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워크에는 1년에 단 하루도 쉬지 않고 365일 내내 진행되는 일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슬로데이(Sloday)입니다.

2014년에 시작된 슬로데이 시즌1에서는 일반 사람들의 삶과 밀접한 정보를 매일 새로운 인포그래픽으로 만들어 공유했습니다. 작년 한 해 진행되었던 시즌2에서는 삶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매일 소개했었죠.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 주제에 대해 다루는지 알고 계시나요? 올해 슬로데이 시즌3에서는 바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이하 SDGs)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슬로데이 시즌3를 소개합니다.







내가 살아가는 세상이 더 좋아지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더 풍요로운 삶, 더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 폭력이나 전쟁이 없는 세상. 꿈꾸는 모습은 다르겠지만, 누구나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 되기를 바랄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바람과는 거리가 멀 때가 많죠. 바쁘게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면 내 일이 아닌 다른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끔은 관심을 넓혀서 우리가 사는 세상에 어떤 문제가 있고, 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생각해볼 수 있다면 의미 있지 않을까?’



슬로데이 시즌3를 구상하면서 이런 질문을 던져 보았고, 그 결과 2016년에는 SDGs를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SDGs는 이전 글(‘지구의 미래를 위한 17개의 목표, SDGs를 소개합니다’)에서도 소개했듯이 UN과 전 세계 국가들이 지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17개의 목표 및 169개의 세부 목표를 말합니다.


슬로데이 시즌3는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 이하 UNGC)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진행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UNGC는 UN의 기구로서 180개가 넘는 SDGs의 목표와 세부 목표를 공식적으로 번역하고 의미를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기관 중 하나입니다. (UNGC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이전 블로그 글 ‘사회적 책임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네트워크, 유엔 글로벌콤팩트'를 읽어보세요) 그리고 슬로워크는 디자인과 커뮤니케이션에서 역량을 가지고 있는 만큼, 두 기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딱딱하고 어려운 SDGs의 목표들을 더 쉽고 직관적으로 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SDGs의 확산을 고민하는 다른 조직에게 좋은 협업의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진행해 보겠습니다.



슬로데이 시즌3는 SDGs에 대한 소개로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약 60개의 목표를 공유했습니다. 이중 SDGs 소개와 17개의 목표 부분은 UN에서 제공한 이미지를 활용해 카드 형식으로 만들었습니다.



17개 목표는 UN에서 제공한 로고에 UNGC에서 공식 번역한 각각의 목표들을 담았습니다.




참고로, SDGs 17개 목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모든 형태의 빈곤을 모든 지역에서 종식시킨다. 

2. 기아를 종식하고, 식량안보 및 영양개선과 지속가능한 농업을 증진한다. 

3. 건강한 삶을 보장하고 모든 세대의 복지를 증진한다.

4.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 및 평생학습 기회를 증진한다. 

5. 성평등을 달성하고 모든 여성과 여아의 역량을 강화한다. 

6. 모두를 위한 식수 및 위생시설의 접근성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관리를 확립한다. 

7. 모두를 위한 적정 가격의 신뢰성 있고 지속가능한 현대적인 에너지의 접근을 보장한다. 

8. 지속적, 포괄적,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완전하고 생산적인 고용 및 모두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증진한다. 

9. 복원력 있는 인프라시설을 구축하고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산업화를 촉진시키며 혁신을 장려한다. 

10. 국가 내∙국가 간 불평등을 완화한다. 

11. 포용적이고 안전하고 복원력이 있으며 지속가능한 도시와 인간 거주지를 조성한다. 

12. 지속가능한 소비 및 생산 양식을 보장한다. 

13. 기후변화와 그 영향에 대처하는 긴급행동을 시행한다. 

14.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양, 바다, 해양 자원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하게 이용한다. 

15. 육상 생태계를 보호, 복원 및 지속가능하게 이용하고, 산림을 지속가능하게 관리하며, 사막화와 토지 황폐화를 방지 및 복원하고, 생물다양성의 손실을 방지한다. 

16.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평화롭고 포용적인 사회를 촉진하고, 모두를 위한 사법 접근성을 확보하며, 모든 차원에서 효과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포용적 제도를 구축한다. 

17. 이행수단 강화 및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169개 세부 목표들은 슬로워크가 직접 이미지를 함께 만들어 공유하고 있습니다. 빈곤(아래 1.3), 환경오염(3.9), 기술교육(4.4)과 같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도 있지만,







백신 및 의약품 접근성(아래 3.b),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지식과 기술 습득(4.7), 여성을 억압하는 악습 철폐(5.3)와 같이 내용도 쉽지 않고 표현하기도 어려운 목표들도 있습니다.







한 번에 SDGs의 모든 목표를 다 살펴보고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슬로데이를 통해 매일 하나씩 제공되는 SDGs 목표들을 꾸준히 읽어보고 이해한다면 SDGs가 그리 어렵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듯합니다.


슬로데이 시즌3도 이전처럼 국문 웹사이트, 페이스북, 텀블러, 트위터, 인스타그램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가끔이라도 지구 반대편에서 사는 사람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또는 우리의 터전인 지구와 그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건강해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관심을 넓혀보는 것은 어떨까요? 슬로데이 시즌3가 돕겠습니다.


