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무슨 날이에요?”

“예, 오늘은 제2회 음주충동일입니다.”

되풀이되는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특별한 날은 그리 자주 오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2017년에는 우리의 하루하루를 조금은 새롭게 맞이하면 어떨까요? <다양력>은 세계의 다양한 기념일과 슬로워크xUFOfactory가 제정한 재치있는 기념일을 한 달에 하나씩, 특별하게 기념하는 달력입니다.  

안녕하세요! <다양력>과 함께 찾아온 슬로워크xUFOfactory입니다

슬로워크xUFOfactory의 2017년 달력 <다양력>을 소개합니다.

슬로워크는 크리에이티브 솔루션 기업입니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텀블벅에서의 시각디자인 프로젝트로 달력을 선보였습니다. 슬로워크는 2017년 1월부터 IT솔루션 기업인 UFOfactory와 공식 합병하며, 현재의 공식 명칭은 슬로워크xUFOfactory입니다.

왜 <다양력>일까요?

달력을 기획하면서 우리는 ‘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슬로워크의 달력 기획자 노길우님의 기획의도 일부를 공유합니다(전체 글은 <다양력> 실물에서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달력을 만들면 좋을까. <다양력>을 떠올리게 한 경험이 있다.

매년 8월 마지막 금요일, 핀란드에서 에어 기타(Air Guitar) 세계 대회 결승전이 열린다. 이 바보스러운 짓(?)에 세계 대회가 있다는 것에 놀랐다. 궁금해서 가봤는데, 실제로 보니 더 놀랐다. 진지해서...

 

재미로 시작한 일이 진지해지더니, 이제는 세계 평화 메시지를 전하는 도구로도 쓰인다. 참가자들의 진지함이 정말 대단하다. 14년째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방문하는 사람도 있다. 누구에게는 별것 아닌 에어 기타도 기념할 만한 세상의 일 중 하나로 여기는 ‘다양’한 생각이 8월의 마지막 금요일을 특별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각자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공유하는 날들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서로의 다양한 날을 존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세상이 정해 놓은 기념일만을 특별히 여기는 것에 멈추지 않고, 나 스스로 행복하게 살아보고자 일상을 다양하게 보고 싶었다. 세상과 일상을 다양한 관점으로 볼 수 있도록 돕는 달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양력>은 '나의 매일을 어떻게 바라볼까', '내 삶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일까'를 생각하는 달력이다.

 
이제 달력을 보여드릴게요  

2월의 매주 월요일은 ‘퇴사의 날’입니다. 1월까지는 새해 결심으로 어떻게 버텨봤는데, 2월부터는 도저히 위로가 안 됩니다. 퇴사 의지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의미로 슬로워크xUFOfactory와 퇴사학교가 함께 2월의 매주 월요일을 퇴사의 날로 제정했습니다. 달력과 함께 퇴사의 날 굿즈를 구매하면, 퇴사학교에서 준비한 <퇴사학개론> 수강 20% 할인쿠폰을 함께 드립니다.

직장인의 영원한 로망,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늦잠’ 에나멜핀입니다.
*기타 굿즈는 추후 업데이트됩니다.

조금 더 특별한 기념일도 있습니다. 빛을 보면 반사적으로 재채기를 하는 25%(동양인 기준)의 사람들을 위한 날입니다. 이는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기준과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다양한 기준으로 보면, 모두가 소수자입니다. 슬로워크xUFOfactory는 매년 7월 5일을 빛 재채기의 반사 증후군의 날로 제정했습니다.

매년 11월 17일은 세계 ‘친구 끊기의 날’입니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저장된 연락처나 카톡 친구, SNS 친구들을 삭제할 수 있도록 허락된 날인 것이지요. 식상한 빼빼로데이 말고, 색다른 기념일로 새로운 기분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흑백의 그래픽, 그리고 이와 조화롭게 어울리는 명조체를 더하여, 각종 기념일의 진정성과 진지함을 한층 높였습니다.

금빛깔의 스프링과 먹박 후가공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더했습니다.

<다양력>은 이런 기념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16년 12월 15일, 돌직구의 날
  2017년 1월 4일, 다이어트의 날
  2017년 2월 매주 월요일, 퇴사의 날 
  2017년 3월 19일, 클라이언트의 날
  2017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기억의 날
  2017년 5월 9일, 효도의 날
  2017년 6월 21일, 야근의 날
  2017년 7월 5일, 빛 재채기 반사 증후군의 날 
  2017년 8월 25일, 에어기타의 날
  2017년 9월 19일, 해적처럼 말하기 날
  2017년 10월 13일, 노브라 데이
  2017년 11월 17일, 친구끊기의 날
  2017년 12월 20일, 마지막 희망의 날

*달력 이미지 및 굿즈는 매주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요즘 시국 참 기가 막히지요. 나라가 돌아가는 방향에 따라 콘텐츠가 바뀔 수 있습니다. 

<다양력> 스티커를 소개합니다

달력을 구매하는 모든 분께 드리는 기본형 스티커입니다(사이즈: 140x190mm). 각종 스티커를 통해 지루하고 판에 박힌 삶에 지친 여러분이 직접 기념일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스티커 중 ‘이거다’ 싶은 스티커를 떼어 원하는 날에 부착하면 됩니다. <다양력>의 기념일 그래픽 중 일부 이미지를 재구성한 스티커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스티커 내용 외의 기념일을 만들고 싶다면, 직접 달력에 나만의 날을 표기해도 좋습니다. 잊지 마세요, 모든 의미부여는 내가 하기 나름입니다.

대형 스티커도 있습니다

추가 옵션으로 <다양력>의 기념일 그래픽을 투명 스티커로 제작하여 드립니다(사이즈: 140x190mm). 자주 보는 노트북 뒷면이나 다이어리에 붙여보세요. 별도의 텍스트 설명이 없기 때문에 모두가 알 수 있도록, 혹은 아무도 모르게 당신의 다양성, <다양력>의 다양성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다양력>을 활용하는 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소중한 사람의 생일이나 중요한 약속이 있는 날을 표시했던 것처럼 ‘나를 위한' 날을 ‘내가 주체가 되어' 만들면 됩니다. 그리고 나의 날이 중요한 것처럼 다른 사람의 다양한 날들을 존중하면 됩니다. 2017년, <다양력>과 함께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끼게 되길 바랍니다.

 

Posted by slowalk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고 사용함으로써 비용절감과 동시에 본인의 개성을 살리는 알뜰 소비자를 가리켜 ‘셀프족’이라고 하죠. 이들이 만드는 다양한 셀프 문화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최근의 DIY는 과거와는 좀 다르게 DIP(Do-It-Professional), 즉 전문가형 셀프족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취미에서 시작했지만 적어도 좋아하는 이것만큼은 ‘제대로’ 해보고 싶은 슬로워크 셀프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1. 오늘은 내가 바리스타! 황옥연 디자이너의 홈카페



홈 카페의 시작

대학생 때 카페라떼를 너무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때는 지금처럼 곳곳에 카페가 많지 않아서 멀리 외출을 하지 않는 이상 커피를 마시기 힘들었다. 집에서도 매일 마시고 싶은데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자니 너무 비싸서 방법을 생각하다가 인스턴트 블랙커피를 진하게 타고 우유를 넣어서 그럴싸한 카페라떼를 만들어 먹었다. 그러다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동' 에스프레소머신을 인터넷에서 발견해 당장 구매하고 셀프로 카페라떼를 만들어 마시기 시작했다.


