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아마존,하면 가장 먼저 어디가 떠오르세요? 대부분 브라질을 생각하실텐데요, 아마존 면적에서 브라질 못지않는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 바로 페루라고 합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페루에서도 잘 들어보기 힘든 지역, 이끼토스(Iquitos)의 끝에 자리한 벨렌(Belen)입니다.



벨렌은 아마존 강의 많은 영향을 받고 사는 가난한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작년, 아마존 강이 크게 범람하여 몸살을 앓았는데요, 이때문에 수백 명의 이재민이 생겨났고, 깨끗한 물과 음식이 부족한 곳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위생적이지 못한 환경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댕기열, 설사병 등 수인성질병에 그대로 노출되었습니다. 



벨렌은  우기때가 아니어도 깨끗한 물은 구하기 힘들고, 비위생적인 환경때문에 많은 질병에 노출된 지역이라고 합니다. 평소 이 지역 사람들은 아마존 강에서 잡은 물고기를 시장에 나가 팔거나 카누를 저어 사람이나 짐들 싣고 운반하는 일을 합니다. 이렇게 번 돈은 잘해야 2달러정도. 


대부분은 일을 구할 수 없어서 도둑질을 하거나 구걸을 하며 살아갑니다. 또 너무나 많은 십대들이 일찍 부모가 되어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생활을 누린다는 것 조차 힘든 지역입니다. 이렇게 교육이 부족한 아이들은 알콜중독이나 약물중독에 빠져 가정폭력을 휘두르거나 어떤 아이들은 영양식조로 하루하루 힘든 삶은 보낸다고 합니다. 


어떤 희망도 갖기 힘든 이곳에 2006년부터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백여 명의 광대들이 찾아와 벨렌을 즐겁게 변화시키기는 축제를 벌이고 있는데요, 이 축제가 바로 벨렌축제(The Annual Belen Festival)입니다.




이 광대들은 영화 패치아담스의 실제 모델, 헌터 도허티(Hunter Doherty)가 운영하는 무료 진료소, Gesundheit!(독일어로 재채기할 때 건강을 빌어주는 말입니다.) 활동 중 하나입니다. 


환자들을 즐겁게 만들어 웃음으로 치유해주는 패치 아담스, 헌터 도허티


유머와 놀이를 통해 환자를 치료하는 그의 활동이 아마존의 낙후된 지역, 벨렌까지 미치게 된 것인데요. 전 세계에서 자원봉사자 그룹을 구성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웃음으로 사람들을 치유하고, 나아가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는 활동을 해오고 있답니다. 


이들은 홍수에 무너진 마을의 집을 마을사람들과 고치기도 하고, 아이들과 함께 마을 곳곳에 벽화를 그리기도 합니다. 오프닝과 클로징 퍼레이드를 할 때는 페루의 해군악대의 음악에 맞춰 길거리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고 모두 함께 하나가 되는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모인 패치아담스의 출신은 참 다양한데요, 정신과 의사나 상담치료사와 같은 의사는 물론, 화가, 뮤지션 출신도 있습니다. 각각의 역할에 맞는 임무를 부여받은 패치아담스는 주민들의 힘겨운 삶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담해주는 무료 정신건강클리닉을 열어 사람들의 고통을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워크샵으로는 춤추기, 훌라후프, 종이접기, 인형만들기, 드럼치기, 영화감상 등 평소 아이들이 접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놀이와 교육을 제공합니다.  



축제가 진행되는 내내 패치아담스는  길거리에서 손을 씻거나 깨끗한 물을 만드는 법, 식품위생, 쓰레게 줍기, 집안 깨끗이 치우기 등 벨렌주민들의 생활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는 생활습관을 짧은 연극으로 만들어 보여주어 벨렌주민의 생활환경을 깨끗이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했는데요, 이뿐 아니라 음악을 연주하거나, 퍼레이드를 하는 등 지쳐있는 마을 사람들의 마음에 활력소를 주는 다양한 행사가 이뤄졌습니다.


앞으로는 보건 의료센터를 설립하고 예술, 교육, 연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를 발전시킬 토대른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또한 깨끗한 물과 주거, 위생 등 기존 벨렌지역의 단점을 해결할 건축 및 구조물 프로젝트, '벨렌 커뮤니티센터'를 개발할 것이라고 합니다.  


벨렌 페스티벌은 올해에도 어김없이 8월 5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고 하는데요, 참여를 원하시는 분홈페이지에 가셔서 신청하시면, 뜻깊은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의사는 단지 의술을 행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사람이 의사입니다.

