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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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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기다릴 땐 불편한 쪽잠대신 편안한 수면상자를! 시내까지 나왔는데 일정과 일정 사이의 시간이 붕 떠버렸을 때, 저녁에 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이전 일정이 너무 일찍 끝나버려 남는 시간은 많은데 몸은 피곤하고 잠시 어디에서 눈 좀 붙이고 싶을 때, 아무데나 누워서 자버릴 수도 없고 결국 카페에 들어가 시간을 때우게 되어버리곤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끔 도심 곳곳에 잠시 눈붙일 수 있는 작고 깨끗한 공간이 제공되는 저렴한 유료 수면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했는데요, 이러한 '수면실' 의 존재가 가장 간절한 곳은 공항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는데 짧게는 한두시간 부터 길게는 12시간 이상 대시기간이 잡혀버렸을 때, 어디 편히 누워서 자고싶지만 공항 안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딱딱하고 좁은 플라스틱 의자 외에는 편하게 앉을 ..
저 잠깐 타조알 속에서 눈 좀 붙일게요! 점심을 먹은 뒤 책상에 앉았는데 식곤증이 밀려올 때, 야근으로 사무실에서 밤을 지새울 때, 애매한 공강 시간에, 이럴 때 딱 10분만 눈을 감고 있어도 피로가 풀릴 것 같은 기분은 누구나 느껴보셨을겁니다. 하지만 좀 더 편하게 잠들고 싶어도 불편한 장소, 불편한 상황에서는 편하게 잠시 눈을 붙이기가 어렵죠. 잠든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이기가 민망할 때도 있고, 잠든 사이에 침이라도 흘리거나 잠꼬대라도 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고요. 이런 분들을 위해 디자인된 제품이 있으니, 베개도 아니고 쿠션도 아니고 이불도 아닌 Ostrich(= 타조)인데요, 타조알 처럼 생긴 이녀석을 머리 위에 쓰고 편하게 양손을 넣으면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잠들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마드리드에 본거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