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 큐슈 구마모토 현에서 발생한 지진은 부산 지역에까지 여파가 미칠 정도로 많은 사상자를 낳았습니다. 자연재해 외에도 지금 전 세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재난들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재난은 엄청난 물리적 피해 외에도 우울증, 정신분열증, 알콜중독, 자살 등의 심각한 정신적, 심리적 피해를 일으킨다고 합니다.


물론 재난이 발생하면 사상자 구조, 재난 현장 수습이 가장 우선입니다. 생명과 직결되진 않지만 세심하게 이재민들의 마음까지 생각한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재난 지역은 계속 황폐한 곳이어야만 할까: Gap filler project



2011년에 일어난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 대지진은 185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정도로 피해가 상당했습니다.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복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크라이스트처치는 그 당시에도 도시 복구를 위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이재민들과의 소통을 중시하였는데요. (시민참여, 함께 만들어가는 뉴질랜드 시민소통 캠페인 Share an idea!)


그 중 갭 필러(Gap filler)라는 작은 단체는 지진이 휩쓸고 간 황폐한 재난 지역에 창조적인 공공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팔레트로 파빌리온을 만들어 라이브 공연과 이재민들 간의 소통의 장을 만들었는데요. 이 공간은 여름에 오픈하여 약 70개의 이벤트가 이뤄졌고, 약 2만5천 명이 이 공간을 경험했습니다. 2013년 해체 예정이었지만 지역 주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어 재건 캠페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계속 이어나갔다고 합니다.


갭 필러의 프로젝트는 커뮤니티 디자인적 접근으로 그 지역의 특수성 및 취약성을 이해하고 공간과 이벤트를 구축함으로써 길고 어려운 재건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이재민도 사적 공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Paper Partition System



재난이 일어나면 흔히 뉴스에서 재난 현장의 상황과 함께 이재민들이 체육관에 모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당장 머물 곳이 없는 이재민들은 체육관 등의 넓은 공간에 모여 장기간 생활하게 됩니다. 삶의 터전을 잃거나 가족까지 잃은 이재민들의 생활은 하루하루 참담한 심정일 텐데요. 모두가 재난 현장만 집중하고 있을 때 일본의 건축가 시게루 반은 체육관의 이재민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진도 실내체육관의 모습


전혀 개인의 생활을 보장받지 못하는 대피소에서의 생활이 장기간 지속되면 이재민들이 받는 정신적, 육체적 피해가 더욱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시게루 반은 종이로 만들어진 관으로 기둥과 대들보를 만들고 천을 걸어 가족들의 개인 공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천은 커튼처럼 낮에는 개방해놓고 취침 시에는 닫을 수 있으며, 조립이 매우 쉬워 자원 봉사자나 이재민이 스스로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또 여름에는 모기 등의 벌레로 인해 괴로워하던 이재민을 위해 모기장을 설치해 주기도 했습니다. 기본적인 지원 외에도 이재민들의 상황을 진정성 있게 고민한 흔적이 느껴집니다.    


이웃의 소식이 궁금하지는 않을까: Code for Namie



코드포나미에(code for namie)는 나미에라는 일본의 작은 시골 마을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일본의 개발자 할 세키씨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개발자로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고민하다가 일반 시민들이 지역사회 문제를 함께 풀어나갈 수 있는 플랫폼인 ‘코드포재팬((Code for Japan)’을 만들게 되었는데요. 그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가 바로 코트포나미에입니다.

나미에 마을은 후쿠시마 원전 옆에 있던 작은 농촌 마을인데요. 지진과 쓰나미, 방사능 유출까지 더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마을이 되었습니다. 나미에 마을에 살던 주민들은 각지로 흩어졌지만 평생의 터전이었던 마을과 마을 사람들이 그리워 코드포재팬에 도움을 청했다고 합니다.




코드포재팬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흩어져 있는 나미에 주민들의 마을공동체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직접 나미에 주민들을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아이디어를 모으는 행사를 열고 이를 통해 아이디어들이 실제 앱 형태로 구현되었습니다. 앱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나미에 마을의 방사능 오염 지도, 현재 사진 등을 서로 공유하며 마을 공동체를 잃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의 ‘안전확인’ 기능으로 재난 지역에 거주 또는 체류하는 지인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타임라인에 ‘안전해요’를 표시해 안전 여부를 알릴 수 있는데요. 단순히 그 기능을 넘어서 지난 파리 테러 참사에서는 ‘안전 점검’기능을 활성화하여 현장 인명 파악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재난은 대비할 수 있다면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수습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상자 구조, 필요 물품 지원 등 기본적인 과정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만 그 외에 이재민들의 심리적인 부분까지도 치유해줄 수 있는 다양한 시도가 필요합니다.


