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청소하는 방법과 세제에 관심이 커졌는데요. 화학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거부감이 들어서 천연 세제로 안전하게 청소하는 방법을 많이 찾아봤습니다. 찾아보니 이미 많은 사람이 시중에 파는 천연 세제를 사용하거나 심지어 만들어 사용하고 계시는데요. 저는 가장 많이 쓰는 천연 세제 3종 세트를 샀습니다.


이후 청소할 때마다 방법을 찾아봤지만 사람마다 조금씩 세제 종류와 비율 등 청소 방법이 달라서 매번 헷갈리고 다시 찾아보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 분들을 위해 제가 직접 청소해본 방법을 모아봤습니다.


우선 제가 사용한 3가지 세제는 베이킹소다, 구연산 그리고 과탄산소다입니다. 각 세제의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 베이킹소다: 베이킹파우더를 만드는 주성분으로 화학 첨가물이 없는 친환경 세정제. 세척, 청소, 탈취 등으로 사용 가능

  • 구연산: 레몬 등의 감귤류에 들어있는 염기성 결정체로 당밀을 발효시켜 얻은 100% 천연 성분. 냄새 제거, 세척, 소독, 섬유유연제로 주로 사용

  • 과탄산소다: 화학적 잔여물이 전혀 남지 않는 산소계 세제. 표백과 얼룩 제거에 탁월함


1. 욕실 물 때와 곰팡이 제거

준비물: 따뜻한 물, 베이킹소다, 구연산, 수세미(욕실 청소 도구)

1. 욕실 바닥이나 벽면 등 곰팡이와 물 때가 있는 곳에 따뜻한 물을 뿌려줍니다.

2. 청소가 필요한 곳에 베이킹소다를 뿌려주세요.

3. 같은 곳에 구연산도 뿌려주세요.

4. 거품이 생기면 뜨거운 물과 함께 수세미 또는 욕실 청소 도구로 닦아주세요.

*베이킹소다는 알칼리성, 구연산은 산성이라 같이 사용하면 화학반응으로 거품이 생깁니다.

구연산이 없다면 식초도 가능합니다.


2. 가스레인지 세척

준비물: 베이킹소다, 따뜻한 물, 주방 세제, 부드러운 수세미

세제는 베이킹소다를 밥숟가락 기준으로 1스푼 넣고 따뜻한 물은 종이컵 기준으로 반컵 넣고 잘 풀어줍니다. 그리고 주방세제를 1번 누른 후 잘 섞어주면 완성입니다.


1. 가스레인지 위의 부속품은 분리합니다.

2. 세제를 수세미에 묻혀 가스레인지 구석구석을 닦고 약 10분 기다립니다. 이때 수세미는 스크래치가 안 나는 부드러운 걸 사용해주세요.

3. 물기를 짠 행주로 세제를 여러 번 닦아줍니다.

4. 분리해놓은 부속품은 베이킹소다 2스푼을 넣고 뜨거운 물을 잠길 정도로 넣고 약 30분 후 씻습니다.


3. 전기 포트 소독

준비물: 찬물, 구연산

1. 전기 포트에 찬물을 2/3정도 부어주세요.

2. 구연산 1스푼을 넣고 끓입니다.

3. 끓인 물은 버리고 찬물을 넣어 2번 정도 더 끓여 헹궈줍니다.

*구연산 대신 식초를 사용할 수 있지만, 식초 냄새가 남지 않도록 잘 헹궈야 합니다.



4. 변색된 흰옷 세탁

준비물: 따뜻한 물, 과탄산소다

1. 스테인리스나 세탁 가능 한 대야에 따뜻한 물을 넣어주세요. 물의 양은 세탁하려는 옷이 담길 정도로 필요하며 옷은 2개 정도가 적당합니다. (너무 많은 양의 옷을 넣으면 세척이 잘 안 됩니다.)

2. 과탄산소다를 2스푼 넣고 물에 잘 녹입니다.

3. 변색된 옷을 넣고 약 2~3시간 정도 담근 후 손으로 조물조물 손빨래합니다.

4. 마지막으로 세탁기에 넣고 헹궈줍니다.



마무리와 tip

베이킹소다를 제대로 헹구지 않으면 건조되고 하얀 가루가 남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리석이나 목재에는 사용하면 안 된다고 하네요. 구연산도 비슷하지만, 산성이 강해서 철 제품은 부식될 수 있습니다. 과탄산소다는 색이 빠질 수 있으니 되도록 흰옷이나 연한 색의 의류에만 사용해주세요. 과탄산소다는 분말 상태로 보관해야 안전합니다. 가스레인지, 라이터, 난로 등 연소성 물질과 함께 두면 위험하니 주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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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을 통해 배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경험해도 쉽게 늘지 않는 것들이 있죠. 제게는 ‘글쓰기, 재무관리, 프레젠테이션’이 그랬습니다. 답답한 와중에 서점에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가이드 1-3권 세트’를 발견했습니다. 세트는 1권 설득력 있는 비즈니스 글쓰기, 2권 쉽고 빠른 회계·재무관리, 3권 경쟁력을 높이는 프레젠테이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 권 모두 적절한 예시와 함께 쉽게 쓰여 있어 단숨에 읽을 수 있었고 몇 가지는 바로 적용해 봤습니다.

그중 ‘1권 설득력 있는 비즈니스 글쓰기’ 내용 일부를 소개합니다. 보고 나서 기억하고 적용해본 다섯 가지 내용으로 추렸습니다. 제가 이 책을 통해 배운 비즈니스 글쓰기의 가장 큰 가치는 ‘읽는 이의 시간을 아끼는 것’입니다.

1. 단문으로 쓰자

‘단문, 단문, 단문으로!’ 얼마 전 노무현 추모공연에서 유시민 작가가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한 말입니다. 단문으로 말하면 지지율이 훨씬 오를 거라는 겁니다. 대체로 맞는 말입니다. 단문은 이 책을 포함한 여러 글쓰기 책에서 거듭 강조하는 요건 중 하나입니다. 읽는 이의 흥미를 끌기 위해서는 문장 길이를 다양하게 구사해야 하지만 평균적으로는 단문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말하지 말고 보여주자


제안서를 쓰다 보면 때로 ‘입에 발린 소리만 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근거가 충분한지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근거가 부실해 전달하려는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으면 읽는 이가 결론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유의미하고 객관적인 세부사항을 제시해야 의견만이 아닌 정보까지 공유할 수 있고 관련 사실을 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사실은 시간순으로 설명하자


이메일 보고를 해야 하는데 설명할 것이 많아서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시간순으로 관련 사건 일지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문서를 구성하면 이메일 초안을 쓰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관련 사건들을 잘 이어서 배열한 후 요청만 하면 됩니다.


지난번 이메일에서 어느 부분까지 보고했는지 상기시키고 그 후에 일어난 일들을 설명해야 합니다.