>슬로데이 텀블러: sloday.com

>슬로데이 트위터: @sloday365

>슬로데이 인스타그램: @sloday365

>슬로데이 페이스북: facebook.com/sloday365



by 장수하늘소 발자국

Posted by slowalk

하루에 수십 통씩 오는 메일과 전화, 카톡에 메시지에 숨이 막히나요?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내일 무엇을 해야 할지 눈앞이 캄캄한가요?

파악조차 하지 못한 업무 속에 파묻혀 살고 있진 않습니까?

모든 것이 엉망이 된 것 같아 리셋 버튼이라도 누르고 싶은 심정인가요?


극단적으로 표현했지만, 일정 관리에 대한 어려움은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것입니다. 업무 요청이 들어오는 채널이 다양해지고 맡은 프로젝트의 수가 늘어나면서, 어느 순간부터 해야 할 일을 모두 기억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일의 우선순위를 따지기도 쉽지 않습니다. 막막한 심정으로 동료들에게 도움을 청해보았습니다. “할 일을 잘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평소 슬로워크 구성원 사이에서 일정 관리를 잘한다고 소문난 분들과 자기 추천으로 지원하신 분들 가운데 7명을 선정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질문을 드렸습니다. 


질문


1. 평소 일정 관리 방법은?

2. 나만의 일정 관리 팁이 있다면?

3. 일정 관리에서 어려움을 느낀 적이 있다면?



슬로워커 대표 7명에게는 과연 어떠한 일정 관리 비법이 있을까요? 답변해주신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할 일의 기록과 확인


“할 일이 발생하는 즉시 기록합니다. 보통 퇴근 전, 그날 기록한 to-do를 정리합니다. “ - 펭도


“아침에 그날그날 할 일 목록을 노트에 씁니다. 빼먹는 날도 많습니다.” - 낙타


“꼭 기억해야 할 일(공과금 내기, 병원 예약 등),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지만 기억해야 하는 일(집에 갈 때 장보기, 청소하기 등)을 나누어 두 개의 다른 앱에 기록합니다. 중요한 일은 알람 기능을 통해 확인합니다. 해야 할 일을 기록할 때를 제외하고는 to-do 앱은 하루에 1-2번 정도만 봅니다.” - 토종닭


“여러 곳에 대충 적습니다. 지겹게 일정을 작성하여 결국 할 일을 외우게 됩니다.” - 양


할 일을 기록하거나 할 일을 확인하는 것도, 또 다른 할 일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머리는 모든 것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딘가에 잘 기록하고 꼼꼼히 확인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동료들의 평소 실천 사례를 살펴보니 몇 가지 기록하는 방식이 보입니다.


  • 할 일이 생기는 즉시 기록한다.

  • 아침에 그날 해야 할 일을 정리한다.

  • 퇴근 전, 그날 기록한 할 일을 정리한다.

  • 같은 내용을 대충, 여러 번 기록하여 외워버린다.





일정 관리 도구


“아이폰 캘린더와 구글캘린더 그리고 아사나(Asana)를 이용합니다. 구글캘린더는 미팅이나 약속에 한정하고, 프로젝트 진행과 매일 해야 할 작업에 관한 것은 아사나를 활용하되, 간단한 작업의 경우 아이폰/아이패드의 미리 알림 기능을 활용합니다.” - 장수 하늘소


“아이폰에서 앱은 Google calender, 투데이 위젯은 Outlook을 사용합니다. Outlook 위젯에서는 오늘 일정이 없으면 내일 것을 당겨서 보여주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 펭도


“달력보다는 폰을 이용합니다. 개인적인 일정도 아이폰 기본 캘린더 앱에 기록하는 편입니다. 스케줄 앱을 사용해보기도 했는데, 기본적인 알림 외에는 딱히 필요한 일이 없어 삭제했습니다.” - 돼지


“받은 이메일에서 할 일이 발생하면 그 일을 다 할 때까지 받은 편지함에 그대로 놔둡니다. 다 하면 ‘보관’ 처리합니다.” - 펭도


“모바일, 데스크톱, 노트북, 스케줄 수첩, 회사 달력, 방 안 달력 모든 것에 기록합니다. 일정 기입하는 것을 좋아해서 다양한 곳에 일정을 기입해둡니다. 절대 잊어버릴 수가 없습니다.” - 양


“데스크톱과 모바일에서 모두 Sunrise Calendar라는 앱을 사용합니다. Slack과 연동하여 매일 아침 하루 일정과 다가오는 일정을 요약한 알림 메시지를 받습니다.” - 낙타


“덜 중요한 일은 리스트가 눈에 잘 들어오는 Clear 앱을 사용합니다.” - 토종닭



다양한 일정 관리 앱(왼쪽부터 Asana, Outlook, Google Calendar, Todoist, Sunrise, Clear)



일정 관리 도구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캘린더 타입으로는 구글 캘린더나 Sunrise 캘린더, 아이폰 기본 캘린더가 있었습니다. 할 일 목록에 초점을 맞춘 Todoist, Clear, 협업에 좋은 Asana의 사용도 눈에 띕니다. 


이메일을 to-do 리스트처럼 활용하기도 합니다. 그 모두를 포함하여, 기록할 수 있는 모든 곳에 기록을 하는 모습도 놀랍습니다. 사내에서 사용하는 Slack에 연동하여 알림을 받는 방식은 굳이 기록한 내용을 다시 찾아보지 않아도 되어 유용할 것 같습니다. 