참고: gapfiller,shigerubanarchitects,bloter,codefornamie

사진 출처: newstomato


by 산비둘기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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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사망자는 7,200여 명, 부상자는 1만 4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네팔을 향한 도움의 손길이 오고 갔습니다. 콘서트를 열거나 미술작품 경매를 통한 모금 등 다양한 방식의 캠페인을 통해 무너진 네팔을 다시 일으키려는 노력이 가득했습니다. 





Rebuild Nepal은 네팔의 무너진 사원 모형의 블록을 사는 동시에 자동으로 네팔 재건을 위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모금 프로젝트입니다. 직접적인 구호활동이나 모금이 아닌, 언제 어디서든지 쉽게 네팔을 위한 도움을 줄 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시작했는데요.





이 블록은 실제 네팔에 있는 유명한 사원을 본떠 만들었습니다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이 블록은 좀 특별합니다검은색 블록은 폐자동차의 대시보드를 재활용해 만든 것이고, 투명 블록은 페트병을 녹여 만들었습니다. 모던한 디자인은 아이들 놀이용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좋을 것 같죠.




아이들은 이 블록을 가지고 놀며 네팔이라는 나라에 어떤 일이 생겼는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사고 발생 초기에는 구조가 시급했습니다. 현재는 긴급 구호단계를 지나 지진 피해 마을이 본래 모습과 제 기능을 찾아갈 수 있도록 다방면의 복구와 재건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네팔 당국은 약 2억 달러의 기금을 마련했지만, 지진 복구 재건 총비용 6억 달러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블록을 하나하나 쌓아가듯이 재건될 네팔의 건축물들을 상상하며 곳곳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졌으면 합니다.


출처 | lets rebuild nepal


by 나무늘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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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통해 재난, 재해, 긴급 상황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되는 요즘. 점점 더 안전을 자신할 수 없는 불안한 세상 속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 등 재난이 빈번한 국가들에서는 적십자사를 통해 가정용 재난 대비 물품 준비를 권장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도 일어나고, 일어날 수 있는 재난 재해. 그에 대한 경각심을 미리 인지하고 일정 기간 긴급 생존에 대비할 수 있는 가정용 키트를 인포그래픽으로 구성한 '생존배낭'을 소개합니다~! 





저희 버닝데이 팀은 김도형 실장님, 해달 발자국, 스무 살의 인턴 알파카 발자국이 모여 가장 큰 연령 차를 자랑하는 팀인데요.^^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 중에서 평소 안전이나 재난재해에 대한 셋의 공통 관심사를 모아 주제를 선정하였습니다. 


지진, 해일, 태풍, 홍수, 폭설, 산사태, 전쟁 등...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도 일어나고 일어날 수 있는 재난, 재해들. 재난대비 키트나 일정기간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물을 한 곳에 잘 준비해 둔다면 긴급 상황에서 대피 시 유용하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직 우리 나라는 각 가정에서 이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상태라 할 수 있는데요. 재난 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미리 인지하고 일정 기간 긴급 생존에 대비할 수 있는 가정용 키트를 그래픽으로 가볍고 즐겁게 풀어내는 작업도 의미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품목 별 배치 및 이미지 수집



우리 생활 속에 적용 가능한 재난 대비 가방을 꾸리기 위해 책과 블로그 사례, 국가재난정보센터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였습니다.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서바이벌 키트 전체를 판매하기도 했지만, 검증되지 않은 품질의 제품이 비싼 가격으로 책정되어 판매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국내 블로그를 찾아보며 보편적이지는 않지만 이미 관심을 가지고 나름의 생존배낭을 꾸리는 사람들의 사례도 볼 수 있었습니다. 



생존 배낭을 이루는 구성품의 스케치 



그렇게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해외 자료나 구하기 어려운 품목을 국내 실정에 맞는 정보로 다시 구성하였는데요. 품목별로 공간 구성을 한 뒤, 그래픽으로 풀어내기 적합한 실제 이미지를 수집하고, 그래픽 스케치 후 실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래픽 아이콘으로 그릴 것의 종류가 많아 하루 안에 진행되는 버닝데이 특성 상 시간이 빠듯하기도 했습니다.