4. 모호하게 말하거나 얼버무리지 말자


비즈니스 레터를 쓰다 보면 상대에게 껄끄러운 내용을 전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럴 때 문체를 과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딱딱하고 장황한 표현으로 내용을 채우고 마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 다양한 사람과 메일을 주고받으며 판에 박힌 표현을 익힌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검토 후 회신 부탁드립니다’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책을 읽고 이 말을 습관적으로 쓰고 있는 것이 아닌지 점검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5. 꼼꼼히 연결성을 따지자

단문으로 쓰면 문장이 끊어져서 딱딱한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연결어를 시기적절하게 사용하면 이런 문제를 개선하고 읽는 이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훌륭한 글 속의 연결어는 거의 인식되지 않으면서도 읽는 이에게 필요한 곳에 세심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다시 한번, 다음 다섯 가지를 기억하며 글을 써보기 바랍니다.

1. 단문으로 쓰자
2. 말하지 말고 보여 주자
3. 사실은 시간순으로 설명하자
4. 모호하게 말하거나 얼버무리지 말자
5. 꼼꼼히 연결성을 따지자

입사 후 7년간 슬로워크 블로그에 글을 써왔지만, 발행 순서가 돌아오는 것이 두렵긴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표현의 기술이라는 책을 읽고 글쓰기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리는 내면에 지닌 생각과 감정을 글로 씁니다. 당연한 말이죠? 글쓰기는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문자로 표현하는 작업입니다. 내게 없는 것을 만들어 쓰지는 못합니다. 이렇게 본다면 ‘글짓기’가 아니라 ‘글쓰기’가 더 적절한 표현이지요. 에세이, 르포, 논문, 보고서, 리뷰, 설명서, 공지문, 안내문, 자기소개서까지 어떤 장르든, 글을 ‘지어내는’게 아니라 ‘쓰는’ 겁니다.


저는 여러 번 평소에 갖고 있지 않은 그럴싸한 것을 글로 쓰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될 수 있는 대로 내가 읽고, 보고, 생각한 것으로 쓰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 보니 초안을 작성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보고서, 제안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쓰기 규칙을 지키는 것만큼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자기답게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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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적으로 ‘성공’이라는 목표와 그에 따른 완벽함, 탁월함을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인지 언제나 ‘실패해도 괜찮아. 뭐 어때’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특히 ‘입시’와 ‘입사’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실패가 두렵습니다.

 

크든 작든 실패는 학습의 기회라는 점에 누구나 공감하지만, 정작 스스로 작은 실수 하나 용납하기 어려운 현실. 어떻게 하면 내가 속한 조직에서 다양한 도전과 실패를 즐길 수 있을까요?

 

 

매일 실패하는 남자, 지아 장(Jia Jiang)

무려 100일 동안 자발적으로 거절당하기 프로젝트를 실행한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걸까요?

 

어린 시절 그가 빌 게이츠로부터 영감을 받아 마이크로소프트를 넘어서는 성공적인 사업을 하리라 다짐한 일은, 거절당하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아주 중요한 배경이 됩니다. 미국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을 한 그는 투자유치에 실패한 후, 새롭게 시도하고 싶은 마음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내적 갈등이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때 빌 게이츠를 떠올리며 포기하지 않고 더 좋은 팀, 더 나은 제품을 만들 수 있으며 스스로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100일 동안 거절당하기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거절당하기 프로젝트가 시작한 지 3일 만에 벌어진 일

(출처: Rejection Therapy Day 3 - Ask for Olympic Symbol Doughnut)

 

 

그는 처음 만난 사람에게 식사를 청하고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등 터무니없는 제안을 하며 거절당하기를 거듭한 모든 과정을 영상에 담아 유튜브로 공개했습니다. 그중 잘 알려진 사례는 도넛을 구매하며 오륜기 모양으로 포장해 달라는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500만 뷰를 기록하며 그의 프로젝트가 전 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됩니다.

 

오륜기 모양의 도넛을 받은 일은 그의 프로젝트에서 거절당하지 않은 작은 성공 경험이었습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거절을 경험하며 그 과정에서 어떤 배움이 있었는지 끊임없이 생각했습니다. 그가 깨달은 점 중 몇 가지는 거절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고, 거절하는 상대는 아무렇지 않아 보였으며, 거절이나 실패의 순간 도망갈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지아 장(Jia Jang)은 100일 동안 거절을 통해 배운 것들을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출처: What I learned from 100 days of rejection)

 

 

거절당하기 프로젝트에서 배울 점

지아 장(Jia Jang)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조직에서 다양한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기 위해서 무엇을 고려해야 할지 약간의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낮추기 위해 작은 시도와 실패를 반복하며, 커다란 시도를 위한 배움의 과정을 거친다’는 것입니다. 아래에 조금 더 풀어 설명해보겠습니다.

 

 

첫째,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낮추기 위해 작은 실패를 경험할 것

새로운 비즈니스나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린 스타트업(Lean startup)의 기본 개념을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린 스타트업은 하나의 가설을 토대로 최소 요건 제품(Minimum Viable Product, MVP)을 만들어, 소비자의 반응을 빠르게 측정하고 다음 단계의 제품/서비스에 적용해 비즈니스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 과정은 결국 빠르고 작은 실패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비즈니스적으로 최소 요건 제품이나 프로토타입을 활용하는 것처럼 조직의 다양한 현안을 해결하는데에도 이러한 관점을 적용해보면 어떨까요? 나만의 아주 작고 빠른 실패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시도해본다면, 내가 속한 조직에서 실패를 동반할지도 모를 어떤 시도에 조금은 담대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조직에서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요? UCLA의 임상심리학자인 로버트 마우어(Robert Maurer PH.D.)는 그의 저서 『아주 작은 반복의 힘』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창의성을 자극하는 작은 질문의 힘: 질문이 작아야 대답이 쉬워진다.”

 

조직의 구성원이 아주 작고 가벼운 실패를 경험할 수 있는 작은 질문과 제안이 필요합니다. 이는 실수나 실패로 인한 위험부담이 적은 것을 먼저 제안한다는 의미이며, 실패를 과감히 드러내기 위해서도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둘째, (심리적 안정감을 갖고) 실패를 과감히 드러낼 것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스스로 실패했다고 느꼈을 때 다른 사람에게 쉽게 말하거나 드러낼 수 없게 만듭니다. 조직 내에서 실패를 이야기하려고 할 때 말문이 막히는 경우는 실패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원칙, 문화, 비공식적인 의견이 있거나 혹은 실패로 인해 내가 짊어져야 할 위험부담이 큰 경우, 패널티가 존재할 때입니다.