일정 관리의 포인트


“출근하면 제일 먼저 이메일과 캘린더를 확인합니다. 프로젝트 시작 시에 스케줄을 작성하고 마감일에서 2, 3일 정도 여유롭게 일정을 잡습니다.” - 돼지


“매일 해야 하거나 데드라인이 짧은 일을 먼저 처리하고 그다음에 시간과 집중이 더 필요한 외부 클라이언트 작업을 합니다.” - 토종닭


“한 번 정해진 일정을 반드시 지킨다는 생각보다는 일정에 문제나 변경이 생길 경우에 대한 매니징을 잘하자는 쪽에 가중치는 두고 일정을 관리합니다” - 장수하늘소


“대충 적어둡니다. 시간 단위로는 나누지 않고 크게 오전/오후/저녁으로 일정을 관리합니다. 꼼꼼하고 세부적으로 작성하지 않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어디든 즐겁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 양


“계획된 일정에 없는 업무요청이 들어오는 경우 일단 중요도를 파악하고 당장 하지 않아도 된다면 메모를 하고 다시 잊어버립니다. 그리고 하던 업무에 바로 다시 집중합니다. 하던 업무가 끝나면 메모를 확인하고 중요도가 가장 높은 다음 업무를 진행합니다.” - 토종닭


“주워들은 GTD 방법을 참고하여 쉽고 급한 일 > 쉽고 급하지 않은 일 > 어렵고 급한 일 > 어렵고 급하지 않은 일의 순서로 실행합니다. 좋은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하면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낙타


“일정이 급해서 고객의 협조가 필요거나, 일정이 길어서 늘어지지 않도록 예방해야 하는 업무 위주로 일정표를 만들어 공유합니다.” - 사막여우


어떤 순서로 일을 수행하고 그다음 일을 이어나갈 것인지 계획을 세우는 것도 필요합니다. 업무의 종류, 가벼움과 무거움에 따라 순서를 정하거나, 하루의 시간을 크게 나눠 업무를 배분하는 방법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출근과 동시에 해야 할 일을 쭉 훑어보며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막여우의 일정표 작성 예



그 밖에, 다른 사람들과의 협업을 위해서 공동의 일정표를 작성하거나, 마감 일정을 고려하여 처음부터 여유 있는 일정을 잡는 것도 참고할만한 점입니다. 




그들에게도 어려운 일정 관리


“구글 캘린더의 경우 회사 구성원들의 일정도 공유가 되다 보니, 누가 누군지 색으로 구별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 돼지


“회식, 클라이언트의 긴급한 요청, 급하게 생긴 회의, 급작스러운 병, 컨디션 난조 등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자연재해와 같은 일들이 올 때 일정 관리가 어렵습니다.” - 양


“할 일 목록의 우선순위 때문에 오랫동안 방치하는 일이 생깁니다. 쉽고 급한 일은 거의 날마다 발생하기 때문에 어렵고 급하지 않은 일에 손이 잘 가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방치하는 일이 뻔히 보이는데도, 쉽고 급한 일을 처리하면서 스스로 합리화하게 됩니다.” - 낙타


“딱히 어렵지 않습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어려웠던 순간을 다 까먹은 것 같아요.” - 펭도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과 그룹으로 일하는 경우가 가장 어렵습니다. 순차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일을 팀원들이 모두 나누어 맡았는데, 앞 부분 작업을 맡은 사람이 일정을 지연할 경우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런 때는 프로젝트나 작업의 마스터플랜 상 일정을 바로 수정합니다. - 장수하늘소


“여러 업무 요청이 비슷한 시기나 동시에 발생했을 때 일의 중요도를 파악하고 일정을 변경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다른 업무와 일정을 조절하고 또 다른 업무로 전환할 때 집중도가 떨어져 버려지는 시간이 있습니다.” - 토종닭


그들에게도 일정 관리가 항상 잘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 예측할 수 없는 일들로 곤란을 겪기도 합니다. 관리를 잘 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료하지 못한 일들이 쌓여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지금까지 슬로워커 대표 7명의 일정관리법을 살펴보았습니다. 어떤가요? 이미 우리가 실천하고 있는 방법일 수도 있고 너무 쉽거나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맡은 업무와 직책에 따라서도 일정 관리 방식은 조금씩 다릅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자기만의 규칙을 세우고 지키려는 노력과, 이를 반복하여 습관화한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하루 아침에 눈앞에 쌓인 모든 일을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나만의 일정 관리 방식을 만들고 꾸준히 실행한다면 일정 관리의 달인이 되어있지 않을까요?


함께 일하는 이들의 일정 관리 방법에 대해 이해하면 협업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도 동료들의 일하는 방식을 통해 일정 관리의 비결을 찾아보세요.




이미지 출처 : Apple iTunes



by 비숑 발자국




Posted by slowalk


서울시 종이절약 실천 프로젝트인 지금하자는 지금(Now), 종이(紙)는 금(金)과 같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사무실 곳곳에 종이 절약 실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지금하자 포스팅 보러가기) 오늘은 지금하자를 소개하는 두 번째 포스팅으로, 진행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려 합니다.


1. 콘텐츠 리서치


종이 절약 프로젝트인 만큼 종이에 대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쉽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종이의 제작 과정을 정리한 후,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환경오염, 재활용 현황, 재활용하면 아낄 수 있는 에너지 을 수집했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종이로 인해 훼손되는 환경에 대한 책, '종이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에서 발췌했습니다. 이렇게 수집된 콘텐츠는 지금 해야 하는 이유 인포그래픽 포스터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으며, 이메일 서명과 기타 다른 구성품에도 유용하게 활용되었습니다. 


