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사이 다시 급격히 추워진 요즘,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따뜻한 이불 속에서 나오고 싶지 않아서 1분이라도 더 뒹굴거리려 애쓰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저는 요즘 예쁜 옷차림도 포기하고 그저 조금이라도 더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눈사람 패션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추울 때에는 그냥 옷이 아니라 오늘 아침까지 덮고 있던 이불을 휘감고 나오고 싶다는 생각마저 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이불을 입고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한 사람이 저 말고도 또 있었나봅니다. 여행자들을 위한 침낭이나 텐트, 가방 등을 디자인하고 제작, 판매하는 미국 회사 '폴러 POLER'에서 심지어 이렇게 '입는 이불'을 만들어 이미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냅쌕 Napsack'이라는 이름의 이 물건은 그냥 보기에는 일반적인 침낭처럼 생겼지만, 이불이기도 하고 침낭이기도 하고 하고 옷이기도 합니다. 'Napsack = 낮잠 자루'라고 직역할 수 있는 제품명이 무색하지 않네요. 

 

Napsack은 아랫부분이 막혀있는 일반적인 침낭과는 달리 끈으로 조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그 안에서 자고 일어난 뒤에 곧 바로 바지를 입을 수 있습니다. 캠핑이나 여행 중에 옷을 갈아입기에도 한결 수월하겠네요.

 

 

굳이 바지를 입고 싶지 않다면 그냥 요렇게 입고 돌아다녀도 되고요 ^^ 보시다시피 양쪽에 지퍼가 달려 있어서 양팔을 내놓을 수도 있습니다. 자고 일어난 차림새 그대로, 그리고 밤새도록 체온으로 데워놓은 이불 속의 온기를 그대로 지닌 채 집안에서 게으르게 돌아다닐 수도 있겠군요. 생각만해도 노곤해집니다.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들여다보다가 곧바로 스르륵 잠들어버리고 싶을 때에도 쓸 수 있습니다.

 

 

물론 추운 새벽에 기상해야 하는 캠핑장에서도 유용하겠죠?

 

 

그리고 또 한가지, Napsack을 통해 환경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

바로 <'집'을 따뜻하게 하기 보다는 '몸'을 따뜻하게 함으로써 에너지를 절약하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 입니다. 혼자 있으면서 온 집안에 보일러를 빵빵하게 틀어놓고 에너지를 낭비하기 보다는 옷을 따뜻하게 입는다면 체온 자체를 높임으로써 열효율을 높이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겠지요. 물론 난방비도 절약할 수 있을테고요.

북아메리카와 유럽 몇개국에서만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직접 사용해볼 수는 없겠지만, 대신 올 겨울에는 실내에서도 Napsack 처럼 갖춰입고 실내온도를 조금 낮춰봐야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 www.polerstuff.com

by 살쾡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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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갑자기 불어닥쳤던 강추위가 한풀 꺾이는가 했더니 비온 뒤에 다시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어제 내렸던 비 때문에 낙엽도 많이 떨어져 가로수들도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풍경을 보니 나뭇가지마다 파릇파릇 새싹이 돋던 봄이 참 그리워지는데요, 아직 멀게만 느껴지는 내년 봄이 오기 전까지는 대신 녹색가구들로 집 안과 마당에 파릇파릇 싱그러운 바람을 불어넣어 보는 건 어떨까요?

 

 

 

가구 회사 Ayodhyatra에서 디자인한 '비밀의 정원(secret garden)' 테이블입니다. 이 다용도 테이블은 투명한 유리 아래 다양한 종류의 이끼가 수집되어져 있어, 마치 토스카나의 구릉지와 아마존 열대 우림의 이국적인 풍경을 담아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끼가 건조하고, 생기 있지 않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물을 주는 것을 잊어도 죽거나 사라질 일이 전혀 없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매일매일 자라나는 의자인데요, 스위스 디자이너 Michel Bussien이 디자인하였습니다. 자연 친화적인 이 의자는 투명한 프레임을 사용하여 버드나무 가지를 덩굴이 천천히 감아 올라가며 자라는 모습을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이 의자만 있으면 어디에 있건 삼림욕하는 기분이 들 것 같네요~

 

 

 

Nguyen la Chanh이 디자인한 독창적인 이끼 매트입니다. 습한 환경에서 더 잘 자라는 이끼에게 욕실은 최적의 환경이 아닐까 싶은데요, 매일매일 샤워를 하며 맨 발로 자연을 느낄 수 있으니 우리에게도 참 좋겠지요~? 

 

 

야외에서 사용하면 좋을, 버섯 의자입니다. Shinwei Rhoda Yen이 디자인한 이 의자는 어두운 곳에서 포자로 번식하는 버섯의 특성을 이용하여 엉덩이 밑에서 버섯을 키울 수 있다고 하네요~ 나중에 전부 생물 분해되어 흙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들어진, 지구를 생각한 착한 의자입니다.