 

반대로, 어떻게 하면 우리는 실패를 과감히 드러낼 수 있을까요?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에이미 에드먼슨(Amy C. Edmondson) 교수는 ‘효율적으로 실행하는 조직’에서 ‘배우면서 실행하는 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해 조직 구성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라고 말합니다. 실험과 개선이 반복되는 조직은 효율성을 강조하는 조직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시도와 실패가 수반될 수밖에 없는데요. 그는 구성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다음의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 조직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완벽한 해답이 있지 못하다는 것을 명백하게 인정하는 것

  • 구성원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질문하는 것, 구성원들은 리더가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고 의견을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믿게 되면, 질문에 더욱 많이 응답하고 더 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 최고경영진의 지지


지아 장(Jia Jang)의 이야기는 그가 아주 사소한 거절로 스스로에 대한 위험부담을 줄여나가면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실시간으로 실패를 드러내고 그들로부터 지지를 받은 일련의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가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3일이 되던 날, 오륜기 모양의 도넛을 얻는 작은 성공 경험을 얻고 거절 프로젝트를 지속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셋째, 실패하는 용기가 있다면 실패로부터 배움의 과정을 거칠 것

실패하는 용기를 가지고 시도했다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실패로부터 학습하는 과정을 만드는 것입니다. 자이 장은 97번의 거절의 경험을 기록하며 배움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는 그 과정이 프로젝트에서 아주 중요한 경험이라고 말합니다.

 

『성공이 늦어질 뿐 실패는 없다』의 저자 마이클 럼(Michael Lum Y)은 실패하는 용기와 실패로부터의 학습이 높을수록 ‘실패 정복자'로서 창조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실패의 원인이 무엇인지, 새롭게 적용할 점은 무엇인지 등을 찾아가는 과정을 제대로 거치는 일이 실패가 ‘결과’가 아닌 ‘성공을 위한 과정’으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은 자신만 볼 수 있는 수첩에 기록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고, 팀원들과 함께하는 워크숍이나 회고의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배움의 과정은 중요합니다.



 실패 매트릭스

(출처: 삼성경제연구소 경영 노트, 똑똑하게 실패하기 - 창조적 성과 창출의 조건)

 

 

새로운 시도와 실패를 앞둔 모두에게

이 글을 시작하며 조직에서 우리가 다양한 도전과 실패를 어떻게 하면 즐길 수 있을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질문은 저 자신에게, 동료에게, 같거나 비슷한 고민을 어디에선가 하는 분들께 묻고 나누고 싶은 것으로, 더 좋은 경험과 이야기가 있다면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실패에 쿨하지 못한 우리가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한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시도와 실패를 존중하는 조직과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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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워크에서는 만 2년 근무 시 30일의 유급 안식휴가가 주어집니다. 1개월의 안식휴가를 앞두고 있었지만, 조금 정신없는 상태로 계획 없이 일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휴가가 닥치니 ‘한 달이면 당연히 유럽으로!’ 유럽 여행을 결정했습니다. 유럽에 안 가보기도 했고 혼자 오랜 여행을 하는 도전도 하고 싶어 시작한 여행이지만, 런던의 빅벤은 꼭 보고 싶어 여행을 런던에서 시작했습니다.


영국 세븐시스터즈


휴가 첫날 후다닥 비행기 표를 사고 3일 만에 런던에 도착했습니다. 맥도날드만 먹고 돈을 아껴가며 여행을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사실 유럽에서 생활하는 경험을 원했던 것이었을까요? 맥도날드는 세 번밖에 안 먹었어요.


계획 없는 여행의 시작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까지 준비한 것은 런던의 숙소, 그리고 파리행 비행기표, 프라하에서 인천가는 비행기표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런던에 도착하여 시내로 가는 지하철을 타니 이제부터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옆을 보니 한국 여성으로 보이는 분이 있어 말을 걸고 런던 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때마침 비가 오고 있었는데 지하철 창밖으로 내리는 비를 보며 이야기하니 정말 런던 온 것이 실감 났습니다. (아~ 이게 그 말로만 듣던 런던 날씨♡) 혼자 간 이국땅에서 한국 사람이랑 대화하니 긴장감도 풀리고 안심이 좀 되더군요. 시내 중심에 있는 숙소를 선택했는데, 숙박은 위치가 제일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대부분의 관광지를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런던의 상징, 빅벤(너무 예뻐요) / 파리 에펠탑


런던에서 맞닥뜨린 놀라움은 너무 깔끔하고 세련된 사람들의 옷차림, 헤어스타일, 수염이었습니다. 그런 분들 속에 있자니 저의 옷차림이 부끄러워 몸 둘 바를 모르겠더라고요. 


런던은 도시적이면서도 오랜 건축물들이 잘 어우러져 있어서인지 세련되었지만 고풍스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공존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굉장한 유물과 작품들이 소장된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무료라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박물관에 커피를 자주 마시러 오신다는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런 곳들이 무료이니 ‘런던 사람들은 문화적으로 풍요롭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워 브리지 / 토트넘(손흥민 소속팀) 축구장에서


3분 출전: 손흥민

축구를 좋아하는 저는 손흥민이 뛰는 경기장에 방문하여 응원도 하고 왔습니다. 손흥민의 선발을 기대했지만 역시 후보였는데, 이때만 해도 출전 시간이 3분 밖에 되지 못하는 등 입지가 위태로운 상태였습니다. 이왕이면 손흥민 골 넣는 것도 보고 싶었는데 경기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을 보며 안타까운 심정으로 돌아왔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첫날 지하철에서 만난 분과 시내를 같이 둘러보기로 했던 참이라 타워 브리지부터 빅벤까지 걸어가며 야경을 봤습니다. 소개팅도 아니고 같이 시내를 둘러보는 것뿐이었는데 런던의 멋진 풍경 속에 함께 걷고 밥도 먹다 보니 내가 속한 이 그림이 예쁘기도 하고 행운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획되지 않은 여행을 하다 보니 누군가에게 말 걸 용기를 좀 더 내게 되는데요. 인터넷으로 여행 정보를 알아보기에는 시간도 별로 없고 이 멋진 광경을 놔두고 휴대폰을 바라보며 있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말을 좀 더 용기 있게 걸게 되고 인터넷으로 얻기 힘든 좋은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 여행지는 주로 만난 사람들과 나눈 얘기를 기반으로 정했습니다.


런던의 뮤지컬: 라이온 킹

그렇게 만난 분 중 한 분이 아침에 뮤지컬 표를 싸게 사려고 줄 서 있다며 지금이라도 오면 같이 사게 해주겠다기에 서둘러 가서 표를 구했습니다. 뮤지컬은 라이온 킹이었어요. 작년 연말에 팀 회식으로 뮤지컬 ‘팬텀’을 VIP 좌석에서 봤지만, 나름 큰 돈 들여서 그런지 돈이 좀 아깝다는 생각을 했는데, 런던의 뮤지컬은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결론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연기도 좋았고, 영화를 보는 것 같은 효과와 객석에 새가 날아다니는 등의 연출은 런던에서 뮤지컬은 꼭 봐야 하는 필수사항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유로스타 기차를 타고 해저터널을 지나 파리에 도착하고 싶었지만, 미리 사지 않아 가격이 너무 비쌌기 때문에 밤비행기로 파리 공항에 도착하여 노숙을 하였습니다.


