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설 연휴가 지났습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에는 풍족한 음식만큼 음식물 쓰레기 또한 급증한다고 하는데요. 환경적인 문제와 더불어 엄청난 비용을 소비하는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한 수준입니다. 전국적으로 연간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4백만 톤에 달하며, 처리비용은 자그마치 20조원으로, 2013년에 책정된 서울시 예산(20조 6천2백87억원)과 맞먹는 수치라고 하네요. (출처:네이버캐스트)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종량제 봉투 사용, 식문화 개선, 음식물쓰레기 건조기 등 다양한 해결 방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음식물 쓰레기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진 프로젝트가 있어 소개합니다. 





영국 왕립예술학교(Royal College of Art)의 폴 공(Paul Gong)이 제안하는 컨셉추얼 프로젝트<휴먼 하이에나(Human-Hyena)>는 이름에서 짐작하듯이 죽은 동물을 먹는 습성을 지닌 하이에나로부터 단서를 얻었다고 합니다. 

폴 공은 새로운 생물학적 시스템을 만드는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라는 과학분야를 이용하여 인간이 상한 음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인체를 변형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프로젝트를 제안하였습니다.





합성생물학을 이용하여 생성된 박테리아는 인간의 소화 시스템 안에서 살면서 소화기능에 문제없이 상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합니다. 박테리아는 담배 파이프처럼 생긴 장치를 사용하여 섭취합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먹기 위해서 후각과 미각을 바꿔주는 도구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후각을 무디게 하기 위해 기적의 열매로 알려진 Synsepalum dulcificum를 사용하는데 이 열매는 유전적으로 신 맛을 달콤한 맛으로 바꿔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가늘고 긴 스틱을 사용하여 코에서 뇌까지 달콤한 냄새 신호를 보냅니다. 열매의 효소는 후각의 수용기와 결합하여 상한 음식들을 맛있는 식사로 바꿔 놓습니다. 






이 열매는 미각에도 동일한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링 형태의 장치를 혀에 대면 열매의 효소가 미각 수용기와 결합하여 역시 달콤한 맛을 느끼게 합니다. 





<휴먼 하이에나>프로젝트는 인간이 더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으로 인체를 변형시킨다는 조금은 민감한 발상이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음식물 쓰레기 문제로 인해 언젠가 정말로 우리의 몸을 변형시켜야하는 세상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dezeen, designboom, paulgong


by 산비둘기 발자국





Posted by slowalk

여러분은 지금 어디에 살고 계신가요? 서울, 대구, 대전, 부산. 혹은 뉴욕, 런던, 파리 등의 다른 나라에서 살고 있겠죠. 이렇게 다른 곳에 사는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하나의 ‘지구’에서 산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같이 사는 장소, ‘지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프로젝트 데일리오버뷰(Daily Overview)를 소개합니다. 







오버뷰효과(Overview Effect)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직역하자면 ‘위에서 본’이라는 뜻의 이 효과는 우주 비행사가 우주에서 작아진 지구를 직접 바라보며 경험하는 느낌을 이야기합니다. 사람이 사는 터전으로서의 지구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 그리고 인간의 나약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벤자민 그랜트(Benjamin Grant) 씨는 우주를 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데일리오버뷰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하루에 하나, 지구 표면에 서 있는 우리는 알 수 없는 지구의 아름다움, 그 위에 인간이 만든 복잡함을 느끼길 바랍니다. 그리고 인간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돌아보기 원하죠.





벤자민은 자신이 생각한 최근 이슈, 환경적 이슈를 중심으로 구글어스에서 사진을 찾습니다. 그리고 찾은 이미지의 특징이 살도록 보정작업을 합니다. 하나의 사진을 찾을 때 최소 45분에서 1시간가량을 사용합니다. 적은 시간은 아니지만, 우리가 사는 지구에 우리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알리기 위해서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사진을 보며 지구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하고 싶었다는데요. 저의 관심을 끈 지구의 모습 10개를 함께 보겠습니다.




