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비밀을 갖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드러내지 못하고 혼자만 갖고 있는 비밀은 언제나 마음 속 불편함으로 남게 되는데요. 미국의 디자이너 캔디창(Candy Chang)은 사람들이 고백을 통해 마음 속 불편함을 해소하고 공유하며 치유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캔디창은 슬로워크 블로그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나의 어린시절 꿈(Career Path)", "살아있는 동안 해보고 싶은 일(Before I Die)"과 같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많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개방된 장소에서 진행되었던 지난 프로젝트와 달리 이번프로젝트는 라스베가스 코스모폴리탄 호텔의 작은 갤러리 P3 STUDIO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자신의 비밀을 고백해야하는 사람들을 배려한 것이라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한달동안 진행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이 약 1500여명이나 된다고 하네요.






투표소를 연상시키는 이 공간은 사람들이 자신의 비밀을 편안하게 고백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부스에 들어간 후 왼쪽에 놓여있는 나무판에 자신의 비밀을 작성하고 앞에 있는 입구에 나무판을 넣으면 끝! 나무판을 걸어두는 일은 캔디창이 대신한다고 하네요.







캔디창은 일본 산사에서 나무판에 자신의 소망을 적어 걸어두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하는데요. 소망대신 고백을 택한 사람들의 이야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나는 고양이를 좋아해요. 그리고 내 동생을 미워해요"




 "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 그녀를 사랑해요"




"나는 치즈를 아주 많이 먹어요"

"나는 혼자 죽게 될까봐 무서워요"



Candy Chang




사소한 것에서 큰 것 까지 고백의 내용 또한 다양한데요. 캔디창은 이 고백들 중 인상적이거나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골라 확대된 형태의 액자로 만들어 전시합니다. 고백한 당사자의 필체를 그대로 유지하며 디자이너가 직접 한글자 한글자 써내려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사람들은 고백을 통해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됩니다. 또 자신과 다르지 않은 다른 누군가의 고백을 보며 마음의 위로를 받게 되지요. 여러분도 직장에서 작게나마 익명으로 서로의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서로의 고민을 털어 놓고 위로해 주며 함께 직장내 스트레스를 해소 할 수 있는 기회가 될것 같습니다!




l 출처 l CANDY CHANG



 by 사막여우 발자국

 

 

Posted by slowalk

뉴스에는 연일 '전세대란','하우스푸어'라는 말들로 시끄러운 요즘입니다.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전국 가구의 절반 이상이, 셋방 사는 가구의 80%가 최소 5년에 한 번 씩 이사를 다닌다고 합니다. 전 국민의 30%, 셋방 가구의 52%는 2년에 한 버씩 집을 옮긴다고 하니, 참 서글픈 현실이지요.




세입자들의 권리는 있는 걸까요? 임대차 보호법을 들여다 보면 세입자의 권리는 없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갑을과의 관계. 집 없는 것도 서러운데, 집주인 눈치 보면서 살아야 하니 이중, 삼중고입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도시문제에 대해 디자인 작업을 펼치고 있는 캔디 창이 세입자들의 고충을 널어주기 위해 아주 의미 있는 카드들 디자인했습니다. 세입자의 권리장전이라고 해도 좋을 듯합니다. 줄 것 다주고 입주해 있는데, 국가에게 집주인에게 권리를 당당하게 요구해야지요. 모르면 속게 되어있습니다. 강자는 항상 진실을 감추지요. 물론 인터넷 공간에 세입자의 권리를 담거나 주장하는 내용들이 많이 있지만, 이런 카드가 배포된다면 아주 유익할 것 같습니다.








세큐리티 디파짓 (Security Deposit). 보증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미국 같은 경우, 세입자(월세)가 보통 3개월치의 보증금을 선지급합니다.

살다가 이사를 갈 경우, 한달 이내에 집주인은 집상태를 파악한 다음 공제할 것은 하고 나머지 금액을 지불하게 되지요. 하지만 나쁜 집주인을 만날 경우, 곤욕을 치룰 수 밖에 없습니다. 별의 별 것을 트집잡아 보증금을 갂아 버리니까요.

세입자를 위한 보증금에 대한 대처 방법이 카드에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입주하기 전에 집 상태를  촬영(사진,동영상)을 해야 합니다.


그럼 세입자를 위한 권리장전. 만나볼까요.














내집마련의 꿈을 가진 대한민국의 모든 세입자들을 위해 한국에도 이런 카드가 제작되어 배포된다면 유용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slowalk

투르쿠 대학(Turku University)이 있는 핀란드의 투르쿠Turku.

