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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세상에서 가장 못생겨도 사랑받을 수 있어요

개는 오랜 시간 인간과 함께 해왔습니다. 우수한 혈통, 멋진 외모, 귀여운 미소가 없어도 개는 인간의 사랑스러운 친구라는 것을 알리는 행사가 있습니다. 올해로 26회를 맞이한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개 선발대회(The World’s Ugliest Dog Contest)’를 소개합니다.



2013년 우승견 왈리(Wally)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개 선발대회’는 매년 캘리포니아 페탈루마에서 열립니다. 잡종견, 순종견 두 부문에서 1, 2, 3위를 뽑고 그 가운데서 최종 우승견를 뽑는 이 대회에는 다음의 참가 조건이 있습니다. 건강함을 증명하는 수의사의 인증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요. 그 이유는 참가하는 많은 개들이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업용 개 농장이나 가정에서 학대를 받다 구조된 개, 유기견 보호소에서 안락사를 기다리다 구조된 개들은 그들의 아픈 과거만큼 ‘못생긴’ 외모를 갖고 있습니다.


‘다른 개에서 보기 어려운 특이한 점’, ‘내면의 성격’, ‘못생긴 외모’를 기준으로 심사는 진행됩니다. 올해 대회에는 29마리의 개들이 참여했는데요.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는 새 주인을 만나 사랑을 듬뿍 받는 친구들을 만나볼까요.



콰지모도(Quasi modo)
잡종견 부문 2위 콰지모도는 태어날 때부터 기형적인 척추를 가져 몸이 짧습니다. 유기견 보호소에 버려졌다가 보호소를 방문한 한 수의사에게 입양되었습니다.



주머(Zoomer)
순종견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한 주머는 차이니스 크레스티드 종입니다. 주머는 안락사를 당하기 몇 시간 전에 안락사 위험에 처한 유기동물 구호단체로부터 도움을 받아 나왔습니다.



이키(Icky) 
5살 이키는 우승이나 인기 따위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행사에서 파는 퍼넬케이크(Funnel cake)를 먹는 것에 참가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조시(Josie) 
조시는 개농장에서 학대를 받다 구호 당한 아이입니다. 대회에서 수상 경험이 있는 조시는 아쉽게도 이번 대회에서는 덜 못생기다고 평가되어 수상은 못 했습니다.



컵케이크(Cupcake)
컵케이크는 말티즈, 푸들, 퍼그 종이 섞인 잡종견입니다. 1살 반이 된 컵케이크는 올해 초에 동물 구호 단체로부터 입양되었습니다.



그로비(Grovie)
그로비는 2008년부터 대회에 참가한 11살 애완견입니다. 항상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2014년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개’ - 올해로 2살이 된 피넛(Peanut)입니다.





피넛은 어렸을 때 옛 주인에게 학대를 당했는데요. 때문에 얼굴과 몸에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입술과 눈커풀이 녹아내렸고 몸의 여러 군데에 털이 없습니다. 유기견이 되었던 피넛은 9개월이 되었을 때 유기견 보호소에서 새 주인을 만났는데요. 눈커풀이 없어 자주 흐르는 눈물이, 코에 맺혀 방울을 만드는 모습은 피넛만의 사랑스러운 특징이라고 주인은 생각합니다. 우승 상금 1,500달러는 피넛과 같이 학대로 다친 유기견을 치료하고 애완견 학대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사업에 기부한다고 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개 선발대회’는 신체적인 결함이나 장애가 있어 버려진 유기견 입양을 알리는 취지를 갖고 있습니다. 관람객에게 애완견 학대나 유기견 입양 정보를 제공하는 부스도 운영됩니다. 절뚝거리는 개, 튀어나온 눈을 가진 개, 털이 듬성듬성 빠진 개, 짝이 안 맞는 귀를 가진 개 등 못생긴 모습은 다양합니다. 이 못생긴 애완견들이 무대로 향하는 레드카펫을 걸으며 많은 사람의 박수를 받는 것처럼, 더 많은 개들이 소중하게 여겨지기를 기대합니다. 



자료출처: Sonoma-Marin Fair, The Press Democrat, azcentral, The Telegraph, The Guardian



by 토종닭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