두고 모인 여러 통계는 어떠한 요소들이 평화를 가져다주는지를 좀 더 명확하게 비교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료가 지속가능한 평화를 가져다 주는데 사용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은 알록달록한 세계평화지도가 초록으로 물들기를, 대한민국도 1위를 차지하는 건강한 욕심을 기대해봅니다.

 

 

자료출처: www.visionofhumanity.org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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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지난 해(새해가 밝았으니 2011년이 지난해가 되었죠^^) 뉴스엔 세계의 이상기후에 대한 소식이 자주 들려왔는데요, 미국 뉴욕을 비롯한 몇개 도시가 때 아닌 폭설사태를 겪고 있다는 소식과 타이의 수도 방콕이 대홍수로 수중도시가 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재난영화를 보는 것 같던 이런 비현실적인 광경은 영화 속 장면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환경재난인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급변한 기후 변화를 겪고 있는데요, 지난 해 봄은 추위가 오래 지속되었고, 여름철 장마는 너무나 길었습니다. 초겨울 날씨가 너무 따뜻하여 당황하기도 하였죠.

  

이런 기후 변화로 인한 환경재난은 전 지구적인 문제입니다. 지구상의 모든 나라에 직면한 환경 문제를 위해 다같이 해결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환경재난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지속가능한 삶을 이어갈 수 있느냐에 대한 공통된 고민 속에 국가적인 경계를 뛰어넘어 전 세계적으로 고민을 함께 나눌 녹색당이 있습니다.

 

녹색당?
환경보호단체인가? 녹색정치를 하는 당?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녹색당은
산업사회의 회색정치에 환멸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환경문제의 관점에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지속가능성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새로운 이념의 정당입니다.

 

↑독일의 녹색당 로고. 평화와 태양을 상징하는 해바라기가 심볼로 사용됩니다.

 

녹색당은 환경보호와 반핵(反核)을 주장하며 1979년 250여개의 생태환경 단체들이 연합하여 창설된 독일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독일 녹색당은 1970년대에 만들어져 벌써 30년이나 이어져 온 정당입니다. 독일 녹색당의 기본이념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위한 성장제일주의 생산구조의 변경, 공정한 재분배의 실현, 분권적 직접민주제의 채택, 국가의 억압에 대한 저항권만 제외하고는 비폭력적 수단을 통하여 활동한다는 등의 4개항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늘날 녹색당은 연정에 참여하면서 환경세를 도입하고, 자동차 휘발유 가격을 점차로 인상하고, 원자력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완전폐기하는 데 정부와 에너지사업체의 동의를 얻어내는 등 꾸준히 자신들의 정책을 실현해나가고 있습니다. 정치의 테마가 반핵, 인권 등 거창한 것도 있지만 주로 삶의 정치와 관계된 것들입다. 소비자 주권, 교육, 도시환경, 생활 속의 생태와 에너지 문제 등등 당의 이름이 녹색당이니 더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환경보호와 관련해 아주 작은 생활 속 환경 실천들부터 거창한 것들까지 생활정치의 이슈를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독일 뿐만 아니라 프랑스·영국·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80개국에 녹색당이 생겼으며 지구온난화 같은 국제문제에 대한 연대와 협력을 위해 정당으로는 유일하게 전세계 연대망을 형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고를 계기로 일본에서도 ‘녹색당’이 만들어졌습니다. 일본의 녹색당은 '탈 원자력발전'을 핵심 강령으로 내걸고 동일본대지진 이후의 일본의 지로 전환을 목표로 한 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2012년 1월, 우리나라에도 녹색당이 생긴다고 합니다. 녹색당은 지난 2011년 10월 30일에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었고, 지금 정식 창당을 위해 당원도 모집하고 당헌과 강령, 정책 생산을 위한 토론도 진행하는 등 열심히 준비중에 있다고 해요.

 


 

우리나라엔 지금 새만금, 천성산, 4대강, 원전 등의 환경 이슈로 사회가 떠들썩합니다. 녹색당이 관심을 갖는 의제들은 환경뿐 아니라 농업 살리기, 소수자 인권, 방사능 먹거리와 원전 폐기, 재생가능에너지, 동물권, 청소년 인권과 참여, 노동시간 단축과 생활임금 보장, 지속가능한 지역계획,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과 마을 만들기, 반전평화, 풀뿌리민주주의 등등 다양한 곳에 뻗어있습니다. 녹색당은 이 문제들이 서로서로 다 연결되어 있다고 보고 이 문제들을 생태적 지혜와 사회적 정의라는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녹색당의 특징은, 환경, 여성, 평화, 인권, 소수자보호 등 과거 구사회 운동에서 간과되었던 생활 속 이슈를 다룬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사회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지도자 중심의 수직적인 관계에서 다양한 계층간의 수평적인 네트워크가 형성됩니다. 대도시 뿐 아니라 농촌 구석까지, 기후변화로 농사에 어려움을 겪는 농부들, 해수 온도의 변화로 생계에 지장을 받는 어민들, 또 원자력 에너지의 폐해에 고민하는 사람들, 방사능 먹거리를 걱정하는 주부, 청년백수 등 주변의 모든 다양한 사람들이 녹색당의 주축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녹색당 가입과 모든 정보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은 한창 준비중인 녹색당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세요.(녹색당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kgreens.org) 이미 한국 녹색당에서는 삼척과 영덕에 예정된 신규 원전을 반대하는 311시간(3월 11일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날입니다.) 연속 시민행동으로 핵발전의 위험을 기억하고 에너지 전환에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합니다. (햇빛번쩍 프로젝트 바로가기 http://2030-nonukes.tistory.com)

