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즐기기 위해서 뭐가 필요할까요?
멋진 자전거? 멋진 유니폼? 멋진 허벅지?
무엇보다 안전을 생각한다면, 불의의 사고로부터 나를 지켜줄 헬멧이 필수라고 할 수 있겠죠.
헬멧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가격대도 1~2만원대부터 수십만원대까지 다양하죠. 그 중 길에서 쉽게 볼 수 있는건 위처럼 구멍이 뚤린 유선형의 헬멧입니다. 대부분의 자전거 헬멧은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스티로폼을 압축한 폴리스티렌을 충전재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가격도 싸고 가볍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이 폴리스티렌으로 만들어진 헬멧이 과연 얼마나 안전하게 우리를 보호해줄까요?
런던에서 활동하는 Anirudha Rao라는 디자이너는 이 질문에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은 대답을 합니다. 그는 일반적인 자전거 헬멧이 생각보다 안전하지 못하고 말하죠. 그의 연구에 따르면 폴리스티렌 헬멧은 고작 16% 정도의 확률로 머리를 보호한다고 합니다. 이는 '안전'과는 거리가 먼 수치입니다. 폴리스티렌은 충격을 흡수한다기보다는 충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실제로 최근의 자전거 헬멧들은 본연의 목적인 안전성보다는 디자인과 공기역학을 위한 모양새에 더 초점을 마추는 듯이 보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폴리스티렌이란 소재는 전혀 친환경적이지 못한 소재입니다. 분해되는데만 900년이 넘게 걸릴뿐더러 환경호르몬이 검출되기도 하죠.
Aniruda Rao는 안정성 측면에서나 환경적 측면에서나 폴리스티렌 헬멧이 타당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는 그 대안으로 골판지 소재의 친환경 헬멧인 'Kranium'을 디자인했습니다.
Kranium의 소재인 골판지는 충격을 흡수하는데 뛰어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충돌 테스트도 거쳐 그 안정성을 입증했습니다. 테스트에 따르면 'Kranium'은 일반적인 자전거 헬멧보다 4배 정도 충격에 더 잘 견딘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더 가볍고 사이즈별로 맞춤형 제작이 가능해 착용감도 더 편하다고 합니다. 안전하고, 편하고, 친환경적인, 3가지 장점을 두루 갖춘 멋진 자전거 헬멧이 탄생된 것이죠.
디자인도 다양합니다.
골판지로 만든 골격 위에 커버를 씌우고 나니, 꽤 그럴싸하죠?
이렇게 한장의 골판지에 그린 도면에서 헬멧 하나가 만들어집니다.
도면을 잘라 손으로 조립하면 헬멧 완성!
단점이 있다면 물에 잘 젖는다는 점이 있겠네요.
비가 올 때는 방수천 등을 씌우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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