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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환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 있다?








사고를 당해 무릎에 커다란 상처를 얻고도, 병원비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하고 스스로 상처를 꿰매던 남자.
전기톱에 손가락이 잘려나갔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봉합 수술비에 결국 손가락 하나를 포기한 아저씨.
가입한 보험사와 연계된 병원을 찾지 못해 약 한번 먹이지 못하고, 인후염으로 딸을 하늘로 보낸 엄마.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신청을 하고 딸의 집 창고 살이를 하는 어느 부부.
기증자를 찾고도 보험사가 내세우는 갖은 핑계로 항암치료와 수술지원을 거부 받아 남편을 떠나보낸 아내.
슬프고 힘들지만 보험사의 이익을 위해 지원을 거부할 수 밖에 없었다며 눈물을 보이던 보험회사 여직원



마이클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식코를 다시 한 번 보았습니다.
의료법 개정안이 이제 국회의 통과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에, 머지않아 영화에서 보았던 가슴 아픈 장면들이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지요.



서구권 국가 중 의료보험 민영화가 된 유일한 나라  미국.
그것이 정말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이 된다면....
보다 많은 이익을 위해 병원은 최소한의 원가로 진료를 해야 하고, 가장 부가가치가 큰 의료분야에 주력하게 되며, 국민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의료보험료에 허덕이게 될 것입니다. 결국 치료를 포기하던지, 아니면 승용차나 집을 내다 팔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또 위급상황으로 일분일초를 다투는 상황에서도 먼저 당신의 의료보험 색깔을 물어볼지도 모르는 일이구요.



그렇다면 대한민국 의사들은 모두 이런 제도의 변화를 환영하고 있을까요? 환자의 치료보다는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할까요?혹시 의료생협이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이곳엔 조금 다른 의사선생님들이 계십니다. 진정으로 환자를 위하는 병원. 



이곳은 의료, 건강, 생활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주민의료인이 함께 손을 잡은 협동조합입니다. 지역주민들이 의료전문가들과 협동하여 병원을 운영하며 다양한 보건, 예방활동, 건강증진활동, 지역복지사업, 자원봉사활동, 소모임활동통해 건강한 마을을 만들어 갑니다. 의료시장의 상업화로 약물남용, 과잉진료, 소득 수준에 따라 차별화되는 의료서비스에 국민들이 건강을 사회적으로 보장받지 못하자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지게 되었죠. 


▲ 의료생협의 다양한 활동사진.(치료, 가정간호서비스, 건강모임활동)



그렇다면 일반 병원과 의료생협이 운영하는 병원의 차이점은 뭘까요? 
일반병원은 의료인이 병원을 전적으로 소유하고 운영하지만, 의료생협의 병원은 조합원(지역주민)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운영하며 병원의 영리를 추구하기보다는 오직 지역주민의 건강에 촛점을 맞춰서 운영이 가능하답니다. 또 병이 나기 전에 병을 예방해보자는 취지를 가진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런 곳이 정말 있냐구요? 물론이죠. 의료생협의 가입이나 자세한 정보는 사이트 방문을통해 확인해보세요~
한국의료생협연대 사이트 방문하기!!!



오늘날은 급성 전염성 질환보다는 만성병이나 노인 문제가 더 커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은 치료보다는 보건이나 예방 활동이 더 중요한 것들이죠. 그러므로 사람들 스스로가 생활 습관을 변화시키고, 올바른 의료 서비스를 통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의료생협조직이 더 중요시되고 활성화돼야 함은 더이상 말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 안성 의료생협 농민의원의 모습.(사진출처: 민중의 소리)




안성의료생협의 체조교실을 마치시고 간식을 즐기시는 어르신분들 참 밝아보이시지 않나요?
아직 전국에 많이 분포하고 있진 않지만 의료생협이 보다 많은 지역으로 퍼져나가, 곳곳의 지역주민들이 진정으로 그들을 위하는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건강하고 공동체적인 삶을 꼭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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