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면적이 남한의 2.7배, 그리고 인구는 부산보다 약간 많은 431만명 가량인 나라 뉴질랜드에는 키위와 유제품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제스프리(Zespri)폰테라(Fontera)가 있습니다.

 

 

 


제스프리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 새콤달콤한 키위로 제스프리는 연간 1조 3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 세계 키위의 40프로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제스프리가 키위제국이 될 수 있었던 건, 뉴질랜드 전국토의 반 이상이 잘 발달된 목초지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수입 농산물과의 경쟁, 그리고 대규모 유통기업들 사이에서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던 농민들이 스스로 만든 협동조합의 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97년, 수십개의 영세 협동조합을 이루고 있던 농민들이 뭉쳐 제스프리라는 협동조합 형태의 기업을 만들게 되었고, 생산 농가가 주인이 되어 대형 유통회사와 수입 농산물에 대항할 수 있었죠. 제스프리는 조합형 방식이지만, 농민들이 생산한 키위를 판매하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주식회사입니다. 주식회사이지만 농민들이 함께 사업을 경영하는 조합과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이죠. 농민들은 키위의 판매가격은 물론 운송비와 마케팅비 등 모든 비용구조를 투명하게 운영하고, 제스프리가 얼마의 이윤을 정당하게 얻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농민들이 직접 회사를 소유하고 통제할수있도록 하여, 1인 1표의 원칙으로 제스프리 이사회의 이사는 농민들이 선임합니다. 이사 8명 가운데 5명은 농민으로, 협동조합에서는 조합원이 선출한 대표들이 이사회에 참여해 공동으로 의사결정을 하는데요, 이런 민주적 운영은 조합원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사업참여를 촉진하게 되겠죠.

 

농민들이 주인이 되어 운영되는 협동조합기업답게 제스프리 홈페이지에는 제스프리 키위를 만들어가는 농민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Meet our growers'페이지가 있습니다.

 

 

  

 

그 중 한 농부 Darren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면, Darren은 오클랜드에서 인쇄업을 하며 성공한 사장님이 되었지만, 제스프리의 키위농장을 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Katikati로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로부터 '기르는 것'에 대한 열정을 배운 그는 소비자에게 최상의 품질의 키위를 제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런 노력으로 최근에 그는  'industry award'에서 high-performing, sustainable farmers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자신의 일과 제스스프리에 대한 열정이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모습이 참 행복해 보이네요. 

 

 

 

 

 

이런 시도로, 맛있는 제스프리 키위가 어떤 사람들로부터 만들어 지게 되었는지 알게 되면서 고객들은 이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친근함이 커지고 마치 우리 가족이 키운 과일처럼 애착이 생기기도 할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세계적 브랜드는 낙동기업 폰테라 입니다. 역시 뉴질랜드 낙농가 90프로 이상이 가입한 협동조합 기업인 폰테라는 제스프리에 비해 브랜드 이름이 낯설기는 하겠지만, 한국을 포함해 140개국에 우유제품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의 낙농 수출기업입니다.

 

 

 

세계 유제품 시장의 3/1을 차지하고 있는 폰테라는, 1만 500명의 농업인이 폰테라 지분 100% 전량을 보유하고 있는 주인입니다. 폰테라의 주식은 오로지 폰테라에 우유를 공급하는 낙농 농가만이 소유할수있고, 13명으로 구성된 이사진 역시 9명이 농민입니다. 그야말로 '주인의식'으로 똘똘뭉친 기업이라 할수있겠죠.

 

 

 

 

폰테라와 제스프리의 농민들은 기업의 성장이 자신들의 이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투자나 연구비용, 해외 목장을 개척하거나 파트너십을 맺는것도 농민들이 먼저 나서 요구할 정도로 주인의식으로 똘똘뭉쳐 있습니다.

 

 

폰테라와 제스프리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가 나오기 까지는 농민들 스스로의 협동심이 가장 중요했겠지만, 뉴질랜드 정부의 농업정책의 지원이 결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1999년에 키위 수출창구를 단일화하는 법을 제정해 제스프리의 수출경로를 틔워주는 등 협동조합 기업들을 지원하는 아주 강력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2년은 UN에서 정한 '세계협동조합의 해' 라는것, 알고 계시죠?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세계협동조합의 해를 기념하고 한국 사회에 협동조합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고자 우리나라 협동사회경제 187개 단체들로 구성된 '2012 세계협동조합의 해 한국조직위원회'가 지난 5월 10일에 출범했다고 합니다.

2012 세계협동조합의 해 한국조직위원회는 조직위원회 사이트  http://iyckorea.blogspot.com/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아직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와 지평이 넓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농협,수협,신협,생협 등 8개 특별법에 정해진 8개 종류 이외의 협동조합은 설립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표되는 2012년 12월부터는 다양한 협동조합의 설립이 자유로워 진다고 합니다. 경제적 약자들이 서로 뭉치고 나누는 힘으로 뜻이 맞는 함께 한다면, 친구들, 동업자들, 농민과 소비자들이 힘을 모아 우리만의 기업을 세울 수 있겠지요?