터빈 인터체인지 - 잭슨빌, 플로리다, 미국

이러한 구조의 인터체인지는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 많은 토지를 파괴해야 하기 때문이죠.



원형 축 관수 경작지 - 플리모스, 워싱턴, 미국

콜롬비아 강을 따라 있는 경작지의 모습입니다. 원형 축으로 물을 주는 시스템에 맞춰 생긴 점들이 흥미롭습니다.



석탄 수송 열차 정거장 - 노포크, 버지니아

노포크의 석탄 하역 정거장은 북반구에서 가장 큰 석탄 하역장으로 최대 23,000대의 석탄 열차가 하역할 수 있습니다.



산타모니카 해변 - 산타모니카, 캘리포니아, 미국

파도가 만든 선이 아름답습니다. 



르’에익삼플레 구역 - 발렌시아, 스페인

반듯한 그리드의 구역을 가로지르는 넓은 가로수 길, 다듬어진 모퉁이 길이 특징인 스페인의 도심입니다.



도시를 둘러싼 유채꽃밭 - 죄스트, 독일

밝고 노란 유채꽃의 씨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용됩니다. 1. 식용유로 사용됩니다. 2. 난방을 위한 바이오디젤이나 자동차에 사용되는 휘발유와 혼합되기도 합니다. 3. 기름을 만들고 난 부산물은 고단백 가축 사료로 사용됩니다.



튤립 꽃밭 - 리서, 네덜란드

추상화를 연상케 하는 튤립 꽃밭입니다.



란저우 신도시 - 란저우, 중국

란저우 시에서 약 8km 떨어진 곳의 신도시 부지입니다. 건설을 위해 약 800만 평의 산이 깎여 나갔습니다. 중국 전원 지역의 도시화는 점점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12년 안에 중국은 백만 명 인구의 도시가 221개, 5백만 명 이상 인구 도시가 23개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현재 인구 5백만 명이 넘는 도시가 유럽에 35개, 미국에 9개가 있는 것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부산 사상구 - 사상구, 부산

인구 27만 5천 명의 부산시 사상구는 1.6km 당 2만 명이 거주하는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입니다.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 시드니, 뉴 사우스 웨일즈, 호주

시드니의 가장 인기 있는 여가 장소 중 하나인 본다이 비치입니다.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라는 의미입니다. 개미만 한, 한 사람 한 사람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는 사진입니다.




나이아가라 폭포 - 뉴욕, 미국. 온타리오, 캐나다


우리가 보지 못했던 지구의 모습을 보니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데일리오버뷰는 계속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독일 뮌헨의 국립독일박물관에서 2016년 1월까지 전시와 사진집 발행의 수익금으로 환경문제를 개선하는 곳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벤자민은 사람들이 단순히 아름다움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아름다움이 우리와 지구에 어떤 의미일까를 생각해보기를 바랍니다. 벤자민의 바램처럼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지구를 다르게 바라보기를 기대합니다. 


자료출처: Wired, Daily Overview Website, Facebook, Tumblr, Twitter, Instagram


by 토종닭 발자국






Posted by slowalk
방수포를 재활용해 가방을 만드는 스위스 브랜드 프라이탁(Freitag)을 아시나요? 버려진 물건을 재사용하는 개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업사이클링(upcycling) 브랜드입니다. 그런 프라이탁이 가방을 넘어, 새로운 개념의 원단을 찾아 옷을 만듭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직원들에게 적합한 작업복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유럽에서 생산되는 린넨, 대마 섬유, 모달과 같은 천연 소재 섬유를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그 지속가능성에 주목했고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원단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천연소재인 것은 물론이고 지속적으로 생산 가능하며 훗날 퇴비화될 수 있는 생분해성 원단이라고 합니다. 프라이탁은 'F-ABRIC'이라는 이름의 이 원단의 가치를 몇 가지로 요약해서 보여줍니다. 어떤 점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1. 가까운 유럽에서 생산
F-ABRIC의 모든 섬유는 반경 2,500km 이내의 가까운 유럽에서 재배됩니다. 일반적인 섬유에 비해서 생산에 필요한 화학물질이 적고, 이동 거리는 훨씬 가깝습니다.




