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추운 겨울, 회사로 향하는 아침 시간에 간절한 것은 역시 따뜻한 커피 한 잔이겠죠. 우리에겐 향긋한 커피가 어느 노숙인에게는 따뜻한 희망이 된다고 하는데요, 런던 코벤트 가든 한쪽에서 희망을 파는 체인지 플리즈(Change Please) 커피 트럭을 소개합니다.





올드 스파이크 로스터리(Old Spike Roastery)는 커피 로스팅 회사로 노숙인에게 바리스타 교육도 하며 자립할 기회를 주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노숙인들이 교육을 받는 동안에는 거주지 지원을 통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렇게 교육받은 바리스타들은 커피트럭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풀타임으로 주5일 근무하고 있습니다. 



1호 바리스타 루시



루마니아 출신으로 영국에 온 지 3년이 된 루시는 체인지 플리즈의 1호 바리스타입니다. 런던 브릿지 역에서 빅이슈를 판매하던 그녀를 바리스타로 만들면서 체인지 플리즈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후 빅이슈와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노숙인이 바리스타로서 자립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루시는 여전히 런던 코벤트 가든 한쪽의 커피트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바리스타들은 커피머신을 예열시키기 위해 45분 정도 일찍 출근하며, 임금은 정부가 정한 생활임금인 시간당 9.15파운드(약 1만 6천 원)를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탄자니아와 르완다의 커피 콩을 사용하며 커피값은 2.50파운드입니다. 현재는 6명의 바리스타가 코벤트 가든 커피트럭에서 주5일 근무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런던 브릿지, 워털루 지역 등 네 군데의 커피트럭이 더 문을 열 예정입니다.



Cemal Ezel



올드 스파이크 로스터리 창업자 Cemal Ezel는 루시를 만나고 난 후, 그녀에게 단순한 판매 말고 다른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바리스타 교육 덕분에 루시는 안정적인 생활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녀는 거리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면서 영어도 조금씩 늘었고, 지금은 완벽한 플랫 화이트(flat white)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일회성의 기회가 아니라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체인지 플리즈는 노숙인들에게 희망이 되어주고 있는데요, 언젠가는 런던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을 누비는 커피트럭으로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

 


출처 : Change PleaseOld Spike Roastery, Big issue



by 펭귄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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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한 미래를 생각하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시나요? 물에 잠긴 동남아 지역, 사라진 나무로 황폐해진 숲을 쉽게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많은 사람이 사는 대도시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까요?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은 런던의 모습을 담는 프로젝트, 미래에서 온 엽서(Postcards from the future)를 소개합니다.




© Robert Graves and Didier Madoc-Jones




영국 아티스트 Robert Graves씨와 Didier Madoc Jones씨는 버킹엄 궁전, 국회의사당 등, 런던의 관광 명소를 기념품 엽서에 나올만한 모습으로 촬영하여 미래의 모습으로 재탄생 시킵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은 모습으로 말이죠. 해수면 상승, 기온의 변화 등 다양한 기후변화의 모습을 담은 엽서 사진을 보실까요?




© Robert Graves and Didier Madoc-Jones, aerial photography Jason Hawkes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살 곳을 잃은 국제 난민들이 모인 버킹엄 궁전 옆 빈민가의 모습입니다.




© Robert Graves and Didier Madoc-Jones


사막화 때문에 말 대신 낙타를 타는 근위병을 보게 될까요?




© Robert Graves and Didier Madoc-Jones, aerial photography Jason Hawkes


© Robert Graves and Didier Madoc-Jones


이탈리아 베니스를 떠올리게 하는 해수면이 상승한 모습입니다.




© Robert Graves and Didier Madoc-Jones


© Robert Graves and Didier Madoc-Jones, aerial photography Jason Hawkes


혹한기의 얼어붙은 템스 강과 그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도 볼 수 있겠습니다.




© Robert Graves and Didier Madoc-Jones


국회의사당 앞에서 농작물을 수확하는 모습입니다.




© Robert Graves and Didier Madoc-Jones


© Robert Graves and Didier Madoc-Jones, aerial photography Jason Hawkes


풍력 발전, 수력 발전 등 대체에너지 생산을 런던 시내에서 보게 될 수 있을까요?



