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용지 많이 사용하시죠? 양 쪽 면을 다 쓰는 경우는 얼마나 되나요? 보통 A4용지를 쓰면서 이면지 활용이 잘 되면 좋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복합기에 다시 넣어 쓰기엔 고장이 날까 두렵고 메모지로 쓰기도 불편해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매년 사무실에서 쓰인 종이의 45%는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집니다. 이렇게 버려진 종이를 쌓아 올리면 63빌딩 700개를 연결한 것과 같은 높이가 된다니, 그 어마어마한 양이 체감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종이 절약이 이루어지도록 실용성이 높은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서울시 ‘지금하자’는 지금(Now), 종이(紙)는 금(金)과 같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사무실 곳곳에 종이 절약 실천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익 프로젝트입니다. 누구나 언제든지 쓸 수 있도록 배포가 잘 되며, 일회성 결과물에 그치지 않도록 모든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합니다. 오늘은 '지금하자'프로젝트와 '지금하자'에서 주최하는 이벤트 참여 방법을 소개합니다.




우리가 지紙금金 해야하는 이유 인포그래픽



종이가 금인 이유,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나무가 종이로 만들어지려면 복잡한 과정을 거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합니다. 제작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의 양을 인포그래픽을 통해 체감할 수 있는 지표로 알려줍니다.




이면지를 쓰는 법, 지금 만든 노트



그러면 어떻게 해야 사무실에서 종이를 올바르게 쓰는 걸까요? '지금하자'프로젝트는 이면지를 적절하게 보관한 후, 노트로 활용하길 권장합니다. 이면지 보관함은 ‘지금하자’ 구성품이 담긴 상자를 그대로 세우면 완성됩니다. 이렇게 모인 이면지를 반으로 접어 고무줄로 간단하게 바인딩하면 ‘지금 만든 노트’가 완성됩니다. 직접 만들어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 방법이 홈페이지에 소개되었습니다.




다 쓴 이면지는 어디로? 양면지 집결지역





다 쓴 이면지는 양면지함에 따로 보관해서 분리배출하길 권장합니다. 깨끗한 사무용지는 다른 폐지와 분리해서 버리면 재생용지를 만드는 과정이 훨씬 수월합니다. 일반용지를 만드는 과정에 비해 나무 40%, 물 20%, 폐기물 16% 등 에너지를 15% 더 아낄 수 있습니다.




버려질 종이를 최소화하자





이면지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쓰지 않아도 될 종이 낭비를 막는 것도 절약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종이가 사용되는 공간을 고려헤 종이절약 실천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개발했습니다. 메시지는 간단한 스티커부터 시작해 출력 오류를 방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 다양한 용도로 쓰일 박스테이프가 있습니다.


종이 절약을 위한 프로젝트인데 구성품이 대부분 종이라는 사실이 모순처럼 느껴지기도 한데요, '지금하자'는 종이를 통해 만든 도구일지라도 지속적으로 쓰임으로써 더 많은 에너지 낭비를 막는 것을 지향합니다.





지금하자와 관련된 구성품들은 지금하자 마이크로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해서 적용이 가능합니다. 사무실 곳곳에 부착 가능한 종이 절약 메시지, 직접 이면지로 노트를 만드는 방법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면지 노트 만드는 법은 의외로 매우 간단하고, 다양한 방법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으니 올해 새로운 다이어리를 장만하는 대신, 이면지 노트를 사용하는건 어떨까요?


종이 절약 캠페인인 만큼 메시지는 이면지에 인쇄하여 사용해 보세요. 단, 이물질이 묻거나 구겨진 종이는 복합기 고장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지금하자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종이 절약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직장인들의 필수품, 이메일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마이크로사이트에 제공된 이메일 서명을 복사해서 붙이기만 해도 종이 절약에 동참해야 할 것 같은 이미지가 첨부됩니다.


이메일 서명 적용 모습



지금하자 인스타그램 이벤트 참여

2016년 3월 31일 까지


금일부터 3월 31일까지는 지금함 증정 이벤트도 함께 진행합니다. 종이를 절약하는 모습, 다운로드한 지금하자 메시지를 적용한 모습 등을 해시태그 #지금하자 #종이는금 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이면지 활용 노트 등이 포함 된 지금함을 사무실로 보내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마이크로사이트를 참고하세요.