F-ABRIC을 이루는 섬유는 린넨(아마 섬유), 헴프(대마 섬유), 모달 총 3가지입니다. 아마와 대마는 수천 년 동안 많은 문화권에서 널리 사용된 섬유인데요, 웬만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며, 많은 양의 물이나 농약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모달은 재질이나 속성이 코튼(면)과 거의 유사하지만 면과 비교해 훨씬 지속가능한 섬유입니다. 






2. 최소한의 화학물질로
위에서 소개한 섬유들은 모두 재배와 후처리가 아주 적은 양의 화학물질로도 가능한 식물입니다. F-ABRIC의 원단은 'Oeko-Tex®'라는 유해물질 테스트에서 I 등급이라 하는데요, 0~3세 유아가 입어도 안전하다는 뜻입니다.






3. 다시 토양으로
F-ABRIC의 섬유는 100% 생분해성 물질입니다. 







4. 면(Cotton) 없이
면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목화는 더운 날씨를 좋아하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서 재배될 수 없고(스위스 기준)


엄청난 양의 물을 필요로 하며,


비슷한 질감의 모달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양의 토양을 사용합니다. 



또한 상당량의 농약과 비료로 관리가 필요한 식물이기도 한데요, 이러한 점은 탄소배출량을 높이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목화를 재배하는 노동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명이라고 합니다. 아동 착취, 강제 노동 착취가 심각하며 비인간적인 대우와 그에 따른 빈곤이 일으키는 문제가 크다고 합니다.










프라이탁의 사례처럼 많은 패션 브랜드가 섬유의 지속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스웨덴 SPA브랜드 'H&M'가 있습니다. H&M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면(cotton)을 사용하는 우리 기업이, 더 나은 체계를 갖춘다면 많은 변화를 불러올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옷의 환경적 측면을 고려하기 시작했습니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건강한 일자리를 창출하며, 옷의 지속가능한 생산과 폐기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H&M 컨셔스 컬렉션의 광고




옷을 만드는 '섬유'는 모두에게 필요한 물질이니 전 세계적으로 많은 양의 생산과 폐기가 이루어지겠죠.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면(cotton)의 생산과정과 노동 착취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옷은, 어쩌면 인류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물질이니 문제점을 조금이라도 바꿔나간다면 환경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앞서 살펴본 지속가능한 움직임이 다른 많은 기업들에 영향을 끼치길 바랍니다. 



출처: Freitag



by 하늘다람쥐 발자국






Posted by slowalk

사람의 배설물 및 음식물 쓰레기에서 배출되는 바이오가스(biogas)가 영국에서 버스 연료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소개합니다, 세계 최초 바이오가스가 연료인 '바이오버스(biobus)'입니다.



지구상에서 생산되는 바이오매스는 매년 1억 8,000만 톤이라고 합니다. 이를 가스로 변환시키면 석유만큼 활용 가능한 대체에너지가 되는데요, 이게 바로 바이오가스입니다. 우리나라도 얼마전 전북 김제에 바이오가스 발전소 착공이 국내 최초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그만큼 앞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대체에너지라는 뜻이겠죠?


벌써 바이오가스를 실생활에 적용한 사례가 등장했습니다. 당연히 우리나라는 아니고요, 영국인데요. 공항과 도심 간을 운영하는 40인승의 시내버스입니다.