-영화 패치아담스 대사 중



출처

Patch Adams, Belenproject, marcosimola

by. 사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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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상응하며 나은 거리를 위해 고민하는 거리, 'sf better streets( 나은 거리)'프로젝트를 아시나요?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중인 보행자 환경 개선과 디자인에 대한 통합적인 가이드입니다. 저희 슬로워크 블로그에서도 포스팅된 적이 있답니다. (이전 포스팅 보러가기)


 

 

 

진행중인 여러 플랜 중에서도 하수 관리와 도심의 심미성, 마리 토끼를 잡는 '빗물정원'을 소개합니다.

 

 




비오는 날, 도심의 풍경은 어떨까요? 우산, 장화, 우비 등 사람들의 편의를 위한 도구들과 짜증섞인 표정, 폭우가 몰아쳐 하수구가 넘치는 장면도 떠오릅니다. 바쁜 도시에서 비는 전혀 환영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 비를 기다리는 도시가 있습니다. 바로 '빗물정원'인데요일반도로보다 지대가 약간 낮게 설계된 정원으로 도심 빗물이 유입되게 만들어진 정원입니다. 빗물정원은 다공질성 토양을 이용하고 습에 강한 식물을 재배해 빗물이 토양에 흡수되도록 하며 다시 대기로 증발시켜 도심의 물을 순환시키는 시설입니다. 빗물이 정원을 거쳐 토양 속으로 천천히 유입되도록 만들어져 홍수를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SF better streets'에서 제시하는 빗물정원의 도면입니다.

1. 보도와 주차장 출구 영역

2. 습식 및 건식에 적절한 식물

3. 6인치의 담수 깊이

4. 2~3 인치의 부엽토 깊이

5. 18 인치의 bioretention(바이오레텐션:빗물정원의 다른 말) 재배용 토양

6. 다공성을 보유한 자갈밭 

7. 침투 가능한 곳


'SF better streets'프로젝트 아래 가이드라인을 지킨다면 시민 누구라도 빗물정원을 가꿀 수 있습니다. 도심의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간이면서도 거리를 푸르고 아름답게 만드는 시설인 것 같습니다.

 


 

 


 

현재 한국에서도 홍수예방과 빗물 활용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도시 개발에 빗물정원이 조성된다는 기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러한 일들이 이루어지기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시민이 직접 공공지역 개선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면 우리가 걷는 이 거리, 더 걷고 싶은 거리가 되겠지요? 아무쪼록 빗물 녹지화가 성공적으로 확산되어 많은 곳에서 정원을 마주칠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출처: www.sfbetterstreets.org


by 하늘다람쥐 발자국




Posted by slowalk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려는데 물이 나오지 않은 적이 있으신가요? 밥도 지어 먹어야 하고, 당장 볼일도 봐야 하는데 물이 없다면 많이 불편해지겠지요. 이렇게 아침의 작은 일상에서만이라도 물은 우리에게 아주 소중한 존재입니다. 이렇게 일상 속에서 마시고, 씻는것 외에도 우리가 먹는 음식, 종이, 옷가지 등 많은 것을 만드는데는 물을 필요로 합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국제 기후변화 전문가 협의체) 보고서에 따르면 기온 1℃ 상승시 농업용수 수요량이 10% 증가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2060년에는 우리나라에서만 최대 33억톤의 물 부족 현상이 전망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한해 농업용수로 쓰이는 물의 양은 116억톤으로 전체 수자원 이용량의 47%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율을 차지하는 실정입니다.

 

 

하나의 농작물이나 가축을 생산하는데 드는 물의 양을 '물 발자국'이라고 합니다. 제품의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표시하는 '탄소발자국'과 비슷한 개념이죠.

 

 

_물 발자국

농축산물 등 제품과 서비스의 생산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사용되는 물(virtual water)의 양.

 

물 발자국은 파랑, 초록, 회색 이렇게 3가지의 물 발자국을 포함합니다.
파랑은 지하수나 강물, 해수 등 이들이 증발한 것까지 포함해 사용된 수자원을 의미하고요,
녹색은 땅속과 비료에 포함되어 있는 물과 이가 증발된 수자원을 의미합니다.
회색은 제품의 생산과 공급, 사용 과정에서 발생한 오염된 물의 양을 의미합니다.