 

저탄소 녹색성장! 요즘 많은 기업들이 내걸고 있는 슬로건이죠. 녹색당은 저탄소 녹색정치. 녹색 미래를 만들어갈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더 잘먹고 더 잘 사는 성장중심의 경제구조가 만연한 이 시대에, 좀 더 풍요롭게 살 수 있는 미래를 제시하기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자연의 생명과 우리 후손이 지속가능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절실한 때가 아닌가 합니다.

 

(이미지 출처: http://blog.ohmynews.com/heliophoto/285632)

by 나무늘보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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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제주도는 평화의 섬,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한국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맑은 바다와 하늘, 자연이 만든 경관은 유네스코가 제주도를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할만 하지요. 최근들어서는 new seven wonder재단에서 주최하는 세계 7대 자연경관에 28곳의 후보 중 하나로 뽑혀 투표참여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2012년에 열리는 UN 지구환경정상회의(WSSD)도 아시아 국가의 개최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제주도가 개회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하는데요.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담은 제주이지만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소식이 제주 '강정마을'을 통해 들려옵니다.






제주 서귀포의 강정마을은 이미 몇 해 전부터 '해군기지건설'이라는 문제로 몸과 마음을 앓고 있습니다. 다툼이 오래 지속된 만큼 의견이 다른 주민 간의 골도 점점 깊어져만 가는데요. 제대로 된 환경평가의 부재, 불충분했던 주민설명회와 주민의 목소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공사진행, 이로 인해 빚어지는 공사 방해 소송 등 많은 문제들이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오늘 슬로워크 블로그를 통해서는 강정마을이 보전되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인 환경문제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예로부터 '제일 강정'이라고 불릴 정도로 강정마을은 흙이 좋고 물이 좋은 곳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이유로 유일하게 제주도에서 논농사가 가능한 곳이기도 하고요. 이 곳에서 수확한 쌀은 임금님의 수랏상에도 올랐다고 합니다.


이러한 자연 환경을 보전해야한다는 이유로 한때는 도에서 지정한 '절대보전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2009년 해군기지공사 진행을 위해 한 정당이 주도한 도의회에서 '절대보전지역' 지정을 해제시켰습니다. 다행이도 1년 3개월 뒤에 이는 뒤집어져 올 1월 '절대보전지역 변경 + 해제에 대한 취소 결의안'이 가결되었지만 제주도지사가 의회에 재의를 요청하는 바람에 강정마을 해군기지건설 공사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제주도지사인 우근민씨는 지난해 당선이 되었을 때는 해군기지 착공 강행을 반대하였지만 지금은 입장을 바꾼 상태에 사태를 거의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유쾌하고 아름다운 도전입니다. 탐라천년의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고 인류가 함께 보전해야 할 세계인의 보물섬으로 제주를 각인시키는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리 도의 환경정책은 세계적인 환경수도의 기치를 내걸고‘선보전 후 개발’의 원칙을 지켜나가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입니다.

제16회 환경의 날을 맞아 제주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이고,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유산으로 물려주어야 할 곳인가를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주를 우리 모두가 아끼고 가꾸어 세계인이 더욱 오고 싶은 제주로 만들어 갑시다'.


위는 16회 환경의 날의 맞아 제주도지사가 제주환경일보에 남긴 축사입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제주도지사의 '선보전 후 개발'이라는 원칙은 현재의 사태를 보면 잘 지켜지고 있는것 같지 않습니다.






시공전 구럼비 바위의 모습과 평탄화 작업으로 파괴된 구럼비 바위의 모습. 사진출처: 제주의 소리


구럼비 바위 외에 강정마을은 멸종위기종인 붉은발 말똥게와 맹꽁이의 서식이 발견되었으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입니다. 또한 강정마을 앞바다에 위치한 범섬은 연산호의 군락으로 문화재청이 지정한 문화재 보호구역(천연기념물421호, 422호)이며, 국토해양부가 지정한 '생태보전지역'이기도 합니다. 단지 해군기지 건설을 위해 '절대보전지역'을 해제하는 것은 생태계보전에 대한 마음이 1%도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공사 현장 안 유적지 발굴현장. 사진 출처: 제주의소리


제주문화유산연구원이 7월 11일부터 해군기지 공사장 안에 문화재 발굴조사에 들어가 현재 해군기지 건설현장 정문을 중심으로 선사시대와 조선시대 후기의 것으로 보이는 유적이 다량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강정마을 해군기지 사업구역의 유적이 탐라국 형성기의 마을 유적을 보여줘 그 중요성이 인정,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삼양동 선사유적이 버금갈수도 있다는 의견을 비췄습니다.