버닝데이 당일 완성한 출력용 / 화면용 버전 인포그래픽 



생존배낭이 적용될 수 있는 재난, 재해의 아이콘과 각 물품의 그래픽, 정보를 담은 버닝데이 당일의 포스터입니다. 그래픽적으로 흥미롭게 표현되었지만, 생존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인데 직접적인 설명이 없어 그래픽만으로 물품을 인지하기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피드백을 반영하여 수정, 최종 완성한 '생존배낭'인포그래픽



피드백을 바탕으로 최종 완성된 ‘생존배낭’ 인포그래픽 포스터 입니다. 긴급 생존배낭 안에 들어갈 물품들의 주요 정보를 표시한 그래픽 이미지와 아래 부분의 체크리스트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래픽에 번호가 매겨져 있어 아래 체크리스트에서 물품의 이름과 함께 준비 상황을 체크해볼 수 있도록 보완 되었습니다. 



생존배낭 그래픽에 들어가는 물품들의 정보


기본 생존에 가장 중요한 물과 식량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보관이나 조리 방법에 크게 구애 받지 않으며, 고 열량을 가진 식품을 권장합니다. 추후 비상 급수 시설을 이용할 때 물병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1.8L의 물(생수) / 1알에 1L (1알 당 정수되는 용량은 제품 별로 다양하게 선택 가능) 살균 소독이 가능한 아쿠아 탭스(정수, 소독 알약) / 참치 통조림, 햄 통조림, 꽁치 통조림 등의 통조림 류 / 초코바 / 녹지 않는 딱딱한 사탕 등 각자의 필요에 따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위생 용품으로는 유독가스, 각종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마스크 / 면 수건 / 간단한 세면도구 / 물 티슈 등이 있습니다.


계절과 상관없이 떨어지는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방한 용품들 또한 꼭 필요한 품목들인데요. 12시간 이상 지속되는 핫팩 / 접었을 때 너무 크지 않은 크기의 침낭 / 담요 / 방수가 되는 판초 형태의 우의 / 그리고 은박으로 된 커다란 시트인 응급보온포(S_sheet)는 가벼운 부피와 무게 대비 보온 효과가 매우 뛰어나고 활용도가 다양해서 꼭 챙겨야 할 유용한 방한 용품입니다. 


의약품은 소독제, 해열제, 진통제, 연고, 지혈제, 소화제, 붕대, 밴드, 평소 복용하고 있는 약들로 구성된 종합 구급함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밖에 여러 가지 도구들이 필요한데요. 랜턴 /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를 대비해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소형 라디오(수동식 충전) / 양초 / 방수가 되는 통에 들어있는 성냥 / 라이터 / 지도 / 나침반 / 다용도 칼 / 다용도 끈 / 호각 / 지퍼백 / 70g 용량으로 약 20분 정도 불을 사용할 수 있는 고체 연료 / 구성 물품을 충분히 꾸릴 수 있는 30L이상의 배낭 등이 필요합니다.


비상시 가져갈 귀중품(신분증, 보험증서, 계약서)은 손쉽게 챙길 수 있는 곳에 두고, 가족이 흩어졌을 때 만날 장소를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평상시에 인근 대피소의 위치를 파악해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생존배낭_인포그래픽 포스터.pdf



어느 누구도 안전을 확신할 수 없는 불안한 세상 속에 살고 있는 우리. 이번 생존배낭 인포그래픽은 캠핑 용품을 사 모으고 틈틈이 짐을 꾸리는 것처럼, 재난 대비 물품도 가정에서 틈틈이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었는데요. 저희도 이번 작업을 진행하며 다시 한번 재난 재해 등 긴급 상황에서 우리의 모습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재난 재해에 대해 생각해보고,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부분에서 각자의 생존배낭을 꾸려보는 건 어떨까요 : ) 



디자인 | 김도형, 박송희, 홍지인



by 해달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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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소개된 종말에 대비한 생존키트디자인대한 포스팅 흥미롭게 보셨을 텐데요, 이번에는 좀더 크고 구체적인 재난구조키트를 소개하려 합니다.

 

 

'JUST IN CASE' 가 종말이라는 상상에 접근한 감성적인 제품이라면, 이번에 소개할 'HEAT RESCUE 재난구조세트'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지진이나 해일이라는 자연재해에 대비해 만들어진 아주 실용적인 제품입니다.   