2. 네이밍과 로고 디자인

1차시안 : 네이밍 + 로고 디자인 목업 



'사무실에서의 종이 절약'이라는 목적 아래, 서로 다른 2가지 컨셉의 네이밍 시안을 목업 디자인과 함께 준비했습니다. 아래는 각 시안의 설명입니다.

지금 : '지금(金, Now)해야 하는 종이 절약'이라는 중의적 메시지 전달
종이의 마음 : 권유나 지침이 아닌, 종이를 화자로 한 부드러운 스토리텔링

프로젝트의 타겟을 고려해 논의한 결과, 명확하고 강렬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지금' 채택되었습니다. 


2차시안 : 로고 디자인 디벨롭


컨셉의 큰 맥락이 정해진 이후 프로젝트명, 슬로건, 디자인을 동시에 다듬어서 발전시켰습니다. 프로젝트명은 지금에서 지금하자로, 실천을 유도하는 동사 '하다'를 결합했습니다. 로고만 보더라도 프로젝트의 목적을 유추할 수 있도록 슬로건을 추가했고, 모든 상황에서 로고와 함께 쓰이도록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하는 컨셉이 녹아들도록, 볼드하고 주목도가 높은 방향으로 로고 디자인을 발전시켰습니다.




3. 카피라이팅

지금하자와 관련한 콘텐츠들은 전문 카피라이터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서울 시민, 그중에서도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메시지 전달이 목적이기 때문에 바쁜 일과 속에서도 주목을 끌 수 있으면서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위트 있는 카피가 필요했습니다.


카피라이터의 손을 거쳐 재탄생한 문구들을 짧게 소개합니다.


정직하지만 조금 경직된 의문형에서 라임이 맞는 문구로 바뀌었습니다.


더욱 간결하면서도 DIY 하여 직접 만든다는 의미가 담긴 노트명으로 탄생했습니다.


지금하자 구성품이 들어있는 이면지함 겸용 박스는 지금, 현재를 나타내는 영문의 Present와 같은 선물을 합친 '지금 선물'에서 '하다'라는 동사를 강조한 '지금함'으로 바뀌었습니다.




4. 제작





종이로 제작된 지금만든노트지금함은 재생용지 함유가 높은 소재를 사용해 만들어졌습니다. 종이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바로 염소표백입니다. 새하얗고 부드러워 보이는 종이를 만들기 위해 각종 화학약품이 사용되고, 그 화학약품은 엄청난 양의 물로 씻겨 내려갑니다. 재생용지는 이러한 표백단계의 오염을 최소화한 소재입니다. 나무 그대로의 색을 살리거나 이미 한번 표백을 거친 재사용 종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되는 화학약품과 물의 양이 많이 줄어듭니다. 





지금함에는 사이트에 소개된 구성품 외에 숨은 아이템이 있는데요, 작은 메모지 묶음입니다. 이 메모지는 지금 해야 하는 이유 포스터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나온 자투리 종이입니다. 인쇄물의 경우, 대부분 인쇄 후 재단을 거치기 때문에 자투리 종이가 발생합니다. 종이 절약 실천 프로젝트인 만큼 특별히 인쇄소에 자투리 종이를 버리지 말아 달라 부탁드렸습니다. 흔쾌히 웃으며 챙겨주신 인쇄소 덕분에 포스터 자투리 종이를 유용하게 쓸 수 있었습니다.





5. 커뮤니케이션의 방법


지금하자와 관련된 콘텐츠와 정보는 마이크로사이트에서 만나 볼 수 있는데요, 시민들에게 좀 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함이었습니다. 기존의 서울시 관련 프로젝트들은 서울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정보를 어떻게 찾을 수 있는가는 조금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마이크로사이트에서는 이런 검색의 어려움도 줄이고, 조금 더 시민들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에 신경을 썼습니다. www.paperisgold.org로 직접 접속하거나, 포털 검색창에 서울시 지금하자를 입력하면 손쉽게 사이트로 방문이 가능합니다.



지금하자 사이트 메인 화면

구성품을 사이트에서 다운받아 활용하세요.


여러 경로를 통해 사이트로 들어온 시민들이 종이 절약을 실천하고 공유할 수 있길 바랍니다. 사이트는 인스타그램과도 연동되어 시민들이 올리는 다양한 종이 절약 실천을 엿볼 수도 있습니다. #지금하자 #종이는 해시태그를 달아 많은 이미지를 공유해주세요. 여러분들의 참여가 많아질수록, 종이를 아끼는 마음이 커집니다.



by 돼지, 하늘다람쥐 발자국




Posted by slowalk



A4용지 많이 사용하시죠? 양 쪽 면을 다 쓰는 경우는 얼마나 되나요? 보통 A4용지를 쓰면서 이면지 활용이 잘 되면 좋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복합기에 다시 넣어 쓰기엔 고장이 날까 두렵고 메모지로 쓰기도 불편해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매년 사무실에서 쓰인 종이의 45%는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집니다. 이렇게 버려진 종이를 쌓아 올리면 63빌딩 700개를 연결한 것과 같은 높이가 된다니, 그 어마어마한 양이 체감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종이 절약이 이루어지도록 실용성이 높은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서울시 ‘지금하자’는 지금(Now), 종이(紙)는 금(金)과 같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사무실 곳곳에 종이 절약 실천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익 프로젝트입니다. 누구나 언제든지 쓸 수 있도록 배포가 잘 되며, 일회성 결과물에 그치지 않도록 모든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합니다. 오늘은 '지금하자'프로젝트와 '지금하자'에서 주최하는 이벤트 참여 방법을 소개합니다.