세상 제일 맛있었던 프랑스 음식


미슐랭 선정 파리 맛집 Pottoka

너무 맛있었던 프랑스 음식, 가성비를 생각하니 너무 싸다 싶어서 점심 만큼은(런치 할인) 코스요리로 아낌없이 먹었습니다. 먹을 때마다 ‘와~ 진짜 맛있다. ㅠㅠ’란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는데, 다른 나라에 와서야 프랑스에서 식비와 기타 비용으로 예상 경비의 상당 부분을 써버린 것을 알았습니다.


2주가 지나 찾아온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여행 2주 정도가 지날 때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문득,


‘나 여기서 왜 이러고 있을까. 집에 가면 따뜻한 내 침대와 티브이와 너무 사랑스러운 내 조카도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왜 이러고 있지···’


긴장감과 외로움으로 여행에 대한 회한 비슷한 게 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은 여행자의 기분으로 다녔던 것 같더라고요. 그 후로는 도미토리에서 자고 돌아다니는 삶을 사는 사람이란 기분으로 지냈습니다. 아직 집에 갈 날도 많이 남았고요.


내 젊음은 얼마나 남았나

여행하면서 정말 내가 나이 들었다는 것을 실감했는데요, 혼자 다니면 긴장도 되고 쓸쓸하므로 동행과 같이 다니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그런데 외국에서 주로 보이는 한국인들은 20대 초중반이고 10살 이상의 나이 차는 어딘가 에너지가 다르니 함께 잘 다녀지지 않더라고요. 나이가 들었다는 게 실감이 되고 또 내 젊음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실감 되었습니다. ‘젊음을 허투루 보낼 수 없다!’


유럽의 정상, 융프라우 / 스카이다이빙


탕진잼, 스위스 여행

언제 또 오겠냐 싶고, 젊음과 유럽행 비행기로 인한 가성비를 생각하니 비싼 감이 있어도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는 게 남는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럽 정상이라는 곳도 비싼 기차 타고 올라가고 한 번 밖에 안 타본 스키지만 스키 타고 알프스를 내려오기도 했습니다. 자연이 만든 눈은 스키 타기에 너무 질이 좋고 난간이란 것이 전혀 없는 주마등이 보이는 코스들이지만 난간이 없으니 더 아름답고 숲 사이의 오솔길 같은 곳도 있어서 스키 타는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스카이다이빙도 원래 프라하에서 하려 했지만, 프라하에서는 겨울에 안 한다고 해서 스위스에서 도전했습니다.


두려움이란, 피할 수 있을 때나 느끼는 것

스카이다이빙을 하기 위해 작은 비행기 안에서 하늘로 올라가고 있을 때는 두려운 기분이 들었는데 막상 비행기 밖으로 떨어지니 두려울 겨를은 없고 ‘이 다이버가 나를 자기 몸에 잘 묶었을까? 느슨하게 묶어서 낙하산이 펼쳐지면 나만 죽을 텐데···’하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래도 그 와중에 자유낙하 순간은 또 아까워서 스위스 경치를 눈에 담으면서도 머릿속에 이 생각만 들었는데 낙하산이 펼쳐지니 그제야 미소를 띠며 공중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두려움은 막상 그 상황이 되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은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오늘만 살았던 여행

이렇게 아침에 눈 뜨면 오늘 무엇을 할지 찾고, 무엇을 먹고, 어디를 갈까? 계속 오늘, 지금의 일만을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사람과 만남에서도 사회적 지위나 학벌, 경제력과 같은 배경은 안중에도 없고 사람이 반가워 이야기하고 밥 먹고, 함께 여행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니 간혹 일 처리 관련하여 연락 오던 회사에서도 연락이 없고, ‘이제 돌아가지 않아도 되는 건가?’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돌아와 블로그를 쓰고 있어요^^


여행이 끝나니 제가 너무나 깨끗해졌다고나 할까요? 어떤 일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인생의 의미나,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나?’, ‘나는 괜찮게 살고 있을까?’ 등의 생각은 전혀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고, 내가 행복하기 위해 무엇을 할지,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할지 등 우선순위가 너무 분명해졌습니다. 이제 내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분명하고 명확했습니다. 희망차기도 했고, 그냥 자연스럽게 살아가면 되었습니다.


안식휴가: 다시 나로 시작할 수 있는 시간

한 달의 안식휴가는 모든 회사에 보편적으로 있는 제도는 아닙니다. 그래서 현실성 없는 운 좋은 사람이 경험한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경험해본 안식휴가는 저에게 리프레시란 말보다 제로(zero), 처음과 같은 상태가 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회사에 다니다 보면 일과 여러 역할에 매몰되어 인생의 의미가 궁금해지는 등 휴식이 필요한 순간들이 옵니다. 한 달의 시간을 보내면서 내가 누군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알게 된다면 전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일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모습으로 일하는 사람은 우리 조직에 더 좋은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모든 회사에 안식휴가가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한 달의 안식휴가는 다시 나로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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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보기 발리에서 한 달 동안 원격근무하기_(1) 발리로 떠나기까지


발리 생활, 어떤 것이 필요한가

한 달 동안 이곳 저곳 옮겨 다니며 원격근무를 한 곳 중 발리의 우붓이 가장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낮은 건물들과 넓게 펼쳐진 논밭. 꽤 번화하다고 하지만 2차선이 전부인 도로. 한국과 비교하면 불편한 것이 많은데도 유독 기억에 남는 이유는 뭘까요? 아마 따뜻한 날씨와 눈을 돌리면 언제나 푸른 자연이 곁에 있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발리, 그중에서 우붓 생활을 하려면 실제로 어떤 것이 필요한지 하나하나 살펴보려 합니다.


항공권


발리 원격근무를 가기 전 제가 가장 먼저 준비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항공권입니다. 많이들 아시다시피 항공권은 예약하는 시기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데요. 발리는 1~3월이 우기라 가격이 조금 저렴한 편입니다. 건기와 비교했을 때 바다도 깨끗하지 않고, 비바람이 몰아치기도 합니다. 여행하기엔 적합하지 않은 날씨죠. 그래서 보다 저렴한 티켓을 구하려면 우기를 노리는 것도 추천합니다. 사람도 적고 티켓도, 물가도 적당합니다.



일반적으로 떠나기 한 두 달 전에 예약하면 적당한 가격에 표를 구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항공사에서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나라를 경유해 발리로 떠나는 표를 판매하는데요. 한 번에 여러 나라를 다녀오는 방법으로 스탑오버가 가능한 표를 구매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숙소

발리의 큰 매력 중 하나로 저렴한 물가를 들 수 있습니다. 현지식은 2,000원 정도부터 시작하고 과일주스는 1,000원에서 2,000원 정도. 꾸따보단 우붓이, 우붓에서도 고급 레스토랑으로 갈수록 가격이 비싸집니다. 숙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룻밤 6,000원에 아침까지 주는 도미토리부터 숲속에 있는 방갈로까지 종류도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1. 도미토리

하루 6,000원 정도인 도미토리. 아침도 줍니다.