기후변화로 인한 런던의 모습이 어떻게 느껴지셨나요? 미래에서 온 엽서는 엽서 크기보다 훨씬 큰 대형 사진으로 런던 박물관과 국립극장에도 전시 되기도 했는데요. Robert씨와 Didier씨는 자신들이 만드는 장면이 실제로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 부족 현상으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아래의 장면과 같이 말이죠. 미래에서 온 엽서의 아티스트인 Didier씨는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있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했는데요. 기후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Postcards from the future의 트위터 계정을 팔로우 해주세요. 미래에서 온 엽서 사이트에 가시면 더 많은 사진을 보실 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 엽서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미래를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 Robert Graves and Didier Madoc-Jones



자료출처: Fastcoexist, Postcardsfromthefutures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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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문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요? 바쁜 일상 속에 살다 보면 책 한번 펼쳐볼 여유를 갖는 것도 쉽지 않은데요. 거리 곳곳. 길을 걷다 잠시 쉬어가는 벤치에서 문학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즐거운 프로젝트가 있어 소개합니다.






영국의 문학 유산을 알리고 일상 속 즐거운 독서를 권장하기 위한 런던의 '북스 어바웃 타운 (Books about Town)' 프로젝트~! 북스 어바웃 타운은 영국 런던 4개 지역 곳곳에 50개의 문학 작품을 담은 벤치를 전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2014년 7월 2일부터 9월 15일까지의 전시로, 현재 진행 중입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학적 관심을 환기하고, 독서를 일상의 예술로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의의를 두는 전시라고 하는데요. 거리 전시 종료 후에는 각 벤치를 경매에 부쳐 판매하고, 수익금은 불우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도서를 보급하는 기금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북스 어바웃 타운은 문맹 퇴치, 책 보급과 함께 일상의 독서를 권장하는 영국의 단체 'National Literacy Trust'와, 공공예술을 통한 예술교육을 실현하는 'Wild in Art'가 협업한 프로젝트입니다. 또한 각 지역 전문가들과 유명 아티스트들이 함께 작품 선정 및 디자인, 제작에 참여하였습니다. 







4개의 지역에 나누어져 분포되어있는 50개의 벤치는 books about town 웹사이트 각 작품별 페이지에서 구글 지도로 위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책과 작가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벤치들은 주로 템즈강 일대와 출판업의 중심지로 불리는 블룸즈베리 일대를 중심으로 설치되어 있는데요.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니치 트레일, 블룸즈베리 트레일, 시티 트레일, 리버사이드 트레일, 등 4가지 산책로 코스를 만들고 지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가 아닌 곳들에 숨어있는 벤치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영국의 문학 작품을 담아낸 벤치들을 만나 볼까요. 




‘앤서니 호로비츠 (Anthony Horowitz)’의 첩보 소설 시리즈 <알렉스 라이더 (Alex Rider)>





1949년 출판된 ‘조지 오웰 (George Orwell)’의 디스토피아 소설 <1984 (Nineteen Eighty-Four)>





‘헬렌 필딩 (Helen Fielding)’이 30대 독신 여성들의 일상을 주제로 하여 썼던 소설 <브리짓 존스의 일기 (Bridget Jones's Diary)>





아스널 축구팀에 푹 빠진 광적인 팬의 열정과 삶의 기복을 그린 ‘닉 혼비 (Nick Hornby)’의 자전적 소설 <Fever Pitch (피버 피치)>





‘패멀라 린던 트래버스(Pamela Lyndon Travers)’가 쓴 연작 동화 시리즈 <메리 포핀스 (Mary Poppins)>





‘더글러스 애덤스 (Douglas Noël Adams)’가 쓴 과학 소설 시리즈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영국의 가장 위대한 명작 중 하나로 사랑 받고 있는 ‘제인 오스틴(Jane Austen)’의 <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






‘C.S. 루이스 (Clive Staples Lewis)’의 판타지 아동문학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중 하나인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마이클 로센 (Michael Rosen)’의 그림책 <곰 사냥을 떠나자 (We're Going on a Bear Hunt)>





시민들에게 영국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통해 문학적 관심을 환기하고, 독서를 일상의 예술로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의의를 두는 북스 어바웃 타운. 이러한 프로젝트들을 통해 실제로 어린이들의 독서가 증가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소식을 전하기도 하는데요. 점점 줄어가는 출판사, 서점 등 위축되어가는 출판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 또한 기대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문화재는 아니지만 문학 작품 또한 위대한 유산으로 일상 속에 자연스레 스며들 수 있게 만든 프로젝트라 더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 


 



출처 | books about town




by 해달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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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을 여행할 때 설레는 마음으로 거리를 찾아 헤매시나요?