  

 

히카루 이마무라(Hikaru Imamura)는 작년 일본을 위협했던 지진과 해일을 통해 영감을 받아 이 재난구조키트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이 드럼통 모양의 키트는 보기에는 간단하지만 이틀동안 30명의 사람의 목숨을 유지할 수 있는 대단한 물건입니다.

 

 

 

HEAT RESCUE 재난구조세트에는 설명서, 냄비, 쌀, 생수, 주방기구, 수건, 장갑, 그리고 200인분의 인스턴트식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세트의 패키지가 되는 드럼통은 장작불을 지필수 있는 스토브로 변신합니다.

 

 

 

 

드럼통으로 만들어진 키트는 굴려서 이동하기 때문에 필요한 지역에 운송할때 이동이 편한 장점도 있습니다.

 

 

 

 

 

냄비에는 인스턴트 식품으로 가득합니다.

 

 

 

사용법에는 픽토그램과 간단한 일러스트를 활용해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전체 패키지 뿐만 아니라 그래픽에서도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죠

 


이 프로젝트는 그동안의 재난역사에서 지진으로 사망한 사람들을 애도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닌, 좀 더 실용적인 방향으로 도움을 주고자 지진재해복구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로젝트를 진행한 히카루 이마무라(Hikaru Imamura)는 1995년 1월에 발생한 한신 대지진의 피해자들을 돕기위해 고베를 방문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후에 같은 규모의 지진이 다시 발생한다면 분명히 정보·기술의 발달이 자연재해를 막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2011년 3월에 훨씬 더 큰 지진이 일본을 강타했고 지진의 영향과 피해는 두배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피해자들의 요구와 문제가 16년 전의 한신 대지진의 피해와 거의 동일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죠.

 

자연재해에서 사람들은 위협적인 상황에 입는 외상 뿐만이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와 피로로 인해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히카루 이마무라는 이 키트를 이용해 사람들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는 최소한의 대처로 재난상황에서 조금이나마 정신적으로 버텨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마침 자원봉사의 경험이 있던 그의 어머니의 조언에 따라, 따뜻한 물이 재난상황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알게 되면서 물을 데울 수 있는 스토브 형식의 키트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히카루 이마무라의 홈페이지에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계기와 과정들, 아이디어 스케치, 고베를 방문한 사진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HEAT RESCUE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환경을 위한 재미있는 작업들이 많으니 한번 둘러 보시기 바랍니다. http://hikaruimamura.sakura.ne.jp/watashi 

 

경험으로 터득한 현상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착, 문제를 해결하려는 통찰력과 고민을 통해 탄생한 이 제품은 단지 외적인 보호를 위한 구급물품이 아니라 위급상황에 닥친 인간의 내면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HEAT RESCUE 재난구조세트일본의 환경에 맞추어 제작되었지만, 다른 문화와 지역에 따라 얼마든지 변경 될 수 있는, 그리고 개별 가족을 위한 더 작은 키트 개발을 위한 끊임없는 고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료출처 : http://hikaruimamura.sakura.ne.jp/watashi

 

by 나무늘보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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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이따금씩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곤 하는 지진, 한국은 지진발생률이 빈번하지는 않지만 덕분에 대비책이 미흡하여 예상치 못한 긴급상황에 피해가 속출하곤 합니다. 이번에 지진대비를 위한 재미있는 인포그래픽 사례를 소개합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디자인 기업인 'LUNAR'는 '미국 건축 연구소', '응급대비 SF부서'와 함께 공동으로 'SF-Prep'을 개발중에 있다고 합니다. 'SF-Prep'은 지진대비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토타입 시스템으로 20년안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할 지진에 대비하기 위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SF-Prep'은 크게 두 가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지진에 대비하기 위한 행동수칙이고, 두번째는 지진발생시 필요한 다양한 생필품 목록인데요. 소지하기 편리한 카드형식에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재미있는 픽토그램으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또 'SF-Prep'은 젊은 층을 겨냥하여 쉽고 재미있게 구성된 웹사이트에서 지진발생시 필요한 생필품들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손전등, 소화기, 물 등 꼭 필요한 'need' goods package 이외에도 긴장완화제, 초콜릿, 사탕 등 소비자들의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want' add-ones 품목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LUNAR'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지진대비에 필요한 또다른 컨텐츠들을 선보였다고 하는데요. 쉽게 지나쳐 버릴 수 있는 지역 사회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그에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LUNAR'의 활발한 활동이 참 인상적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재미있고 기발한 디자인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

 


http://www.lunar.com/

http://www.fastcodesign.com/1670769/a-new-earthquake-kit-very-clever-and-also-a-little-twee

