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매년 자신의 질병과 싸우기 위해 골수이식을 필요로 한 환자가 1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부족한 골수기증자 수로 인해 이 중 반 정도만이 골수이식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한 광고회사에 카피라이터로 일하는 Graham Douglas씨는 10년 전, 백혈병으로 고생하는 형제가 골수이식으로 병을 치료한 운이 좋은 경험이 있습니다. Graham씨는 골수이식이 쉽지 않은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형제나 가족이면 약 25% 정도의 골수이식 가능성이 있고 인종이 다른 경우에는 골수이식이 가능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특히나 혼혈인 경우에는 더더욱 어렵다고 하네요.

 

결국,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더 많은 잠재 골수기증자를 모으는 것입니다. Douglas씨는 이를 해결하는 아주 독창적인 방법은 생각했습니다. 반창고 상자에 골수기증자 가입서와 피를 묻혀 유전자 검사에 쓰일 수 있도록 하는 의료용 솜, 그리고 골수기증단체로 반송시키는 우편봉투를 넣어두는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골수기증신청은 이루어집니다.

 

1. 손을 베이거나 다친다.
2. 피가 난다
3. 반창고를 구매한다.
4. 반창고를 붙이기 전, 반창고 상자에 들어있는 샘플 솜에 피를 조금 묻힌다.
5. 반창고를 붙인다.
6. 반창고 상자에 들어있는 골수기증자 신청서를 작성한다.
7. 반창고 상자에 들어있는 우편봉투에 피를 묻힌 샘플 솜과 신청서를 담아 반송한다.
8. 골수기증단체로 배송된 샘플은 등록되어 이후에 기증자의 골수이식이 필요한 경우 연락을 취한다.

 

잠재기증자를 모으는 방법이 생각보다 매우 간단해 보입니다.

 

 

 

Graham씨는 반창고를 판매하는 모든 회사에 이 아이디어를 제안했는데요. 몇몇 큰 기업에서는 메일을 수신조차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한 작은 회사에서 가능한 한 빨리 이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친환경 패키지와 독특한 디자인 브랜드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Help Remedies였습니다. Graham씨의 아이디어는 Help Remedies와 연락이 된 후 약 4개월 후에 현실로 이루어졌습니다.

 

 

Fine's Company의 제품들

 

 

 

 

100%재생지, 옥수수전분을 원료로 하는 자연분해가능한 플라스틱을 원료로한 패키지

 

 

 

 

 

 

 

새로운 컨셉에 맞추어 업그레이드 된 I've cut myself & I want to save a life 패키지

 

 

 

Help Remedies를 만드는 Fine's Company는 아주 작은 회사이지만 작기에 이 프로젝트를 실행하는데 더 유리했다고 합니다. 골수이식단체인 DKMS와 유기적으로 소통하였고 반창고와 피를 컨셉으로한 아이디어를 버리지 않기 위해 통상적으로 하는 Cheek swab DNA test 방법이 아닌 피를 묻혀 보내 유전자 검사를 하는 방법을 설득시켰습니다. 기존의 우편봉투 크기 규정에 맞으며 패키지 안에 들어가는 우편봉투를 제작하고 반창고를 구매하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문구가 적힌 밴드를 기존 패키지에 둘렀습니다.

 

 

Cheek swab DNA test 방식

 

 

 

기존의 패키지와 새로 업그레이드 된 패키지

 

 

문구를 다 이어보면 이렇습니다.

 

기존패키지- I've cut myself (베였어요)
추가된 밴드- & want to save a life (그리고 한 생명을 살리고 싶어요)
샘플 반송용 봉투- Sorry that you cut yourself, but hopefully something good will come of it (다쳐서 참 유감이에요. 그런데 그 일로 인해 좋은 일이 생길 거에요)

 

 

 

Graham씨는 이 패키지를 위한 광고도 만들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골수기증이 어렵고 고통스러운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상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는 Graham씨의 생각처럼 참 쉬어 보입니다.

 

 

 

 

 

 

 

 

 

 

골수기증키트가 기존의 반창고 상자에 추가되어 약간의 가격 상승이 있지만 이런 착한 반창고 상자라면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몇 큰 기업들은 아직도 답변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희소식도 들려온다고 하는데요. 'Help, I've cut myself: & I want to save a life'가 시판된 후 며칠 뒤에 미시간 주에 있는 한 응급진료센터에서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이 응급진료센터에서는 심각한 부상보단 가벼운 철과상 환자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요. 이 환자들을 치료해주는 과정에서 위의 반창고 상자의 골수기증 방법을 응용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붕대를 매기 전에 이런 질문을 하면서 말이죠. '저기요, 골수기증신청 하시겠어요?'

 

 

자료출처: www.nytimes.com, http://www.helpineedhelp.com, www.good.is

 

by 토종닭 발자국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