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막대기를 보니, 초현실주의 미술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아래 사진)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n'est pas une pipe)'가 떠오릅니다.
‘이것은 막대기가 아니다’는 그냥 막대기가 아닙니다.
막대기를 보시면서 대걸레 막대를 떠올리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고,
학창시절에 체육선생의 휘두른 군기용 막대를 연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막대기 하나로 참 많은 것을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막대기로 만들거나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몇 가지나 있을까요?
저 같이 생각하기 싫은 사람은“이거 막대기잖아”
그냥 막대기로치부해 버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소룡을 좋아 하는 사람들은 막대기를 잘라서 쌍절곤을 만들고 싶을 것 같고
무술용 무기로 사용하고 싶을 것 같습니다.
청소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걸레나 빗자루, 제설용 막대기를...
당구 좋아하시는 분들은 큐대로 ^^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아마 이 막대기로 많은 것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위를 앞둔 사람에게는 피켓팅이나 깃발을 들 수 있는 손잡이 막대로 쓰일 수 있을 것 같고^^
맞습니다. 이것은 막대기이지만 막대기가 아닙니다.
고정관념의 틀 속에 갇히면 막대기로만 보이지만
생각의 틀을 조금만 깨뜨리면
파이프는 파이프가 아니고, 막대기는 막대기가 아닙니다.
막대기는 막대기로만 가르치는 교육은 이른바 주입식교육이며 획일적인 교육관입니다.
막대기는 막대기지만, 막대기로 상상할 수 있는 창조교육이
바로 막대기가 막대기가 아니라고 가르치는 교육입니다.
작년 가을에 밀대걸레가 나무에 걸린 장면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밀대를 나무에 걸친 사람은 나무가 빨래걸이로 보였을 겁니다.
그렇다면 역으로 막대기가 빨래걸이로 될 수는 없을 까요?
말장난 같은 말이 씨가 되어 독일의 한 디자이너(Ett la Benn)가 다목적 옷걸이로 만들었습니다.
이 막대기는 그냥 막대기가 아닙니다.
막대기에 이음새가 있어서
펼쳤다, 구부렸다
옷도 걸고, 옷도 말리고....
막대기 하나가 만들어지기 까지의 과정을 생각하면
막대기를 그냥 막대기로 보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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