우리가 지紙금金 해야하는 이유 인포그래픽



종이가 금인 이유,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나무가 종이로 만들어지려면 복잡한 과정을 거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합니다. 제작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의 양을 인포그래픽을 통해 체감할 수 있는 지표로 알려줍니다.




이면지를 쓰는 법, 지금 만든 노트



그러면 어떻게 해야 사무실에서 종이를 올바르게 쓰는 걸까요? '지금하자'프로젝트는 이면지를 적절하게 보관한 후, 노트로 활용하길 권장합니다. 이면지 보관함은 ‘지금하자’ 구성품이 담긴 상자를 그대로 세우면 완성됩니다. 이렇게 모인 이면지를 반으로 접어 고무줄로 간단하게 바인딩하면 ‘지금 만든 노트’가 완성됩니다. 직접 만들어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 방법이 홈페이지에 소개되었습니다.




다 쓴 이면지는 어디로? 양면지 집결지역





다 쓴 이면지는 양면지함에 따로 보관해서 분리배출하길 권장합니다. 깨끗한 사무용지는 다른 폐지와 분리해서 버리면 재생용지를 만드는 과정이 훨씬 수월합니다. 일반용지를 만드는 과정에 비해 나무 40%, 물 20%, 폐기물 16% 등 에너지를 15% 더 아낄 수 있습니다.




버려질 종이를 최소화하자





이면지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쓰지 않아도 될 종이 낭비를 막는 것도 절약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종이가 사용되는 공간을 고려헤 종이절약 실천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개발했습니다. 메시지는 간단한 스티커부터 시작해 출력 오류를 방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 다양한 용도로 쓰일 박스테이프가 있습니다.


종이 절약을 위한 프로젝트인데 구성품이 대부분 종이라는 사실이 모순처럼 느껴지기도 한데요, '지금하자'는 종이를 통해 만든 도구일지라도 지속적으로 쓰임으로써 더 많은 에너지 낭비를 막는 것을 지향합니다.





지금하자와 관련된 구성품들은 지금하자 마이크로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해서 적용이 가능합니다. 사무실 곳곳에 부착 가능한 종이 절약 메시지, 직접 이면지로 노트를 만드는 방법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면지 노트 만드는 법은 의외로 매우 간단하고, 다양한 방법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으니 올해 새로운 다이어리를 장만하는 대신, 이면지 노트를 사용하는건 어떨까요?


종이 절약 캠페인인 만큼 메시지는 이면지에 인쇄하여 사용해 보세요. 단, 이물질이 묻거나 구겨진 종이는 복합기 고장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지금하자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종이 절약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직장인들의 필수품, 이메일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마이크로사이트에 제공된 이메일 서명을 복사해서 붙이기만 해도 종이 절약에 동참해야 할 것 같은 이미지가 첨부됩니다.


이메일 서명 적용 모습



지금하자 인스타그램 이벤트 참여

2016년 3월 31일 까지


금일부터 3월 31일까지는 지금함 증정 이벤트도 함께 진행합니다. 종이를 절약하는 모습, 다운로드한 지금하자 메시지를 적용한 모습 등을 해시태그 #지금하자 #종이는금 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이면지 활용 노트 등이 포함 된 지금함을 사무실로 보내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마이크로사이트를 참고하세요.






지금, 서울시에서 솔선수범 중



서울시에서는 서울시청에 시범적으로 종이 절약 구역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종이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복합기·파쇄기 주변인데요, 한 장 한 장 사용할 때마다 뜨끔 할 메시지도 적혀 있습니다. 물론, 이면지를 활용할 수 있는 노트도 함께 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사무 용지를 아낄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









종이가 만들어지면서 낭비되는 에너지를 이해하고, 종이 절약 메시지를 되새기며 서로 독려하고, 종이를 아끼기 위해 이면지, 양면지함을 만드는 것. 모두 훌륭한 일입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가장 효과적인 종이 절약 방법은 여러분이 ‘지금’ ‘실천’ 하는 것입니다. 지금 하세요.






by 하늘다람쥐, 돼지 발자국



참고: 종이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맨디 하기스 저/상상의 숲)



Posted by slowalk


슬로워크는 작년 2015년부터 대학생 디자인 캠프 slo20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slo20이란 디자인 주니어와 슬로워크 전문가의 만남으로, 디자인 워크숍(1주)와 실무 인턴십(9주)을 통해 디자인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작년 상반기, 하반기 2번의 slo20을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2015년 하반기 slo20 웹개발실 디자인 인턴을 진행한 고양이 발자국의 생생후기를 통해 slo20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실무 인턴십 수행 전, 디자인 워크숍을 진행 중인 낙타발자국님과 slo20 고양이 발자국님


slo20은 실무 인턴십을 진행하기 전, 1주간 디자인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이 워크숍에서는 실무에서 진행하게 될 디자인 업무 교육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실무를 진행할 수 있는 회사 내 커뮤니케이션 방법, 부서 내 프로젝트 진행방법 등 대해 다양한 범위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slo20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웹 디자인과 UX에 관심이 많아서 교육과 같이 진행되는 인턴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학생이라 부족한 점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교육을 통해 실무를 함께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이 지원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계기이고 장점으로 작용했습니다.