 

+virtual water (가상수)는 1980년 런던대의 토니앨런교수가 만들어낸 개념으로 단위제품 생산시 직접적으로 소비되고 오염되는 물의 총량은 산정이 가능하나, 공급과정 및 소비자가 사용하는 과정에서의 물의 사용량은 산정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과학적으로 모든 과정을 포함한 물의 사용량을 산정한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320억 제곱미터의 가상수를 수입하며 이는 세계 5위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럼 우리가 만드는 물 발자국 중, 가장 크고 임팩트있는 발자국은 무엇일까요?

 

 

 

유네스코 산하 물환경교육기관(UNESCO-IHE)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고기가 1킬로 당 15400리터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1.5리터 페트병에 담으면 10266개가 필요한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돼지고기가 1킬로당 4800리터, 닭고기가 3900 리터, 달걀이 1개에 200리터를 필요로 한다고 하네요.우리의 주식인 쌀은 킬로당 3400리터가 필요하고, 사과의 경우 개당 210리터, 오렌지는 개당 50리터, 맥주는 리터당 300리터의 물을 필요로 한다고 합니다. 농산물에 비해 축산물의 생산에 더 많은 물이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먹은 음식들이 얼마나 많은 양의 물을 필요로 하는지를 물 발자국으로 보니 기분이 어떠신가요? 수자원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우리에게 무심하게 지나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호주에서는 WELS(water efficiency labelling scheme)라는 제도를 통해 물 사용을 절약하고 있습니다. 변기, 샤워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물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 가전제품에 물 소비효율과, 1회 사용마다 얼만큼의 물을 사용하는지를 표시하여 소비자들이 물을 아낄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농림수산식품부에서도 기후변화에 따른 작물별 생산환경 개발, 물 절약형 재배기술 개발, 보급을 연구하기로 했으며 그 외에도 홍수와 가뭄에 잘 적응하는 품종 개발, 농업용수 관리 자동화 등 세부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부차원에서 물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우리가 일상에서 줄일 수 있는 물 발자국은 무엇이 있을까요? 필요한 만큼의 음식사기, 음식 남기지 않기, 지나친 육류 섭취는 피하기 등 외에도 찾아보면 많은 방법들이 있을것 같은데요. 2060년에 가서 못씻고 못싸면서 고생하기 전에 미리미리 물을 아끼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자료출처: http://www.waterfootprint.org/?page=files/home
http://www.mifaff.go.kr/gonews/content_view.jsp?newsid=155441280&section_id=b_sec_1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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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지난 8월,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끔찍한 홍수를 아시나요?
이 피해로 파키스탄 전체 면적의 20%가 물에 잠기고, 무려 400여만명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이런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후는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아시아에서는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얼마 전 베트남 중부에 홍수가 발생해 70여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또 중국과 인도네시아도 수십년 만의 폭우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지난 추석 연휴, 서울에 쏟아진 엄청난 폭우로,
도로가 물에 잠기고, 수백 가구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기도 했죠.



이렇게 해마다 증가하는 폭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디자인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Richard Moreta라는 디자이너는, 과거 컨테이너를 재활용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자신이 디자인했던
'물에 뜨는 컨테이너 하우스'를, 홍수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해결책으로 제시했습니다.


겉보기엔 평범해보이는 이 컨테이너 하우스는,
바닥 밑에 물에 뜰 수 있는 튜브가 부착되어있습니다.


최고 2.5M의 높이까지 물에 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물에 뜨는 컨테이너 하우스'는 컨테이너박스와 12개의 튜브,
그리고 천장을 지탱할 몇개의 나무 팔레트만으로 만들어집니다.
물론 방수는 기본이겠죠?



수많은 단체에서 구호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
이런 디자이너들의 작은 아이디어들도 파키스탄 사람들이 빠른 시일내에
희망을 되찾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slowalk



 

100년간 지구온도 0.6도 상승!


겨우 0.6도. 별것 아니라구요???
그 0.6도 때문에 북극의 얼음은 해마다 얇아지고 있습니다.

극지방의 얼음이 없어지면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고,
해수면이 상승해 엄청난 재앙이 발생하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겨울은 30일 이상 짧아지고
꽃이 피는 시기도 4월 중순에서 초순으로 앞당겨 졌습니다.

제1의 사과 산지인 경북 영천시의 사과재배면적은 20년 전에 비해 28퍼센트가 감소했고
동해안의 수온은 지난 100년간 세계평균 3배에 달하는 1,2도에서 1.6도가 상승했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두렵고 치명적인 재앙은 해수면 상승과 집중호우로인한
강가와 해안선에 사는 사람들이 겪게 될 홍수와 침식 그리고 파도.
그래서 그것들의 피해를 줄이고자 해안가에는 방파제를 건설하고 있답니다.