셀프 홈 카페의 장·단점

장점은 집에서도 카페 수준의 커피를 저렴하게 만들어 마실 수 있다는 것. 단점은 그라인더가 따로 없으면 원두를 살 때마다 카페에서 갈아와야 하는데, 갈아버린 원두는 커피 향이 2주 정도밖에 안간다. 커피는 향이 생명이니까 집에서도 신선한 원두를 즐기고 싶다면 그라인더까지 구비하면 좋다.



나만의 홈 카페 Tip

원두 구매 후 '에스프레소용'으로 갈아달라고 하면 되는데, 너무 곱게 갈면 수동 머신으로 에스프레소를 내리는데 힘이 많이 든다. 너무 많은 압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머신이 고장 날 수도 있다. 에스프레소용으로 갈아달라고 하되 너무 곱지 않게 갈아달라고 하면 된다. 그리고 카페용 일회용 빨대도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 500개에 4,000-5,000원 정도로 매우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원두 구매 시 이용하는 곳

    • 프랜차이즈 카페(이디야, 스타벅스, 커피빈 등. 이디야가 제일 저렴. 기본 200g씩 판매)
    • 개인 카페(가게마다 다르지만 100g씩 파는 곳도 있음) 



2. 네일샵 갈 필요 없는 김목애 디자이너의 셀프네일



셀프네일의 시작

뷰티에 관심이 생기던 대학생 때 손톱도 가꾸고 싶은 마음에 네일샵엔 못가고 집에서 매니큐어를 사다 바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미술이 전공이다 보니 손톱을 캔버스 삼아 그리기놀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시작은 경제적인 이유에서였지만, 계속하다 보니 주위에서 잘한다는 얘기를 듣게 되고 나의 또 다른 재능을 인정받는 느낌이 좋았다.

요즘은 가족, 친구들에게 특별한 날 선물로 해주곤 하는데 손과 발을 몇 시간 동안 맞잡고 대화하는 시간이 서로를 더 가깝게 해주는 것 같다.


셀프네일의 장·단점

단점은 아무래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샵에서 네일을 받는 시간이 1시간 정도라 하면, 셀프로 양쪽 손을 칠하는데 적어도 3~4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오른손잡이라 오른쪽 손톱을 바를 때 매우 힘들다.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저렴한 가격. 재료를 틈틈이 갖춰 둔다면 네일샵의 10분의 1도 안 된다. 시간과 공이 많이 들어가지만 집중해서 하다 보면 잡생각도 사라진다. 그리고 디자인이 질리면 언제든지 지우고 새로 바꿀 수 있다. 돈 주고 받은 네일은 쉽게 지울 수 없으니까.



나만의 네일아트 Tip

로드숍의 세일 기간을 이용해서 재료를 구입하면 좋다. 네일 폴리쉬의 경우 1+1행사를 노리다가 구매하는 편이다. 그리고 집 근처에 네일아트 재료를 도매로 판매하는 곳이 있는데 종류가 어마어마하고 저렴해서 종종 들른다. 온라인 몰도 있다. 그리고 시즌마다 트렌드가 바뀌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색을 통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저장해 놓는다.(해시태그 #nailart #sefnail #셀프네일 #가을네일)



3. 이것이 진정한 핸드메이드, 곽지은 디자이너의 셀프 니팅(knitting)



손뜨개질의 시작

노트북을 새로 사고 나서 노트북 파우치가 필요했다. 시중에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그냥 집에 있던 실로 만들어봤다. 손뜨개는 실패를 많이 하는데, 생각보다 유용해서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다. 그때부터 파우치나 가방 같은 소품을 하나씩 다 만들어보고 있다.


셀프 니팅의 장·단점

디자인을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좋다. 원하는 실을 골라 섞어 짜는 것도 재미있다. 그렇지만 재료비와 들인 시간을 생각하면 기성품을 사는 게 훨씬 경제적이라는 조금 슬픈 사실.



나만의 손뜨개 Tip

뜨개질이라는 것이 눈과 손은 매우 바쁜데, 귀는 열려있는 작업이다. 그래서 팟캐스트나 라디오를 들으면서 하면 시간도 빨리 가고 재미있다. 핀터레스트(Pinterest)나 인스타그램에서 마음에 드는 뜨개질 작품을 찾아두면 좋다. (해시태그 #knitting #crochet)


재료 구매 시 이용하는 사이트

    • 굿실: 실이 저렴하고 소량으로 여러 가지 구매하기 좋음

    • 나뉴니얀: 패브릭얀 전문 사이트

    • 리네아: 실 외에도 DIY 키트나 도안이 많아 참고하기 좋음



4. 집밥 조 선생, 조은지 디자이너의 한 그릇 음식



집밥의 시작

이것저것 손으로 직접 만드는 걸 좋아한다. 스무 살 때 친구 생일에 밥솥으로 케이크를 만들어주면서 요리를 시작한 것 같다. 그때부터 이것저것 만들어 먹었는데 그러다보니 엄마가 만드신 매운 음식보다 내가 만든 달고 심심한 요리가 더 맛있었다.

슬로워크에 다니면서부터는 점심에 도시락을 싸다 보니 더 자주 만들어 먹는다. 기본 재료만 있으면 뭐든 뚝딱 만든다. 인스타그램을 하면서 이젠 맛뿐만 아니라 보이는 것까지 신경 써서 만들고 있다.


셀프 집밥의 장·단점

내가 원하는 재료로 입맛에 맞는 음식을 만들 수 있어서 좋다. 다양한 레시피로 집에서 직접 만든다는 게 매력 있다. 냉장고에 채소 몇 가지만 있으면 금방 맛있는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귀찮다는 단점이 있다. 재료 손질하고 조리하고 치우는 데 한 시간인데, 먹는 데는 20분이다. 정말 재밌어서 하지 이걸 매일 해야 한다면 너무 힘들 것 같다. 사실 요즘엔 다른 사람이 해준 밥이 더 맛있다.



집밥 노하우

인스턴트 음식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잘 사놓지 않는다. 대신 언제 뭐가 먹고 싶을지 모르니 냉장고에 항상 기본 채소와 고기, 달걀은 준비되어 있다. 음식이 더 맛있어 보이고 만드는 즐거움이 더 커지도록 예쁜 그릇 한두 개를 갖춰 놓는 것도 좋다.


참고 레시피

    • 라퀴진 캐스트 (도구부터 재료 다듬기까지 섬세하게 다루고 있어 공부하기 좋음)

    • 채널 Olive TV, 유튜브나 페이스북의 TASTY 영상

식재료 구매

    • 집 근처 하나로마트와 온라인 롯데마트(집 앞까지 배달해주고 채소, 과일이 신선하고 저렴)

    • 다양한 향신료가 필요할 때는 백화점 지하 식품관이나 도곡동 스타슈퍼를 이용 




5. 김한솔 디자이너의 DIY 가구 만들기



대학 때 실내건축을 전공했는데 의식주 중에 ‘주(住)’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중요한 요소이자 굉장히 실천적인 학문이라 생각한다. 그런데도 내가 만들 수 있는 거라고는 모형 정도였다. 그 생각을 하니 조금 허탈해지기도 했고 손이 근질근질하기도 했다. 언젠가는 내 손으로 직접 집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 그에 앞서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게 가구 만들기였다.