 

 

 

"협동기업이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한다”는 세계협동조합의 메세지 처럼, 다양한 협동조합들이 생겨나 자기만의 이익보다는 함께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참고 사이트 | www.zesprikiwi.com/, www.fonterra.com, blog.naver.com/savethetable

 

by 나무늘보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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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로컬푸드, 푸드 마일리지, 유기농, 웰빙, 도시농업.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의 귀에 익숙해지는 단어입니다. 이것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을 꼽자면 지역 장터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오늘 소개하는 지역 장터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시의 the city Farmers' Market입니다.

 

 

 

 

 

 

2006년도에 시작된 the city Farmers' Market은 페리 선착장, 출퇴근용 수상택시가 있는 항구와 기차역이 있는 주요 대중교통의 집합 점에 위치하는 시내 Downtown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업 사무실, 아파트, 레스토랑, 술집, 쇼핑센터가 밀집한 이곳에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지역 장터는 대도시의 심장부와 농촌이 공존하는 오클랜드 시의 특성을 살렸습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농수산업자 및 먹거리 장인들의 지역 비지니스를 활성화 하며, 소비자에게 로컬푸드의 중요성을 알리고 신선한 제철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지역 장터의 중요한 목적입니다. the City Farmers' Market에서는 계란, 과일, 채소, 허브, 햄, 치즈, 우유, 버터, 아이스크림, 꿀을 포함해 다양한 먹거리가 거래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는 지역 장터를 브랜드화시켜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었는데요. 'Local Tastes Best' (지역에서 난 먹거리가 제일 맛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자신이 재배하고 만든 음식을 장터에 나와 파는 사람들을 모델로 참여시켜 포스터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포스터에는 생산자의 이름과 품목, 그리고 생산하고 있는 지역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홍보 캠페인의 연계로, 지역 장터에서 판매되는 로컬푸드의 장점인 적은 푸드마일과 신선함을 강조하는 포스터 시리즈도 선보였는데요, 위트있는 문구가 메세지를 잘 전달하고 있네요.

 

 


 

 

 the city Farmers' Market의 유머러스하면서도 심플한 브랜딩 뒤에는 지역 구성원들과 환경을 고려하는 꼼꼼함이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꼼꼼함은 장터 가치 선언문과 가입신청서에서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그 중 몇몇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오클랜드 중심부로부터 50km 이내에서 생산된 먹거리 생산업자에게 장터에서 물건을 팔 수 있는 우선권을 준다.

 

·  2차 판매 우선권은 100km 이내의 생산업자에게 주어진다.

 

·  100km 밖의 지역의 먹거리 판매를 원할 경우 장터 경영팀의 심사를 거쳐 판매 여부가 결정된다.

 

·  직접 먹거리를 생산한 사람이 직접 팔아야 하며, 그렇지 못한 경우 판매하는 사람이 먹거리 생산과정의 세부 내용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  1차 판매 우선권에 해당하는 품목은 다음과 같다.
달걀, 과일, 야채, 허브, 올리브, 햄, 소세지, 어류, 해산물, 양계품목, 치즈, 우유, 버터, 아이스크림, 밀가루, 곡물, 견과류, 꿀, 과일즙이며 반드시 신청자가 직접 생산한 것이어야 한다.

 

·   2차 판매 우선권이 주어지는 품목은 다음과 같다.
각종 식용 기름, 와인, 잼, 빵, 케이크, 디저트 류이며 이것들은 반드시 지역 먹거리로 만들어진 것이어야 한다. (예: 블루베리 머핀의 경우 블루베리가 반드시 지역 생산물이어야 한다).

 

·  알콜이 함유된 먹거리의 경우 시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  과일과 야채를 제외한 2차 판매 우선권에 해당되는 품목의 경우 개인 가정에서 만들어질 수 없다.
허가받은 조리시설에서 만들어진 것이어야 하며 신청가입서에 해당 시설에 대한 허가서 복사본을 제출해야 한다.

 

·  조리된 음식을 판매하는 경우 식약청의 노점 위생 기준에 준해야 하며, 모든 음식을 집을 때는 손이 아닌 집게를 사용해야 된다. 잔돈을 거슬러 줄 때는 위생장갑을 벗어야 한다.

 

·  철저한 위생관리를 위해 식약청의 주기적인 검열이 있을 것이다.

 

·  판매업자는 장이 서는 동안 담배를 피울 수 없다.

 

·  상품을 진열 시 예쁘게 진열하며 될 수 있으면 플라스틱 재질의 진열도구는 지양한다.

 

·  될 수 있으면 소비자가 제품의 생산과정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한다.

 

·  시식 코너를 마련하는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

 

·   다른 판매업자와 품목이 겹치는 경우 과다하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없다.
2~3개 이상의 품목이 겹치는 경우엔 판매업자 간의 협의를 통하여 서로가 다양한 먹거리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  장이 문을 여는 시간은 8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이다. 장 마감 시간이 되기 전에 자신의 물건을 다 팔았다고 해서 먼저 자리를 정리할 수 없다. 벨이나 호루라기로 장의 마감을 알려줄 것이다. 시간이 남으면 소비자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라. 로컬푸드에 대해 이야기할 좋은 기회이다.

 

·  주기적으로 개인 텃밭 소유자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된다. 이 공간을 인큐베이터라고 칭하는데, 15불의 공간 임대료와 수익의 10%를 내야 한다. 소비자의 반응이 좋을 땐 개인 텃밭 소유자들에게도 다른 판매업자와 같은 판매 공간의 기회를 준다.