그렇지만 그 커다란 부동의 방파제...


겨우 한 두번 쓸까말까 하고, 보기에도 아름답지 않은
그리고 그 건설비용은 어찌나 비싼지...
뿐만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퇴적물이 쌓이고 해류의 간섭으로
제 기능을 효과적으로 할 수도 없다고 합니다. 그럼 어떻게 사람들의 피해를 막아야 할까요? ㅠㅠ
인간이 자연재해에 대항하려고만하니 문제 해결은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여기 자연의 재해에 맞서기 보다 조정이란 방법으로
해안지역의 홍수를 통제하는 기가막힌 발상을 한 형제가 있습니다.



▼ 미국의 마크 앤더슨과 피터 앤더슨 형제




그들은 막대한 사회적비용이 들어가는 방파제를 대신해, 생태학적 파괴를 줄이면서 일상적인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는 거대한 선인장을 미국 뉴얼리언즈의 미시시피 강가에 가져다 두었습니다.







이 거대한 선인장 모양의 구조물은 아기용 기저귀에 사용되는 강력 흡수물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홍수가 닥치면, 빗물을 흡수해 강력 흡수팩 구조물이 부풀어 방파제 역할을 하게 되고, 수증기로 증발하면서 물이 빠지면 다시 원래의 모양으로 복귀되어 생태계의 높은 간극률을 만들어 줍니다. 또한 기존 방파제와는 다르게 사람들이 방파제에서 사고가 날 위험도 없으며, 제작비용이나 유지 보수비용이 저렵하기에 경제적으로도 부담스럽지 않다고 하는군요. 홍수기 혹은 장마철이 아닐 때는 사람들이 앉아서 쉬고, 커피도 마시며, 책도 보는 야외 소파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겐 오르락내리락 뒹굴며 장난쳐도 가시에 찔릴 걱정 없는 세상 가장 푹신한 선인장도 된다는 군요.

정말 놀라운 무독성 친환경 기술 오늘날처럼 과소비와 낭비의 시대와는 다르게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녹색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두 형제!





인간의 욕심에 뿔 이난 자연의 재앙에 마음 놓을 수 없는 우리나라에도 이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저비용 고효율의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조금 더 환경과 가까이하는 우리의 자세가 필요 할때 입니다.




Posted by slowalk

 

지난 토요일, 수도권 4대강 사업이 진행되는 지역 중 가장 뜨겁게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양평 두물머리 일대는 4대강 찬반집회로 시끌시끌했습니다.


국가 미래를 위해서 4대강 사업이 필수라는 찬성 측과

생명질서를 거스르는 4대강 사업을 당장 멈춰야한다는 반대 측의 의견은

여전히 팽팽히 대립 중인데요, 26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이 공개한

4대강 사업 찬반 여론조사에 따르면, 반대가 절반 수준인 49.9%

찬성 36.7%보다 13.2%p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하네요.


지난해 12월 22일 실시된 조사에서 반대 (51%), 찬성 (35.9%)인 것을 감안하면,

정부의 적극적인 4대강 살리기 홍보에도 불구하고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한국판 녹색 뉴딜정책이라 홍보하는 4대강 사업.
외국의 정책이나 대규모국책사업 모델을 수입할 때는 그 제도나 사업이 한국의 실정에 맞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국토 면적이나 국민들의 생활 여건, 습성 등 여러 가지 것들이 고려되어야 하지요.

4대강 사업의 경우에도, 외국의 실패사례나 대규모국책사업이 미치는 영향 등

종합적인 관점에서의 분석과 평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정부는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하여 성공한 사례의 밝은 측면만을 부각 시키는 것은 아닌지요.


실패한 사례를 통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울 수 있습니다.


지금의 우리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강 개발 사업으로 인해

몸살을 앓았던 해외 사례들이 있어 소개해보려 합니다.






매년 홍수와 가뭄을 되풀이하는 이탈리아의 포강 (Po R.)







이탈리아의 포강은 북서부 이탈리아 최대의 강으로 공업 발달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지속적인 수질 악화와 집중호우 시 강 수위 조절 곤란 등을 이유로

이탈리아 정부가 1914년과 1960년 대대적인 포강 유역 정비 사업에 착수했지만,

지역 농민과 환경단체의 격렬한 반대로 수차례 착공과 중단을 반복하는 과정을 거치며

하천은 점점 더 오염되어 갔고 홍수와 가뭄의 피해를 막는 기능 또한 상실했다고 합니다.