물론 실제로 필요해서 시작한 것도 있다. ‘좋아하는 브랜드 제품이 너무 비싸다. 이런 느낌이면 나도 만들 수 있겠다.’는 건방진 생각을 하고 시작했다. 하지만 가구는 비싼 값을 한다. 쉽게 만들 수 있는 건 없다.


DIY 가구 만들기의 장·단점

일단 재미있다. 완성되었을 때의 뿌듯함은 말할 필요가 없다. 목공은 생각보다 다루어야 하는 기계와 기술들이 많은데 과정 자체가 신기하고 재밌는 부분이 많다. 예를 들면 둥글넓적한 ‘도미노’라는 나무 조각을 붙일 부분에 구멍을 내고 이 도미노에 접착제를 붙여 나무와 나무 사이에 끼워 넣으면 연결된다. 나무를 연결하는 방법으로 못을 박는 방법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이 방법을 알게 되어서 신기했다.

단점은 워낙 힘을 많이 쓰는 일이라 체력이 많이 든다는 점이다. 그리고 기계를 다루다 보니 손을 다치는 경우도 있다.



가구 만들기에 관한 약간의 상식

가구를 만들 때는 후가공에 훨씬 손이 많이 간다. 지난번에 만든 책상은 윗면에 고재 느낌이 나게 하고 싶었다. 나무는 여름과 겨울에 자라는 속도가 각각 달라서 나이테가 생기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무른 쪽의 결이 먼저 닳게 되면서 오래된 나무의 멋이 드러난다. 고재 자체의 가격이 비싸서 새나무로 오래된 느낌을 내야 했다. 쇠로 된 빗 같은 도구로 나무 면을 긁으면 무른 부분이 벗겨지는데 이 작업을 '브러싱'이라고 한다. 보기엔 쉬워 보이는데 시작하고 나니 정말 힘들었다. 물을 분무기로 뿌려서 나무를 무르게 하면 작업이 좀 더 쉬워진다. 브러싱이 끝나면 나무 면이 아무래도 많이 거칠어지기 때문에 사포질에 매우 신경써야 한다.

그리고 목공을 할 때 보통 장갑을 끼면 안 된다. 장갑이 기계에 말려 들어가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이용하는 공방

    • 사이공방(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되는 공방, 서울역 근처 만리시장 내에 위치)

재료 구매 사이트



6. 내가 듣는 음악은 내가 만든 오디오로, 임의균 대표의 진공관 오디오 조립



오디오 조립의 시작

대학생 때 황학동 골목을 지나다가 한 빈티지 오디오 가게에서 들려오는 클래식 음악 소리가 너무 좋아서 들어갔다. 그곳 사장님이 오래된 진공관 오디오를 보여주셨는데 그때 봤던 모델이 Akai M8 6BQ5 진공관 릴 테이프였다. 수중에 돈이 없어서 고장난 기기를 싸게 사고 직접 고쳐서 사용했다. 그게 오디오 조립의 시작이다.


셀프 오디오 조립의 장·단점

직접 오디오를 조립한다는 것은 다양한 지식을 필요로 한다. 회로도를 이해해야하고 저항, 전압, 전류 등 전기적 지식과 오실리스코프(전류 변화를 화면으로 보여주는 장치)같은 기기도 다룰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공부할 게 많고 취미로 시작했다가 스트레스 받게 되는 상황도 올 수 있다. 장점은 회로도에 대한 이해나 오디오의 구조를 배울 수 있고, 잘하면 매우 좋은 음질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거다.



셀프 오디오 조립시 생각할 점

너무 빠지면 돈이 많이 들어간다. 오디오에서 끝나지 않고 스피커, 소스기기, 인터선 등등 욕심이 끝이 없어진다. 하지만 목적은 음악을 즐기는 것이다. 본질에서 벗어나 기기 자체에 빠지면 안 된다. 나와 잘 맞는 오디오시스템을 수준에 맞게 세팅하고 오랫동안 좋은 음악을 들어야 한다.


경제적인 이유로,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어서, 자아실현의 수단으로 등등 셀프로 무엇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목적은 각자 달랐지만, 직접 만드는 시간과 사용하는 과정을 통해 얻는 성취감과 즐거움은 셀프족의 공통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손재주가 없어도, 조금은 번거롭더라도 스스로 만드는 즐거움과 보람을 위해, 셀프로 할 수 있는 무언가 하나라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작성: 김목애


Posted by slowalk

슬로워크에는 슬로워커 이외에도 슬로워크와 발걸음을 맞추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외주 작업자들입니다. 이들은 실제로 고객이 의뢰한 작업의 납기일을 현실적으로 지키기 어렵거나 필요한 역량이 부족할 때, 회사에 직접 고용된 형태가 아닌 단건 계약 형태로 함께합니다.





에이전시인 슬로워크에서도 ‘외주 작업’을 하나요?

네, 그렇습니다. 현재 슬로워크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웹, 컨설팅, 편집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외주 작업이 종종 발생합니다. 내부의 일정이 바빠서 외부에 일을 대신 맡긴다는 접근은 최소화하고 있으며, 내부에서 갖추지 않은 역량을 제공해 주는 역할이자 협업 파트너로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해 수립된 슬로워크의 경영원칙제 2항 가치사슬의 지속가능성 지향제 5항 비즈니스 윤리에 준합니다.


PM 및 기획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저에게 있어서도 외주 작업은 프로젝트의 꽃으로 활짝 피거나, 때로는 치명적인 아킬레스 건이 되어 곤란을 주기도 합니다. 저를 제외한 슬로워커들이 생각하는 외주 작업자, 그리고 슬로워크와 함께하는 외주 작업자분들의 의견을 모아 ‘우리’가 일해 나가는 방식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슬로워크가 생각하는 ‘외주 작업자’란?

포스팅 작성을 위해 슬로워크 내부 구성원을 중심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는데, 의외로 각 직군별로 여러가지 의견이 있었습니다.

(다만 이는 각 인원별, 직군별 경험에 의한 의견으로, 각각의 의견이 슬로워크의 입장 전체를 나타내지는 않습니다.)


우선 전반적으로 ‘외주 작업자’에 대해서는 ‘파트너’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 팀 내부에서 소화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조력자 (PM 혹은 기획자)

  • 멀리 떨어져서 일하지만 좋든 싫든 같이 일할 수 밖에 없는 동료 (PM 혹은 기획자)

  • 지금 슬로워크에 내재되어 있지 않거나 부족한 부분을 해결하는 능력을 가진,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사람 (작업자)


이렇게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으나,


  •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함께 하게 되어 작업 결과물에 대한 확신이 없는 - 특히 일을 처음 맡길 경우 - 작업자(PM 혹은 기획자)가 됨


이와 같은 의견 역시 존재했습니다.


