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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비닐봉지 정책들





하와이에서는 올해 7월부터 비닐봉지 사용이 전면 금지되었습니다. 하와이는 미국에서 첫 번째로 비닐봉지를 금지한 주가 되었습니다. 하와이에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비닐봉지는 석유와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집니다. 비닐봉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며, 대기오염이 발생합니다. 폴리에틸렌 봉지가 완전히 분해되기까지는 1,000년이 걸립니다. 생분해되지 않는 비닐봉지는 땅과 하천을 오염시킵니다. 동물들이 버려진 비닐을 먹고 폐사하기도 합니다. 바다거북 중 86%는 해양에 떠다니는 비닐 등의 오염 물질을 섭취하는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매년 약 10억 마리의 바닷새와 포유류가 비닐봉지를 섭취해 죽고 있습니다. 비닐봉지가 야기하는 환경문제를 직면한 세계의 여러 나라들은 비닐봉지 억제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의 비닐봉지 억제 정책은 아주 예전부터 이야기되어왔던 주제였습니다. 지난 2014416일 열린 유럽의회에서는 비닐봉지 사용 제한에 대한 법안을 승인했습니다. 의회에서는 2017년까지 2010년 대비 50%, 2019년까지 80%까지 비닐봉지의 사용량을 감축하는 초안을 승인했습니다. 생고기, 생선, 유제품 등 부패하기 쉬운 제품에 한해서만 플라스틱 비닐봉지 사용이 허용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미 유럽의 대형 유통기업들은 분해될 수 있는 플라스틱인 생분해성 비닐봉지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활용이 가능한 재활용 봉지에 디자인을 가미해 사용을 더욱 촉진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2011년 이후 봉지 사용을 금지하고 재활용 봉지로 대체한 이탈리아는 연간 18만 톤가량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봤습니다. 중국은 2008년부터 비닐봉지를 유료화하였는데요, 비닐봉지 사용 억제로 3년간 360톤의 석유를 절약하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연간 57억 원 규모, 190억 장의 일회용 비닐봉지를 제작해 사용합니다. 우리나라 또한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1999년부터 비닐봉지를 유료로 제공하는 것을 의무화시켰습니다. 마트 같은 유통점에서는 환경을 위해 일회용 비닐봉지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종량제봉투를 대신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지역마다 시장바구니, 에코백 사용을 촉진시키는 등의 정책을 펼쳐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매년 150억 장의 비닐봉지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분해될 수 있는 종이봉지를 사용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지금 가진 비닐봉지를 재사용하는 것만으로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비닐봉지뿐만 아니라 종이봉투를 만드는 데에도 많은 자원이 들기 때문입니다. 종이봉투를 만들기 위해 미국에서 연간 1400만 그루의 나무가 벌목되고 있습니다. 환경적으로 비교하자면 종이봉투보다 비닐쓰레기가 사용되는 에너지도 훨씬 적고 매립장에서 차지하는 공간도 작다고 합니다.

 

무제한적인 비닐봉지 사용의 피해는 환경뿐만 아니라 우리들에게 돌아옵니다. 아직까지 많은 비닐봉지들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편리성도 좋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장바구니를 사용하거나 비닐봉지를 재사용하는 것을 권장해드립니다.


by 부엉이 발자국


출처: good, postconsumers, globalwind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