지금, 서울시에서 솔선수범 중



서울시에서는 서울시청에 시범적으로 종이 절약 구역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종이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복합기·파쇄기 주변인데요, 한 장 한 장 사용할 때마다 뜨끔 할 메시지도 적혀 있습니다. 물론, 이면지를 활용할 수 있는 노트도 함께 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사무 용지를 아낄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









종이가 만들어지면서 낭비되는 에너지를 이해하고, 종이 절약 메시지를 되새기며 서로 독려하고, 종이를 아끼기 위해 이면지, 양면지함을 만드는 것. 모두 훌륭한 일입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가장 효과적인 종이 절약 방법은 여러분이 ‘지금’ ‘실천’ 하는 것입니다. 지금 하세요.






by 하늘다람쥐, 돼지 발자국



참고: 종이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맨디 하기스 저/상상의 숲)



Posted by slowalk

평일 아침 7시 30분이면 슬로워크 블로그에 새로운 글이 발행 되는데 혹시 오늘은 왜 안 올라오나 기다리지 않으셨나요? 오전 11시 18분. 4년 전 슬로워크 블로그에 첫 번째 글이 발행된 시간입니다. 오늘은 그 의미를 담아 11시 18분에 글을 발행합니다.


슬로워크 블로그는 2010년 1월 21일 첫 번째 포스팅 “자전거 타는 사람, 길에서 쉬었다 가세요?”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703개의 글을 발행했습니다. 그 동안 디자인 트렌드를 비롯하여 환경, 사회, 캠페인 등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글을 써왔는데요, 2014년 1월 21일 오늘, 슬로워크 블로그가 4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짝짝짝





블로그 4주년을 기념해서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그동안 슬로워크 블로그에 발행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총 5문제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정답을 맞히시는 20분께는 2014 달력 -사라져가는 것들-을 보내드리니 많이 참여해 주세요 :-)



슬로워크 블로그 4주년 기념 퀴즈 바로가기



블로그의 글을 유심히 보신 분이라면 눈치채셨겠지만, 슬로워크 구성원은 각자 동물 발자국 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늘다람쥐, 나무늘보, 고래, 코알라, 사슴 등등 다양한 동물 발자국 필명이 있는데요, 블로그 4주년을 맞이하여 특별히 모니터 뒤에서 열심히 글을 쓰는 디자이너들의 짤막한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는 "디자이너, 정말 글을 쓰는가?"에 대한 답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준비한 인터뷰는 현재 슬로워크 구성원 중 글을 가장 많이 쓴 사람으로 뽑힌 토종닭 발자국, '안녕, 구럼비' 달력을 디자인한 사막여우 발자국, 청년인포그래픽스 8회 연재를 진행했던 고슴도치 발자국의 인터뷰입니다. 먼저 100개가 넘는 글을 쓴 [토종닭 발자국]의 인터뷰부터 공개합니다!



블로그 4주년 기념 - 토종닭 발자국



글을 세어보니 102개 던데, 글을 많이 쓰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예전에 동료가 별로 없을 때 일주일에 3개 정도 글을 써서 그런 것 같아요. 매일 글을 발행하는데, 다음 날 발행할 글이 없으면 블로그를 관리하는 디자이너가 많이 부담을 느껴요. 같이 일하는 동료가 힘들지 않게 제게 주어진 몫대로 쓰다 보니 글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회사가 커지면서 일도 바빠지고, 구성원이 많아져서 이제는 한 달에 2개 정도의 글을 써요.



블로그를 쓰면서 어려운 점은 주제 선정이 아닐까 하는데, 자신만의 주제 선정 기준이 있나요?


> 일상을 다르게 바라보며 생긴 일들이 흥미롭다고 생각해요. 특별한 주제 선정 기준은 없어요. 예전에는 시간이 많아 좋은 영문 자료가 있으면 번역을 하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간단한 내용을 많이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썼던 글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 "맥주집과 디자인회사에도 협동조합이 있다"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큰돈을 벌거나, 영향력을 미치는 리더는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그 결과물을 공유하는 리더는 아직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창시자 자신이 시작부터 고생한 것에 대한 대가를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자리에서,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도 사업의 가치를 위해 그 돈을 자신이 소유하지 않고, 그 힘을 사업과, 함께 하는 구성원에 재투자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글을 읽어보면 깔끔하게 잘 썼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은데, 자신만의 글쓰기 노하우가 있다면?


> 불필요한 단어나 문장이 들어갔는지 쓰면서 계속 읽어보고요. 흥미를 느꼈다고 생각해서 내 입장에서만 쓰지 않으려고 해요. 또, 문법검사기를 사용해요. 되도록 하루 이틀 전에 글을 다 쓰고, 발행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해도 발행하고 나중에 읽어보면 이상한 게 종종 보여요. ㅎㅎ



블로그 글을 쓰면서 좋았던 점은?