함께 했을 때의 경험

좀 더 디테일하게 함께 일했을 때의 경험에 대해 들어보고 싶어졌습니다. 긍정적인 측면으로,


  • 의뢰한 분야에 대한 일만 수행하는 전문직인 경우 빠르게 요청한 일을 처리해주는 장점(작업자)이 있음

  • 슬로워크에는 없는 분야별 전문 지식과 좀 더 객관적인 외부의 견해를 가지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결과물을 도출하는 경우도 있음 (PM 혹은 기획자)

  • 위와 같은 경우 우리가 모르는 분야의 지식이나 팁을 공유하거나 직접 알려주어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거나 더 나아가서 프로세스의 개선을 이끌어 내기도 함 (작업자, 임원)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면,


  • 내부에서 아예 보유하지 않은 인적 자원인 포토그래퍼, 일러스트레이터, 스토리작가의 경우, 조직 내에서는 불가능한 일을 진행하거나 그 결과물을 만들어 내며, 기대를 뛰어넘는 의견 또는 아이디어를 제시하여 이에 대한 새로운 정보나 기술을 익힐 수 있음 (PM 혹은 기획자, 작업자)

  • 다른 분야에서 사용하는 용어나 기술들을 접할 수 있음 (작업자)

  • 이에 따라, 서로의 전문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프로젝트 진행시 본인의 전문 분야(업무)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됨 (PM 혹은 기획자)


확실히 테두리 밖의 경험을 접하면서 필드에서 직접 배워나가는 점이 모든 구성원들에게 장점으로 인식되고 있었습니다.



설문결과에서 부정적인 경험은 긍정적인 경험보다 아주 근소한 차이로 더 많았습니다. 개인적인 해석으로, 회사끼리의 계약이라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의 거래 대신 개인의 역량을 통해 시간이나 창의력 등의 무형적 자산을 제공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점, 회사와 외주 작업자 간의 해석에 의한 차이가 존재하는 점 등이 작용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여기에 특이한 점이 하나 있었는데 부정적인 경험에 대한 의견 중 다수의 의견에서 공통점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대다수의 의견을 차지했던 부정적인 경험은 ‘소통’의 어려움이었습니다.


  • 외주 작업자는 프리랜서이거나 다른 프로젝트와 함께 병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정 조율을 세심하게 해야함 (PM 혹은 기획자)

  • 같이 작업하려고 밤까지 기다리거나(작업자) 심지어 연락이 두절되는 경우(PM 혹은 기획자)에 매우 난처해짐

  • 큰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자주 보는 환경은 아니기 때문에 바로바로 소통이 안 되는 경우가 불편한 경우(작업자)가 있음

  • 때문에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두거나 함께 작업하면서 체크할 사항이 있을 때는 미리 소통 시간을 정하고 업무를 이어나갈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함 (PM 혹은 기획자)


사업책임자(PM)이자 팀장, 이윤과 매출담당인 ‘나’와 ‘외주 작업자’

팀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입장과 사업책임자의 역할을 주로 수행하는 저는 슬로워크 입사 이전부터 많은 부분에서 외주 작업자와 함께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위에서 나열한 여러가지 긍정적, 부정적 측면 이외에 직무상으로, 그리고 인간적인 측면에서 겪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고객에게 프로젝트를 수주한 뒤, 내부에서 처리하지 않고 외주 인력을 참여시킬 때 가장 고민되는 점은 역시 ‘비용’ 입니다. 외주 작업자의 개인적인 역량과 시간을 이용해 최적의 프로젝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 과정에서 합당한 비용을 책정하고 지급하며 그에 상응하는 최대의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많은 것들을 염두에 두어야 했습니다. 프리랜서로 일하거나, 다른 직업을 가진 외주 작업자의 작업 가능 일정에 따라 전체 스케줄을 면밀하게 고려하여야 함은 물론, 이를 수치화하여 사업 전체 비용에서 손실이 없는 수준의 외주 비용을 책정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러면서 경영원칙에 위배되지 않도록, 외주 작업자의 자원이 평가절하 되지 않고 지속가능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지점에서 합리적인 비용을 산출해 내어 회사와 고객, 그리고 외주작업자 모두 만족시키는 지점을 찾는 노력입니다. 이러한 노력과 학습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며 십 수명에 달하는 여러 작업자 분들과의 관계에서 배우고 있습니다.


회사가 아닌, 개인으로 마주치는 인간적인 모습에서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신념과 라이프사이클을 위해, 자신만이 가진 역량을 토대로 프리랜서를 선택하셨던 분과, 가족의 생활에 보탬이 되기 위해 업무 외 개인적인 시간을 쪼개어 외주 업무를 수행하시는 경우도 있었으며, 해당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서 계시면서 슬로워크가 하는 일에 대한 가치를 인정해 주시고 더 나은 슬로워크를 위해 기꺼이 도움을 주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슬로워크는 이러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함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고객과 사회의 변화와 문제 해결을 위해, 비즈니스 윤리를 지키면서 가치사슬의 지속가능성을 이룩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작성: 김명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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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발전목표)가 세상에 첫 선을 보인 지 어느 새 1년이 되어 갑니다. 유엔(UN)에서 처음 SDGs가 발표되던 2015년 9월만 해도 17개 목표가 워낙 광범위하고 원대해서 한 조직이나 개인은 무엇을 실천할 수 있을지 막막한 감이 있었는데요, 그 동안 국내∙외에서 SDGs를 실천하는 여러 사례들이 공유되면서 지금은 오히려 2030년까지 세계 각지에서 쏟아질 무궁무진한 SDGs 아이디어들이 기대되기도 합니다. 


슬로워크도 우리만의 방법으로 SDGs를 위해 힘을 보태야 하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작년부터 해왔습니다. 여기에는 크게 네 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1. 슬로워크는 지속가능성을 철학으로 삼는 회사이고,

  2. 사회적으로 활용성이 높은 디자인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3. 브랜딩을 포함한 커뮤니케이션 역량과 경험도 있고,

  4. 무엇보다 SDGs의 취지와 목표에 깊이 동의한다. 


이 네 가지 이유를 토대로 고민하다 보니 슬로워크가 어떻게 SDGs에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대답도 분명해졌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SDGs를 더 잘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슬로워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할이 바로 커뮤니케이션 영역이기도 하지만, 유엔의 취지대로 SDGs를 더 많은 사람이 알고 그 목표에 동의하여 자기 주변에서 크고 작은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하려면, SDGs 확산에 촉매 역할을 하는 조직이나 개인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방향성을 가지고 슬로워크가 그 동안 해왔던 활동을 되돌아보면 몇 가지로 정리가 됩니다.


1) 블로그를 통한 SDGs 소개

SDGs를 들어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작년 10월에 SDGs에 대한 소개글을 블로그에 공개했었는데 기억하시나요? 제목은 “지구를 위한 17개의 목표, SDGs를 소개합니다"였습니다. SDGs가 아직 낯선 분은 지금 한 번 읽어보셔도 좋겠네요. 


