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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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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사회문제에 질퍽하게 발을 담그고 있어요” 강은지 다크매터랩스 시스템디자이너와의 인터뷰 다크매터랩스(Dark Matter Labs)는 영국의 시스템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국제기구, 비영리단체, 공공기관, 사회적기업, 자선단체 등과 함께 다양한 사회 이슈를 시스템적 사고방식으로 이해하고 풀어나가 보자는 취지로 설립되었어요. 독특한 이름에 눈길이 먼저 가는데요. 다크매터, 암흑 물질은 우주에 널리 퍼져 있으면서 우주를 구성하는 물질 중 하나입니다. 어떤 입자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지만 무게를 지닌 미지의 물질이에요. 다크매터랩스는 이를 우리 사회에 대입해 설명합니다. 어떤 사회 현상이 주요한 하나의 원인이나 주체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미처 보이지 않는 다른 수많은 현상과 그 사이의 연결고리로 인해 일어나기 때문에 모두가 미지의 변수를 함께..
그래서 대체 소셜섹터가 뭔가요? 소셜섹터를 자신만의 언어로 정의해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여러 번 ‘소셜섹터'라는 말을 합니다. 섹터, 이 바닥, 이 업계, 이 영역 등으로 표현하기도 하고요. 어찌 되었든 우리는 매일같이 ‘소셜섹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정작 그게 무슨 뜻인지는 쉽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범위에 대한 해석도 다르고 구분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보는 시선도 점점 늘고 있고요. 슬로워크는 신입/경력 관계없이 모든 신규입사자가 온보딩 기간을 거칩니다. 이 기간을 ‘금귤'이라고 부르는데요. 슬로워크의 정체성과도 같은 오렌지가 되기 위한 과정이죠(금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 블로그 글을 참고하면 됩니다. ‘슬로워크 수습 끝났따!!!!!’). 모든 슬로워커에게는 소셜섹터에 대한 이해가 필수입니다. 우리가 소셜섹터에 속해있고 또..
새롭게, 또 다르게 바라보는 일의 중요성 슬로워크 디지털아카이브(DA) 사업부의 실험, ‘새-역사의 가능성' ‘문송(문과라서 죄송)하다'는 말이 처음 돌아다닐 때, 정말 심란했어요. 어느 대학 축제에서 이과생이 문과생을 조롱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는 뉴스를 보았을 때는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을까?’ 싶기도 했고요. 기술이 발달하고 그만큼 시민들의 생활과 편의도 이전과 비교하면 훨씬 나아졌지만, 세상은 또다른 거대한 틀 안에서 획일화되어 간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인문학은 그때마다 삶의 다양성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드러내며 어떤 틀을 깨부수는 역할을 한다고 믿었고요. 물론 제가 문과생이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인지도 모르죠. 그런 와중에 슬로워크에서 처음으로 인문학 강연을, 그것도 ‘디지털아카이브(DA) 사업부’에서 주도적으로 이 프로젝..
관계를 회복하고 이해관계자를 참여시키는 네 가지 방법 이해관계자를 참여시키는 커뮤니케이션, 슬로워크는 이렇게 합니다 코즈마케팅, 한창 주목받은 마케팅 용어였죠. 사회적인 가치를 근거 삼아 브랜딩을 시도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이요. 기업이 내세우는 가치를 드러내고 이를 이용해 평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주요 소비자층인 밀레니얼과 Z세대에게 잘 들어맞는다며, 구매로도 직접적으로 연결된다고 봤죠. 아, 이미 좀 오래된 이야기죠? 이후의 이야기가 나와야 할 시기인 것 같아요. 지금 구매자들은 본인의 가치관과 당장 사회에서 중시하는 가치를 투영해 기업들을 빠르게 파악, 판단하려는 경향이 강해요. 조건도 좋죠. 인터넷으로 가짜든 진짜든 정보를 얻기 굉장히 쉬운 세상이니까요. 나아가 본인의 판단을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과 연결해서 동일시하거나 구매의 ..
장애인 학대가 없는 사회를 위한 작은 변화 학대피해장애인지원센터 웹사이트 제작 프로젝트 *슬로워크 구성원이 해당 프로젝트를 리뷰한 글입니다. “저에게 ‘염전에 다시 가고 싶으냐’고 물으면 답은 ‘절대 안 간다’예요. 지금은 편해요.” 학대피해장애인지원센터 웹사이트의 ‘지원사례’ 페이지 중 진수씨의 이야기입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와 슬로워크 소셜임팩트 사업부 소속 네 명(프로젝트 매니저(PM) 1명, 개발자 1명, 디자이너 2명)이 협력해 학대피해장애인지원센터 웹사이트를 열었어요. 진수씨 같은 학대피해장애인들 혹은 그 주변 사람들이 여기서 학대 상담 신청, 신고를 할 수 있고, 학대 피해 이후 지역사회에 정착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어요. 관련 기관 네트워크와 종합적인 지원망도 구축돼 있습니다. 비장애인의 경우 장애인 학대에는 어떤 종..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 걸 잊지 말아요 돌아온 3월 22일, 세계 물의 날 매년 3월 22일, UN에서는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하는 공식 주제를 발표합니다. 2019년 공식주제는 ‘Leaving No One Behind’입니다. ‘지구촌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안전한 물을 이용할 권리가 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UN에서 발표한 2030 지속가능발전의제에 따라 모든 사람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노력하는 거죠. (이미지 출처: UN) 2010년 UN은 안전하고 청결한 식수와 위생을 누릴 권리를 인간이 모든 권리를 향유하는데 필수적인 인권으로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수십억의 사람들은 이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인구의 2/3에 해당하는 약 40억 명의 사람들은 최소 일 년 중 한 달은 극심한 물 ..
천연 세제로 안전하게 청소하기 최근에 청소하는 방법과 세제에 관심이 커졌는데요. 화학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거부감이 들어서 천연 세제로 안전하게 청소하는 방법을 많이 찾아봤습니다. 찾아보니 이미 많은 사람이 시중에 파는 천연 세제를 사용하거나 심지어 만들어 사용하고 계시는데요. 저는 가장 많이 쓰는 천연 세제 3종 세트를 샀습니다. 이후 청소할 때마다 방법을 찾아봤지만 사람마다 조금씩 세제 종류와 비율 등 청소 방법이 달라서 매번 헷갈리고 다시 찾아보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 분들을 위해 제가 직접 청소해본 방법을 모아봤습니다. 우선 제가 사용한 3가지 세제는 베이킹소다, 구연산 그리고 과탄산소다입니다. 각 세제의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베이킹소다: 베이킹파우더를 만드는 주성분으로 화학 첨가물이 없는 친환경 ..
페미니즘의 문턱을 낮춰준 책 3 ‘인생은 ㅇㅇ을 알기 전과 후로 나뉜다’라는 표현, 종종 들어보셨죠. 사람마다 자기 인생에 영향을 준 책이나 영화, 노래가 하나쯤은 있기 때문이라 생각되는데요, 오늘 소개하는 책 3권이 작지만 제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에 대한 저의 시각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적었습니다. 책을 읽고 제 생각이 바뀌는 데에는 8시간이 걸렸습니다. 페미니즘, 어렵다저는 여자가 아닙니다. 페미니즘? 어려웠습니다. SNS를 통해 여성혐오, 성차별 관련 기사나 에세이를 종종 읽었지만,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2년 전부터 페미니즘 관련 도서가 많이 보였고, 페미니즘 추천도서 목록을 다룬 기사는 많았습니다. 서점에 가서 자주 접한 제목의 책을 펼쳤습니다. 처음 접하는 용어들은 낯설고 어려웠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