요즘은 스마트폰 덕에 핸드폰을 손에 쥐기만 하면 맛 집, 여행지들을 한 번에 알아볼 수도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길을 잃어가며 하는 여행이 더욱 제맛인 것 같습니다. 무심결에 들어간 골목에서 의외의 볼거리 먹을거리를 발견하는 그 기쁨은 그 어떤 경험보다 값지니까요^^

하지만 사실 낯선 동네를 안내서도 없이 여행한다는 건... 조금은 막막한 여정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여행 갈증 2%를 가득 채울 재미난 손그림 여행 지도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디자이너 제니 스팍스(Jenni Sparks)가 제작한 재미난 드로잉 여행 지도인데요. 런던에서 활동 중인 제니는 손그림에 매력에 빠져 런던 여행 지도를 그리기 시작했는데요, 런던 여행자를 위해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현재 미국의 뉴욕,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까지 확대되었다고 합니다. (한국 여행자를 위한 여행 지도도 만들어지길!)

제니의 런던 지도에는 특별함이 있는데요, 바로 일반적인 지도에서 결코 찾을 수 없는 정보들이 담겨있다는 점입니다. 셀러브리티들의 출생지, 로컬 마켓 장소, 영화 촬영 장소, 구석구석에 자리한 최고 트렌디 펍, 각각의 개성을 그대로 옮겨온 빌딩들, 그리고 여행 중 잠시 머리를 자를 수 있도록 미장원정보까지!!!

모두 이 지도에 담겨있습니다. 아래 Map of London을 보실까요? 





위의 올림픽 운동장을 보시면 정말 세세하게 하나하나 표현된 것 보이시나요?? 이것은 이 지도 전체를 봤을 때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자, 위의 전체 지도예요. 이 큰 지도의 동서남북 구석구석을 정성 들인 드로잉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하나하나 드로잉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을지 안 봐도 상상이 가네요^^ 한 사람의 노력과 세심한 관찰력, 애정이 깃든 이 지도를 들고 도시 여정을 떠난다면 그 기분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제니스 팍스님은 런던 지도의 인기에힘잆어 뉴욕, 베를린, 파리의 도시 지도 작업도 이어갔습니다. 아래는 뉴욕 맨해튼 지도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베를린입니다.





파리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전시를 보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고 합니다^^ (아래는 파리 지도의 일부와관련 상품 사진입니다)





한국의 도시 지도는 어떤 모습으로 탄생하게 될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우리도 우리만의 특별한 여행 지도를만들어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아프리카 케냐에서 재능기부중인 제니 스팍스



제니 스팍스 시가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위의 작업물 때문만은 아닙니다. 본인의 개성 있는 드로잉 실력을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한 비영리 단체 Educate The Kids에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는 점도 존경할만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나눌 줄 아는 멋진 디자이너라 생각이 드네요.



출처: jennisparks.com



by 저어새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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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인스타그램(Instagram)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행이나 결혼 등의 특별한 날에만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 일상속에서 마주하는 모든 것들을 사진으로 담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지인들과 공유하고 있죠. 



런던의 예술가 브루노 리비에로(Bruno Ribeiro) 역시 인스타그램의 유저이자 광팬입니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그는 문뜩 하루 종일 핸드폰을 부여잡고 사느라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여유를 주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합니다. ^^

하루 중 몇 분 만이라도 핸드폰을 주머니 속에 넣어두고 내 옆에 아름다운 삶을 돌보게 하고 싶어서 그는 런던 길거리에 "리얼 라이프 인스타그램(Real Life Instagram)"을 설치했습니다. 

리얼 라이프 인스타그램은 인스타그램 앱의 아날로그 버전 정도라 볼 수 있습니다. 셀로판지와 판지로 프레임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런던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참고로, 이 리얼 라이프 인스타그램은 인스타그램측에서 실시한 캠페인이 아니고 한 개인의 캠페인이오니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인스타그램은 우리 삶의 모든 것을 변화시켰어요. 우리는 이제 특별한 순간만이 아닌 평범한 일상까지도 인스타그램에 담고 공유를 합니다. 사람들은 그동안 챙겨 보지 못 했던 소중한 부분들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남과 공유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정말 멋지지 않아요?”라고 브루노는 열변을 토합니다. 


인스타그램의 광팬인 그는 우리가 좀 더 아날로그적으로 살면 어떨까 고민하며 이 리얼 라이프 인스타그램 을 통해 

"일주일 24시간 내내 인터넷을 끼고 사는 내가 되기보다는 
이웃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사람들과 부대끼는 내가 되길


이메일과 페이스북을 확인하느라 보지못 했던 

내 바로 옆의 자리한 아름다운 성당, 벤치를 볼 수 있게 되길 

우리가 사는 도시의 적막하고 피곤한 도시가 아니라 
그 어떤 휴양지보다 아름다운 장소라는 것을 알게 되길

지친 퇴근길 속에 소소한 웃음 한번 지을 수 있길" 

기대하였다 합니다. 

