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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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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개발자, 제주에서 코딩하다 나는 어쩌다 제주에 가게 되었나슬로워크 생산성 엔지니어로 들어온 지 넉 달. 그동안 일을 하며 끊임없이 고민되던 것이 있었다. 바로 같은 팀에 시니어 엔지니어가 없다는 점. 내가 속한 오렌지랩에는 개발자가 나 혼자다. 시니어 엔지니어가 없더라도 업무를 공유할 수 있는 동료 개발자가 있다면 서로 실패와 성공의 경험도 나누고 노하우도 전수받으며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을 텐데, 아쉽게도 우리 팀의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 물론 다른 팀에 이런 이야기를 나눌 개발자가 많긴 하지만, 겹치는 업무가 별로 없는 데다 각자 맡은 업무에 집중하고 있어 피드백을 요청하기가 조심스러웠다. 이런 상황에 대한 고민이 깊어갈 때쯤, 오렌지랩의 리더인 펭도님이 슬로워크의 대표이자 개발자 선배이기도 한 시스님과의 면담을 제안해주셨다...
골목에 숨겨놓은 나만의 서재, 작은 책방 이야기 1. 제주, 종달리, 소심한 책방(바로가기) 지난 7월 초 제주도를 들렀다 우연히 마주한 작은 책방입니다. 소심한 책방이 자리한 종달리는 저 멀리 성산일출봉이 작게 보이는 작은 마을인데요. 많은 사람이 북적이는 장소가 아니여서 책을 즐기기에 더없이 훌륭한 공간입니다. 책방은 작은 집을 개조해 블럭을 짜 맞추듯 책을 고를 수 있는 공간과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나누었습니다. 책꽃이에 책을 가득 채우지 않고 사이 사이 공백과 여백을 흐르게 만든 공간이 인상적인데요. 가득 꽂힌 책이 주는 부담 보다는 드문 드문 놓인 책 사이를 거닐며 느긋이 책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여유가 가득한 책방입니다. 소심한 책방이라는 이름과 어울리게 책방 구석에 놓인 쇼파들이 혼자 여행온 제 발걸음을 붙잡아 주어 참 좋았습니다..
세상의 모든 자동차가 전기자동차가 된다면? "세상의 모든 자동차가 전기자동차가 된다면,그 많은 주유소들의 석유펌프로 무얼 할 수 있을까요?"    여기 호주 Melbourne의 한 도심에는 40여개의 석유펌프기계를 재활용 하여 만든 작품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작품들에 눈이 끌리고, 또 용도마다 실제로 작동하는 재미있는 기계들을 직접 체험해 보면서 즐거운 시간들을 보냅니다.    이 설치물들은 바로 주유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석유펌프기계를 재활용하여 만든 작품입니다. 한대 한대의 기계로만 봤다면 이것이 과연 전혀 석유가스펌프였을 거라곤 생각도 못할만큼 감쪽같고 완전히 새로운 기계로 탄생하였죠.    과연 이 석유펌프기계는 뭘로 재탄생 되었을까요..
제돌아 미안해 ; 제주도 남방 돌고래의 이야기 여러분 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해서 아시나요?일본의 작은마을, 타이지 그곳이 감추려 했던 잔인한 비밀을 파헤치고 돌고래 포획의 저지하는 '릭 오베리' 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인데요. 비밀스럽게 자행되던 돌고래 사냥의 진실을 긴박감 넘치는 화면 속에 담아내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었지요.1960년대, 전세계적인 돌고래 사랑의 열풍을 일으켰던 미국TV시리즈 '플리퍼'. 그 TV시리즈를 위해 돌고래를 직접 잡아 훈련을 시켰던 '릭 오배리'는 돌고래 조련사들에세 대부와도 같은 존재였다고 하네요. 그런 그가 돈과 명성을 포기하고 야생방사 운동에 뛰어든 이유는 자신이 조련하던 돌고래 케이시의 자살 때문이라고 합니다.  “과학적으로 증명..
SLOWALK PROJECT : 안녕, 구럼비 어느새 사람들의 기억속에 잊어져 가고 있는 강정마을 구럼비. 하지만 지금까지도 강정마을 구럼비와 해군지기 건설 문제에 관해 대략의 이해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더욱이나 구럼비의 생태계와 생물들에 관한 정보를 얻을 방법은 매우 한정적인 상황입니다. 4·3사건과 한국전쟁 속에서도 400 년간 평화를 지켜온 강정마을의 생태계는 단 몇 개월 동안 크나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강정마을 구럼비를 지키기 위한 목소리와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슬로우워크 또한 그 움직임에 동참하고자 '안녕, 구럼비'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작은 관심 또한 구럼비를 지키기 위한 움직임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현재 '안녕, 구럼비'포스터는 소량인쇄하여 주변 환경단체와 사회단체..
수제책. 제주의 추억을 손으로 묶어내다 안국역에서 정독도서관으로 향하는 길, 관심가는 공방이 하나 있습니다. 가게의 이름은 PORTFOLIO. http://www.portfoliobyportfolio.com/ 나중에 가게에 잠시 들려 알아보니 아티스트를 위한 포트폴리오 제작 공방이었습니다. 작품 출력에서부터 북바인딩, 보존까지 모든 과정을 할 수 있는 곳이였죠. 게다가 종이, 보드, 북클로스, 풀등 사용하는 모든 재료는 중성처리된 재품이더군요. 예전부터 손으로 책을 만들어낸다는 것에 관심도 많았고, 내 작업이나, 이야기를 담아 공들여 하나하나 엮어 나눌 수 있기때문에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해기에 나도 내손으로 책을 엮어보았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죠. 그래서 여쭈어보니 닻프레스 라는 곳을 알려주시며 이곳에서 정기적으로 수제책 워크샵이 진행된다..
강정마을 구럼비, 그리고 지켜주지 못한 그곳의 생명들 슬로우워크에서는 2011년 4대강 멸종위기종 프로젝트 '안녕'에 이어 강정마을과 구럼비 생명들의 이야기를 담은 또 하나의 '안녕'프로젝트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그들의 오랜 친구였을 마을 사람들과 '안녕'이란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그들의 동의도 없이 사라져가고 있는 제주도의 소중한 생명들. 민주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강정마을의 생명, 풍경, 사람 모두를 바꾸어 놓은 해군기지. 분명한 것은 구럼비에는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수많은 생명과 수없이 큰 가치가 존재해왔을 것입이다. 그 모두를 담을 수 없음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주시는 의견을 수렴하여 더욱 많은 가치와 아름다움을 담을 프로젝트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맹꽁이 붉은발말똥게 나팔고둥 따개비 제주새뱅이 방풍초 갯까치수영 층층고랭이 돌..
평화의 섬 제주, 강정마을의 신음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제주도는 평화의 섬,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한국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맑은 바다와 하늘, 자연이 만든 경관은 유네스코가 제주도를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할만 하지요. 최근들어서는 new seven wonder재단에서 주최하는 세계 7대 자연경관에 28곳의 후보 중 하나로 뽑혀 투표참여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2012년에 열리는 UN 지구환경정상회의(WSSD)도 아시아 국가의 개최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제주도가 개회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하는데요.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담은 제주이지만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소식이 제주 '강정마을'을 통해 들려옵니다. 제주 서귀포의 강정마을은 이미 몇 해 전부터 '해군기지건설'이라는 문제로 몸과 마음을 앓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