바이오버스의 엔진은 일반 디젤 버스와 비슷하고, 바이오가스는 버스 천장에 있는 가스탱크에 저장됩니다. 바이오가스 한 탱크는 사람 5명이 약 1년간 배출한 배설물로 만들 수 있는 분량이며, 최대 300km까지 주행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중간에 바이오가스를 충전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그리고 바이오가스는 일반 디젤 버스보다 배기가스 배출량은 92%,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30% 정도 적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라고 합니다.



바이오가스는 웨섹스워터(Wessex Water)의 자회사 젠에코(GENeco)가 운영하는 브리스톨(Bristol) 하수처리장에서 생산된다고 합니다. 매년 사람 배설물 75,000,000㎥와 음식물 쓰레기 35,000톤으로 바이오가스 17,000,000㎥를 추출하는데요, 이는 약 8,3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하네요.


젠에코는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버스 연료로만 쓰지 않고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반 가정집 전력 공급에 이어 '바이오버그(biobug)'라는 일반 승용차도 개발하여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대체에너지의 적극적인 활용이 시급한 때에 이렇게 솔선수범하여 행동하고 있는 영국이 대단합니다. 우리나라도 발전소 착공에 들어갔으니 바이오가스가 어서 실생활에 활용되면 좋겠네요^^


출처: GENeco


by 고래 발자국


Posted by slowalk

지구 곳곳에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환경 캠페인도 참 많아졌습니다. 많은 캠페인 중에서도 빈번하게 다뤄지는 주제 중 하나가 멸종위기의 야생동물에 관한 캠페인인데요, 하지만 아프리카의 야생동물은 우리에게 아직까지 동물다큐에나 등장하는 조금은 먼 이야기같습니다.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일깨워주기 위해 독일 에이전시인 Guertlerbachmann은 꽤 직접적인 방식을 사용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는데요, 그것은 다름 아닌 코끼리, 코뿔소, 상어의 그림이 각각 그려진 우표 3종 세트입니다.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발표한 아프리카 코끼리 밀렵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2년 겨우 3년 동안 아프리카 코끼리 10만여 마리가 밀렵으로 희생됐다고 합니다. 이것은 국제 상아 수요 증가 추세와 일치한다고 하네요.  평균적으론 하루에 11마리를 죽이는 셈입니다. 코끼리가 한마리 희생될 때마다 코끼리 상아의 시장 가치는 높아지고 그에 따라 멸종 위기도 높아져만 갑니다.



코뿔소의 밀렵도 해가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1990년부터 2007년까지만 해도 연평균 14마리가 죽는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엔 1004마리의 코뿔소가 밀렵꾼에 의해 희생됐다고 합니다. 코뿔소 밀렵의 가장 큰 목적은 바로 코뿔소의 뿔때문인데요, 부를 과시하기 위해, 혹은 건강에 좋다는 소문 등 단지 인간의 욕심때문에 전 세계 코뿔소의 70~80%가 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지금도 하루에 약 3마리가 뿔 하나때문에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상어 또한 우리 해양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귀상어 등 다섯 종류의 상어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샥스핀 요리를 위한 지느러미를 채취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매년 2600만∼7300만마리가 포획되며, 샥스핀 시장의 연간 규모는 4억∼5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Guertlerbachmann이 독일의 야생동물보호단체인 Pro Wildlife(프로 와일드라이프)와 함께 만든 세 가지의 우표세트는 이러한 인간의 야만적인 행동을 비판하며, 나아가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기부금 모금에도 큰 성과를 가져왔습니다.






이 그림은 언뜻 보기엔 단순한 동물 일러스트이지만 이 작은 엽서 안에는 우표가 숨어있습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은 우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동물의 일부(코끼리의 상아, 코뿔소의 뿔, 상어의 지느러미)를 잘라내야만 한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사용자로 하여금 우표를 떼어내는 방식을 통해 밀렵행위의 잔인함을 상징적으로 느끼도록 해줍니다.