우붓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던 도미토리의 식당. 초반엔 이곳에서 대부분의 업무를 보며 하루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메뉴도 5가지 정도가 있는데다, 종업원도 친절해 떠나기 싫었던 숙소


도미토리의 장점은 각국에서 몰려든 사람들과 함께 지내며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혼자 원격근무를 떠난 일정이 길어서 같이 밥을 먹거나 여행을 다닐 친구를 구하는데는 도미토리만한 만남의 장소가 없습니다! 게다가 숙소 가격도 저렴하고 현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정착하기 전 잠시 머무를 곳으로 추천합니다. 단 대부분 배낭여행자라 일주일에 몇 번씩 옆 침대 친구가 새로 나타나고 사라져 매번 자기소개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2. 호텔

하룻밤 묵었던 호텔. 가격만큼 낮은 퀄리티입니다.


발리는 호텔도 저렴합니다. 하지만 저렴하면 그만큼 시설이 좋지 않은데요. 가격을 움직이는 가장 큰 조건은 바로 에어컨의 유무입니다. 우기라도 에어컨이 필요한 날씨가 이어지기에 더위를 많이 타는 분이라면 꼭 에어컨이 있는 방을 구하길 추천합니다.


에어컨만큼 필수적인 수영장! 발리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숙소입니다. 풀숲 사이로 빼꼼히 보이는 곳이 제가 혼자 쓴 건물입니다. (물론 에어컨은 없었습니다)



도미토리와 비교하면 훨씬 양도 많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조식! 아침을 먹고 일을 하다 수영을 하는 기분이란.. 이 모든것이 하룻 밤 1만 5천 원 정도!


에어컨이 없는 방은 1만 원 정도부터 시작하고 에어컨이 있는 방은 2-3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두 배 차이가 나지만 다른 나라 숙소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저렴합니다(물론, 하룻밤에 백만 원 넘는 숙소도 있습니다).


3. 장기렌트

제가 목표로 했던 숙소가 바로 장기렌트입니다. 전 방 구하는 시기를 놓쳐 결국 도미토리와 호텔을 오가는 생활을 했는데요. 다시 발리를 간다면 가장 먼저 장기렌트부터 할 겁니다! 장기렌트하는 법은 간단합니다. 제가 주로 지냈던 우붓에서는 페이스북 그룹 [Ubud, Bali - Housing & Rental]에서 장기 렌트에 대한 정보를 구할 수 있습니다. 전 소심했기 때문에 그룹에 올라온 정보를 탐색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위치, 예산 등 정보를 그룹 게시판에 올리면 해당 매물(?)을 가진 사람들이 연락해옵니다. 한 달에 40-50만 원 정도면 에어컨 + 수영장이 있는 집을 구할 수 있습니다.




USIM

해외 원격근무의 핵심은 인터넷(!)입니다. 대부분 숙소에서 WIFI를 쓸 수 있지만, 한국처럼 빠르지 않습니다. 이럴 땐 휴대폰 테더링을 추천합니다.


1. 공항

가격도 저렴하고 속도도 빠른 발리의 USIM! 어디서 어떻게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먼저 공항을 살펴보겠습니다. 공항에서 USIM 파는 사람들은 출구를 나가자 마자 찾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 없이 낯선 땅을 나서는 것이 조금 불편하겠지만 일단 패스…하고 시내에서 구매하시길 추천합니다. 공항에서 판매하는 가격이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가격의 두 배 정도를 받기 때문입니다(그렇게 뻥튀기한 가격도 한국보다는 저렴합니다). 하지만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인터넷이 필요하다!” 하는 분들은 공항에서 구매하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시내에 나가면 또 다른 바가지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


2. 시내

시내의 다양한 곳에서 USIM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는 호기롭게 공항을 패스하고 시내에 나와 번듯해 보이는 곳에서 첫 바가지를 당했습니다. 데이터만 되는 3G USIM 2GB를 Rp 200,000 한화로 1만 7천 원에 구매한것이지요. 예전엔 한국도 3G도 빠르다며 기쁘게 사용했지만 4G에 익숙해진 문명인에겐 3G는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차라리 내가 인터넷을 안 쓰고 말지…하는 기분이 들게 하는 성격 테스트랄까요?


3G가 가장 답답했을 때는 해변에 있다가 당장 파일을 보내야 하는데 인터넷이 아예 안 잡히던 순간입니다. 옆에 앉아있는 현지 비치 보이(서핑을 가르쳐주는 현지인을 “비치 보이”라고 부릅니다)들은 youtube로 영상도 보는데 왜 나는! 이런 제가 절박해 보였는지 이후 한 비치 보이의 도움을 받아 USIM을 새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소개받은 가게에선 4G, 12GB를 Rp 250,000 정도로 구매했습니다. 12GB! 한 달 내내 작업하는데 문제없는 인터넷 양과 속도! 이렇게 돈을 써가며 현지 물가를 체험하는 건 저만 겪을 테니 여러분은 꽃길만 걸으세요!


TIP

4G(3G는 사용하기 어려운 속도입니다) 4GB 데이터 기준으로 Rp 100,000 안팎이면 적당히 바가지 없이 구매한 가격이니 적당히 흥정하시면 됩니다. 혹시 현지인들과 전화통화 할 일이 있으시다면(비치 보이에게 서핑을 배운다거나…) 데이터+전화가 가능한 USIM를 사면 더 좋습니다!



교통수단

발리는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오토바이, 택시가 발달했습니다. 저는 저를 믿지 못해 모두가 빌리는 오토바이는 그냥 패스하고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해봤습니다.


1. 길거리 오토바이


그냥 걷기만 해도 수많은 현지인이 숨쉬듯 내뱉은 말이 “헬로~ 뜨랜스포트? 모또바이크?”입니다. 처음엔 ‘뭐야….무섭게’ 했는데 나중엔 저도 급해지니 이들과도 가격흥정을 하고 오토바이에 [아저씨-제 키 반만 한 캐리어-저] 이렇게 셋이 아슬아슬하게 이동하기도 하다 보니 대강의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가까운 거리는 대강 협상해서 10분 거리 기준 Rp 20-50,000 정도 안에서 목적지를 협상하고 이동합니다. 오토바이 이동은 10~30분 이내의 거리만 추천합니다.  


2. 택시

Pic credit: IndonesianIndustry.com


발리에선 우버를 쓸 수 있습니다. 문제는 엄청 늦게 오거나 현지 택시기사들한테 엄청난 제지를 당하기 때문에 우버를 부를 수 있는 곳은 생각보다 드물다는 점입니다. 대신 발리에선 Blue Bird라는 택시회사가 그나마 미터기대로 운행해준다고 유명한 회사입니다. 그래서 너도나도 가짜 Blue Bird 표시를 하고 운전을 하지요.