 

·  유전자 조작이 된 먹거리는 판매를 금지한다.

 

·  장터 경영팀에서 허락한 음악만을 틀 수 있다.

 

·  장터 경영팀은 장터에서 팔리는 먹거리의 진정성을 위해 언제든지 판매업자의 생산지를 방문할 권리가 있다.

 

·  장터 품목의 균형과 품질유지를 위해 약간의 경쟁을 유발할 것이다.

 

·  소비자에게는 장터에 방문 시, 걸어오거나 대중교통, 자전거를 이용하도록 권장한다.

 

 

 A4 종이 5장의 분량으로 된 규정에서 추려낸 것인데요, 진지하면서도 재밌다는 생각이 듭니다.

 

  

 

 

 

브랜드와 함께 더 많은 소비자의 반응을 얻게 되어, 지금은 Twilight Market이라고 해 질 무렵 수요일 장이 선다고 하네요.

 

  

  

 

 

the city Farmers' Market을 보면, 엄격한 규제를 가지고 실행되는 진정성 있는 사업이 위트있는 디자인 컨셉과 잘 섞였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를 보며 대중의 건강한 먹거리 소비문화를 만드는 브랜드의 힘을 확인하게 됩니다.

 

 

자료출처: www.cityfarmersmarket.co.nz, www.bestawards.co.nz, www.specialgroup.co.nz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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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회사가 굴러가기 위해 종종 눈물을 머금어가며 하는 디자인 작업도 있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반영하며,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심오한 정치적 메세지까지 아우러 담으려는 슬로워크의 노력은 각 디자이너의 개인 프로젝트라는 기회를 통해서도 실행이 되어갑니다.


지난 주에 있었던 슬로워크 내부 워크샵에서는 조직의 문제점을 검토하고, 어떻게 하면 슬로워크가 착하면서도 영리하게 '디자인'이라는 일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디자이너가 각자의 개인 프로젝트에 대한 생각도 나누었는데요. 회의 중, 블로그에 개인 프로젝트 구상에 대해 올리고, 피드백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하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올립니다. 저 토종닭은 4가지의 개인 프로젝트 구상을 하였습니다.



1. 런치박스12 캠페인






런치박스12는 도시락 문화 조성 캠페인입니다. 저 토종닭은 지난 3월 슬로워크에 입사하기 전에는 72키로를 육박하는, 불필요한 살을 많이 달고 있는 육체의 소유자였습니다. 4월에 슬로워크가 새로운 사무실로 이사를 하고, 점심을 해먹기 시작하면서 좀 더 건강한 식단의 음식을 섭취할 수 있었고, 불필요한 살을 제거하고 지금은 67키로의 건강한(?) 몸을 되찾았습니다. 밥은 '작은것이 아름답다'에서 원고료 대신 주시는 현미쌀과 회사에서 제공하는 쌀로 짓고, 반찬만 한 가지씩 만들어와 나눠먹으니 가계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늘 뭐 먹지'하는 고민도 할 필요가 없어졌고요.

그렇게 몇 달을 지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락을 먹으면 건강해지고, 가계에도 도움을 줄 수 있겠다', 하지만 이미 도시락을 싸가는 사람들은 있고, 결국 할 사람만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하게 된 것이 좀 더 실행가능한 과제 부여와 참여를 유발하는 캠페인이었습니다.

런치박스12은 그 이름에 캠페인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일년 12달, 한 달에 12일은, 도시락을 먹자, 언제? 12시에'.
캠페인 키트를 만들어 도시락 캠페인에 참여함을 알리고, 슬로워크의 Vote for Green과 같이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웹사이트, 플랫폼)을 만들어 서로의 도시락 사진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스티커를 붙이고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행위가 아닌 서로의 '건강한 식습관,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것'으로 발전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 서로의 도시락 사진을 올려 '이 달의 도시락'을 선정하거나, 꾸준히 도시락 사진을 올리는 참여자께 상품을 드리는 등 다양한 방법의 참여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말에는 베스트 12 레시피를 선정하여 달력 등으로 제작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2. Creativity = Light Bulb 다이아그램 포스터









디자인 일을 하다보면,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좋은 아이디어 좀 생각해주세요', 그리고 그 뒤에 꼭 붙는 한 마디가 더 있습니다. '빨리요'. 슬로워크는 이름과 달리 굉장히 빨리 움직이게 됩니다. 빨리빨리를 외치는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를 통틀어 '머리에 무엇인가 번쩍이며 드는 엄청난 생각'이 '창의적/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는 선입견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누군가가 기가막힌 아이디어를 표현할 때 전구를 쓰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좋은 아이디어는 어느날 갑자기 번쩍 떠오르는 영감같은 것이라는 선입견이 더욱 강해진 것 같습니다.

사실 저 토종닭은 새로운 아이디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있는 것들을 이리저리 재정리하여 놓는 것이 이를 접하는 이를 하여금 새롭게 읽는 시각이나, 방법을 요구하게 만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것 저것을 시도해볼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고요. 에디슨의 전구도 '반짝'이며 빛을 만들기 전에, 이를 위해 수많은 시행 착오를 겪는 긴 시간과 금전적 투자를 필요로 했죠.