이 우표는 일반 우표보다 50센트 비싸지만 50센트를 바로 프로 와일드라이프에 기부할 수 있습니다. 이 캠페인은 결과적으로 총 41,000유로의 판매금액을 올리게 되었으며, 나아가 소셜네트워크와 각종 블로그 안에서 밀렵에 대한 활발한 논의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프로 와일드라이프의 웹사이트 클릭수는 400%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Guertlerbachmann은 이 캠페인을 통해 아름다운 야생동물이 단지 인간을 위한 전리품이 되는 것을 막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코끼리 상아 장식품 하나에도 희생된 생명이 있습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이 그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일깨워주는 캠페인이었습니다.


출처: ososio, guertlerbachmann


by 산비둘기 발자국






Posted by slowalk



‘지구온난화’라는 단어는 이미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단어죠. 하지만 익숙해질수록 그 문제의 심각성은 점점 인식하기 어려워지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익숙해진 단어를 바꿔 문제에 대한 인식을 일깨워주는 ‘It’s not warming, it's dying' 캠페인을 소개합니다.





1977년 디자인되어 현재까지 뉴욕의 대표 아이콘이 된 ‘아이러브뉴욕(I ♡ NY)’ 을 디자인한 그래픽디자이너 밀턴 글레이저(Milton Glaser)가 85세의 나이에 또 하나의 멋진 아이콘을 만들었습니다. 그가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던 이슈인 기후변화에 대한 캠페인인데요, 글레이저는 지구온난화는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왜 사람들은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졌습니다.

글레이저는 ‘지구온난화’의 단어 변경을 시도했습니다. ‘온난화’라는 단어가 가져다주는 따뜻한 느낌이 일종의 안정감을 가져다주고 자칫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지구는 따뜻해지는 것이 아니라 죽어가는 것이라는 슬로건으로 인식의 변화를 의도했습니다.

또 글레이저는 수많은 메시지와 이미지로는 더이상 사람들을 설득할 수 없다는 생각에 복잡한 메시지를 담는 대신 매우 간단한 심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녹색의 면적이 검은 연기로 덮여있는 심볼을 통해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표현하고, 사라지는 녹색 면적을 야광잉크로 인쇄하여 단순하지만 강렬하게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캠페인의 방식 또한 간단합니다. 글레이저는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지 않고 오히려 60년대 방식인 버튼을 선택했습니다. 사람들은 5달러에 다섯 개의 버튼을 주문할 수 있고, 여분을 친구들에게 나눠줄 수 있습니다. 버튼을 착용하는 것은 사람들의 의지를 시각화하고 구체화합니다. 그는 지구의 절반이 버튼을 착용한다면, 행동은 변화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글레이저가 재직 중인 스쿨오브비주얼아트(SVA)에서는 예술대학과 디자인협회의 네트워크를 통해 대학 캠퍼스에서 무료로 버튼을 배포하며, 캠페인의 트위터 계정에서는 기후 변화에 관한 뉴스보도와 과학적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너무 익숙해져 고리타분해져버린 환경메시지 ‘지구온난화’에 관한 새로운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이 다시 한번 심각성을 인식하고, 나아가 ‘아이러브뉴욕’과 같은 성공적 아이콘이 되길 기대합니다.



출처: itsnotwarming, dezeen, fastcoexist


by 산비둘기 발자국






Posted by slowalk

공공장소에서 쓰레기를 버릴 때 분리수거 자주 하시나요? 저는 산책 중에 물을 자주 마셔서 공원 쓰레기통을 자주 이용합니다. 물병처럼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를 넣으면 사료가 나오는 자동기계가 있습니다. 집 없는 동물들이 물과 사료를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데요,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특별한 기계를 살펴볼까요?




사용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1. 상단 수거함에 재활용 쓰레기를 넣으면, 하단 사료 통으로 사료가 나옵니다. 

2. 물병에 물이 남아 있는 경우, 식수로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식수로 연결되는 입구에 물을 부은 뒤 남은 페트병은 수거함에 넣으면 됩니다.