공항-꾸따시내 실제 거리는 10분 정도이고 가격은 50,000-70,000입니다. 하지만, 아시잖아요. 저희 지금 발리에요…. 처음에 발리에 갔을 때는 일부러 출발 층으로 올라가 방금 손님이 내린 “Blue Bird”택시를 타서 꾸따 시내까지 Rp 60,000를 냈습니다. “나는 현명한 여행자~” 혼자 뿌듯해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태국여행을 갔다 다시 발리에 왔을 땐 내리자마자 일부러! 공항에서 운영하는 “Blue Bird” 택시를 찾아가 탔습니다. 평소에 “Blue Bird”는 믿을 수 있어! 라는 신념이 낯선 땅에서 저를 보호해줬습니다. 가격은 Rp 150,000… Blue Bird도 믿을게 못 되는구나 싶었지만, 그래도 크고 친절한 택시였습니다….


TIP

공항-우붓간 택시는 Rp 300,000~350,000이고 1시간 정도 걸립니다. 낮에 혼자 우붓까지 저렴하게 가는 팁은 꾸따 시내에 있는 Perama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버스를 타는 것입니다. 시간에 맞춰 여행사에 가면 꾸따에서 우붓까지 Rp 60,000에 갈 수 있습니다





코워킹스페이스


1. Hubud


제가 머물렀던 코워킹스페이스는 우붓의 Hubud 입니다. Hubud를 광고해주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습니다. 발리 물가에 비하면 비싼 이용가격과 에어컨이 없는! 치명적 단점 때문이죠.


매주 새로운 디지털노마드를 맞이하는 new member orientation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네트워킹과 자체 프로그램으로 다른 코워킹스페이스와 차별점을 두고 현재 치앙마이에도 코워킹스페이스를 준비하는 등 동남아 쪽에서 몸집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본인이 서비스를 준비 중이거나 서비스가 출시 임박이신 분은 Hubud의 네트워킹이 도움 될 것 같습니다.


큰 선풍기 2대를 나눠쓰는 hubud 2층


위에도 말했듯이 Hubud의 가장 큰 단점은 더위입니다. 그래도 1층은 조금 시원한 편인지만 너도나도 현지와 전화 중이라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대신 2층은 조용하지요. 하지만 바로 천장이라 1층과 비교하면 덥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잘 안 올라오죠 ㅎㅎ. 바로 논밭이 내다보이는 테라스는 시원하고 나름 조용합니다! 멋집니다! 개미를 조심하세요!


2. Outpost


우붓엔 또 다른 코워킹 스페이스가 있는데요 바로 Outpost입니다.

몽키포레스트를 지나 한참 걸어다가 보면 몇몇 건물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입니다.


Hubud이 대나무로 만들어져 아늑하다면, Outpost는 하얗고 좀 더 탁 트여있습니다.


나름 번화가에 있는 Hubud보다 외곽에 있지만 그만큼 장점도 있습니다. 바로 1층은 에어컨이 있고, 수영장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 수영장!! 단, 에어컨이 있는 1층은 집중 업무구역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회의를 하거나 수다를 떠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회의가 있다면 2층에 올라가서 하시면 됩니다.


이밖에도 몇몇 코워킹스페이스가 있는데요, 전부 가보진 못했지만,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니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단, 코워킹스페이스가 그렇게 저렴하진 않습니다. 대부분 한 달 사용 가능한 멤버십을 제공하지만 Hubud의 경우 기본 멤버쉽이 30시간에 60달러, Outpost는 25시간에 45달러로 인터넷에 로그인 한 시간을 카운트해서 계산한다고 해도 비싼 편입니다. 하루 이용권도 15달러 정도라 카페 이용이 더 저렴합니다.


역시 일하기엔 카페가 최고죠!



제가 원격근무를 했던 1월, 저희 팀의 다른 분들도 원격근무를 유독 많이 했던 한 달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발리 원격근무 이후에 제가 없어서 불편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모두 “딱히… 별로…” “좀 조용하긴 했죠”라는 반응뿐 다른 부정적인 피드백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팀원이 원격근무를 즐겨 하고 있어 다 같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근엔 더 나은 원격회의를 위해 새로 장비도 구매하고, 다양한 업무를 논의해야 할 때 어떻게 해야 공간의 한계를 넘어 회의를 잘할 수 있을지 팀원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어떤 분은 제게 발리에서 일을 하니 일의 효율이 더 좋았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녁에 친구들과 어울려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기 위해 낮에 집중해서 일했으니 한국보다 업무 효율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장소를 바꾼다고 업무 효율이 좋아진다면 매번 이사 다니는 학생이 성적이 제일 높아야 하지 않을까요? 원격근무는 업무 효율이 아닌 삶의 질을 높이는 또 하나의 복지라고 생각합니다.


익숙한 것과 멀어져 익숙하지 않은 잠자리, 사람, 언어, 음식, 음악, 목소리, 온도, 냄새, 습도, 빛과 함께 40일 가까이 생활했습니다. 이전에도 여러 여행을 해왔지만 이제야 사람들이 왜 여행을 떠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익숙함에서 멀어져 새로운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시간. 새로운 것을 겪고 낭만 속에 살아갈 수 있는 시간. 단순한 여행을 넘어 원격근무는 다른 곳에서 저의 삶과 일을 돌아볼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여행을 한 달 동안 쉬지 않았다면 쉬이 지치거나 질렸을 여행지에서 낮엔 이방인인 듯 현지인인 듯 일을 하고, 밤에는 하루하루 익숙해져 가는 거리를 걷거나 낯선 냄새와 함께 잠드는 나날은 원격근무가 아니면 못 누릴 사치입니다.




모두가 할 수 없지만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원격근무. 다음은 또 어디로 떠날지 모르겠지만 또 다른 나를 찾아 떠날 예정입니다. 어디선가 스티비 스티커가 잔뜩 붙어있는 랩탑 앞에서 일하고 있는 디자이너를 본다면, 그건 원격근무 중인 스티비팀 멤버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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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서랍을 정리하다가 아마도 십년전쯤 찍었던 필름을 발견했습니다. 아래 사진 맨오른쪽에 있는 슬라이드 필름인데요. 이 필름이 지금도 현상이 될까 생각하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보니 다시 흥미가 생겨 무작정 충무로에 중고 필름카메라를 구입하러 갔습니다.



카메라를 파시는 분은 요즘 필름카메라가 다시 인기가 많아져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하시면서 여러가지를 보여주셨습니다. 필름카메라별로 고유하게 가지고 있는 느낌이 다 달라서 저는 고르지 못하고 고민만 하고있었습니다. 고민하는 저를 위해 일회용 카메라를 우선 써보는게 어떻겠냐고 추천을 해주셔 일단 일회용 카메라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이 일회용 카메라가 제가 산 후지필름 simple ace(27장, 감도 400) 제품입니다. 필름을 스캔해보니 일회용 카메라인데도 기대했던것보다 만족스러웠는데요. 이 카메라로 찍은 슬로워크 주변 풍경 사진을 몇 장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경복궁역 스타벅스


슬로워크 사무실 옆 골목1



슬로워크 사무실 옆 골목2


슬로워크 사무실 옆 골목3


저는 매일 지나다니는 길이지만 이렇게 찍어서 보니 느낌이 다르고, 디지털 기기로 찍었을 때와는 느낌이 또 다른 것 같습니다.