앞으로 발굴 작업에 따라 탐라국 초기의 주거지와 유적들이 많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고, 한라산 이남 지역에서 이렇게 다양한 유적이 나오는 경우도 처음인 것을 감안하면 문화재 전문가들은 공사 작업이 중단되고 발굴조사 지역을 확대하고 발굴 기간도 연장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현행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5조2항에 따르면 문화재가 발굴되면 시행자는 즉시 공사를 중단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문화재청 관계자는 '공사중지는 사업부지 내에서 매장 문화재가 발견된 지역에 대해 적용하는 것임으로 사업부지 내라도 매장문화재가 발견되지 않은 곳에 한해서는 부분적 공사가 진행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유적이 위험에 처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면
'탐라천년의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고 인류가 함께 보전해야 할 세계인의 보물섬으로 제주를 각인시키는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라고 말한 도지사께서는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이중계약서 문제와 비민주적 절차의 문제도 피해갈 수 없는 강정마을에 외국인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많은 환경운동가들도 이 사실을 알리는데 노력을 하고 있고요.


BBC뉴스 링크
http://www.bbc.co.uk/news/world-asia-pacific-14783377







한국 땅에 발을 디디고 사는 우리들만이 아니라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평화의 섬인 제주도에 군사기지가 들어서는 것을 우려하고 반대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보시는 해군기지의 건설을 위해 제주 강정마을은 희생해야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무엇이 진정 환경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해답은 이미 나와있는 듯 합니다.
해답에 맞춰 강정마을이 아름답게 보전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자료 및 사진 출처: 제주의 소리, 한겨레신문, 오마이뉴스, 제주환경일보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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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환상과 아름다운 사막이 펼쳐진 곳, 옛날 찬란한 상인과 신비의 나라가 있는 곳 중동.





하지만 그곳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지역의 나라들은 자신의 나라의 종교적 문제와 외부 세력과의 다툼으로 피의 나라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길거리에 총을 맞아 죽어가는 아이들, 여학생들에게 총을 겨누는 이스라엘 군인, 집을 잃고 거리로 나 앉은 겁에질린 팔레스타인 사람들. 국내 뉴스에도 자주 등장하는 그들의 분쟁과 끔찍한 참사.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좋은 뉴스도 볼 수가 없기 때문이죠.




 

왜 그들의 분쟁은 끊이지 않는 것일까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그리고 미국의 삼각관계 때문이 아닐는지요. 더구나 최근엔 동예루살렘 정착촌 건설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마찰음을 내기 시작했고, 지난 정상회담 이후 더욱 심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지원없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상황이 좋아질 순 없을까요? 마음같아서는 컴퓨터 게임처럼 마음대로 두 나라를 더 이상의 끔찍한 분쟁이 없는 평화로운 나라로 만들어 버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었나 봅니다. 이런 게임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PeaceMaker라는 시뮬레이션 게임. Impact Games 라는 게임회사에 의해 개발된 전략기반 게임입니다. 실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시뮬레이션시켜 두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게임속에서 이스라엘 또는 팔레스타인 당국의 리더가 되어 역할과 함께 수반되는 사회, 정치, 및 군사적 책임을 지어야합니다. 즉, 리더<이스라엘 수상, 팔레스타인 대통령>가 되어 지역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 가장 큰 임무인 것이죠.







놀라운 것은 실제 두 나라 사이에서 일어나는 급박한 상황과 일들이 게임 속에서도 그대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이런 실시간 뉴스는 블로그에서 version updates 나 patches를 통해서 업데이트 되고잇습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실제 두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직접 해결해 볼 수 있는 것이죠.

 


34세의 전직 이스라엘 정보부 요원이었던 Burak 그리고 미술대학학위를 가진 29세의 게임 개발자 Brown. 그들은 PeaceMaker를 통해서 게임 이용자들을 실제 세상과 연결시켜주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게임이라는 오락의 개념이 아닌 교육까지도 생각한 것이죠. 물론 게임속에서도 폭력적인 전쟁을 수행하지만. 두 나라사이의 문제 해결을 통한 평화를 사람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었던 것이죠.




 

단순히 잔인한 무기들로 사람들을 죽여 피가 흐르는 게임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게임을 즐겨하는 10대들에게 이웃 나라에서 일어나는 상황도 알려주고 그곳에 평화가 얼마나 필요한지도 알게 해주는 교육적인 게임.



문득 우리나라도 아이들을 위해 우리나라와 관련된 국제적인 문제를 다루는 게임들이 생겨났으면 싶은 바램이 듭니다. 독도 문제, 남북 문제 등 시대가 지날수록 아이들은 이런 문제와 더 멀어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왔었습니다, 국내에도 이런 게임들이 많이 출시되어 아이들 스스로가 이런 문제를 접하고 자신의 생각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주었으면 좋겠네요.


피스메이커 홈페이지 >>>


<사진,컨텐츠 출처: index design to improve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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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