집 없는 동물들은 도심 속에서 어떻게 생계유지를 할까요?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를 먹거나 간혹 사람들이 챙겨주는 먹을거리로 살아갈 테지요. 터키 이스탄불은 집 없는 동물들이 유독 많은 걸로 유명합니다. 약 15만 마리가 넘는 개와 고양이들이 도시를 배회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지역주민이 건강한 재활용 습관을 들임과 동시에 거리 동물들을 보살필 수 있는 방법으로 이 기계가 만들어졌습니다.







터키에 얼마나 많은 동물이 있는지 궁금해져서, 이스탄불에 여행을 다녀온 블로거들의 포스팅을 구경해봤습니다. 동물을 대하는 터키 사람들의 따뜻한 태도가 인상 깊었다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도심 한복판에 이런 특별한 자동기계가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환경과 동물보호 두 가지를 함께 행할 수 있는 도시, 이스탄불 거리를 걷는 시민들이 부러워집니다. :)






출처: pugedon



by 하늘다람쥐 발자국










Posted by slowalk



500년된 가리왕산 원시림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없어지고 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SNS를 통해 그 소식을 적잖게 접하긴 했을 겁니다. 사실 올림픽 개최를 위해선 어느 정도의 개발은 피할 수 없다는 생각도 들지만, 오랫동안 보존돼 왔던 자연유산을 보름밖에 안 열릴 올림픽을 위해 훼손한다는게 과연 옳은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가리왕산에선 활강경기장 건설이 시작된 상태. 저희 슬로워커는 환경운동 시민단체 '녹색연합'과 함께 가리왕산의 상태를 보러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사진출처: 우이령사람들


가리왕산의 가치


가리왕산은 세종 때부터 왕실에 바치는 산삼 채취를 위해 봉산(출입을 금지한 산)하여 나라가 관리하면서 500년 이상 훼손되지 않은 우리나라 유일의 원시림입니다. '목신(木神)들의 숲'으로 불릴 정도로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당산나무급으로 그 둘레가 1.4m 이상이고요. 우리가 얼마나 지켜야만 하는 산인지 느껴지지 않나요? 그러나 자연을 보호해야 할 산림청이 오히려 스키장 개발에 앞장섰다고 합니다. 산림을 개발하라고 산림청이 있나 봅니다. 답답하죠. 대체 왜 가리왕산에 스키장을 지으려하는 걸까요?



사진출처: 우이령사람들




활강경기장 규격에 맞는 유일한 산은 가리왕산?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활강경기장 규격을 충족시키는 곳이 가리왕산밖에 없다는 것. 단 경기를 치른 후 사후복원을 전제로 한 결정이라고 해요. 그러나 얼마전 가리왕산이 유일한 대안이 아님이 밝혀졌습니다. 환경단체들이 국제스키연맹(FIS) 규정집에 '2Run' 조항이 있음을 발견한 것이죠. '2Run' 규정은 '동계올림픽 개최국의 여건상 표고차 800m를 충족하지 못할 때 350∼450m 표고차 슬로프에서 두 번에 걸쳐 경기를 하고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는 내용입니다. 이 규정을 따른다면 강원도 내 기존 스키장들에서도 활강 경기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해요.



사진출처: 우이령사람들



500년 원시림 vs 3일 열릴 경기를 위한 스키장 건설


약 보름간 열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활강 스키경기는 단 3일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그 3일을 위해 500년된 숲을 밀어낸다고 생각하니 도무지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무엇을 위해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인지 근본적인 물음부터 던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2012년 소치올림픽도 사상 최고의 비용과 날림공사 및 보호구역의 활엽수림을 포함한 환경 파괴를 지적당했습니다. 친환경 국제 대회가 당연시되고 있는 요즘, 소치 때와 다름없이 환경 파괴 올림픽을 개최한다면 국제적 망신은 피할 수 없을 거라 짐작됩니다.