그래서 번쩍이는 아이디어를 위해 좀 더 충분한 일정을 호소하는 포스터를 만들어보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번쩍이는 아이디어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전구가 번쩍이기까지의 과정에 빗대어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면, 전기 생산에 필요한 화석연료와 그 자원이 축적되기까지의 시간은, 디자이너가 여지껏 살아오면서 느끼고, 또 학교에서 배운 디자인 지식이 될 수 있겠고요..

이 포스터에 대해 생각할수록 드는 생각은,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렴풋이는 잡히지만, 클라이언트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이 프로세스를, 좀 더 많은 일들을 경험해봐야 잘 표현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3. 핵 포스터







작년 입사 후, 계획했던 프로젝트지만, 바쁜 일정과 읽으면 읽을수록 방대하게만 느껴지는 핵 관련 자료를 핑계로 지금까지 미뤄왔습니다. 핵에 관련된 불편한 정보들을 모노폴리 보드 게임판의 형태로 보여주어, 땅따먹기 식으로 진행되는 핵 관련 정책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4. 흑과백 포스터









 
흑과백 포스터는 우리 시대의 허세로 인해 생긴 뭔가 에매한 선입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주말에 출근하다보면 커플들로 가득찬 삼청동을 목격하게 됩니다. 길을 건너기 위해 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다 우연히 한 커플의 대화내용을 듣게 되었습니다.

여자: 우리 뭐 먹어?
남자: 짜장면 먹을까, 아님 짬뽕.
여자: 데이트잖아.
남자: 그럼 파스타나 피자?
여자: 그래~

극단적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본 장면입니다.
남자가 짜장면 먹자고 할 때, 급격히 안 좋아지는 여자의 표정과,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이 남자가 다시 파스타나 피자를 먹자 얘기할 때 조금씩 펴지던 표정을 보며 저는 메뉴를 통해 상반된 데이트가 정의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왜 짜장면이 파스타보다 못할까. 이것도 사람이 만들어낸 하나의 선입견과 허세가 빗어낸 결과는 아닐까..

저 토종닭은 어린 시절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 대학 졸업까지의 시간을 한국 밖에서 보냈습니다. 이 시간은 한국적이지도 않은, 서양적이지도 않은, 에매한 세계관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3년 전 한국에 처음와서 지금까지 느끼는 것은 사람들이 보이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쓰고, 그것에 대한 특정 선입견이 구체적으로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위의 이야기처럼 '데이트를 할 때는 특정 메뉴 이상의 음식을 먹어야 이상적이며 적정기준 이상의 로맨틱한 데이트다'라는 생각도 대중의 선입견 중 하나이겠지요. 짜장면 뿐만 아니라 김밥 한 줄로도 이상적인 데이트가 가능할텐데, '남들이 다 이 정도는 하니깐', '그래도 데이트인데 이 정도 가격대는 먹어야지'라는 선입견이 무심코 대중들에게 계속 주입되고 '이상적인 데이트'의 기준을 한낱 메뉴따위가 좌지우지 하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하던 중, 뉴질랜드에 있는 형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형과 위의 이야기를 나누다가 형의 던진 말이 이 포스터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뭐야 xx, 거의 똑같은 면 위에, 하나는 검정 소스, 하나는 하양이나 빨강 소스 부은건데, 꼭 하양이나 빨강소스가 뿌려져야 데이트 음식이야?'

이 포스터는 검정 짜장면과 하얀 카르보나라 스파게티를 비교하며, 남들의 시선에 의해 무심코 생겨난 선입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각자가 추구해야 할 가치, 만족할 수 있는 가치는 개개인에 따라 다 다를 수 있음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물론 카르보나라 스파게티를 먹는 것이 무조건 허세이며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남들의 시선을 벗어나, 짜장면 한 그릇과 김밥 한 줄로도 이상적인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진다면, 가끔씩 먹게 될 수도 있는 카르보나라 스파게티는 더욱 특별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상 토종닭의 4가지 아이디어였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피드백을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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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전세계는 많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전기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많은 양의 화석연료를 생산하고 있는데요. 이것이 지구온난화와 환경파괴에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이제는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지요. 그래서 우리에게는 환경에 적은 악영향을 미치면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지속가능한 대체에너지를 필요로합니다. 오늘은 그 대체에너지 중 밝은 미래를 가진 지열(Geothermal) 에너지에 대해 소개해봅니다.





지열에너지는 그 이름만으로 그 원리를 쉽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어의 Geo(땅)과, Therme(열)이 합쳐진 말인데요. 지표면의 바로 밑에 있는 열은 전천후로 사용될 자원입니다.가장 활발한 지열점은 화산지대나, 단층면에서 발견할 수 있지만 온천, 간헐천 및 지열층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지열에너지 (Geothermal Energy)의 장점을 함께 알아보실까요?