Q. slo20 면접 과정은 어땠나요?


A. 저에게는 첫 면접이었고, 다대다 면접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면접관으로 들어오신 슬로워커 분들의 회사의 진행 상황과 프로젝트의 진행방향에 대해 자신감 있게 소개해주시는 모습에 꼭 함께 일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너무 떨렸지만, 최대한 면접자들을 편하게 대해주시려고 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딱딱하고 형식적인 질문이 아닌 디자인 자체와 인성 질문을 받게 되어 스스로 평소 생각하던 것을 솔직하게 대답하였습니다. 또한, 면접이 끝난 후에도 디자인에 대한 생각과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Q. slo20 프로그램이 경험과 실력향상에 도움이 많이 되었나요?


A. 대학교 4학년 졸업반이라 진로 등에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모르는 게 있는지 먼저 물어봐 주시고 그 점에 대해 바로 다시 설명해주시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실무 일을 처음 접하는데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실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일을 진행하여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 실무를 진행하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나요?


A. 초반에는 아쉽다고 느껴졌지만 빠른 해결이 되었던 것이 있습니다. 프로젝트에 실제로 함께 참여하게 되면서 많은 PC 웹 작업을 진행하였는데 모바일에 대한 이해가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을 말씀드렸더니 실제 PC/Mobile 작업을 함께 진행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고 모바일 버전에서의 작업 방식을 상세하게 알려주셨습니다. 모바일 작업 시 가이드라인 잡는 법, 버튼의 크기, 가독성이 높은 폰트의 크기 등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고, 실제 모바일 작업에도 함께 참여할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제가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사소한 팁, 정보들도 항상 공유해주시고 관심 있는 부분을 먼저 물어봐 주시고 그 작업을 함께해나갈 수 있게 배려해주셨습니다. 점심시간 등에 가볍게 조언해주신 부분도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 slo20이 향후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나요?


A.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인턴이라고 하여도 실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느낌이었는데 슬로워크는 기간에 비해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도와주셔서 이번 계기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도 방향성을 잡아나갔습니다. 특히 디자인 전문가분들과 함께 일하고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slo20 프로그램을 통해 취직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너무나 좋은 경험과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슬로워크 slo20에 대해 한마디 부탁드려요.


A. 인턴이지만 첫 회사생활이였는데 슬로워크만이 가진 자유로운 분위기와 수평적인 구조에서 편하고 따뜻하게 일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특히나 기억에 남는 것은 호칭입니다. 슬로워크는 직급과 상관없이 ~님으로 서로를 부르는데 인턴인 저도 거리감을 느끼지 않고 서로를 존중하는 느낌을 받아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회사생활을 앞으로 자신감있게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시작이 `슬로워크` 라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른 후배들, 친구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slo20은 저에게 있어 너무나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슬로워크 웹 개발실에서 웹디자인 인턴으로 두 달간 저희에게 밝고 긍정적인 기운을 전해주고 간 고양이 발자국님! 슬로워커들도 고양이 발자국님과 함께 일하면서 뭐든지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보고 저희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다시 한번 웹개발실에서 slo20을 훌륭하게 마쳐주신 고양이 발자국님께 감사드립니다.



by 양 발자국



* 참고: 2016년 slo20 운영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관련 문의는 recruit@slowalk.co.kr 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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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블로그 글, “슬로워크가 반기지 않는 8가지 유형"을 마지막으로, 7개월간의 슬로워크 아이덴티티 수립 프로젝트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이번에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구성원으로서, 조금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슬로워크 아이덴티티 프로젝트에는 슬로워커 모두가 참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설문을 통해 모든 슬로워커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도 했고, 워크숍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구성원이 이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긴 시간을 쓸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래서 프로젝트의 실무적인 일을 담당할 누군가가 필요했고, 7명의 슬로워커가 모인 아이덴티티 태스크포스(이하 ITF)를 구성했습니다.


특별히 잘난 슬로워커가 모인 건 아니었습니다. 관심이 있어 자원한 사람도 있고, 뛰어난 제비뽑기 능력으로 ITF 멤버가 된 사람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착각하는 TF의 모습



일반적으로 태스크포스(이하 TF)를 운영할 때 몇 가지 어려움에 봉착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다른 조직과의 갈등입니다. TF 활동이 원래의 업무 시간 중 일부를 할애하는 것이기 때문에, TF 구성원이 속한 조직 입장에서 보면 그 구성원의 시간을 빼앗기는 것이기도 하죠. 본 업무와 TF 활동 간의 마찰로 인해 TF는 시작부터 삐걱대기 일쑤고, 그 끝도 흐지부지되기 십상입니다.


ITF는 충분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이런 어려움을 겪진 않았습니다. 회사 차원에서 많은 배려를 해준 덕분에, 매주 격렬한 토론을 하며(덕분에 회의실과 자리가 가까운 슬로워커로부터 수차례 민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서로의 생각을 충분히 공유하고 가능한 모든 의견을 검토해나가며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ITF의 시작은 2015년 6월 25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날 슬로워크 업무용 메신저인 슬랙(Slack)에 #identitytaskforce 채널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첫 회의를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정기적으로 회의를 했습니다.