사진출처: 우이령사람들



예산낭비 및 복원 계획없는 강원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알펜시아 리조트를 무려 1조 6,836억 원을 들여 건설하였으나 적자 운영으로 빚만 1조 원에, 매일 1억 원의 이자가 발생하여 강원도 재정 악화에 불을 당기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건설 비용은 당초 예상했던 800억에서 거의 두 배 늘어나 1,636억 원으로 확인되었다고 해요. 이뿐만 아니라 사후복원을 전제로 건설에 들어갔지만 구체적인 복원 계획도, 예산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게다가 자연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어이없는 주장을 하며 올림픽 이후 리조트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하고요.



녹색연합과 슬로워커의 가리왕산 답사


녹색연합은 지난 5월 가리왕산을 지키는데 힘을 더하기 위해 사람들을 모집해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7월 12일엔 2차 모집으로 답사 일정을 꾸렸는데요, 그때 슬로워커도 동참해 다녀온 것입니다.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입구부터 시작해 중봉 - 하봉 - 활강경기장 벌목지대까지 왕복 8시간에 걸쳐 다녀왔는데요, 왜 원시림이라 하는지 알만할 정도로 정말 힘들었던 산행이었어서 다녀온 슬로워커 모두 일주일동안 심한 근육통에 시달렸습니다^^;





가리왕산 곳곳에 분포된 오랜시간 풍화·침식에 의해 자연적으로 형성된 천연 온도조절 돌더미(?) '풍혈지역' 설명도 듣고,





여러 나무들 설명을 들으며 중봉을 지나 하봉 근방에 다다르니 활강경기장 터로 광범위한 벌목지대가 나왔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도중 하차하시는 분들과 낙오자가 생길 정도로 험난한 원시림을 이루고 있는 산이라 빛도 잘 안 들고 빽빽한 숲이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환한 공터가 나타났죠. 빼곡한 나무들 너머로 무언가 허전한 터가 보이시나요? 활강경기장 공사를 위해 베어진 수많은 나무들이 쌓여있는 벌목지대입니다.





저 하얀 줄은 활강경기장 코스를 구분짓는 경계선이었습니다. 이 줄을 기준으로 숲이 사라져있었죠.





저희 슬로워크의 그린 캠페인인 'Vote for Green' 인증샷도 찍고 돌아왔습니다. 잘려나가 쌓여있는 수많은 나뭇가지들 사이에서 '나는 그린에 투표합니다'라는 문구의 엽서를 들고 있자니 슬프고 속상한 기분이 들지않을 수 없었습니다.


괜히 오랫동안 보존되어 온 산이 아님을 깨달을 수 있을정도로 가리왕산은 정말 야생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엔 둘도 없는 자연 그대로의 산임을 모두 깨달았죠. 지키지 말아야할, 훼손되게 놔두어야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슬로워크도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지켜보려 합니다. 


얼마전 강원도는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중 여자 코스를 없애고 남여 통합 코스로 진행하겠다고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다행히 가리왕산 중봉과 하봉 사이 원시림 일대는 살릴 수 있게 됐습니다. 녹색연합은 환경단체들의 노력으로 이룬 성과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사실 예산 문제로 변경된 걸 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결국 돈 문제가 제일 중요한 거겠죠. 하지만 희망은 있습니다. 일본은 실제로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때 국제스키연맹의 활강경기장 출발점을 더 높이라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부하고 국립공원 구역을 지켜냈다고 합니다. 국제스키연맹의 규정을 떠나서 우리도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친환경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칭찬받는 건강한 동계올림픽이 최초로 평창에서 열리길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 여러분도 가리왕산을 지킬 수 있습니다!


1. 가리왕산 직접 방문하기


2. 홈페이지 방문하여 목소리 내기


3. 지속적으로 소식 확인하기




by 고래 발자국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