_지열에너지는 지표면 아래있는 뜨거운 지하수층의 물을 이용합니다.
거의 자원의 고갈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365일, 24시간 내내 제공되는 에너지입니다. 이에 사용되는 열은 지구전체의 열에 거의 티도 안 날 만큼의 양이라 열추출과정에서 지구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지칠줄 모르는 이 에너지가 지열에너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_지열에너지는 풍력이나 태양열 같이 환경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습니다.
물론 단층면이나, 지열에너지를 많이 가지고 있는 지역에 발전소를 설치하면효율을 더욱 증대하나, 지열은 지구 어디에서든 찾을 수 있으니, 풍력이나 태양열처럼 바람이나 태양이 유난히 센 지역인지를 고민할 필요가 덜하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 물이 지표면 아래가 가까워 땅을 뚫기 쉬운 서부와 하와이에 지열에너지 생산이 활발하다고 합니다.



_발전소 스스로도 다른 에너지 생산 발전소보다 친환경적입니다.
3가지 형태의 지열발전소가 있는데요.

Dry steam: 지열로 생긴 수증기를 바로 터빈을 돌리는데 사용하는 방식
Flash steam: 지하의 고압 온수를 차가운 저압수로 끌어올릴때 발생하는 수증기로 터빈을 돌리는 방식
Binary: 무공해하며 물보다 비점이 낮은 자연 혼합매체를 지열온수로 가열한 후, 이 가열과정에서 나오는 증기로 터빈을 돌리는 방식


이 3가지 방식 모두, 다른 발전 방식에 비해 환경 부하가 적다고 합니다.




_지열에너지는 전기 생산 외에 여러 다른 용도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농업 분야에서는 오래 전 부터 지열을 이용해 온실재배실의 온도조절과 가습시설에 이용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한 자자체 중에는 지열을 이용해 겨울에서 도보블럭에 눈이 쌓이는 일을 방지함과 동시에 많은 예산을 절약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정부나 교육기관에 화석연료를 이용한 난방보다 지열을 위한 난방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시행하기위해 400만 달러의 예산을 최근 배정하였다고 합니다. 가정에서도 수영장 물을 대피거나 난방을 하는데 지열에너지는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지열을 이용한 온실재배.




미국 오레곤 주의 지열을 이용해 보도블럭의 눈을 녹이는 모습




지열을 흡수하는 코일



_GHP(Geothermal Heat Pump)는 지열에너지를 이용 열이 필요한 공간에 열을 전달해주는 장치입니다.
일반 가정에 설치된다면 이 GHP는 따뜻한 부분의 땅의 열을 집안의 차가운 곳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여름에는 반대로 작동하여 쾌적한 온도를 유지시켜 줍니다. 미국에서는 이 장치를 가정에 설치하는 경우 30%의 세금환급을 해준다고 합니다. 물론 전문가의 시공이 필요함으로 까다로운 작업이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30~60%의 에너지 비용 절가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GHP는 desuperheater라는 장치를 탑재하고 있는데요, 이 장치는 여름에 발생되는 열을 온수를 가동하는데 사용되어 여름철 온수 사용으로 인한 비용을 거의 제로로 만든다고 합니다.



가정집 지하실에 설치된 GHP모습



_지열에너지는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열에너지 산업은 2005년 부터 2010년 사이 4.25%나 성장했습니다. 점점 발전되는 기술로 지열에너지에 대한 연구도 깊어지고 있고요. 굴착기술의 계속되는 발전은 지열에너지의 사용을 미서부에서 동부로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열에너지 사용은 선진국의 이야기만도 아닙니다. 필리핀에서는 이미 국가 전체 전력사용량의 23%를 지열에너지로 해결하고 있으며 2013년까지는 이를 6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프리카의 케냐도 지열에너지 발전소 건설을 검토 중에 있다고 합니다.

지열에너지가 밝은 미래를 가져다 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일자리 창출인데요. NRDC (Nation Resources Defense Council)에 따르면 5,600메가 와트의 지열에러지 생산이 될 무렵이면 연구원, 건축디자이너, 건축가, 엔지니어, 배관공, 관리인, 부품생산 등, 약 100,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에너지 공급회사인 Mighty River Power사의 에뉴얼 리포트의 한 부분.
(지열에너지 개발 추이가 급격히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_수력발전보다 친환경적인 지열발전
수력발전은 가장 오래된 에너지 생산 형태 중 하나이지요. 미국 전체 에너지 생산량의 7%정도가 수력발전에 의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력발전은 다른 화석연료발전에 비해 공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수력발전에 흠을 꼽자면 이를 짓기위해 희생되는 환경생태계를 꼽을 수 있겠는데요. 캐나다의 La Grande프로젝트는 10,000제곱 평방 킬로미터가 넘는 토지를 물에 잠기게 하는 희생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수력발전과는 달리 지열발전은 수로를 파괴하거나 주변 생태계의 크게 파괴하지 않습니다. 땅 아래의 뜨뜻함을 이용하는 지열발전은 사용된 온수를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_지열발전은 믿을만합니다.
지열발전은 95%~99%까지 스스로 돌아갑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의 경우 75%정도의 자립성을 가지고 있는 것에 비교하면, 지열발전소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의미합니다. 풍력발전의 경우 터빈을 돌리는 바람을 필요로 하는데, 지열은 그런 제한이 없습니다. 태양력 에너지의 경우도 구름이 많이 낀 날에는 효율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지열에너지의 지속가능성은 대단합니다.



지열에너지 힘 대단하지 않은가요? 아직은 더 많은 발전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친환경 대체에너지인 지열에너지가 좀 더 활발하게 사용되기를 바랍니다.