> 회사가 갖고 있는 가치와 관련된 이야기에 계속 관심을 갖게 해주는 장치 같아요. 다른 디자이너분들이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알 수 있는 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내용이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될지를 고민하며 글의 흐름과 사진의 선별을 하는 과정도 디자인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쓰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도 착하기로 소문난 토종닭 발자국. 블로그 글쓰기에서도 동료를 배려하는 착한 심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안녕, 구럼비'를 디자인한 [사막여우 발자국]의 인터뷰입니다.



"안녕, 구럼비" 작업을 진행하면서 블로그에 작업 과정을 공유했었는데, 블로그가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 "안녕, 구럼비"의 경우 받아들이는 이에 따라 작업 의도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때문에 더욱 친절한 설명과 소통의 장이 필요하다고 느꼈고요. 처음 이 프로젝트의 포스터(구럼비 바위 서식 생물 12종) 소개 글을 공개했을 때 많은 분이 의견을 보내 주셨어요. 이 과정을 통해 포스터만으로는 제주 해군기지 사건의 이해를 돕기에 부족함이 있다고 느꼈고, 2013 달력의 구성품으로 제주해군기지 사건의 흐름을 담은 인포그래픽을 추가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어요. 작업과정을 공유하지 않았더라면 다양한 의견과 반응을 예측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을 찾아내는 일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블로그 글을 직접 기획해서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혹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사실 슬로워크에 처음 입사했을 때 블로그 글에 대한 부담이 컸어요. 글 쓰는 일이 익숙하지 않기도 했고 해외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영문으로 된 글을 이해하고 번역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했고요. 이 부분은 슬로워크에 입사를 원하는 많은 분이 고민하는 부분일 거라 생각해요. 제가 선택한 방법은 관심분야의 콘텐츠를 만들어 글을 쓰는 것이었는데요, 처음 이렇게 작성하게 된 글이 "EASY RECYCLING" 시리즈 였어요. 평소 버려진 물건은 버리지 않고 모아두거나 재활용하는 일을 재밌어했기 때문에 글을 쓰는 일이 훨씬 재밌고 수월했어요.



블로그 글을 쓰면서 좋았던 점은?


> 작업과정이나 완료된 작업에 대해 글을 쓰며 얻게 된 것이 많아요. 작업과정의 경우 작업이 완료되기 전에 결과물의 효과를 예측해 볼 수도 있고, 미처 예측하지 못한 부분을 미리 보완할 수 있어요.('안녕, 구럼비'의 경우처럼) 완료된 작업 소개의 경우 나 스스로 작업과정을 되짚어 보고 후에 비슷한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을 때에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기회가 되요. 또 완료된 작업의 소개 글이 진행되고 있는 사업의 홍보자료 역할을 해내기도 하고요.



남다른 기획력으로 블로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사막여우 발자국. 지금도 새로운 기획을 준비 중 이라고 하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다음은 청년인포그래픽스 8회 연재를 진행했던 [고슴도치 발자국]의 인터뷰입니다.



청년인포그래픽스 연재가 끝났죠. 소감 한마디 해주세요. 


>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프로젝트가 끝났네요. "청년인포그래픽스 8회차"를 모두 진행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돌이켜 보면 욕심을 가지고 임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보다 즐겁게 작업했던 것 같아요. 그간 작업했던 모든 결과물을 모아놓고 보니 여전히 부족한 실력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발전된 모습에 뿌듯하기도 합니다. 



블로그 최초로 8회 연재라는 기록을 세웠는데요, 힘들었던 점과 좋았던 점은?


> 분량이 많은 작업은 아니지만, 2주마다 데이터들을 정리하고 나름의 분석을 거쳐 시각화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특히 다른 업무들이 넘쳐나고 있을 때는 울고 싶을 때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주기적으로 협업자들과 모임을 하고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디자인만 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시야가 좁아지기도 하는데 서울시 청년허브, 청년유니온 그리고 펭도(슬로워크 디렉터)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느낀 바가 많습니다. 청년인포그래픽스 프로젝트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었는데, 제가 작업한 결과물이 사회문제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소통의 장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어요.



블로그 글을 쓰면서 좋았던 점은?


> 디자이너에게 글쓰기 능력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작업만 하다 보면 그 부분을 간과하고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블로그 글을 주기적으로 쓰면서 글 쓰는데 요령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 이외에 다양한 분야에 두루 관심을 가지게 되어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있어요.