2003년 포강유역 4개주가 포강 유역관리국을 설립 하였으나 효율적 통제 및

관리기능이 미약했고, 이러한 정비역량 부족에다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강 유역의 범람과 극심한 가뭄까지 발생하면서 피해규모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막대한 피해에 따라 주민들 간에 강 개발 구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지만

정부의 소극적 대처로 주민들의 불만은 커져가고 있다고 하네요.


사업초기 재원확보 및 환경영향평가 등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아 국민들과 여러 단체들의
반대를 극복하지 못함으로써 오랜 기간 강을 방치했고, 사업의 직접적인 영향권 내에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책홍보 및 피해 보상 대책이 미흡했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 볼 수 있는데요,
지금의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고통 받는 지구의 허파, 브라질의 아마존강 (Amazon R.)








브라질은 남미 대륙 북부에 위치해 안데스 산맥에서 대서양까지

세계 1위 유역면적을 보유하고 있지요.
1966년 북부 균형발전, 토지 분배 및 아마존 지역에 대한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토의 61%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 9개주를 개발하는 사업에 착수했는데요,

아마존 사업 이후 1970년부터 1980년대 까지 기업 및 빈곤층 이주는 확대 됐지만,

벌목 후 관리 미흡으로 기업정착, 농민 생활 터전 지원을 위한 경제구역으로의 전환은

실패하였고, 국토발전을 비롯한 서민층의 생활개선 효과도 극히 미약했습니다.


이 같은 실패 원인은 무엇일까요?

정부의 개발의지는 있었지만 환경파괴 감시시스템 구축을 위한 관심과 재원이 부족했고,
체계적 실천계획이 미비했기 때문입니다.

아마존 삼림보호 재정은 선진국과 환경단체 등이 해마다 8천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으나,

정부 투입예산이 5400만달라에 그쳐 지역 통제 능력을 상실 했다고 하네요.

아마존 개발참여 기업, 목축업자들이 기술개발과 산업발전보다 막대한 정부지원,

보조금 혜택을 노리고 목축지 확보를 위한 벌목에만 혈안이 됐기 때문이지요.


얼마 전에 방영된 <아마존의 눈물>을 통해 방화, 벌목, 쫒겨 나는 원주민,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파괴되는 아마존의 생태계 현실을 마주할 수 있었는데요,

강을 단지 경제 개발의 대상으로만 생각해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것 같습니다.







말라가는 호주의 젖줄, 머레이-달링강 (Darling R.)






후주 경제의 젖줄이자 주요 식량, 수자원의 공급원인 머레이-달링 강.

1980년대 이후 잦은 가뭄과 온난화 현상 및 각 주정부의 무분별한

농업 관개용수 공급 등으로 극심한 물 부족 현상을 초래하면서 수자원이 감소하고

수질오염 및 염도증가 등 큰 위협에 직면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호주 정부가 2004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머레이-달링 강 살리기 프로젝트

추진 중이나 갈수기 유량확보 등 문제점으로 사업성과가 미흡한 상황이라고 하네요.

현재 머레이-달링 강 저수량은 지난 9년간 가뭄으로 총저수량의 11% 미만이며,

2008~2009년 유량도 118년간 3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함으로써 관개 및 식수난이 더욱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머레이-달링 강 유역의 호수도 수위가 점점 낮아짐에 따라

민물호수의 산성화가 진행되고 있어 생태환경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이지요.


이와 같은 머레이-달링 강 사업의 실패는 체계적인 정책의 부재와,

정부 차원의 조정기능이 결여됐다는데 있습니다. 정부가 임시방편적인 정책 수단에

의존해왔기 때문에 긴급사안 발생 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처가 불가능했던 것이지요.


이 사례는 지자체 등에 강 관리를 일방적으로 맡길 경우, 관할권 문제 등으로

효과적이고 체계적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우리에게 시사하고 있습니다.






정비역량의 부족, 국민들의 불만과 반대여론, 환경파괴 감시시스템 구축에 대한

관심과 재원의 부족, 체계적인 정책 미비, 미흡한 강 관리로 인한 생태계 파괴...

위에서 살펴본 사례들의 시작은 우리의 4대강 사업과 비슷한 점들이 참 많습니다.

다만 우리의 과정과 결과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대강 살리기, 살려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하지만, 이름뿐인 '살리기'는 아무도 원치 않습니다.

국민들 모두 환경을 소중히 생각하고, 우리 국토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기에

이런 생각들을 품을 수 있는 것이겠지요.


진정한 '살리기'를 실천하기 위해 서로가 소통할 수 있는 교집합
을 찾는 것,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 나가야할 가장 큰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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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