2) SDGs 슬로데이

올해 슬로데이(sloday)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SDGs의 모든 목표들을 소개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SDGs의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목표 하나하나를 매일 카드이미지로 올리고 여기에 깊이 있는 설명을 더한다는 것이 상당한 노력을 요하는 일이었지만, 두 기관이 양보와 협력을 통해 큰 문제 없이 슬로데이를 마무리지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서로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지금 슬로데이에 들어가시면 SDGs의 모든 목표 및 세부목표를 우리말로 보기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SDGs 포럼/교육

SDGs에 대한 이해를 점진적으로 확산시키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세미나나 교육 같은 지식 공유의 장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슬로워크는 지난 4월에 슬로워크는 코스리,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MYSC와 협력하여 SDGs 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닿을 때마다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직장인을 대상으로 SDGs의 취지와 목적, 내용 등을 소개하는 강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SDGs 카드키트

SDGs 카드키트는 올해 슬로데이를 함께 진행했던 슬로워크와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가 공동으로 개발했는데요, 배경은 이렇습니다. 두 기관이 많은 노력을 들여 슬로데이를 진행하고 SDGs의 목표들을 정리하다 보니, SDGs의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일반 사람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사실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180개가 넘는 SDGs 목표들을 살펴보고 그 내용까지 파악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기도 하고요.


이를 계기로 SDGs를 이해하기 쉽고 활용하기도 용이한 다른 형태로 만들어보자는 공감대가 생겼고, 두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SDGs 카드키트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SDGs의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를 카드형태로 만들고, 각각의 목표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세부설명과 아이콘을 추가해 SDGs 카드키트를 개발했습니다. 그럼 SDGs 카드키트를 열어볼까요?


전체적인 구성은 SDGs의 17개 목표를 인덱스로 하여 각 목표와 세부목표를 순서대로 꺼내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박스의 내용물은 간단합니다. SDGs를 간단하게 소개하는 카드, 그리고 SDGs 17개 목표와 세부목표를 우리말로 설명한 카드가 들어 있습니다.  




17개 목표 카드는 카드키트에서 인덱스 기능을 합니다. 각 목표는 유엔의 공식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다 쓰되, 아래 우리말 번역을 덧붙였습니다. 




각 목표마다 목표 설명 카드, 세부목표 리스트, 세부목표 설명 카드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부목표 하나마다 설명카드 한 장으로 정리되어 있는데요. 앞 면에는 슬로워크가 개발한 아이콘과 유엔글로벌콤팩트가 공식 번역한 세부목표 내용이 함께 들어가 있고, 뒷면에는 세부목표의 취지와 내용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사실 SDGs 카드키트 작업이 SDGs의 내용과 의미, 표현 방법을 깊이 고민해야 하는 일이라 쉽지 않았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많은 고민과 노력을 들여야 했던 작업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완성된 SDGs 카드키트를 보니 이런 수고가 충분히 아깝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의미 있는 작업이라는 점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또한, 두 기관이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면서 SDGs를 알릴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었다는 점도 협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SDGs 관점과 잘 맞는 것 같아 서로에게 보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슬로워크는 이후에도 SDGs를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고민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내가 또는 우리 조직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SDGs의 실천을 고민해보면 어떨까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두 분에게 SDGs 카드키트를 드립니다(~8.26). 

슬로워크처럼 SDGs의 확산에 관심이 있고 SDGs 카드키트의 활용에 관해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분을 2명 선정하여 SDGs 카드키트를 보내드립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설문에 참여해주세요. 설문은 두 가지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만약 SDGs 카드키트를 받는다면 어디에 활용할 계획인가요?

  2. 슬로워크가 SDGs의 실천을 위해 어떤 사업/활동을 하면 잘 할 수 있을까요?


1번과 2번 질문에 모두 응답해주신 분들 중 좋은 아이디어를 선정하여 SDGs 카드키트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설문 기간은 8월 26일까지, 발표는 8월 29일에 합니다. 많이 참여해주세요!




이미지 출처:

유엔 웹사이트



작성: 안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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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는 것은 언제나 설레면서 한 편으로 긴장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슬로워크라는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일을 한다는 것은 어땠을까요? 3개월간의 관찰과 기록, 느낀 점을 공유합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인사를 나누고 서로에 대해 질문하는 내용이 대부분 비슷합니다. 살면서 정말 많이 듣게 되는 질문들이기도 하죠.

“전공이 어떻게 되나요?”, “어떤 회사에 다니나요?”, “무슨 일 하나요?”, “나이가 어떻게 되나요?”


시간을 거슬러 생각해보면 저는 이런 질문들에 유독 불편함을 느껴왔습니다. 전공을 살려 이른바 학과에서 제공하는 ‘추천 진로(경찰공무원)'와는 전혀 다른 선택을 했고 세상에 궁금한 것이 많아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8년이 넘게 걸렸으며, 많은 사람이 ‘새로운 일’이라고 느끼는 일을 경험하면서 “너무 어려서 힘들 것 같다”는 의견을 듣기도 했습니다. 불편함의 가장 큰 이유는 ‘어떤 일을 하는가'보다 ‘왜 이 일을 하는가’를 대화 속에 담고 싶어 했기 때문이었지요.
그렇게 지난 몇년 간 저는 보통의 주변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친구'로 인식되어 갔습니다.



‘왜 이 일을 하는가’를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회사의 구성원으로서 참여하는 것은 큰 행운입니다.

그런 회사들이 모두 ‘OOO크'라는 이름을 가진건 아닙니다...



그런데 최근 슬로워크의 일원이 되고 ‘그 친구 신기하게 디자인 회사에 다닌다더라’는 사실만으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전할 이야기가 많아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무언가 전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는데요. 그것은 제 개인의 도전과제와 제가 참여한 조직에의 기대가 맞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슬로워크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창업 후 3년, 5년 시간이 흐르면서 회사가 성장하며 겪게 되는 여러 가지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커다란 산을 넘어 하나의 인격체로서 계속해서 생존해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보편적으로 느끼지 못하지만) 위대한 일입니다. 물론 영리와 비영리를 떠나 조직은 언제나 생존을 먼저 고민하는 것이 당연하고 규모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지만, 생존에 관해서는 모든 구성원이 인지하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지난 4월부터 슬로워크의 구성원이 되었습니다.

슬로워크는 작년 모든 구성원과 함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정립했고, 현재는 회사를 한 마디로 소개할 때 ‘조직과 사회의 변화를 돕는 디자인솔루션 회사'라고 전합니다. 아이덴티티 재정립 과정에 제가 참여하진 않았지만, 새로운 미션과 비전은 슬로워크가 바라보는 미래를 공감하는 누구나 가슴 뛰게 하는 내용이라 생각했습니다. 10년 넘게 생존해오고 있는 슬로워크가 고민과 그 결과를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는 것, 현재 진행형인 조직의 변화와 성장에 참여한다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입니다.


변화의 한 갈래로 올해 ‘여러 디자인솔루션에 관한 지식과 정보 등을 통합하고 새로운 사업역량을 위해 연구개발’이라는 색다른 미션을 가진 ‘시너지팀’이 만들어졌습니다. 저도 시너지팀 소속으로 지난 3개월 동안 팀의 구성원 각자의 전문분야와 경험, 관점을 토대로 우리에게 필요한 방법론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슬로워크가 기존에 진행하지 않았던 조직 아이덴티티 및 사업전략, 지속가능성 등을 다루는 프로젝트를 새롭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너지가 날 것 같으면, 시너지팀으로"



신입 슬로워커에게 가장 놀랍고도 기대되는 일은 바로 IT솔루션 회사인 UFO팩토리와의 합병 발표입니다.