2주마다 인포그래픽을 만들어야 하는 압박을 잘 견뎌내고 무사히 8회 연재를 마친 고슴도치 발자국. 청년들의 고달픈 삶을 인포그래픽으로 잘 표현했는데요, 다음번엔 또 어떤 작업으로 연재할지 기대해봅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슬로워크 디자이너들에게 블로그는 밖과 소통하는 작은 창이 되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가끔 업무 때문에 얄밉기도 하지만요. ㅎㅎ 다음번 포스팅에서는 블로그 4주년의 의미가 남다르실 슬로워크 임의균 대표님의 인터뷰가 공개됩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by 펭귄 발자국




Posted by slowalk


많은 사람들이 인스타그램(Instagram)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행이나 결혼 등의 특별한 날에만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 일상속에서 마주하는 모든 것들을 사진으로 담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지인들과 공유하고 있죠. 



런던의 예술가 브루노 리비에로(Bruno Ribeiro) 역시 인스타그램의 유저이자 광팬입니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그는 문뜩 하루 종일 핸드폰을 부여잡고 사느라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여유를 주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합니다. ^^

하루 중 몇 분 만이라도 핸드폰을 주머니 속에 넣어두고 내 옆에 아름다운 삶을 돌보게 하고 싶어서 그는 런던 길거리에 "리얼 라이프 인스타그램(Real Life Instagram)"을 설치했습니다. 

리얼 라이프 인스타그램은 인스타그램 앱의 아날로그 버전 정도라 볼 수 있습니다. 셀로판지와 판지로 프레임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런던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참고로, 이 리얼 라이프 인스타그램은 인스타그램측에서 실시한 캠페인이 아니고 한 개인의 캠페인이오니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인스타그램은 우리 삶의 모든 것을 변화시켰어요. 우리는 이제 특별한 순간만이 아닌 평범한 일상까지도 인스타그램에 담고 공유를 합니다. 사람들은 그동안 챙겨 보지 못 했던 소중한 부분들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남과 공유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정말 멋지지 않아요?”라고 브루노는 열변을 토합니다. 


인스타그램의 광팬인 그는 우리가 좀 더 아날로그적으로 살면 어떨까 고민하며 이 리얼 라이프 인스타그램 을 통해 

"일주일 24시간 내내 인터넷을 끼고 사는 내가 되기보다는 
이웃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사람들과 부대끼는 내가 되길


이메일과 페이스북을 확인하느라 보지못 했던 

내 바로 옆의 자리한 아름다운 성당, 벤치를 볼 수 있게 되길 

우리가 사는 도시의 적막하고 피곤한 도시가 아니라 
그 어떤 휴양지보다 아름다운 장소라는 것을 알게 되길

지친 퇴근길 속에 소소한 웃음 한번 지을 수 있길" 

기대하였다 합니다. 

그럼 그의 멋진 작품들을 한번 보실까요? 













2013년 여름을 기점으로 브루노는 30점이 넘는 아날로그 인스타그램 프레임을 도시 곳곳에 걸어 두었습니다. 직접 아이폰으로 관광명소나 그라피티,아름다운 풍경을 찍으며 최적의 사진촬영 장소를 찾아가면서 말이죠. 

사실 처음엔 사람들이 반응을 해줄 거라 기대도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젠 많은 사람들이 이미 브루노의 팬이 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브루노의 의도대로 몇 분 동안은 핸드폰을 꺼내지 않고 그 프레임이 설치된 경관을 돌아보며 감탄하였지만 이내 핸드폰을 꺼내 브루노의 작품을 사진 찍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의 작품들은 이제 인기가 좋습니다. 사람들이 브루노가 선별한 그 장소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종종 줄까지 서고 있다고 합니다. 






스마트 폰을 잠시 잊고 아날로그적으로 삶을 살아보는 재미난 프로젝트가 우리나라에서도 생기길 기대해봅니다.  




출처: fastcompany 

사진출처: realifeinstagram






by 저어새 발자국






Posted by slowalk

언제부터 '참여'라는 단어가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지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는 '참여'가 그렇게 만만한 상대는 아닐텐데 말입니다. 많은 곳에서 참여라는 말을 자주 들으니 저도 모르게 익숙해진것 같습니다. 