 


by 고슴도치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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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반경이 마을에서 도시로, 도시에서 나라 전체로, 또 국경을 넘어 확장되면서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의 파괴, 식수확보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데요. 이 배경에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인구'가 있습니다. 넘쳐나는 사람과 한정된 공간 안에서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가능케 하는 키워드 중 '평화'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평화가 없이는 서로 협력할 수 없고, 사회적 정당성을 지키며, 공정한 방법으로 인류가 안고 있는 문제를 개선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것은 국가의 크기나 국력의 차이에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강정마을, 해군기지, 촛불시위, 물대포, 민간인 사찰, 북한도발, 뇌물수수.. 이러한 키워드를 품고 살아가는 대한민국은 얼마나 평화롭다고 생각하시나요? 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에서 발표한 세계평화지표(Global Peace Index)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2011년, 세계에서 50번째로 평화로운 나라로 꼽혔습니다.

 

 

 

 

 

평화순위를 색깔로 표시한 세계지도 (초록에 가까울수록 평화순위가 높고, 적색에 가까울수록 낮은 평화순위를 나타냅니다).

 

 

 

 

 

대한민국 50위

 

 

 

 

우리나라 주변의 국가들의 순위를 보면..

 

 

북한이 149위

 

 

중국이 80위

 

 

 

일본이 3위를 차지했습니다.

 

 

 

 

세계평화지표(Global Peace Index)는 평화가 얼마나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고 인류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하는 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에서 주관하는 연구 프로젝트입니다. 2007년을 시작으로 진행된 GPI는 군대 파견, 무기 소지, 재소자 인구 분포, 테러 사고 수, 범죄율, 살인율 등을 포함한 '23개의 핵심평가기준'과, 남녀 성차별, 언론 자율성, 실직률, 영아 사망률, 교육율, 공정한 선거제도 등을 포함한 평화를 가져다주는 '32개의 부수적 요소'들을 가지고 각 국가를 평가하여 순위를 매깁니다. 2011년 GPI에서는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일본이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습니다.

 

 

 

 

 

 

2011년 GPI통계를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3년 연속 세계평화수준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 소말리아는 이라크를 대신하여 꼴찌를 차지했다.
- 아이슬란드는 경제위기 이후 상위로 다시 올라섰다
- 폭력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치러야 하는 비용은 2010년 8.12조 달러를 넘게 기록했다.
- 아랍의 민주화 운동으로 인해 많은 변동이 있었는데, 리비아는 83위나 추락하여 143위를 기록했다.
- 불안한 경제는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국가의 평화도를 낮추었다.
- 최하위 40%의 국가는 아프리카 대륙에 속해있다.
- 일본은 쓰나미와 지진의 피해를 받았지만, 잘 짜여져 있는 거버넌스 기반으로 인해 3위를 차지했다.

 

 

높은 순위를 차지한 나라들의 공통 구조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원활히 기능하는 정부
- 건전한 사업환경
- 공평한 자원 분배
- 타인의 권리 수용
- 이웃 국가와의 좋은 유대 관계
- 정보(언론)의 자유
- 높은 수준의 교육(초중고 졸업률)
- 낮은 수준의 부패

 

 

우리나라의 평화순위를 낮추게 된 큰 요인들을 뽑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이웃 국가와의 관계
- 정치적 불안성
- 타인의 권리 수용
- 폭력시위의 잠재성
- 군사력 (연구 개발 및 투자 포함)
- 인구 10만 명당 중무장무기량

 

안타깝게도 상위 국가들과 상반되는 모습이 조금씩 보입니다.

 

세계평화지표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전쟁을 가지고 평화를 가늠하는 것이 아니라 정리된 시스템 안에서 시간을 두고 모인 여러 통계는 어떠한 요소들이 평화를 가져다주는지를 좀 더 명확하게 비교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료가 지속가능한 평화를 가져다 주는데 사용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은 알록달록한 세계평화지도가 초록으로 물들기를, 대한민국도 1위를 차지하는 건강한 욕심을 기대해봅니다.

 

 

자료출처: www.visionofhumanity.org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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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 시는 35 만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남섬 최대의 도시입니다. 2011년 2월 22일에 있었던 6.3도의 강진으로 크라이스트처치 시의 시내는 많은 건물 및 시설이 붕괴하는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 시는 시내 중심부를 포함한 도시계획을 수립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부가 계획을 세우고 공표하는 기존의 접근방법과는 달리 시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도시 계획을 세우기로 발표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시민참여 캠페인을 디자인 에이전시와 협업하여 시행하였습니다. 캠페인은 시민참여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는 Share an idea(아이디어를 나눕시다)였습니다.