그럼 그의 멋진 작품들을 한번 보실까요? 













2013년 여름을 기점으로 브루노는 30점이 넘는 아날로그 인스타그램 프레임을 도시 곳곳에 걸어 두었습니다. 직접 아이폰으로 관광명소나 그라피티,아름다운 풍경을 찍으며 최적의 사진촬영 장소를 찾아가면서 말이죠. 

사실 처음엔 사람들이 반응을 해줄 거라 기대도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젠 많은 사람들이 이미 브루노의 팬이 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브루노의 의도대로 몇 분 동안은 핸드폰을 꺼내지 않고 그 프레임이 설치된 경관을 돌아보며 감탄하였지만 이내 핸드폰을 꺼내 브루노의 작품을 사진 찍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의 작품들은 이제 인기가 좋습니다. 사람들이 브루노가 선별한 그 장소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종종 줄까지 서고 있다고 합니다. 






스마트 폰을 잠시 잊고 아날로그적으로 삶을 살아보는 재미난 프로젝트가 우리나라에서도 생기길 기대해봅니다.  




출처: fastcompany 

사진출처: realifeinstagram






by 저어새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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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 엠블럼이 발표되었습니다. 기존의 올림픽 엠블럼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모양으로 선보였는데요, '평창'의 ㅍ과 ㅊ을 형상화하고, 올림픽 오륜기의 색상과 오방색(오행의 각 기운과 직결된 청, 적, 황, 백, 흑의 다섯 가지 기본색)을 활용해서 제작했다고 합니다.



사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엠블럼이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간 올림픽 유치신청을 할 때마다 각각 다른 엠블럼을 만들어서 선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올림픽 개최를 5년 앞둔 이 시점에 공식 엠블럼을 발표하게 된 것입니다. 내년에 개최되는 소치 동계올림픽도 개최 5년 전인 2009년에 공식 엠블럼을 발표했습니다.




그럼 이번 공식 엠블럼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졌는지 알아볼까요?

2012년 6월에 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는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엠블렘(로고) 개발 용역"을 발주했습니다. 입찰에는 모두 3개 업체가 참여했고, 그 중 대형 광고대행사가 약 2억 5천만원의 가격에 낙찰받았습니다. 특이한 점은 조직위원회에서 '전문가 집단 공모 방식'을 주문했다는 것입니다. 낙찰받은 업체가 직접 디자인을 하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공모를 시행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던 중, 2012년 10월에는 조직위원회에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대회 엠블렘(로고)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이었는데요, 대상 상금이 500만원이고 접수기간이 10일에 불과하는 등 석연치 않은 점이 많습니다. 


결국 조직위원회는 "전문가 심사결과 올림픽 엠블럼 수준을 충족하는 작품이 없다"며 대상 없이 최우수상 이하만 발표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2012 런던올림픽 엠블럼은 40만 파운드(약 7억 원)에 제작되었고, 2014 소치올림픽 엠블럼 예산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상당한 수준이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소치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는 "런던올림픽의 엠블럼 디자인 예산보다는 적게 사용했다"고만 밝혔고, 디자인은 인터브랜드에서 맡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세계적인 이벤트인 올림픽 엠블럼을 단 몇 주만에 500만원의 상금을 걸고 공모전을 개최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엠블렘 개발 용역과는 별도로 왜 공모전을 진행했던 것일까요?


공모전과는 별개로, 엠블럼 개발용역을 수주한 광고대행사에서는 조직위원회의 주문대로 전문 디자이너들에게 의뢰해서 모두 10점의 엠블럼을 조직위원회에 제시했다고 합니다. 조직위원장인 김진선은 "다른 것들은 일반적인 디자인이었는데 하나가 눈에 띄었다. 독특했다. 모티브 자체가 특이했다"며 "하지만 그 디자인을 쓰는 것이 다소 모험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평창의 ㅍ과 ㅊ을 형상화한 하종주 디자이너의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이 엠블럼은 아래와 같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올림픽 엠블럼은 한국 디자인이 전세계에 널리 알려질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인데요, 그 제작 과정이 좀 더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됐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여러분은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엠블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by 펭도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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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사람이 지닌 이상의 감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람이 감지할 수 없는 낮은 주파수를 인지해 쓰나미를 예측할 수 있고, 새는 자기장을 감지하여 비행 방향을 정할 수 있으며, 개미는 다른 개미들의 호르몬을 감지하며 통신한다고 합니다. 사람이 원래 타고나지 못했던 본능을 경험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어렸을 때부터 그 교육받을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러한 물음에서 시작된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동물의 초강력(Animal Superpowers)'입니다.