길을 걷다가 '설문지 작성해 주시면 선물을 드립니다. 참여하고 가세요~' 라는 말이나

TV 쇼 프로에서 '시청자의 제보와 참여를 기다립니다.' 는 글귀에는 매일 노출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통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공공기관이든 사기업이든 시민과 소비자 (여기에서는 이해관계자라고 표현하겠습니다.)의 참여의 키워드를 경쟁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여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정부에서 하는 설문조사에 시민을 참여시키면 그것은 민주주의의 시민 참여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브랜드 이벤트에 소비자가 응모하기를 클릭하면 그것은 기업사회책임에서 이해관계자 참여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론은 복잡한 사회현상을 체계적으로 볼 수 있게하는 렌즈라고 합니다.

참여라는 키워드를 두고 나타나는 이 현상을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시민참여의 사다리' 이론으로 한번 들여다 보겠습니다.




출처: Arnstein, Sherry R. "A Ladder of Citizen Participation," Journal of the American Planning Association, Vol. 35, No. 4, July 1969, pp. 216-224


아른스타인은 시민참여의 사다리 모형을 통해서 주민참여의 수준을 크게 비참여, 명목참여, 시민권력의 수준 세가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1단계 Manipulation (조작)과 2단계 Therapy (치료)는 둘 다 참여로 볼수 없습니다. 이 수준의 목표는 대상을 치료, 계몽하거나 교육시키는 데 있습니다. 이미 내부에서 만들어진 계획이 최선이며, 여론을 통해 이를 지지받는 것이 목적입니다.


3단계 informing (정보전달)은 가장 일반적인 참여의 시작단계로, 보통은 정보의 주고받음이 아닌 한방향의 정보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4단계 consultation (의견조사)도 가장 쉽게 시작하는 참여의 수준으로 인식 조사 설문이나 공청회, 의견 수렴 등등이 포함됩니다. 아른스타인은 이것을 쇼윈도우 옷입히기 의식이라고 표현했다고 하네요. 보여주기식 참여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5단계 Placation (달래기)는 예를 들면 '윗분들이' 생각할 때 우려스러운 것들을 골라서 협력하는 것입니다. 몇몇 문제 소지들을 선택해서 관련있는 시민단체나 주민대표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6단계 Partnership (공동협력)의 단계에서 권력은 시민과 권력소유자간의 협상에 의해 재분배됩니다. 연합 위원회등을 통해 계획 및 의사결정 책임이 공평하게 공유됩니다.


7단계 Delegated Power (권한 위임)은 시민이 실질적이고 우선적인 의사결정권을 갖는 수준입니다. 공공이 그들 자신을 위한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과 투명성을 스스로 검증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8단계 Citizen Control (시민 통제) 계획, 정책 결정 그리고 정책의 실행과 관리의 모든관리에 시민이 직접 통제권을 가집니다. 


참여의 사다리 이론을 통해 참여를 8단계로 나누어 보니 이제 무엇이 참여이고, 무엇이 말로만 참여인지를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에서 보여드린 트위터 '참여' 캡쳐 이미지를 가지고 참여의 사다리에서 어디에 속하는지 한번 분석해 보겠습니다.


 


소아마비 예방후원 캠페인에 참여를 하면 상품을 주는 내용입니다. 롯데월드가 소아마비라는 사회문제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관계자에게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참여를 선택했습니다. 사다리 이론에서는 3단계 정보전달정도 인것 같습니다. 이해관계자의 RT라는 참여내용이 롯데월드에 다시 피드백되는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죠. 



CGV의 참여이벤트는 영화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참여는 1단계 조작 또는 2단계 계몽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참여의 수준으로 볼 수 없군요.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동물보호 사업에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시가 진행하는 여러 사업을 소개하는 방식이네요. 구체적인 방법은 확인할 수 없으나, 이 트위터 포스트만으로 볼 때에는 한방향 정보전달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3단계 정보전달 수준의 참여이네요.



서울시 페이스북에서 또다른 사례입니다. 일자리 참출이라는 사회문제에 시민들의 참여를 받고있습니다. 아마 5단계 달래기 수준의 참여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이 문제에 대해서 아이디어만을 받아 진행하는 것을 넘어 시민연합 위원회등을 만들어 의사결정권을 공유하고 공동으로 계획하고 진행한다면 6단계 공동협력의 단계로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위의 사례들은 랜덤으로 찾은 결과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해당 조직이 다른 케이스에서는 다른 수준의 참여를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사회책임, 그리고 사회공헌 등의 주제와 동시에 참여라는 키워드가 사회와 소통하는 열쇠가 되고 있는 가운데, 어떤 주체가 이해관계자와의 진정한 참여를 시도하고 있는지 참여의 사다리를 놓고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온라인에서 '참여하기 (클릭)' 단어 사용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이해관계자 참여하기'의 사례들이 경쟁적으로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By Kate 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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