아직 어색하던 우리 사이



단순하고 명료한 결과물일수록 그 과정은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그 결과물을 위해 더 많은 고민을 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ITF는 7개월 동안,



  • 3,587개의 메시지가 슬랙에서 오갔고,
  • 131개의 파일을 슬랙에서 공유했습니다.
  • 22번의 회의를 했고,
  • 114개의 안건을 논의했습니다.
  • 28개의 회사를 벤치마킹했습니다.


ITF는 가능한 제약없이 슬로워크에 대한 모든 생각과 고민을 나눴습니다. 회의 시간에는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이 이어졌고, 반문에 대한 반문이 이어졌습니다. 그 모든 과정을 슬로워커 모두와 공유하고 다시 슬로워커 모두의 의견을 듣고 반영했습니다. 슬로워크와 비슷한 조직을 찾아가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슬로라운드를 진행하고, 온라인 설문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새로운 미션, 가치, 경영원칙, 비전, 전략, 슬로건, 반인재상이 만들어졌고, 9개의 글을 통해 그 과정과 결과물을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 12월 16일 마지막 회의를 끝으로 공식적인 ITF 활동은 모두 마무리 됐습니다.


ITF 활동이 모두 마무리 된 지금, ITF 멤버들은 무엇을 느끼고 알게 됐을까요.


기린

"실무적으로 깊게 참여하지 못했지만,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 거 같아 참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낙타

"일과 조직에 대한 고민들을 필터링 없이 털어놓고 같이 고민해볼 수 있었던 꿀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뻥을 조금 보태면 매주 ITF 회의 시간이 기다려졌습니다."


누렁이

"아이덴티티 수립과정을 내부에서 경험해보았다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특히 조직 단위의 전략을 설계한다고 할 때 막막했는데 이런 경험이 무언가 조직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네요."


돼지

"비록 제비뽑기로 ITF에 합류하게 되었지만,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숑

"업무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지만, 업무만으로는 접하기 힘든 일들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동료들의 또 다른 시각,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사슴

"평소에 의견을 나누기 어려웠던 다른 실 사람들과 조직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매주 회의를 이어가며 함께 조직의 방향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경험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장수하늘소

"평소에 꺼내기 어려웠던 고민과 생각들을 나누고, 그 고민들을 기반으로 더 좋은 아이덴티티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 뿌듯합니다."


펭도

"당장 눈앞에 닥친 일을 처리하기에 급급했는데, ITF 활동을 하며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끝이 아닙니다. ITF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고객경험을 설계하고, 조직문화를 설계하기 위한 3개의 TF가 새롭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3개의 TF를 통해 더 많은 슬로워커가 더 많은 생각과 의견을 나누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ITF가 그랬듯이 말이죠. 그리고 이런 다양성이 슬로워크를 지금보다 더 건강한 조직으로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낙타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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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부터 12월까지 반년 동안 슬로워크는 슬로워크의 아이덴티티를 재정립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조직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가는 과정과 ‘변화를 위한 디자인 솔루션' 슬로건부터 미션과 비전, 슬로워크의  反인재상까지를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묶었습니다. 새로운 조직을 만들거나, 조직의 아이덴티티에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에 있다면 꼼꼼하게 읽어보세요.





1. 아이덴티티를 만들기 전


‘#아이덴티티 ① 슬로워크 아이덴티티 수립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글 읽기)는 슬로워크 아이덴티티 작업을 왜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소개합니다. 2015년 10주년을 맞은 슬로워크에게는 무엇이 필요했는지, 아이덴티티 수립 작업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게 된 이유, 아이덴티티 수립 작업 전 고려해야 할 사항과 원칙, 단계 설정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2. 슬로워크의 지난 10년


‘#아이덴티티 ② Until Now: 슬로워크 10년, 용하게 살아남았습니다.’ (글 읽기)는 1인 사업자로 시작해 30명의 구성원이 함께하는 조직으로 성장한 슬로워크의 지난 10년을 되돌아봅니다. 슬로워크에는 어떤 위기가 있었는지,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자체 프로젝트를 시작한 배경은 무엇인지도 이야기합니다. 조직의 과거를 회고할 때 필요한 팁도 배울 수 있습니다. 



3. 슬로워크가 놓인 환경


‘#아이덴티티 ③ Right Now 1: 이러다 우리 망하는 거 아냐?’ (글 읽기)는 슬로워크를 둘러싼 외부 환경 분석 내용을 공개합니다. STEEP 분석 방법을 활용한 거시 환경 분석, 디자인 업계 동향 분석, 블로그 독자와 클라이언트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분석으로 통해 외부 환경의 위협 요인과 기회 요인을 찾았습니다. 외부 환경 조사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한 분과 디자인 업계에 계신 분들께 강추하는 글입니다. 



4. 슬로워크는 어떤 회사인가


‘④ Right Now 2: 슬로워크 진단 결과는 '보통 회사'’ (글 읽기)는 슬로워크 현재 모습을 진단한 과정과 결과를 소개합니다. 슬로워크는 내부 평판 관점과 지속가능성/사회적 영향 관점으로 스스로를 평가했습니다. 일하기 좋은 직업(GWP) 평가, 직원 행복지수 평가, 지속가능성/CSR 진단, 슬로워크 평판 진단을 실행한 결과 슬로워크는 ‘보통회사였습니다'. 좋은 회사로 비추어졌지만 실제로는 여러 문제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냉철하게 바라보고 아이덴티티 작업에 반영했습니다. 스스로 조직을 진단할 때 유의해야 할 팁을 배울 수 있습니다.