영국 런던의 왕립예술대학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인데요, 크리스(Chris Woebken)와 켄이치 오카다(Kenich Okada)의 공동 작업입니다. 그들은 과학과 디자인을 통해 자연 본능의 비밀을 사람들에게 경험시켜주고,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작업을 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좀 더 내 자신의 본능을 간접적으로 변형시켜보고, 익혀보는 것이죠. 어찌보면 자연에 대한 정복 욕구가 발동한 듯도 보이지만 꼭 한번 경험해보고 싶어지는 프로젝트인 듯 싶습니다.




먼저 세 개의 빨간 상자가 서로 연결된 장치! 두 손이 들어가는 앞의 빨간 두 상자는 꼭 개미의 더듬이를 연상시키는 것 같은데요, 바로 개미의 시선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장치입니다. 앞의 두 상자에는 50배율의 확대 현미경 카메라가 달려있는데, 선으로 연결된 제일 큰 상자를 머리에 착용하면 눈 앞에 바로 스크린이 있어 실시간으로 내 손 닿는대로 확대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내가 개미가 돼서 바라보듯이 말이죠. 미국 영화 <애들이 줄었어요(1989)>가 생각나네요^^


아래는 실제 캡쳐 사진입니다. 확대라 생각하면 징그럽기도 한데, 실제로 저 광경이 내 시야에 꽉 찬다면 무섭기도 하네요.


 

 



두번째는 기다란 노란 상자! 아이를 어른의 시선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장치입니다. 이 노란 상자는 어렸을 적 아빠의 무등을 타지 않고는 볼 수가 없는 높은 세상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장치인데요, 세상에서 가장 키가 큰 동물인 기린이 모티브입니다. 목소리도 어른스럽게 변환시켜주는 마이크까지 있네요. 어렸을 적엔 엄청 높고 커 보였던 공간이 어른이 돼서 가 보니 엄청 작아보였던 경험이 생각납니다. 어렸을 땐 내 시선으로 본 세상이 실제 크기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요, 지금 어른이 됐어도 기린보단 작은 세상에서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번째는 하얀 레이저 선글라스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새처럼 자기장을 감지해 사물의 위치를 파악하는 장치입니다. 이 안에는 디지털 나침반과 진동 장치가 설치돼 있어 사물을 감지했을 때 진동을 일으킵니다. 눈으로 감지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장으로 감지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안 장치로서의 가능성이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다소 엉뚱한 발상이기도 하지만, 꼭 한번 경험해보고 싶은 감각들입니다. 물론 그 본능을 체화시킬 수는 없겠지만 동물과 자연을 이해하는데 다시 한번 고정관념을 깨볼 수 있는 재미있는 기회를 주는 프로젝트인 것 같습니다.



아래는 동물의 초강력 소개 풀 버전 영상.




출처 | Chris Woebken 개인 홈페이지


by 고래 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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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를 고쳐주는 거리의 첨삭자들이 있습니다. 튜터크라우드(tutor crowd)를 소개합니다.  




튜터크라우드, 말 그대로 '지도교사로서의 군중'인 이들은 또 다른 군중의 맞춤법과 문법을 수정합니다. 런던에서 시작된 게릴라 캠페인으로, 해당 텀블러에서 무료로 스티커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영문 첨삭이라면 국적 불문 누구든지 참여 가능합니다. 



모든 메시지는 올바른 표기법을 가져야 하죠. 더군다나 이렇게 흔적을 남기면서까지 하고 싶은 말이라면 더욱 정확한 철자를 써야겠지요?



튜터크라우드는 욕설과 음담패설의 철자도 정확하게 바로 잡아줍니다. 우리나라 속담이 생각납니다. '입은 비뚤어져도 철자는 알맞게' ^^.



우리나라에서도 튜터크라우드를 볼 수 있었는데요, 바로 잡아줄 수 있는 건 비단 문자뿐만이 아닌 것 같죠?


낙서가 아니더라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종종 맞춤법이 헷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찾기 좋은 한국식 SNS 튜터크라우드가 있습니다국립국어원 트위터에서는 올바른 우리말 표기에 대한 질문이라면 무엇이든지 정확하게 답해줍니다특별히 궁금한 것이 없더라도 천천히 훑어보는 시간이 아주 유익합니다. 여러분도 평소 풀리지 않았던 궁금증이 있다면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같습니다.


> The Tutor Crowd http://thetutorcrowd.tumblr.com



by 하늘다람쥐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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