합병에 대한 놀라움과 기대, 그리고 가까운 미래를 상상하며 저 자신이 디자인 회사에서 첫발을 내딛고 무언가 시도한 이유는 다음의 몇 가지 사실과 생각을 근거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 디자인이 더 이상 부가가치를 더하는 역할이 아닌, 제품과 서비스의 혁신에 필요한 사고와 방법론이라는 측면이 부각됨. 이에 따라 글로벌 컨설팅, 테크 기업들과의 디자인 회사들의 인수합병이 계속해서 발생함. 다시 말해 디자인적 사고와 접근방식은 다양한 문제 해결 방법으로 민간영역을 비롯한 공공영역에서도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

  • 사회혁신의 관점에서 ‘사회문제의 환경과 맥락을 고려하고 이해관계자 중심의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디자인적 접근방식’이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한다는 사실과 실제적인 변화의 존재

  • 기술혁신이라는 바탕 속에 디자인은 변화하고, 무엇보다 기술혁신은 사회혁신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디자인하는 시대」의 에치오 만치니가 제시한 ‘디자인적 방식에 대한 지도'는 위에서 제시한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고하기를 추천합니다.


문제 해결과 의미생산

편의상 두 차원으로 나뉘었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 두 차원을 모두 고려해야 하고, 상황에 맞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디자인을 논의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특히, ‘문제 해결'이란 원하는 목표를 성취하고 제대로 작동하게 하기 위한 이상적인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에 관한 것이라는 허버트 사이먼의 정의를 차용하고 있습니다.


보편적 디자인과 전문적 디자인

다음은 저자가 설명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누구나 디자인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모두 디자인을 잘하는 것은 아니며, 극히 일부만 전문 디자이너가 된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디자인하는 사람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정의할 수 있다. 비전문가들이 인간의 본능적 디자인 능력을 활용하는 보편적 디자인(diffuse design), 전문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훈련받고 디자인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들이 수행하는 전문적 디자인(expert design)이라는 양극단 사이에는 디자인 활동의 다양한 영역이 존재한다. (중략) 디자인 전문가들은 문제를 분석하고, 초기 디자인 콘셉트부터 최종 결과물을 생산해내는 디자인 과정 전반에 그 도구들을 활용한다."

*문제 해결과 의미생산, 보편적 디자인과 전문적 디자인에 대한 의미와 구분에 관한 전제는 ‘모두가 디자인하는 시대'에 상세히 서술되어 있습니다.


디자인적 방식에 대한 지도 (출처: 모두가 디자인하는 시대(에치오 만치니 지음, 안그라픽스 펴냄))



슬로워크는 정말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슬로워크는 블로그를 통해 조직문화와 관련된 내용을 공유해왔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원격근무/안식월 제도, mrslo 슬랙봇에 관한 관심과 궁금증이 많았는데요. 그래서 3개월간 보고 느낀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업무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담아두고,

순간의 느낀 점을 잊지 않기 위해서 자주 기록에 남기고 있습니다.



  • 원격근무

    • 공식적인 규정이 존재했던 것은 아니지만, 필요에 따라 재택근무가 가능한 문화를 경험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슬로워크의 원격근무 제도에 새롭게 적응하거나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시너지팀에서 원격근무를 잘 사용하는 편이기에 집중도가 높은 외부 공간에서 업무를 보는 일이 잦아지곤 합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집에서 일할 경우 반려 고양이가 키보드 위에 자꾸 앉는다는 사실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팀별로 원격근무 사용빈도가 차이가 큰데 한 식구가 될 UFO팩토리가 대부분의 구성원이 원격근무를 하고 있다니 그 비결과 적용에 관한 의견을 구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 2015년 메르스 예방을 위해 전격적으로 전 구성원이 재택근무를 시행한 곳이 있습니다. 솔직한 인터뷰 내용으로 원격근무를 도입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조직이 있다면 참고하세요. 바로 가기

  • 안식월 제도

    • 슬로워커들이 정말로 편하게 안식월을 사용하고 있을까요? 6월엔 시너지팀의 한 동료도 안식월을 떠납니다. 수 개월 전까지 일정을 조율하고 공유하는 원칙이 있어 팀원으로서 부담이 적었고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특히 슬로워크의 여성 동료로 최초로 출산휴가와 안식월을 함께 떠나는 사례가 있었는데, 슬로워크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한 그녀가 보내는 휴가가, 그리고 함께했던 동료들이 앞으로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생각했습니다. ‘보통의 일’임에도 ‘보통 회사’에 다니고 있는 우리 주변의 ‘보통 사람들’이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 슬랙봇, mrslo

    • 슬로워크에 입사하면 폭풍 안내가 이어집니다. 아이덴티티와 인사와 지출에 관한 규정, 업무 메신저 사용법 등인데 시간이 흐르면 기억이 안 나기 마련입니다. 담당자에게 매번 문의하기 어렵고 가끔 구성원들이 서로 다른 정보를 파악하고 있을 때 mrslo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편입니다. 간단한 궁금증은 빠르고 신속하게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좋습니다.


전하고 싶은 슬로워커 한 줄 기록


  • 슬로워크 블로그는 모든 구성원이 작성합니다. 정말로 진짜로 놀라운 사실입니다. 지금 이 글을 작성하면서도 놀라고 있습니다.

  • 매일 출근길에 20분을 걷습니다. 서촌으로 향하는 길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 슬로워커가 종종 외부에서 강의를 진행합니다. 언젠가 한 자리에서 전달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 슬로라이브러리를 종종 이용합니다. 디자이너가 아닌 제게 디자인 관련 서적은 큰 도움이 됩니다.

  • 대표인 의균님은 신입사원에게 정말로 책을 한다발 선물합니다. 머리와 가슴에 크게 남습니다.



마침 ‘사고 싶은 책'을 기록해 둔 덕분에 열심히 골라 담을 수 있었습니다.

신입사원은 양손 무겁게 집으로 돌아갑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고 싶습니까?

제 명함에는 ‘기획자'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런데 기획의 의미와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기획 혹은 기획자의 의미와 역할은 언제나 해석의 여지가 있지만, 특별히 슬로워크의 기획자에게는 슬로워크의 미션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관찰하고 기록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는 일을 잘 해내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려면 디자이너와 개발자와 그리고 또 다른 우리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며 배우고 민감함을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기획자가 아닌 또 다른 표현을 명함에 담게 되면 좋겠습니다.




작성자: 시너지팀 기획자 선임연구원 한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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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마케팅 서비스 스티비(Stibee)를 아시나요? 슬로워크는 수년 간 여러 기업과 비영리 기관의 이메일 뉴스레터 디자인을 경험했습니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케팅 실무자 스스로 퀄리티 있는 이메일을 만들어 마케팅에 활용하면 좋겠다’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사내 스타트업이 스티비입니다. 스티비 브랜드는 ‘스타트업에 꼭 맞는 브랜딩을 해보자’ 글에서 소개한 린브랜딩(Lean Branding) 과정을 거쳤는데요. 스티비 브랜드의 린브랜딩 요소를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스티비 미션


“누구나 스스로 퀄리티 있는 이메일을 작성해 

이메일을 유용한 마케팅 채널로 재발견한다.”



