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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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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서촌, 슬로워커가 사랑한 작은 가게들 "좋은 곳에 계시네요" 회사 위치가 서촌이라고 하면 항상 듣는 말이었습니다. 서촌은 피곤한 아침 출근길을 조금은 즐겁게 만들어주는 동네였습니다. 점심시간에는 한옥으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골목길을 산책할 수 있고, 눈이 오면 추위에도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게 되는 그런 곳입니다. 늘 곁에두고 볼 수 있는 풍경이라고 생각했는데, 6월 26일이 되면 슬로워크는 이제 서촌이 아닌 성수동에 자리하게 됩니다. 물론 어딜 가도 그 곳에 정착하면 익숙해지겠지만, 좋아했던 서촌을 떠나는 것이 당장은 너무 아쉽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뽑아보았습니다. 서촌을 떠나기 아쉽게 만드는, 슬로워커가 사랑한 작은 가게들. 모두 특색있고 각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어느 한 곳을 선정하기가 어려웠지만, 식당, 카페, 편집숍의 세 개..
작은 가게가 좋아! 반드시 그 동네에 가야만 만날 수 있는 작은 가게가 있죠. 작은 가게는 물건을 사고파는 일을 넘어서 그 동네만의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슬로워크가 있는 서촌 역시 곳곳에 작은 가게들이 모여 이 동네만의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부쩍 주변에 공사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동네의 문화를 만들어온 작은 가게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슬로워크와 같은 골목에 있는 헌책방 가가린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가가린은 2009년에 문을 열어 7년간 서촌 골목에 자리해 왔습니다. 연회비 2만 원, 또는 평생 회비 5만 원을 내면 팔고 싶은 책의 가격을 스스로 책정하여 판매할 수 있는 책방입니다. 언제든지 지나가다 들러 책을 구경하고, 문 앞에 무가지들을 담아 놓..
슬로워크 점심시간 리포트 문제제기10시 출근, 7시 퇴근을 하는 슬로워크의 점심시간은 12시~1시까지였습니다. 아침을 못 먹고 오는 구성원이 많다 보니 다들 12시만 되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곤 했는데요, 문제는 오후 4시에도 똑같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는 거였습니다. 오후 근무시간이 6시간이나 되다 보니 업무시간 중간에 팀마다 간식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를 유심히 지켜본 소사 발자국은 조심스레 점심시간을 옮길 것을 건의했는데요, 북극곰 발자국은 이전 회사에서의 경험을 들려주며 찬성의견을 냈습니다. 이에 슬로워크에서는 일주일간 점심시간을 1시~2시로 옮겨보는 실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실험목적점심시간을 변경한 후, 기존의 오전 근무와 업무효율을 비교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한다. 실험방법점심시간을 1시~2시로 변경하여..
서촌의 시간을 같이한 가게들, [같이가게] 예술가들이 모여들어 그들만의 지역문화를 형성했던 홍대앞, 아담한 한옥과 작은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던 삼청동.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이제는 그들만의 특색을 모두 잃어버린 동네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오랜시간 동안 동네를 지키던 기존의 가게들은 하나씩 사라지고, 어딜가나 볼 수 있는 대형 브랜드의 상점들로 도배된 모습들은 참 안타까운 풍경입니다. 슬로워크가 위치한 서촌에도 요즘은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서촌이 다른 지역들처럼 상업적으로 변화되지 않게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은 작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서촌을 지키려는 작은 움직임 중 서촌주거공간연구회에서 발행하는 [같이가게]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합니..
기분이 안내하는 작은 집으로, YWP:잎 슬로워크가 있는 서촌에는 오묘한 분위기의 장소들이 골목마다 여기저기 숨겨져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통의동집입니다. 블로그에는 인턴 알파카 발자국의 인터뷰를 통해서 소개되기도 했었죠. 통의동집은 서울소셜스탠다드와 정림건축문화재단이 함께 만든 셰어하우스인데요, 서울소셜스탠다드는(Seoul Social Standard)는 서울(Seoul)을 배경으로 사람과 시간, 공간이 만드는 다양한 관계(Social) 속에서 우리가 지지해야 할 표준(Standard)은 무엇인지 발굴하고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곳입니다. 서울소셜스탠다드가 셰어하우스 통의동집에 이어 서울 곳곳의 작은 집들을 안내하는 [YWP:잎] 서비스를 기획하였는데요, 슬로워크에서는 홈페이지 작업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YWP:잎..
혼자서 같이 살다, 통의동집 사진 : 김용관 현재 한국의 4가구 중 1가구는 1인 가구라고 합니다. 급격한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1인 가구 비율이 높던 유럽 등지에서 보편화된 '셰어하우스'가 한국에도 출현하게 되었죠. 셰어하우스는 여러명이 한 집에 살며 개인적인 공간은 따로 사용하되, 거실이나 부엌 등은 공유하는 생활방식인데요. 서촌의 셰어하우스, '통의동집'을 소개합니다. 통의동집은 작년 11월, 정림건축문화재단과 서울소셜스탠다드가 함께 만든 셰어하우스입니다. '혼자이면서 함께 사는 집'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만들어진 통의동집은 현재 7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 중 1층은 '라운드어바웃'이라는 라운지로 주거자가 아닌 외부인도 이용 가능한 공간입니다. 통의동집은 슬로워크 사무실과도 무척 가까워서,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할 수 ..
슬로워크 집들이에 와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지난 6월 27일, 슬로워크의 '집들이'가 있었습니다. 웹개발실이 확장되는 등의 변화로 인해 삼청동의 정든 한옥을 떠나 통의동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리를 함께해 주셨는데요, 바쁜 시간을 내 찾아주신 분들을 위해 슬로워크에서는 '안녕' 엽서와 '안녕, 구럼비 달력', '점점 달력'을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슬로워크와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는 가든하다에서도 씨앗패키지를 준비했습니다. 집들이 음식은 조리과정을 제외하고는 슬로워커들이 직접 준비했습니다. 환경을 생각해 일회용 접시 대신 뻥튀기 접시를 비치해 두었고요. 사진제공: akaiving 고사 진행에 앞서 슬로워크 임의균 대표의 인사말씀과 함께 슬로워크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슬로워커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슬로워크의 넓어진 사무실 ..
서촌의 문화를 공유합니다! '오픈하우스 서촌' '오픈하우스 뉴욕'이라는 건축축제를 아시나요?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장소나 스튜디오, 건축물을 살펴볼 수 있고 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기는 축제입니다. 이러한 오픈하우스 방식을 그대로 건축이 아닌 '사람과 장소, 가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축제가 있습니다. 경복궁 서쪽마을 서촌에서 열리는 '오픈하우스 서촌' 입니다. 얼마전 슬로워크도 서촌으로 이사를 왔는데요, 때마침 이런 행사가 열리네요! 경복궁 서측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 레스토랑, 커피숍 등 다양한 개성을 가진 장소와 사람들이 함께 만나는 봄맞이 행사이며, 동네에 모여있는 문화예술인들, 각 분야 전문가 교류를 위한 오픈 스튜디오 형식입니다. 서촌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그들의 사적인 공간을 공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