자료 출처: curiosity.com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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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 시는 35 만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남섬 최대의 도시입니다. 2011년 2월 22일에 있었던 6.3도의 강진으로 크라이스트처치 시의 시내는 많은 건물 및 시설이 붕괴하는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 시는 시내 중심부를 포함한 도시계획을 수립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부가 계획을 세우고 공표하는 기존의 접근방법과는 달리 시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도시 계획을 세우기로 발표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시민참여 캠페인을 디자인 에이전시와 협업하여 시행하였습니다. 캠페인은 시민참여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는 Share an idea(아이디어를 나눕시다)였습니다.


그럼 우선 캠페인의 전체과정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함께 보실까요?








Ideas Aplenty from Strategy Design & Advertising on Vimeo.





캠페인의 시작은 시민이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심플한 웹사이트로 시작되었습니다. 캠페인 Move(교통, 이동수단), Market(소비활동), Space(도시건축 및 공간), Life(문화, 전반적인 부분)의 4가지 주요 분야로 나뉘어 시민들의 의견을 모았습니다.






웹사이트는 물론, 아이패드와 아이폰에서 적용되는 모바일 웹도 소통의 채널로 사용되었고요..








이렇게 타블로이드 형태의 홍보 책자와 의견을 적어 반송할 수 있는 엽서를 통해 캠페인을 홍보하였습니다.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는 동안, 오프라인으로도 캠페인은 진행되었는데요. 이틀 동안의 시민참여 엑스포를 열어 10,000명 이상의 의견을 모았습니다.











캠페인을 소개하고, 시민의 의견을 적는 공간, 이야기를 녹화하는 공간, 각 주제별 공간 등으로 나뉘어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훗날 미래를 이어갈 꼬마 시민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 꼬마 시민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한 번 보실까요.




- 저는 시내가 바운시 카슬(공기를 넣어 뛰어 다니는 성 모양의 놀이기구)이었으면 좋겠어요..
- 전차랑 기차를 들여오면 좋겠어요..
- 피라미드 같은 건물이 많아 졌으면 좋겠어요..
- 좀더 많은 행복한 사람이 있으면 좋겠고요, 레고로 만든 집이요~
- 큰 축구장이 있으면 좋겠어요.
- 스케이트보드 공원이요~
- 시내 전체가 스케이트보드 공원이었으면 좋겠어요.
- 도로에 차가 없어지면 좋겠어요, 공해가 많아지잖아요.. 대신 3가지 공공 서비스를 위한 길을 있어야 되요. 소방차랑, 구급차랑, 경찰차요..
- 도둑을 무서워하지마요, 당신이 이길테니까요. 선은 언제나 악을 이겨요..
- 태양열 차요, 아니면 말이나 마차를 다시 사용해도 괜찮을거에요.
- 동물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쥐는 빼고요.. 다람쥐나 토끼 정도면 될거에요.
- 음.. 카페랑.. 아이스크림 판매대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도시계획에 반영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아이들은 무엇을 원하는지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 자라나서도 지금처럼 자신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엑스포를 통해 얻어진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캠페인은 추진력을 더 얻게 되었고요. 도시계획이 반영이 되는 도시에 사는, 진짜 사람들의 아이디어는 각종 오프라인 광고에도 사용되었습니다.


6주라는 시간제한을 두고, Share an idea 캠페인은 58000만 명의 웹사이트 방문을 기록했고, 이 방문은 모두 5분 이상 웹사이트에 머무른 것이었다고 합니다. 4,500만 건의 관련 이메일 신청도 이루었고요, 소중한 시민들의 의견을 약 106,000개나 얻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 아이디어가 실제로 도시계획에 반영되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크라이스트처치 시가 막무가내로 시민들의 이야기를 다 반영한 것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5가지 불변요소를 공표하고 계획을 시행했습니다. 반드시 필요한 부분은 지키되 최대한 시민의 의견을 수용한 것이지요.

1. 시내 중심을 다른 곳으로 옮겨 재개발하지 않는다.
2. 위험지역의 50% 건물 중 무너지지 않은 건물은 훼손하지 않고, 현재의 상태를 유지한다.
3. Hagley 공원은 현재의 상태와 기능을 유지한다.
4. Avon 강의 물길은 변경되지 않는다.
5. 현재의 시내 중심부의 도로는 수정되지 않는다. 단, 신호체계, 도로의 방향 및 사용 목적은 변경될 수 있다.





작년 새로운 서울 시장으로 당선된 박원순 시장도 시정운영협의회에 민간전문가를 포함하는 등 정부만이 아닌, 시민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는데요. 크라이스트처치 시의 기본에 충실한 시민참여 캠페인이 성공적인 결과를 맺은 것처럼 서울시의 시민참여 시정에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자료출처: http://www.strategy.co.nz

http://www.centralcityplan.org.nz

http://bestawards.co.nz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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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큰 도시, 오클랜드 중심에서 약 40분 거리에 있는 Karekare 해변은 산책하기 딱좋게 길게 이어지는 검은 모래사장과 영화 피아노의 촬영지기도 한 경치좋은 해변입니다. 또한 서핑을 하기에 좋은 강한 파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뉴질랜드에서도 손꼽히는 위험한 해변 중 한 곳인데요.