제가 필름 카메라를 좋아하는 이유는 우선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볼 수 없는 색감과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 이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과거 출시된 중고 카메라를 사고,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필름카메라의 느낌을 장착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흥행하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 같습니다.


필름 카메라 사용은 불편합니다. 이번에 사용한 일회용 카메라 27장 중에서 초점이 나가거나 노출이 맞지 않아 제대로 나오지 않은 사진도 많습니다. 찍고 바로 확인할 수도 없고, 필름도 갈아줘야 합니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로는 마구 찍었던 사진들을 한 장 한 장씩 집중해서 찍게되고, 그렇게 찍은 사진이 어떻게 나올지를 사진관에서 나올때까지 기다리는 시간도 좋습니다.


저처럼 필름카메라를 좋아하고 사용하는 슬로워커들의 사진을 소개합니다.



X-O팀 강혜진님(https://pinewoman.tumblr.com)

최근에 흑백 필름을 사용하기 시작하셨다고 하네요!






UU팀 곽지은님

지난 2015년의 슬로워크 사이판 워크샵 사진을 제공해주셨어요~







2DO팀 김한솔님

로모 루비텔 166+을 사용한다고 하셨네요.







UU팀 박영현님

코니카 자동필름카메라를 사용하신다고 합니다!







CX팀 오수희님

친구와 중학교 때 만든 농구클럽을 기념하기 위해 일회용 카메라를 사서 찍었던 사진을 제공해주셨어요.






필름 산업을 접었던 코닥이 5년 만에 다시 필름을 생산하고, 유명 가수들이 CD 뿐만 아니라 LP 레코드를 함께 발매하는 것도 디지털 기술이 가지지 못한 매력을 아날로그에서 느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부담없이 일회용 카메라 한 개 구입하여 찍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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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워크의 블로그는 구성원들이 직접 고른 다양한 주제로 포스팅이 이뤄집니다. 늘 주제 선택의 괴로움을 겪던 저는, 우리 블로그의 주제가 어디까지 다양해질 수 있는가 실험을 해보기로 합니다. (...)




저를 비롯해 슬로워크에는 동물을 예뻐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평소 애정을 갖고 지켜보던 사례를 모아 SNS 속의 스타 개/고양이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단순히 팔로워가 엄청난 반려동물보다는, 아무 이유 없이 마음이 가는 아이들을 모아봤습니다.

*인스타그램의 포스팅은 각 계정의 허락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협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1. 서촌의 셀럽견, 택수



스튜디오 겸 숍인 ‘텍스처 온 텍스처’에는 특별한 구성원이 있습니다. 작년 11월에 태어나 스튜디오의 새 식구가 된 시바견 택수입니다. 택수라는 구수한 이름은 텍스처 온 텍스처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슬로워크도 서촌에 있어서, 운이 좋은(?) 분들은 출근 길에 산책하는 택수를 만났다는 소식이 종종 들립니다. 저도 한 번만 운이 좋았으면 하네요. 저를 비롯한 SNS 팔로워와 숍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늘 옥시토신을 선물하는 택수! 앞으로도 건강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첫출근. 여기 해도 잘들고 좋네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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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이계인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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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출근 대신 나들이를 간 택수. 태어나서 처음 보는 바다. 형아 심코와 즐거운 한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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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크한 나의 도시, 준이치



항상 눈이 반쯤 감겨있는 시큰둥한 이 고양이는 준이치라고 합니다. 천재 뮤지션 이랑 님이 지인을 통해 구조된 고양이를 맡아 키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랑 님의 개인 계정(@leelangschool)에서 준이치 피드가 인기가 많아, @junichixjunichi라는 이름의 준이치만의 계정이 탄생하는데요, 준이치가 심드렁한 표정으로 자기 이야기를 합니다.



살 조큼 빼ㄹ까? 조큼만?

Junichi(@junichixjunichi)님의 공유 게시물님,


뭐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콜라가 반이나 남았다

Junichi(@junichixjunichi)님의 공유 게시물님,


형아 우리 이제 끝난걸까? "빠가야로 아직 시작도 안했잖아"

Junichi(@junichixjunichi)님의 공유 게시물님,







3. 천의 얼굴을 가져써, 열무



귀여움으로는 이번 포스팅 중 최고(개인적인 견해)로 꼽고 싶은 열무입니다. 표정이 다양한 열무는 옷도 많고, 모자도 많고 가발(?)도 많아서 코스프레가 잘 어울립니다. 말티즈인듯 비숑인듯 처음 보는 강아지라 생각했는데요, ‘꼬똥 드 툴레아’라는 종이라 합니다. 연예인 윤계상 씨의 강아지로도 유명하고요, 직접 만져보면 털이 엄청 부드럽다고 하네요.



. 너무너무너무 기분이 좋아 #bigsmile #봄날 #동풍쨔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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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네 마리의 고양이가 따로 또 같이, 하쿠/고로/티거/영배



브랜드라이터 김하나 님(@kimtolkong) 집에는 네 마리의 고양이가 삽니다. 고양이마다 성격이 각양각색인데요. 어떤 아이는 석상이 되고, 또 어떤 아이는 쫄보가 되고, 종종 고양이들끼리 대치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네 마리의 서로 다른 고양이들의 이야기가 올라올 때마다, 고양이 한 마리 한 마리에게 가지는 반려인의 애정이 다채롭게 느껴져서 정말 좋습니다. 이 아이들은 인스타그램에서 ‘#망원동다둥이네’라는 해시태그로 모여 있습니다.



이젠 왜 저기 석상처럼 앉아 있는 거야 신경 쓰여... 일을 못 하겠네 #망원동다둥이네

Hana Kim(@kimtolkong)님의 공유 게시물님,








 

5. 해방촌의 힙스터 형제견, 호모와 비버



‘너무 착해 보여!’ 호모와 비버 형제를 처음 보고 든 생각입니다. 포토그래퍼인 반려인은 행동사(행동하는 동물 사랑: 파주에서 발생하는 유기동물을 보호하는 비영리 단체) 쉼터에서 입양 프로필 촬영 봉사를 하던 중 호모와 비버를 만났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버키라는 강아지도 임시 보호를 맡아 함께 지내다가 좋은 분에게 입양을 마쳤습니다.



시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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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뿔 저거말고 큰거도 세개나 바닥에 있는데 굳이 저 조막만한거 서로 갖고놀겠다고 난리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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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오후 낮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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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줄서서 새배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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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임시 보호로 함께했던 버키(가운데)와 호모, 비버 쓰리샷



사진 사용 허락을 받던 중 호모 비버의 아빠는 행동사 이야기도 꼭 해달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아래 사진과 발췌 글로 그 마음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보호소 시절 호모, 비버(좌측)와 보호소 유기견 촬영 사진(출처:@homo.h)



“(중략) 길에서 호모 비버에게 이쁘다 이쁘다 하는 분들은 이 아이들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빼빼 말라서 흙 뒤집어쓰고 발이 젖어 있었다는 걸 아마 모르실 수도 있어요. 보호소 유기견이라고 해서 별반 다른 거 없습니다. 집에 데리고 오면 다 각기 다르게 이쁘고 착한 아이입니다.”


