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은 공동체를 대표합니다. 단체 관광을 갈 때도 일행을 찾아가기 위해 깃발을 쫓아 종종걸음을 걷기도 하고, 깃발을 앞에 두고 나란히 사진을 찍기도 하지요. 올림픽에선 각 나라 선수단이 입장하며 국기를 높이 들고 입장하는 등 크고 작은 단체마다 깃발을 꽂아 다른 사람들에게 그 단체를 알리곤 합니다.


그렇다면 우주를 탐험할 때 지구를 대표하기 위해서는 어떤 깃발을 사용해야 할까요? 그 프로젝트를 진행한 국가의 깃발을 꽂아야 할까요? 아니면 그곳을 탐험한 사람의 출신 국가? 아무도 모르는 미개척지를 발견했을 때는 어떨까요? 지구를 상징하는 깃발, 그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1.THE INTERNATIONAL FLAG OF PLAENT EARTH_Oskar Pernefeldt (바로가기)



스웨덴의 벡맨 디자인 대학에 다니는 오스카 퍼네펠트는 지구를 대표하는 깃발을 만들었습니다. 이 깃발은 우주 여행 때 지구를 대표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나라 간 국경이 있어 제각각 흩어져 사는 것 같지만, 모두 지구에 함께 살고 있고, 함께 지켜나가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짙은 파란색을 배경에 두고 일곱 개의 원을 겹쳐 만들었는데요. 일곱 개의 원은 꽃을 모티프로 만들었습니다. 7개의 원은 지구에서 사는 삶을 상징합니다. 겹쳐진 부분은 지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직간접적으로 서로 연결되어있음을 나타냅니다.



짙은 파란색의 배경은 하늘, 바다, 숲 등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필수적인 것들을 상징합니다. 또한 지구의 대부분이 바다로 이루어져 있는 것처럼 그의 깃발도 푸른 바다 뒤에 떠 있는 대륙을 상징한다고도 합니다. 또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가장 바깥의 하얀 선을 기준으로 안쪽의 도형 부분은 지구를, 바깥의 푸른 배경은 드넓은 우주를 담고 있기도 하지요. 그의 이번 작업은 NASA에서 화성탐사를 갈 때 지구를 대표하는 깃발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는데요, 미국 깃발이 아닌 지구의 깃발, 어떤 모습일지 기대됩니다.




2. EARTH FLAG_John McConnell (바로가기)


아마 가장 처음 만들어진 지구 깃발은 존 멕코넬이 1969년에 만든 이 깃발일 것이라 합니다. 지구의 모든 사람이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거란 심볼을 찾던 중 존은 Earth Flag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가 만든 지구엔 어떤 장벽도, 영토도 없는 모두의 땅을 나타냅니다. 짙은 파란색은 우주를, 하늘색은 구름을, 하얀색은 지구와 바다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3. FLAG OF THE EARTH_ James Cadle (바로가기)


1969년, 인류가 첫 발을 달에 내딛던 때, 인류 최초의 첫 발과 함께 미국 국기도 인류와 함께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하지만 이때 다른 한편에서는 특정한 나라가 아닌 인류 전체를 대표하는 깃발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는데요. 이들의 노력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시간이 조금 흘러 1970년, 일리노이의 제임스 카델은 인류 전체를 대표한다는 사람들의 노력에 영감을 받아 The Flag of Earth를 만들었습니다.    



그가 그의 와이프와 함께 만든 이 깃발은 천으로 쉽게 모양을 오리고 이어붙여 만들 수 있어서 NASA의 지구 사진보다 더 쉽게 지구를 나타내는 깃발로 쓰일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까만 배경은 우주를, 잘려진 부분의 노란 원은 태양을, 중간크기의 파란 원은 지구를, 그보다 작은 흰색 원은 달을 상징합니다. 




제임스는 수백 개의 깃발을 만들어 전 세계에 배포했는데요. 이 깃발은 우주의 지적 생명체를 찾는 SETI(Exploring the 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에서 지구를 대표하는 깃발로 사용하였고, 현재는 유튜브 사용자의 거주 국가를 알 수 없을 때 사용하는 "거주지 미확인"용 깃발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지구를 상징하는 깃발은 제각각 다른 모습이지만, 모두 상징하는 것은 비슷합니다. 전 세계는 연결되어있고 우리 모두가 지구를 대표한다는 부분입니다. 좁게 보면 다른 사람과 나는 에티켓 거리를 침범하기 어려운 타인이지만,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본다면 우리 모두 하나의 행성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공동의 책임과 의무를 갖고 살아가는 오늘, 너와 나의 다름을 강조하기보다는 너와 나의 닮음을 찾아가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요? 


출처: FLAG OF PLAENT EARTH, EARTH FLAGFLAG OF THE EARTH


by 사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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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