 

 

 

마당이 있는 집이라면 이런 의자도 좋을 것 같네요. 골판지를 이용해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D.I.Y 의자입니다. 버려지는 상자 골판지를 재활용해 튼튼하게 골조를 만들고 땅에 약간 묻은 뒤 흙을 촘촘히 채워 견고하게 의자 모양을 만들면, 이끼 혹은 잔디 풀들이 자연스럽게 자라서 녹색 소파가 만들어진다고 하네요~ 이런 의자에 앉아있으면 너무 편안하고 기분 좋을 것 같습니다. 단, 흰색 바지는 금물^^

 

집 안과 밖에 이런 녹색 가구들이 있다면 일상 생활 속에서도 늘 자연을 흠뻑 느낄 수 있겠지요?
매일매일 변화하고 자라나는 살아있는 가구, 키우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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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지난주부터 강추위가 시작되면서 어느새 성큼 다가온 겨울. 어제부터는 또 갑자기 추위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이제 오늘을 마지막으로 11월도 끝나고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겠지요.

 

남들만큼 커피를 즐기지 않는 저는 날씨가 추워질 때면 따뜻한 차 한잔이 생각나곤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를 자주 마시지 않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차를 타는 과정이 귀찮게 느껴질 때가 많아서입니다.

 

 

차를 마실 때에는 팔팔 끓는 100도의 물이 아니라 한김 식고 난 물을 부어주어야 하는데요, 물을 끓여 차주전자에 넣고, 한김 식힌 뒤에 차 거름망에 찻잎을 담아 우려내는 과정을 거쳐야 하지요. 차를 마시는 행위 자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몰라도 저처럼 타고난 귀차니스트들은 이 과정이 귀찮아서 그냥 티백을 이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1회분량씩의 찻잎이 담긴 티백과 그 티백이 담긴 봉투를 생각하면 단 한잔의 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잔여물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그런데 저와 같은 생각을 했던 제품디자이너가 있었나봅니다. 

티핑 티컵(Tipping Teacup)이라는 이름의 이 찻잔은, 티백이 아닌 찻잎에서 바로 차를 우려낼 수 있으면서도 주전자나 차 거름망도 필요없고, 쓴 맛이 너무 강해지기 전에 차 거름망을 건져낼 필요도 없습니다. 한쪽에 거름망 역할을 하는 칸이 나뉘어 있고 찻잔 바닥이 두 면으로 되어있어서 찬잔을 기울이면서 찻물을 편하게 우려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아이디어 덕분에 차주전자도, 찻잎거름망도 필요없고 티백과 같은 포장재 쓰레기도 발생시키지 않는 티컵이 만들어진 것이죠. 2011년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는데요, www.uncommongoods.com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20달러라는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이런 찻잔이 필요했던 사람들에게는 아주 편리한 존재가 되어줄 수 있겠네요.

 

(이미지출처 | uncommongoods, 연합뉴스, blue smoke coffee, Free time industries)

 

by 살쾡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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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올겨울은 유난히 춥습니다. 그래도 10년만의 강추위라는 걸 보면 10년 전에도 이렇게 춥긴 추웠던 걸까요??

 

 

움직이지 않고 따스한 방에만 머무르고 싶지만 그래도 용기내어 이불밖으로 나와 출근 준비를 시작합니다. 이렇게 추운날엔, 기다리는 버스만 왜 이렇게 오지않는 걸까요?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에선 찬 바람에 볼이 찢어질 것 만 같고, 발가락은 동상이 걸릴 것 같아 그저 동동거리기만 합니다. 버스 통근자들에겐 강력한 추위가 잔혹하기만 하죠.

 

 

버스정류장이 통근자들을 따뜻하게 보살펴 줄 수는 없는 걸까요???


 

 

 

미시간의 한 버스 정류장 모습입니다. 버스 정류장이 마치 빵을 구워내는 전기오븐같죠?? 붉은 조명에 보기만해도 따뜻해보입니다.

 

 

 

커피와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샌드위치,버거를 파는 Caribou라는 커피회사가 진행한 버스광고입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여성분의 머리위로 붉은색 열선과 뒷편으로 어우러진 빵들의 사진이 정말 오븐에서 빵이 구워지는 것 같군요. 그런데 실제로도 그 붉은 열선이 따듯하다는 사실!!! 이 정류장이 있는 지역은 겨울 평균 기온이 영하 15도에 이르기에 이런 정류장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하더군요. 추운 겨울 이런 따듯한 버스 정류장에 서 있다면 사진으로 보이는 커피와 샌드위치가 절로 간절해질 것 같네요^^

 

요즘같이 한 낮에도 영하의 기온에 머물러있는 대한민국도 이런 정류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