스티비는 마케팅 실무자가 적은 비용으로도 직접 이메일마케팅을 실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시각적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콘텐츠 측면에서도 메시지가 잘 다듬어진 ‘well-designed 이메일’을 만들 수 있는 템플릿 제공도 염두에 두었습니다. 이메일마케팅 효과를 높이는 가이드를 제공해 마케팅 실무자가 스티비를 사용할수록 기업이나 기관에 적합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계획했습니다. 또한 성과 측정과 이해가 쉽도록 시각화 된 통계 데이터를 제공하고 개선안 제안을 계획했습니다. 많은 기업과 비영리 기관이 형식적으로 보내는 이메일 뉴스레터를 새로운 시선으로 재발견 하는 경험을 한 문장의 미션에 담았습니다.


스티비 프라미스


“모바일에 딱 맞는 새로운 뉴스레터”



스티비를 사용하면 누구나 쉽게 ‘모바일에 딱 맞는 새로운 뉴스레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코딩을 몰라도 내가 의도하는 대로 반응형 뉴스레터도 만들 수 있습니다. 스티비를 통해 사용자가 할 수 있는 행동과 그 결과물을 프라미스에 담았습니다.


스티비 스토리

지금의 이메일 뉴스레터는 무엇이 문제일까요? 그동안 많은 이메일마케팅 실무자들은 그 효과를 제대로 측정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마케팅 채널로 이메일을 활용할 생각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저 형식적으로 기업이나 기관의 소식을 알리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분명하고 구체적인 목적이 없는 이메일이 많으니, 받는 사람은 받아도 뭘 해야할지 이해하기 어렵고 스팸메일처럼 여길 때가 많습니다. 종종 좋은 내용의 뉴스레터도 모바일에서는 보기가 힘들어 그대로 휴지통으로 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 이메일로 좋은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인식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광고 메일 외에, 이메일을 구독하는 문화가 국내에는 거의 없습니다.


홍보 담당자가 이메일 뉴스레터 제작에 적절한 시간과 자원을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스스로 퀄리티 있는 이메일 뉴스레터를 작성할 수 있다면, 기업이나 비영리 기관은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이메일마케팅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 툴이나 코딩 지식이 없이도 반응형 뉴스레터를 만들 수 있다면 PC와 모바일기기 모두에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메일마케팅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색상이나 문구를 바꾸는 간단한 수정을 디자이너에게 요청하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다면 수정요청 메일을 작성하는 시간에 더 효율적으로 다른 업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효과를 측정할 수 있고 부족한 점을 개선할 수도 있습니다.


스티비는 적은 비용으로 (또는 무료로) 누구나 이메일 뉴스레터를 디자인할 수 있도록 모바일에 딱 맞는 뉴스레터 템플릿을 제공합니다. 시각적으로 매력있고 내용 면에서도 알찬 이메일 뉴스레터를 만들 수 있는 팁을 제시합니다. 스티비는 누구나 퀄리티 있는 이메일 뉴스레터 만들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바로 성과 측정이 가능하도록 즉각성을 높여 이메일 뉴스레터를 새롭게 재발견하도록 합니다.



스티비 커뮤니케이션 아이덴티티


스티비 (Stibee) 네이밍

Stick+Bee. 꿀벌은 꽃가루(좋은 콘텐츠)를 모아 수정하고, 꽃과의 거리를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정확한 꿀벌의 속성을 다이렉트 마케팅의 상징으로 정했습니다. Stick은 메시지가 청중(메일을 받는 사람)에게 딱 달라붙는다는 뜻입니다.



스티비 브랜드 비주얼 아이덴티티 디자인



1. 디자인 브리프

로고를 포함한 스티비 비주얼 아이덴티티는 3주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미션, 프라미스 등 주요 내용이 담긴 스티비 BI 디자인 제안요청서를 스티비팀에서 작성하였습니다. 제안요청서는 디자인 브리프의 역할을 합니다. 미션, 비전 외에, 명확한 명칭 표기, 네이밍에 대한 설명, 브랜드에 대한 설명(키워드 포함), 브랜드 타깃, 경쟁브랜드 리스트, 유의 사항 등 디자인에 필요한 정보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기록되었습니다.


2. 디자인 중간 점검

스티비 BI 작업을 위한 5명의 디자이너가 사내에서 선정되었고, 이들이 모여서 비주얼 콘셉트를 간단하게 공유했습니다. 서로 중첩되는 아이디어가 있는지 살펴보고, 다른 디자이너의 아이디어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는 자리였습니다.


3. 디자인 시안 공유

중간 점검 뒤에 각자 발전한 디자인 시안을 스티비팀에 공유합니다. 충분한 검토를 거친 후에 좀 더 발전시킬 안을 정합니다.


4. 디벨롭먼트 & 리파인먼트

최종 선정된 시안도 빠르게 만들었기 때문에 다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스티비 프로덕트 매니저와 슬로워크 내부 디자이너가 빠르게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습니다. 작은 스크린에서도 인식되는 형태를 고민하다 보니 처음 선정된 형태에서 변형되었습니다. 당장 서비스 UI에 적용할 칼라 팔레트도 정립했습니다.


스티비 로고타입은 열심히 일하는 벌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Stibee의 'S'는 먹이가 멀리 있어도 방향과 거리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꿀벌의 8자 꼬리 춤의 '8'를 나타냅니다. 


처음 확정된 시안


수정 중인 스티비



 최종 확정된 스티비 로고 시그니처



5. 스티비 비주얼 아이덴티티는 진화 중

스티비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는 지금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좋은 콘텐츠를 정확하게 나르는 꿀벌의 속성은 변하지 않습니다. 아이콘과 색상 팔레트 등의 요소도 스티비팀 인터랙션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더욱 인지가 쉽고 미적으로 아름답게 디자인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보고서, 이벤트 웹페이지 등에 다양한 스티비 비주얼 아이덴티티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꾸준히 개선되는 스티비 아이콘


초기 칼라 팔레트를 적용한 스티비 미디엄 블로그 포스팅 일러스트레이션  



개선된 칼라팔레트를 적용한 스티비 웹사이트 (stibee.com)




스티비 스팸월드컵 프로모션 








스티비 브랜드를 린브랜딩 관점으로 살펴봤습니다. 스티비는 마케팅 실무자가 이메일 뉴스레터를 유용한 마케팅 채널로 사용하고 이메일 구독문화가 성장하도록 지원해 이메일마케팅의 끝판왕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발전에 맞춰 브랜드도 진화할 것입니다.

 


스타트업 린브랜딩 시리즈 

(1) 스타트업에 꼭 맞는 브랜딩을 해보자 

(2) 이메일마케팅 서비스 '스티비' 린브랜딩 탄생기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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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3일, 옥상 맥주파티를 통해 두 기업 구성원들이 처음 만났습니다.



디자인솔루션 기업 슬로워크와 IT솔루션 기업 UFOfactory(이하 ‘UFO팩토리')가 합병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슬로워크와 UFO팩토리는 이번 합병을 통해 디자인과 테크놀로지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사회적경제 및 비영리 영역에서 독보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하며, 개발자와 디자이너의 좋은 일자리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합병 법인은 슬로워크 임의균 대표와 UFO팩토리 권오현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됩니다. 임의균 공동대표는 브랜드 경험(BX) 및 디자인솔루션 부문을, 권오현 공동대표는 사용자 경험(UX) 및 IT솔루션 부문을 맡게 됩니다. 두 대표의 소감을 들어볼까요?


