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과 언제나 함께하는 쓰레기, 일주일만 모아도 그 양이 보통이 아닙니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대안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미국 어느 한 가족이 ‘쓰레기 없는 삶(Zero Waste Lifestyle)’을 성공적으로 살고 있어 화제입니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슨 가족의 2015년 쓰레기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사는 베아 존슨네 가족. 2008년 어느 날 존슨은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줄이고자 결심합니다. 기존 삶의 방식을 완전히 바꾸는데요, 규칙은 간단했습니다. 생활용품을 꼭 필요한 만큼만 사고, 다시 사용하거나 재활용하기. 1년 뒤 놀라운 결과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집에서 나온 일반 쓰레기는 전부 합쳐서 잼 한 병 분량뿐! 일주일도 아니고 1년 동안 모인 양이라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비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녀의 가족들이 사는 물품들은 전부 포장이 없었습니다. 미리 준비해간 유리병과 천을 재활용해 만든 가방에 담아오기 때문입니다. 고기는 유리병에 담고, 쌀이나 파스타, 채소 같은 것들은 천 가방에 넣습니다. 우유도 우유 가게에서 직접 병에 담아오고요. 그녀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단지 물병을 들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막대한 돈을 아낄 수 있어요. 게다가 비닐 포장을 피할수록 신선한 제품을 살 수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결국 나에게도 이롭다는 것이죠.


타라와 케이틀린


로렌 싱어


블로그를 통해 쓰레기 줄이기 삶은 하나의 운동이 되어 사람들에게 퍼져나갔습니다. 미국의 타라(Tara Smith)와 케이틀린(Katelin Leblond)이란 두 여성은 존슨에게서 영감을 받아 쓰레기 없는 삶을 전파하기 위한 ‘페어다운(PAREdown)’ 캠페인을 시작했고, 뉴욕대 출신의 환경 운동가 로렌(Lauren Singer)은 테드 엑스(TEDx) 강연으로 쓰레기 없는 삶을 소개했습니다(보러 가기).


타라와 케이틀린의 ‘페어다운’ 캠페인 영상



존슨은 간단한 5가지 키워드(5R)만 숙지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Refuse: 애초에 꼭 필요하지 않은 무언가를 사지 않고,

Reduce: 꼭 필요하다면 필요한 양 만큼만 사용하고,

Reuse: 한 번 쓰고 버리지 않고,

Recycle: 다시 사용할 수 없다면 재활용하고,

Rot(or Compost): 그 외의 것들은 자연 분해하거나 거름으로 쓴다.


물론, 저 쉬운 단어처럼 간단히 실천할 수 있진 않을 겁니다. 함께 사는 가족이 있다면 그들을 설득하고 생활 방식을 변화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어딜 가든 편리하게 접할 수 있는 일회용품들과 늘 전쟁을 벌여야겠죠. 그들은 처음부터 극단적으로 지킬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5가지 키워드를 이해하고 쉬운 것부터 실천해나간다면 충분히 쓰레기 없는 삶이 가능하다고요.



작가이자 환경 운동가인 콜린(Colin)과 그의 가족이 친환경적인 삶으로 1년 동안 뉴욕에서 살아간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노 임팩트 맨(No Impact Man: The Documentary, 2009)〉이 생각납니다. 콜린과 가족 구성원의 노력, 그리고 서로 간에 벌어지는 갈등이 고스란히 담겨있는데요, 콜린이 프로젝트 끝에 새롭게 깨달은 사실이 있다고 합니다.


“나 혼자만의 변화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러나 우리 각자가 변화를 추구한다면 희망이 있습니다. (중략)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을 통해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쓰레기 없는 삶 운동도 이런 믿음에서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들의 건강한 행동으로 영향을 받고, 동참하고. 그렇게 하나하나 퍼져나가다 정말 세상이 바뀔 것 같습니다. 저도 카페에 갈 땐 텀블러를 가져가거나, 슈퍼에서 비닐 봉투를 받지 않는 등 작은 실천은 몇 가지 하고 있는데요, 오늘부터 적극적으로 그 가지 수를 늘려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도 나를 시작으로 세상이 바뀔지도 모른다고 상상하며 쉬운 것부터 하나씩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요?


출처: Treehurgger, Zero Waste Home, PAREdown


by 고래 발자국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