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광고는 심플하고 세련되기로 유명합니다. 애플은 iPhone6를 출시하면서 올해 3월부터 ‘Shot on iPhone 6’라는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고, ‘World Gallery’를 열었습니다. 애플 홈페이지 iPhone 카테고리의 첫 화면은 바로 아래와 같이 갤러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역시 ‘iPhone 6로 찍다’로 진행 중입니다.
이미지 출처: Apple
갤러리에는 전세계 24개국 70개의 도시에서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보낸 아름다운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마추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숙련된 전문가가 아니라도 iPhone 6로 멋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즉 그만큼 ‘카메라의 성능이 뛰어나다’ 라는 것입니다. 이 아름다운 사진들은 인쇄되어 전세계의 빌보드 광고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멋진 광고에 재미있는 태클을 건 사람들이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광고 산업에 종사하는 둘(익명으로 남기를 원했습니다)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를 걸어갈 때 매일 아이폰 6 광고를 보게 된다. 애플이 광고에 사용한 모든 사진들은 아름답다. 그런데 사람들이 항상 아름다운 사진만을 찍어 소장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그래서 우리는 다른, 평범한 사진들을 전시해서 웃겨보고 싶다.”
“우리는 광고 일을 하고 있고 애플의 캠페인을 좋아하긴 하지만, 진지한 광고를 비꼬는 것 또한 즐긴다.” 라고 덧붙였습니다.
두 예술가들은 샌프란시스코 곳곳에 구글 이미지에서 검색한 사진으로 포스터를 제작하여 전시했고,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럼 잠깐 iPhone 6로 촬영한 아름다운 사진과 그렇지 않은 사진을 감상하세요.
두 사람이 전시한 평범한(?) 사진들이 요즘 유행하는 셀피selfie라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사실 누구나 자신의 폰 안에 저런 사진이 한 두 장 쯤 존재하지 않나요?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비밀번호를 설정합시다)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애플의 캠페인처럼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평범한 우리들이 하는 것은 익명의 두 예술가들이 보여준 것처럼 평범하고, 웃기고, 민망하고, 어처구니 없는 일상의 것들이 더 많습니다. Also Shot on iPhone 6 패러디는 현재의 스마트폰 문화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시인 듯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것’, 스마트폰으로 ‘하는 것’, 오늘은 어떤 것 인가요?
출처 ㅣ Mashable,Also Shot on iPhone 6
by 돼지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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