5. 슬로워크가 본받고 싶은 회사


‘#아이덴티티 ⑤ Right Now 3: 그 회사가 알고 싶다.’ (글 읽기)는 소위 꿈의 회사라고 불리는 기업을 조사했습니다. 국내외 31개 기업을 웹으로 조사한 후, 그 중 대안적이거나 본받을 만한 제도가 있는 기업 4곳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좋은 회사에게 배운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6. 슬로워커 모두가 이해하는 과정


‘#아이덴티티 ⑥ Right Now 4: 지금이 던킨도넛 먹을 때인가요?’ (글 읽기)는 분석을 통해 얻은 결과를 내부 구성원과 외부 이해관계자와 공유한 경험을 소개합니다. 내부 워크숍을 통해 조사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함께 고민했습니다. 최대한 많이 듣고 아이덴티티 수립에 반영하기 위함입니다. 슬로워크의 외부 이해관계자와 디자인 분야의 전문가를 모시고 예리한 의견을 듣는 라운드 테이블 토론도 진행했습니다. 조직 현황 진단의 마지막 단계에서 꼭 고려해야 할 점을 배울 수 있습니다. 



7. 슬로워크 아이덴티티 만들기


‘#아이덴티티 ⑦ From Now on 1: 아이덴티티 수립 과정, 이렇습니다.’ (글 읽기)는 조사 단계 이후, 실제로 아이덴티티를 수립한 과정을 소개합니다. 자의적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원칙을 분명하게 세우고 시작한 아이덴티티 수립과정은 예상했던 4주보다 8주나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미션, 슬로건, 비전을 포함해 슬로워크가 정립한 7가지 아이덴티티 요소는 어때야 하는지를 정의합니다. 우리 조직에는 어떤 아이덴티티 요소가 필요한지 고민이시라면 꼭 읽어보세요.



8. 슬로워크의 새 아이덴티티


‘#아이덴티티 ⑧ From Now on 2: 슬로워크 아이덴티티를 공개합니다.’ (글 읽기)은 6개월의 과정을 통해 탄생한 ‘슬로워크 아이덴티티'를 소개합니다. ‘변화를 위한 디자인 솔루션'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가진 슬로워크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일하는지, 비전과 미션은 무엇인지가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슬로워크 反인재상


‘슬로워크가 반기지 않는 8가지 유형’ (글 읽기)은 슬로워크 아이덴티티 수립 과정 중 가장 뜨거운 논의의 주제였던 슬로워크의 반인재상(反人才像)을 소개합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슬로워크는 규격화된 높은 기준의 인재상을 정하지 않고, 최소 기준인 反인재상을 수립했습니다. 최근 진행한 에디터 채용과 현재 진행 중인 스티비 개발자 채용에 적용되는 슬로워크 反인재상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읽어보세요.



새로운 아이덴티티는 3개의 TF를 통해 실행되고 있습니다. 사업전략TF, 고객경험 TF, 조직문화 TF의 활동 결과물도 계속 공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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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에 자주 보이는 ‘사랑의열매' 배지를 아시나요?  ‘사랑의열매’ 배지로 잘 알려져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나눔문화 확산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대표 나눔기관입니다. 긴 역사만큼 기부자들과 오랜 기간 소통해온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그간 기부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는데요, 기부자가 함께해온 시간에 맞추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기부자 예우 패키지를 소개합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자 예우 패키지는 신규 가입일로부터 1주년(12회차)에서 15주년(180회차)을 맞이한 정기 기부자들에게 매년 보내는 작은 선물입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슬로워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사랑의열매’ 브랜드와 연결되는 콘셉트를 만들었습니다.


[ 콘셉트 ]


‘사랑의열매’ 심볼을 활용하여 기부자들의 나눔이 결실을 이루는 과정을 심플한 그래픽과 스토리로 표현하고, 메인 스토리에서 파생된 다섯 가지 스토리에는 기부자와 함께해온 시간을 담았습니다. 위의 스토리는 이번 기부자 예우 패키지를 아우르는 아이덴티티가 되어 모든 구성품에 통일성 있게 적용되었습니다.




구성품으로는 감사카드 15종과 책갈피, 노트, 감사장, 씨앗 패키지 등이 있습니다. 은은한 색감과 다양한 후가공을 활용하여 디자인 콘셉트와 어우러지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 제작하였습니다.



[ 감사카드 ]

감사카드는 총 15종으로 5주년을 주기로 서로 다른 디자인과 문구가 적용됩니다.



[ 책갈피 ]

기본 구성품인 책갈피는 책갈피 용도 이외에 감사카드를 고정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노트]

5주년, 10주년 기부자 패키지에 포함되는 노트는

모노톤의 다른 구성품들과 구분되도록 연한 핑크색으로 디자인하였습니다.



[감사장]

10주년, 15주년 기부자 패키지에 포함되는 감사장은 금박으로 처리하였습니다.



[씨앗패키지]

15주년 기부자 패키지에는 특별히 가든하다 씨앗 패키지가 선물로 포함되었습니다.

(가든하다 씨앗 패키지)



다양한 기부자 예우 프로그램이 있지만 대부분 감사편지, 정기 메일, 소식지 발송 정도로 그쳐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번 기부자 예우 패키지를 통해 기부자들이 자신의 기부에 만족하고, 기부를 통해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공감을 불러오기를 바랍니다.



by. 고슴도치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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