 

 

 


 

 

 

오늘은 Waitakere 산림지에 속한 멋진 Karekare 해변과 자연을 두고 벌어지는 시와 시민의 기분좋은 다툼을 소개해봅니다.

 

 

Karekare 해변은 다른 해변과는 달리 조그만 강이 바닷가와 만나는 조금 특이한 지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안구조대의 초소가 이 강이 흐르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작년 한 해 동안 강 한쪽으로 모래가 쌓이면서 허벅지 정도 올라오던 수심이 허리춤을 살짝 넘는 1m가 넘었다고 합니다. 기존에는 4륜 ute 차량과 산악4륜오토바이를 이용해 구조하던 구조대는 높아진 수심으로 인해 구조차량을 원활하게 사용치 못할 것을 예상하였습니다. 12월을 시작으로 시작되는 본격적인 서핑 시즌을 맞아 새로운 대안을 찾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요.

 

 

그래서 고안해 낸 방법은 강을 낀 땅을 깍아내어 물길을 조금 바꾸고, 수심을 낮추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해안구조대초소로 운반하는 물품이나, 거기서 나오는 쓰레기를 옮길 때, 약한 강의 지면을 파괴하지 않기 위해 트랙터 대신 뗏목을 이용해 운반하던 것을 다시 4륜 오토바이 등으로 나를 수 있게 되어 구조작업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봤습니다. 그리고 관할 시청에서는 크리스마스 까지는 이 공사를 마무리 짓겠다고 11월 말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시는 이 발표를 하루만에 철회하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대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라네요. 신문을 통해 시의 공사 계획이 발표되자 지역 산림 보호 단체를 포함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빗발쳤고 시청 담당자는 강을 파서 수심을 낮추는 방법은 실행할 수 없는 방법임을 해안구조대측과 지역주민들에게 다시 발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대안을 계속 구해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실 지역주민의 강한 반발은 그냥 나온것은 아닙니다. 시의 이번 결정이 지역 주민과의 상의 없이 진행되었기 때문인데요. 지역 산림 보호단체의 John Edgar 씨는 앞으로의 시의 결정에 있어서는 반드시 지역주민과의 회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인명구조라는 타당한 이유가 있음에도 자연과, 지역주민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균형을 맞추려는 시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조그만 목소리를 통해서 지켜진 Karekare의 작은 시내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나라 지하철 승강장의 4대강 자전거길 광고판이 웬지 모르게 초라히 느껴지는 하루입니다.

 

 

자료출처: www.nzherald.co.nz, www.karekare.co.nz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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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 시는(Christchurch)는 인구 35만 명의 작은 도시입니다.

 

 

 


'정원의 도시'라 알려질 정도로 많은 공원과 정원이 있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매년 2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꽃축제 중 하나가 열리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 '정원의 도시'에서 시작한 LetterBoxer 캠페인에 대해 소개합니다. 뉴질랜드는 광고우편물에 대해 나라에서 따로 금지한 법은 아직 없습니다. 오클랜드시, 노스쇼어시를 비롯한 몇몇 자지 단체에서만 금지법을 실행하고 있는데요. 아직 관련 법이 없는 크라이스트처치의 한 웹디자인 회사에서 시작된 이 캠페인은 불필요한 광고우편물을 우체통에 넣지 말아 달라는 메세지가 담긴 NO JUNK MAIL 스티커를, 참여 의사가 있는 시민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우체통에 붙이도록 하는 아주 간단한 캠페인입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차 9백만 대의 매연 효과와 같은 양의 나무벌목이 광고우편물 제작에 사용되는 종이 생산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크라이스트처치 시의 일반 가정에서는 연간 약 70kg의 광고우편물을 받는다고 하네요. 이 수치는 1992년 약 51kg의 광고우편물의 양의 비하면 20kg나 증가한 셈이죠.

 

이러한 광고우편물들은 재활용되거나 매립지에 묻히게 되는데, 폐지 매립량은 크라이스트처치 시 전체 쓰레기 매립량의 21%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폐지를 메우게 되면 이것이 썩으면서 대기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가 발생시킵니다. 이 21%를 차지하는 폐지매립으로 생기는 탄소 공해량은 33000대의 차에서 연간 발생하는 공해의 양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광고우편물을 재활용한다 해도 그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은 아니기에 광고우편물 자체를 줄이는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단지 No Junk Mail 스티커를 배포하는 것이 아니라, 웹 사이트를 통해 뉴질랜드 전체의 광고우편물 발송업체의 리스트를 올리고 항의하는 방법, 자신의 주소를 그들의 리스트에서 삭제 신청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LetterBoxer캠페인의 스티커가 아니더라도 다른 광고우편물 거부 스티커들이 붙어 있는 집들도 포함하여 얼마나 광고우편물을 줄이게 되었는지도 시민 자원봉사자를 통해 측정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지자체에서도 이런 캠페인을 한다면 많은 종이 쓰레기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지역사회의 시민이 직접 캠페인을 구축하고, 시민 참여를 유도하여 일상에서 나오는 불필요한 쓰레기 생산의 가능성을 애초부터 막는 Letterboxer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이미지 및 자료 출처 | http://www.letterboxer.org.nz, http://www.christchurch.org.nz)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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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누군가 여러분에게 몇 명의 노예를 부리고 계시냐고 물어보면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요? '노예라니, 무슨 소리야, 야근까지 하면서 일하는 내가 노예다~'라고 대답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2,700만 명의 노예가 있다고 합니다. 이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전체 인구를 합친 정도라고 하네요.. 오늘 슬로워크 블로그에서는 우리와 너무 멀리 떨어져 미쳐 알지, 아니 느끼지 못했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해 봅니다.