그럼 우선 캠페인의 전체과정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함께 보실까요?








Ideas Aplenty from Strategy Design & Advertising on Vimeo.





캠페인의 시작은 시민이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심플한 웹사이트로 시작되었습니다. 캠페인 Move(교통, 이동수단), Market(소비활동), Space(도시건축 및 공간), Life(문화, 전반적인 부분)의 4가지 주요 분야로 나뉘어 시민들의 의견을 모았습니다.






웹사이트는 물론, 아이패드와 아이폰에서 적용되는 모바일 웹도 소통의 채널로 사용되었고요..








이렇게 타블로이드 형태의 홍보 책자와 의견을 적어 반송할 수 있는 엽서를 통해 캠페인을 홍보하였습니다.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는 동안, 오프라인으로도 캠페인은 진행되었는데요. 이틀 동안의 시민참여 엑스포를 열어 10,000명 이상의 의견을 모았습니다.











캠페인을 소개하고, 시민의 의견을 적는 공간, 이야기를 녹화하는 공간, 각 주제별 공간 등으로 나뉘어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훗날 미래를 이어갈 꼬마 시민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 꼬마 시민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한 번 보실까요.




- 저는 시내가 바운시 카슬(공기를 넣어 뛰어 다니는 성 모양의 놀이기구)이었으면 좋겠어요..
- 전차랑 기차를 들여오면 좋겠어요..
- 피라미드 같은 건물이 많아 졌으면 좋겠어요..
- 좀더 많은 행복한 사람이 있으면 좋겠고요, 레고로 만든 집이요~
- 큰 축구장이 있으면 좋겠어요.
- 스케이트보드 공원이요~
- 시내 전체가 스케이트보드 공원이었으면 좋겠어요.
- 도로에 차가 없어지면 좋겠어요, 공해가 많아지잖아요.. 대신 3가지 공공 서비스를 위한 길을 있어야 되요. 소방차랑, 구급차랑, 경찰차요..
- 도둑을 무서워하지마요, 당신이 이길테니까요. 선은 언제나 악을 이겨요..
- 태양열 차요, 아니면 말이나 마차를 다시 사용해도 괜찮을거에요.
- 동물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쥐는 빼고요.. 다람쥐나 토끼 정도면 될거에요.
- 음.. 카페랑.. 아이스크림 판매대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도시계획에 반영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아이들은 무엇을 원하는지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 자라나서도 지금처럼 자신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엑스포를 통해 얻어진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캠페인은 추진력을 더 얻게 되었고요. 도시계획이 반영이 되는 도시에 사는, 진짜 사람들의 아이디어는 각종 오프라인 광고에도 사용되었습니다.


6주라는 시간제한을 두고, Share an idea 캠페인은 58000만 명의 웹사이트 방문을 기록했고, 이 방문은 모두 5분 이상 웹사이트에 머무른 것이었다고 합니다. 4,500만 건의 관련 이메일 신청도 이루었고요, 소중한 시민들의 의견을 약 106,000개나 얻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 아이디어가 실제로 도시계획에 반영되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크라이스트처치 시가 막무가내로 시민들의 이야기를 다 반영한 것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5가지 불변요소를 공표하고 계획을 시행했습니다. 반드시 필요한 부분은 지키되 최대한 시민의 의견을 수용한 것이지요.

1. 시내 중심을 다른 곳으로 옮겨 재개발하지 않는다.
2. 위험지역의 50% 건물 중 무너지지 않은 건물은 훼손하지 않고, 현재의 상태를 유지한다.
3. Hagley 공원은 현재의 상태와 기능을 유지한다.
4. Avon 강의 물길은 변경되지 않는다.
5. 현재의 시내 중심부의 도로는 수정되지 않는다. 단, 신호체계, 도로의 방향 및 사용 목적은 변경될 수 있다.





작년 새로운 서울 시장으로 당선된 박원순 시장도 시정운영협의회에 민간전문가를 포함하는 등 정부만이 아닌, 시민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는데요. 크라이스트처치 시의 기본에 충실한 시민참여 캠페인이 성공적인 결과를 맺은 것처럼 서울시의 시민참여 시정에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자료출처: http://www.strategy.co.nz

http://www.centralcityplan.org.nz

http://bestawards.co.nz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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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