 

'Uraputki'라는 이름의 이 자전거도로 겸 통행로는 투르쿠 대학으로 이어져 있어서, 이 대학에 진학하는 신입생들이나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로 나아가는 사회초년생들이 오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그런 이유로 이 길은 '커리어의 길 Career Path'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올해 투르쿠에서 열렸던 '2011 European Capital of Culture' 행사의 일환으로  이 '커리어의 길'에서 흥미로운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고, 또한 그 참여를 통해 완성되는 프로젝트들을 기획하고 진행해온  미국의 아티스트이자 디자이너인 캔디 창(Candy Chang)의 새로운 프로젝트였죠. 캔디 창의 이전 작업들은 슬로워크 블로그에서 몇 차례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작은 마을 입구에 설치된 '오프라인 트위터' 칠판 프로젝트라든가, 버려진 폐가의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소원의 벽' 프로젝트라든가, 캔디 창의 프로젝트들은 물질적인 풍족함에서 비롯되는 행복과는 다른 의미의 행복,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작업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핀란드의 '커리어의 길'에서도 이 길을 지나가는 대학생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주는 의미있는 프로젝트가 진행됐습니다.

 

길 가장자리를 따라 작은 네모칸들이 줄지어 그려져있고, 네모칸 안에는 각각 영어와 핀란드어로 '어렸을 때에 나는 __________이(가) 되고싶었다. 그리고 오늘 나는 ___________이(가) 되고 싶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덕분에 커리어의 길을 지나는 사람들은 곳곳에 놓인 알록달록한 분필로 빈칸을 채워넣으며 어린시절 돈이나 물질적인 조건을 따지지 않고 꿈꾸었던 미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죠. 참고로 길바닥 위에 뿌려진 스프레이는 'temporary spray'라서 자전거 바퀴와 행인들의 발에 밟히면서 머지 않아 쉽게 지워져 사라지게 된다고 합니다.

 

 

길 위에 적힌 사람들의 답변들 중 몇개를 한 번 살펴볼까요?

 

 

"어렸을 때에 나는 총리가 되고싶었다. 그리고 오늘 나는 락(Rock)의 신(God)이 되고 싶다."

 

 

"어렸을 때에 나는 친절한 사람이 되고싶었다. 그리고 오늘 나는 승무원이 되고 싶다."

"어렸을 때에 나는 카우보이가 되고싶었다. 그리고 오늘 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어렸을 때에 나는 비밀요원이 되고싶었다. 그리고 오늘 나는 심리학자가 되고 싶다."

"어렸을 때에 나는 선생님이 되고싶었다. 그리고 오늘 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세상의 사람들이 다양한 만큼 그 꿈들도 참 다양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렸을 때에 어떤 꿈을 꾸셨나요? 그리고 지금은 어떤 꿈을 꾸고 계신가요?

 

(이미지 출처 | www.candychang.com)

 

by 살쾡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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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사는 동안 꼭 해보고 싶은 일,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나요?

삶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일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일이지만, 정작 먹고 살기에 바빠 이런 것에 대해 생각할 틈도 없이 살게되곤 합니다.

미국 뉴올리언즈에 버려진 집이 한 채 있었습니다.




그런데 낙서와 그래피티로 가득했던 이 빈집의 담벼락에, 어느 날 "Before I die..."(죽기 전에 나는...)라는
글씨가 쓰인 커다란 칠판이 등장했습니다. 그 아래에는 'Before I die I want to _____________"
(죽기 전에 나는 _______  하고 싶다)라는 빈칸이 붙은 문장이 빼곡히 쓰여있고, 곳곳에는 분필도 놓여있고요.




 


이 곳을 지나는 주민들이 채워놓은 문장들은 다양합니다.

"책을 쓰고 싶다", "내 딸이 졸업하는 것을 보고 싶다", "사랑에 빠지고 싶다" 와 같은 감동적인 이야기부터
"빌 게이츠와 사랑을 나누고 싶다" 라든가 "시속 2,000마일로 여행하고 싶다" 같은 농담도 적혀있고,
"돌고래와 헤엄치고 싶다" 라든가 "만돌린 연주를 배우고 싶다" 와 같은 귀여운 소원도 있네요. 







이 칠판 프로젝트는 이전에도 '아프리카 한 마을의 오프라인 트위터' 이야기로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던
아티스트 캔디 창(Candy Chang)이 기획하여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 설치한 작업입니다.

한나절 동안 사람들이 칠판을 자신들의 이야기로 채우면 그 이야기들은 캔디 창의 웹사이트에 아카이빙되고,
칠판은 깨끗이 지워집니다. 그리고 다음날에는 또 다시 사람들이 그 칠판을 또 다른 이야기로 채우게 되고요.




여러분이 살고 있는 동네에 이런 칠판이 생긴다면, 어떤 이야기를 적고 싶으신가요?

(이미지 출처 | Candy Chang) 

by 살쾡이발자국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