 

 

 

 

 

아래는 자신의 소비가 노예들의 노역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치는지 체크해주는 slavery footprint라는 사이트의 글입니다.

 

 

 

 

인류가 시작된 이후, 사람들은 무언가를 사고, 팔며, 또 그러기 위해 누군가를 노예로 부리게 되었습니다. 노예 해방 이후, 대놓고 노예를 부리는 일은 없게 되었지만 아직도 우리의 소비 탓에 간접적으로 우리는 노예를 부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침에 입는 티셔츠, 지하철에서 친구와 카톡을 하게 해주는 스마트 폰, 출근길에 마시는 한 잔의 커피, 퇴근 할 때까지 켜놓는 컴퓨터..  별다른 생각 없이 우리를 통해 소비되는 이 모든 것들이 노예/노역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그래도 이름있는 기업들이 만드는 제품들인데 그럴 리가 있겠어'라고 생각해볼 수 있지만, 이름있는 기업들도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원자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잘 알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도 잘 알지 못하는 곳에서 원자재를 생산하는 노예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원자재를 기업에 공급하는 공급처가 가장 큰 문제이지요. 이런 공급처들은 점점 더 많은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수요에 맞추기 위해 더 많은 노예를 부리게 됩니다.


이 행위를 폐지하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것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적어도 우리는 우리가 사는 방식이 이런 노예/노역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끼치는지는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죄인처럼 기분이 나빠지라기 보단, 우리가 소비를 자제하기 위해서 말이죠. 그리고 소비자로서의 우리가, 기업에게 우리가 사는 물건들이 어떻게, 어디서 오는지 질문할 수 있기 위해서도 말입니다.

설문지를 통해 자신 스스로의 노역발자국slavery Footprint을 알아보세요.

그리고 이것을 가지고, 기업들에 '당신들이 파는 물건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고싶다'라는 당신의 목소리를
높여주세요.


우리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우리가 소비하는 모든 제품에는 새로운 의미를 담은 'Made in..' 태그가 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서도 노역에 대해 감이 안 오신다면 아래의 사실들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_ 2007년 Save the Children의 보고를 따르면 약 25만 명의 파키스탄 어린이들이 벽돌공장에서 일한다고 합니다. 이는 올란도 시의 인구와 맞먹는다고 합니다.


_ 인도에서는 약 20만 명의 아이들이 카펫제조 노역에 강제로 보내진다고 합니다.


_ 동남아에서는 노예 계약된 노동력이 새우잡이에 투입된다고 합니다. 상당량의 새우는 미국에서 수입하며, 노역자들은 하루 많게는 20시간까지 일하고 40파운드 (약 18킬로)의 새우껍질을 까야 한다고 합니다. 도망을 시도하다 걸리면 구타를 당하거나 성폭행을 당하는 일도 벌어진다고 합니다.


_ 미얀마에서는 목재 다음으로 많이 수출하는 것이 루비라고 합니다. 많은 강제 노역이 루비를 캐기 위한 일에 사용되고, 정부군의 감시 속에 노역자들은 아주 적은 일당을 받거나 아예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_ 콜탄은 고전도 물질을 포함해 전자기기에 많이 쓰이는 광물입니다. 하지만 콩고에서 이 광물을 캐내는 노동자가 실제로 이 광물이 사용된 스마트 폰을 접할 기회는 아주 희박합니다.


_ 우즈벡에서는 약 140만 명의 아이들이 천을 생산하는 일에 강제로 보내진다고 합니다. 이는 뉴욕시의 공립학교에 있는 아이들의 숫자보다 많은 수입니다.

 

 

 

Slavery Footprint 사이트에서는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 400개 이상을 추슬러 이 제품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추적, 공식을 만들어 각 소비자가몇 명의 노예를 부리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설문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설문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의식주에 걸쳐, 여가를 위해 소비한 제품의 수를 기록하면 다음과 같이 자신이 몇 명의 노예를 부리고 있는지 알려줍니다.

 

 

 

 

 

저 토종닭은 19명의 노예를 고용(?)했습니다..

 

 

 

 

 

이렇게 설문에 응답한 사람의 평균치와도 비교해 볼 수 있고요.

 

 

 

 

 

어떤 부분의 소비에서 노예를 부렸는지도 알려줍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앱을 다운받아서 이 기업들에 메일을 보낼 수 있게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소비하는 행위가 무조건 잘못됫다고 말하는 것보다 이렇게 설문을 거치며 무심코 지나쳤던 소비습관을 돌아보고 어떻게 이 제품들이 만들어졌는지를 생각해보도록 하는 이 신선한 방법에 슬로워크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여러분도 참여해보지 않으시겠어요? 

 

 

자료출처 및 Slavery Footprint 웹사이트 가기: www.slaveryfootprint.org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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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