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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Slowalk

수제책. 제주의 추억을 손으로 묶어내다

안국역에서 정독도서관으로 향하는 길, 관심가는 공방이 하나 있습니다. 가게의 이름은 PORTFOLIO.

 

http://www.portfoliobyportfolio.com/

 

나중에 가게에 잠시 들려 알아보니 아티스트를 위한 포트폴리오 제작 공방이었습니다. 작품 출력에서부터 북바인딩, 보존까지 모든 과정을 할 수 있는 곳이였죠. 게다가 종이, 보드, 북클로스, 풀등 사용하는 모든 재료는 중성처리된 재품이더군요. 예전부터 손으로 책을 만들어낸다는 것에 관심도 많았고, 내 작업이나, 이야기를 담아 공들여 하나하나 엮어 나눌 수 있기때문에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해기에 나도 내손으로 책을 엮어보았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죠. 그래서 여쭈어보니 닻프레스 라는 곳을 알려주시며 이곳에서 정기적으로 수제책 워크샵이 진행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4월 한달, 토끼발자국은 슬로우워크 직원역량 강화 지원 프로그램에 수제책 워크샵 프로그램을 신청해 제 이야기를 담은 책을 묶으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떤 이야기의 책을 만들까 고민하던 중, 지난 9월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을 때 필름 카메라에 담아왔던 제주의 풍경을 담은 사진집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필름스캔한 사진들을 외장하드에만 담아두기가 조금 아쉬웠었는데 좋은 기회라 생각했지요.

 

 

사진집의 제목은 9월의 제주

 

 

 

원하는 책 사이즈를 정하고 사진을 편집하여 인쇄를 하고, 묶어낼 자리를 송곳으로 마련해줍니다.

 

 

 

 

그리고 한땀 한땀 바늘에 실을 꿰어 촘촘히 묶어줍니다. 

 

 

 

 

 

 

책등에 꼼꼼히 풀을 발라 세양사를 붙이고, 커버까지 붙여주면,

 

 

 

 

완성!!!!

 

 

 

 

 

외장하드 속에 파일로만 사진을 가지고 있다가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내니 뿌듯함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네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9시 수업이 조금 힘들었지만,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리며 나의 손으로 물건을 만들어내는 기쁨을 느꼈습니다.

 

 

* 사진찍는 일을 좋아하시거나, 찍어둔 사진을 파일로만 가지고 계신 분,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내시고 싶은 신 분들이 참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www.datzpress.com/

 

 

 

by 토끼발자국<사진·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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