유기견 자원봉사, 임시보호, 입양 등 문의

행동하는 동물 사랑 다음 카페: cafe.naver.com/pajupetlove

인스타그램: @hds_adopt




  


 

오늘따라 더 아련하구나, 아련이



슬로워크로 오는 출근길에는 매일 아침 통유리로 먼 곳을 응시하는 아련한 강아지가 있습니다. 여느 장모치와와 답지 않게 얌전하고, 항상 아련한 눈빛을 하고 있어요. 이 아이의 진짜 이름도 모른 채 슬로워크 구성원들은 ‘아련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퇴근길 저녁에는 아련이의 눈이 똘망똘망하게 변하는데요, 아련이가 출근길에 아련했던 이유는 통유리로 쏟아지는 햇빛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슬로워커의 SNS에서는 아련이의 똥꼬발랄한 모습까지 담겼네요. 올가을 사무실 이사를 앞둔 슬로워크, 아련이와 아침 햇살 가득한 출근길을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아쉽습니다.



몇달만인거니... #아련이 이제 봄이오려나보다✨

박영현(@7_april)님의 공유 게시물님,



#아련이

giru(@idunno85)님의 공유 게시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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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그냥 슬퍼보였던 거구나. 미안. 함부로 슬픈 개라고 판단해서. #아련이

giru(@idunno85)님의 공유 게시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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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슬로워크에서 일하면서 이메일로 수많은 입사지원서를 받았습니다. 디자이너, 엔지니어, 기획자, 스탭 등 직군도 다양했고 인턴, 신입, 경력 등 대상도 다양했습니다.

입사지원서를 이메일로 받게 되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발신자 이름, 이메일 주소, 그리고 제목입니다. 제목은 채용공고에 ‘이렇게 써달라'고 적어놓았기 때문에 그것을 지키면 간단합니다. 그러나 발신자 이름과 이메일 주소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지원자가 많습니다.

발신자 이름과 이메일 주소가 입사지원 시 왜 중요할까요? 모바일에서 이메일을 확인하는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발신자 이름이 훨씬 눈에 잘 띄게 되었습니다. 일부 앱은 제목보다 발신자 이름을 더 강조해서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원자가 서류심사에서 탈락한다면 관계없지만, 서류심사를 통과한다면 과제나 면접 안내 등 이메일로 소통하는 일이 많아집니다. 그러다보면 채용담당자가 지원자의 이메일 주소가 무엇인지 인지하게 됩니다.

입사지원서 작성에 신경쓰는 만큼 발신자 이름과 이메일 주소도 신경써야 합니다. 별다른 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아래의 3가지만 확인하면 됩니다.


#1 발신자 이름을 본명으로, 한글로 설정하세요

대부분의 지원자가 발신자 이름을 한글 본명으로 설정합니다. 그렇지만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아래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작성한 예시입니다.)

  • James Cho, Sungdo Cho: 영문으로 발신자 이름을 설정한 경우입니다. James와 같은 영어 이름을 보고 지원자의 한글 이름을 유추하기 어렵습니다. Sungdo와 같은 이름은 한글 이름이 ‘성도'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지만, ‘한국 인명의 로마자 표기 규칙’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숭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꼬마펭귄: 어린 시절 별명을 발신자 이름으로 설정한 경우입니다. 이메일계정을 만든 이후에 한 번도 변경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 조성준: 본명이 ‘조성도'인데, 이렇게 비슷한 다른 이름으로 발신자 이름이 설정된 경우도 있습니다. 아마 가족의 이메일 계정을 같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잘 이해되지는 않습니다.

발신자 이름을 한글 본명으로 설정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입사지원서에 적힌 지원자의 이름으로 이메일을 검색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2 이메일 주소를 본명과 동일하게, 아니면 적어도 연상되게 새로 만드세요

발신자 이름은 언제든 쉽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메일 주소는 변경할 수 없습니다. 이메일 주소가 본명과 동일하지 않다면 새로 만드는 것을 권합니다.

그렇다면 이메일 주소를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요? sungdo@, chosungdo@, sungdo.cho@ 등 이름을 사용하거나 성+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채용담당자가 가장 쉽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이미 가입되어 있는 주소라면 이니셜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메일 계정을 새로 만들 때는 Gmail 계정을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업에서 Gmail의 기업용 상품인 G Suite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입사지원 이메일이 스팸으로 분류될 가능성도 적고, 입사 후에도 기업의 시스템에 적응하기가 편합니다. 꼭 Gmail이 아니어도 되지만, 언제 서비스를 중지할지 모르는 소규모 서비스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3 이메일 주소에 숫자를 사용하지 마세요

이메일 주소를 새로 만들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숫자를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동명이인이 이미 본인 이름으로 된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나, 본인에게 의미있는 숫자가 있는 경우에 이메일 주소에 숫자를 포함시키곤 합니다. 그러나 숫자를 사용하면 나의 이메일 주소를 상대방이 정확히 기억할 가능성이 떨어집니다. 채용담당자가 입사지원자에게 이메일을 보낼 때, 받은 이메일에 바로 답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소를 복사하거나 아니면 직접 타이핑해서 새로 작성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때 숫자가 포함된 이메일 주소는 잘못 입력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 숫자와 지원자 사이의 맥락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sungdo, chosungdo, sungdo.cho 같은 이메일 주소가 이미 가입되어 있다면 숫자를 추가하는 대신 sungdo.design, sungdo.ux, sungdo.frontend 등 내가 지원하는 직군의 키워드를 추가하는 것을 권합니다. 이렇게 하면 해당 직군에 대한 지원자의 의지와 전문성을 드러낼 수도 있습니다.


지금 어떤 회사에 이메일을 보내려고 했다면 바로 중지하고 옆 사람에게 먼저 보내보세요. 그리고 그 사람의 스마트폰에서 내가 보낸 이메일을 확인해 보세요. 발신자 이름과 이메일 주소가 어떻게 보이는지 확인하세요.


마지막 팁: 지원자의 개인 아이덴티티(PI)가 확실할 경우에는 그것을 드러내는 이메일 주소가 가장 좋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메일 주소를 pengdo@slowalk.co.kr 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글 외에 리디 배재민님의 “나는 왜 서류 전형에서 떨어졌을까?”, “나는 왜 면접에서 떨어졌을까?”도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이 글도 배재민님의 글에서 영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한국 인명의 로마자 표기 규칙'과 관련된 사례는 홍민희님이 제보해 주셨습니다.


주의: 위에서 예시로 든 James Cho는 저의 영문 이름이 아닙니다. 꼬마펭귄도 저의 별명이 아닙니다. 가족 중에 조성준이라는 사람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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