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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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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고백을 들어드립니다! 누구나 비밀을 갖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드러내지 못하고 혼자만 갖고 있는 비밀은 언제나 마음 속 불편함으로 남게 되는데요. 미국의 디자이너 캔디창(Candy Chang)은 사람들이 고백을 통해 마음 속 불편함을 해소하고 공유하며 치유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캔디창은 슬로워크 블로그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나의 어린시절 꿈(Career Path)", "살아있는 동안 해보고 싶은 일(Before I Die)"과 같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많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개방된 장소에서 진행되었던 지난 프로젝트와 달리 이번프로젝트는 라스베가스 코스모폴리탄 호텔의 작은 갤러리 P3 STUDIO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자신의 비밀을 고백해야하..
세입자의 권리를 담은 카드? 뉴스에는 연일 '전세대란','하우스푸어'라는 말들로 시끄러운 요즘입니다.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전국 가구의 절반 이상이, 셋방 사는 가구의 80%가 최소 5년에 한 번 씩 이사를 다닌다고 합니다. 전 국민의 30%, 셋방 가구의 52%는 2년에 한 버씩 집을 옮긴다고 하니, 참 서글픈 현실이지요. 세입자들의 권리는 있는 걸까요? 임대차 보호법을 들여다 보면 세입자의 권리는 없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갑을과의 관계. 집 없는 것도 서러운데, 집주인 눈치 보면서 살아야 하니 이중, 삼중고입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도시문제에 대해 디자인 작업을 펼치고 있는 캔디 창이 세입자들의 고충을 널어주기 위해 아주 의미 있는 카드들 디자인했습니다. 세입자의 권리장전이라고 해도 좋을 듯합니다. 줄 것 ..
어렸을 때에 나는 _____ 가 되고 싶었다! 투르쿠 대학(Turku University)이 있는 핀란드의 투르쿠Turku. 'Uraputki'라는 이름의 이 자전거도로 겸 통행로는 투르쿠 대학으로 이어져 있어서, 이 대학에 진학하는 신입생들이나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로 나아가는 사회초년생들이 오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그런 이유로 이 길은 '커리어의 길 Career Path'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올해 투르쿠에서 열렸던 '2011 European Capital of Culture' 행사의 일환으로 이 '커리어의 길'에서 흥미로운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고, 또한 그 참여를 통해 완성되는 프로젝트들을 기획하고 진행해온 미국의 아티스트이자 디자이너인 캔디 창(Candy Chang)의 새로운..
살아있는 동안 해보고 싶은 일을 적어주세요! 사는 동안 꼭 해보고 싶은 일,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나요? 삶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일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일이지만, 정작 먹고 살기에 바빠 이런 것에 대해 생각할 틈도 없이 살게되곤 합니다. 미국 뉴올리언즈에 버려진 집이 한 채 있었습니다. 그런데 낙서와 그래피티로 가득했던 이 빈집의 담벼락에, 어느 날 "Before I die..."(죽기 전에 나는...)라는 글씨가 쓰인 커다란 칠판이 등장했습니다. 그 아래에는 'Before I die I want to _____________" (죽기 전에 나는 _______ 하고 싶다)라는 빈칸이 붙은 문장이 빼곡히 쓰여있고, 곳곳에는 분필도 놓여있고요. 이 곳을 지나는 주민들이 채워놓은 문장들은 다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