두 기업은 서로에게 부족한 점을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는 한편, 조직과 사회의 변화를 만들자는 미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슬로워크와 UFO팩토리가 함께 기술 메커니즘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사용자 경험의 개선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 임의균 슬로워크 대표


두 기업의 핵심 경쟁력을 통합해 사회적경제 및 비영리 고객의 성장을 도울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합병 법인은 지속가능성 철학을 토대로, 조직 구성원이 안정적이고 자율적이며 즐겁게 일하는 회사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 권오현 UFO팩토리 대표


“저기 UFO가 보이나요?(권오현 대표)” / “오...(임의균 대표)”


사실 슬로워크와 UFO팩토리의 합병과 같은 디자인 기업과 테크 기업 간의 인수합병 사례가 드문 일은 아닙니다. 미국 유명 벤처캐피털 KPCB의 ‘Design in Tech Report 2016’에 따르면, 2004년부터 현재까지 총 42개의 디자인 기업 인수합병이 있었습니다. 그중 50%는 최근 1년 간 이뤄졌고, 상당수가 디자인 기업과 테크 기업의 결합입니다.


슬로워크와 UFO팩토리의 합병은 연내에 완료될 예정이며, 당분간 양사의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운영하되, 공통부문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부문부터 순차적으로 통합해 나갈 계획입니다. 중요한 소식은 또 다음 기회에 전해드리겠습니다.


두 기업의 만남이 앞으로 어떤 시너지를 이루어갈지 기대해 주세요!




슬로워크 소개

2005년에 설립된 슬로워크는 조직과 사회의 변화를 돕는 디자인솔루션 기업이다. 국내 모금액 상위 45개 비영리단체 중 50%, 인지도 상위 10개 비영리단체 중 90%에게 디자인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10년 간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아우인형>,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뮤지엄 매너> 등 행동을 유도하는 비영리 캠페인에 강점을 보여 왔다. 디자인 에이전시의 숙련된 경험을 바탕으로 2015년에 모바일에 최적화된 이메일마케팅 서비스 스티비(stibee.com)를 출시했다.  

www.slowalk.co.kr


UFOfactory 소개

2013년에 설립된 UFOfactory는 사회혁신을 위한 기술을 제공하는 IT솔루션 기업이다. 100곳 이상의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비영리단체 등 사회적경제 조직과 공공기관에게 디지털 플랫폼을 기획⋅개발⋅운영하는 솔루션을 제공했으며, 지난 3년 간 <스페이스클라우드>, <열정대학>, <잇다>, <집밥> 등 국내 주요 사회적경제 기업의 온라인 서비스를 린스타트업과 애자일 방법론으로 제작하는 데 강점을 보여 왔다. 사회혁신에 필요한 기술 인프라와 IT개발자 집단을 조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www.ufofacto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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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워크에는 원래 입사지원서 양식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2016년 4월 채용부터 자체 입사지원서 양식으로 입사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 어떻게 입사지원서를 설계했는지 그 과정을 소개합니다.





채용 프로세스 개선

새로운 조직 아이덴티티를 수립하며 채용 프로세스를 전반적으로 개선했습니다.

원래 입사지원서 양식이 없었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를 따로 받았습니다. 입사지원서가 없던 시절에는 이런 문제가 있었습니다.


  • 서류심사에 불필요한 개인정보 노출

    • 증명사진을 비롯해 주민등록번호, 가족관계, 신체사이즈, 출신학교, 학점 등 슬로워크가 채용을 할 때 전혀 고려하지 않는 정보를 제출하는 지원자가 있었습니다. 인권침해 논란이 있기도 하고, 특히 주민등록번호 등은 만에 하나 데이터 유출 사고가 일어났을 때 지원자에게 피해가 가는 민감한 정보이기 때문에 입사지원서에서 불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 서류심사 소요시간 증가

    • 양식이 통일되지 않아 서류심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제각각이었습니다. 심사에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정보가 적혀 있지 않으면 따로 지원자에게 연락해서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정보 유출에 따른 지원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서류심사 과정에서의 공정성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심사를 위해 자체 입사지원서 양식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입사지원서 설계

기본 정보는 이름과 휴대폰번호, 이메일주소만 기입합니다. 과거에는 슬로워크 사무실과 멀리 거주하는 지원자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거주지 정보를 물어보기도 했는데, 서류심사 통과 후에 물어봐도 된다고 판단해서 입사지원서에 넣지 않았습니다.


이력사항은 최근 이력부터 과거 이력 순으로 기입합니다. 최근 이력이 과거 이력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력사항과 함께 수행 프로젝트를 기입합니다. 과거에 어떤 직장에서 어떤 직책으로 일했는지보다 어떤 프로젝트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이력사항보다 더 자세히 기입하도록 유도합니다. 또한 과거에 직장 경험이 없어서 별다른 이력이 없더라도 프로젝트 경험(학교에서나 개인작업 등)은 있을 수 있다고 봤기 때문에 수행 프로젝트를 기입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점점 더 URL로 포트폴리오 제출을 대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라면 behance나 dribbble URL을 제출하는 경우가 많고, 개발자라면 github URL을 제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개인 홈페이지 URL을 기입해도 되고, 따로 파일을 제출해도 상관 없습니다.


가장 고심한 부분이 사전질문입니다. 정답이 있는 질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답변을 통해 지원자의 생각과 경험을 알아볼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지원자가 입사지원서를 작성하며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희망연봉일 것입니다. 그 고민이 최대한 줄어들도록 범위로 기입하도록 했습니다. 단순한 희망연봉이 아니라 ‘이 회사를 다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되는 경계선'과 ‘크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금액', 그리고 ‘기대 이상 금액'을 기입하도록 양식을 만들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지원자와 협상할 여지가 늘어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채용부터 추가된 부분이 레퍼런스 확인입니다. 지원자를 추천해줄 수 있는 4명에게 지원자의 평판을 질문하게 되는데, 정보의 다양성을 위해 그 중 1명은 반드시 지원자의 장점과 단점을 고르게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입사지원서에서 추천인의 개인정보를 받는 회사도 있는데,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한 자문을 받은 결과 내가 아닌 타인의 개인정보를 자의적으로 입력하면 위법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입력 URL을 전달하고, 추천인이 직접 자신의 연락처를 제출하도록 설계했습니다.


마지막 단계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를 받습니다. 입사지원서의 개인정보는 지원자에 대한 심사가 끝날 때까지만 보유합니다. 다만 지원자가 합격할 경우에는 3년 간 추가로 보유합니다.


새로운 입사지원서는 스티비 서버개발자 채용디자인솔루션본부 프론트엔드개발자 채용에 이미 적용되었으며, 향후 보완을 통해 계속 사용할 계획입니다.

입사지원서 양식 개발을 비롯해 채용 과정 전반의 개선에 도움을 주신 애자일컨설팅의 김창준님께 감사드립니다.


> 슬로워크 입사지원서 양식 보기



by 펭도 발자국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