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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양배추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밝힌다?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어두운 밤을 형형색색 밝혀 줄 크리스마스트리에 당연히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조명이 아닐 까 하는데요영국 런던의 과학자 단체인 '빅뱅 UK 과학자들과 공학자들 페어'에서 트리의 조명을 야채에 통하는 전류로 밝힌 흥미로운 시도가 있어 알려드릴까 합니다.



야채나 과일에 약한 전류가 통한다는 것은 어린이들에게도 잘 알려진 사실일텐데요, 기껏해야 꼬마전구 하나를 밝힐 수 있을 이 미미한 전류로 트리의 수많은 전구를 밝히려면 얼마나 많은 야채가 필요할지 예상되시나요?



전류 공급에는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방울양배추(brussels sprouts)가 사용되었습니다. 영국의 아이들이 싫어하는 야채로 소문난 방울양배추가 식단이 아닌 트리 조명으로 이용된다는 사실, 아이들이 이것을 본 후 야채를 잘 먹게 될 지도 모를 일입니다.



방울양배추에 구리 전극과 아연 전극을 꽂아 전력을 생성해 LED전구에 붉을 밝히는 방식인데요, 5개의 전지가 있고 전지마다 200개의 방물양배추가 들어가 1000개의 방울양배추가 68볼트의 전기를 생산한다고 합니다전화기에 사용되는 전력처럼 가장 낮은 전압의 전력이기 때문에 몸에 닿아도 안전한 전기이지요. 1000개의 방울양배추로 약 한 달간 100개의 전구에 불을 밝힐 수 있고, 야채를 추가할 경우 그 유지기간은 더 길어진다니, 크리스마스 기간에 꽤 쓸 한 에너지 공급원인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과일이나 야채에 흐르는 전류를 실제 전자제품이나 광고에 이용하는 사례가 해외에 종종 있었는데요.



이것은 레몬 조각의 구연산과 시계의 구리, 아연의 산화 반응에 의해 작동되는 디지털시계입니다. 하나의 레몬으로 약 일주일간 시계를 작동시킬 수 있다고 하니 레몬의 산이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네요.

더구나 이 제품이 초등학교 과학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 놀랍지 않으신가요?


프랑스의 트로피카나의 옥외 광고판 또한 오렌지로 만들어진 천연 에너지로 점등된 것이라고 합니다.

 


레몬시계와 마찬가지로 구리와 아연이 오렌지의 산과 전기 화학 반응하여 조명을 점등하는 방식인데요, 이 하나의 광고판을 밝히기 위해 수백 개의 오렌지가 사용되었고, 약 세 달간의 테스트를 거쳐 야외에 설치되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고 합니다. 전선 없이 어디에서나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과 천연자원이 낼 수 있는 놀라운 힘을 대중에게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홍보로 평가되었습니다.


 

천연 에너지로 불을 밝혀 트로피카나 주스가 갖는 천연의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또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동시에 오렌지가 가진 힘을 소비자들에게 알려주어 우리 몸에도 에너지를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합니다.

 

디지털시계에서부터 크리스마스트리 조명까지,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과일과 야채에 어마어마한 잠재 에너지가 있다는 사실, 자연에서 오는 에너지의 힘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사례들이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더 이상 실험이 아닌 아닌 일상생활의 대체에너지로 사용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출처| thebigbang, floriandussopt, treehugger


by 신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