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고 생기는 많은 건물, 빠르게 바뀌는 번화가 속에서 낡고 오래된 집을 지키기는 쉽지 않을텐데요. 도심 속 80년 된 일본식 민속 가옥을 아트 갤러리로 새롭게 변화 시킨 '가키노 기노시타(Kakino-Kinoshita)'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합니다.







최근 몇 년간 토코로자와 역 주변의 고층 아파트 수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였고, 지역의 주요 거리는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붐비었습니다. 이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곤다(Kazushi Gonda)’ 씨는 지역의 이러한 변화를 안타깝게 지켜보다, 80년 된 오래된 집을 사 지역의 문화예술을 보존하기 위한 갤러리로 리모델링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80년 전통의 이 집은 미장 장인이었던 ‘기노시타(kinoshita)’ 씨가 지은 집이라고 하는데요. 새롭게 이 집을 리모델링 하며 가장 중요시한 부분은, 오래되고 낡은 부분을 교체하되 최대한 옛 분위기를 살려 보존하는 것이었습니다. 








내부 구조나 칸막이는 예전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여,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일본식 전통 가옥의 장점을 활용했습니다. 오랜 먼지가 쌓여 있던 회색 석고벽은 밝고 모던한 분위기로 변화 시켰습니다. 외관 또한, 마을과의 연결이나 거리의 외형을 배려하여 수리했다고 합니다.    







아이덴티티 작업에서도 기존의 결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볼 수 있습니다. 집 앞에 오래된 큰 감나무가 있어 ‘감나무 집’으로 불리던 장소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 갤러리의 이름을 짓고, 비주얼 아이덴티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갤러리의 이름은 감을 의미하는 ‘가키(Kaki)’와 이 집을 지은 ‘기노시타(kinoshita)’의 이름이 합쳐진 ‘가키노 기노시타’입니다.








비주얼 아이덴티티 또한 감나무에서 모티브를 얻어, 메인 지역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친화적인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한자 ‘감(柿)’을 메인 심볼 마크로 작업하였고, 색상은 일본의 전통 색 구성표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추후 갤러리의 다양한 상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감나무와 감 꽃무늬를 활용한 그래픽 모티브, 패턴도 개발하였습니다. 







리모델링과 비주얼 아이덴티티 작업을 통해 오래된 집에서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문화-예술의 장으로 거듭난 가키노 기노시타 갤러리. 공예 · 염색 · 복식 · 조각 · 사진 · 회화 · 꽃꽂이 등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공간으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가키노 기노시타 갤러리 아이덴티티 사례는 옛것을 잘 지키고 다듬어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소통한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behance, Kakino-Kinoshita 텀블러 페이지, Kakino-Kinoshita 페이스북





by 해달 발자국



Posted by slowalk

10여 년 전의 '러브하우스'라는 방송 기억나나요? 낡은 집을 무료로 근사하게 탈바꿈시켜주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참 부러워하며 시청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방송은 종영한 지 꽤 됐지만, 최근 제2의 러브하우스를 자처하는 건축사무소가 있어 소개하려고 해요. 무엇보다도 저예산에 맞으면서 과감한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하는 게 매력적인 곳인데요, 한국의 젊은 건축가 셋이 모여 이끌어가고 있는 건축사무소, 제이와이아키텍츠(JYA-RCHITECTS)의 '로우코스트하우스(Low Cost House)' 시리즈 4곳을 소개합니다.


1. 로우코스트하우스 하나: 벌교



2012년 12월, 벌교에 사는 여섯 식구가 살던 집이 화재로 소실돼버렸습니다. 1평 남짓한 창고 방을 개조해 여섯 식구가 겨우 겨울을 나고 있었다고 해요. 제이와이아키텍츠는 추운 겨울이 가기 전 서둘러 이 집을 리모델링해줘야만 했습니다.




이 집은 세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4명의 아이들이 두 평짜리 방에서 생활했을 뿐만 아니라 집의 3분의 1도 활용하기 어려웠던 불합리한 구조, 두 번째, 단열재도 없이 지어진 건물 외벽, 세 번째, 집이 북향인 데다가 남쪽은 키 큰 대나무밭이 가로막고 있어 하루종일 햇빛이 집에 들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집 리모델링에 들일 수 있는 예산은 4,200만 원뿐이었죠.


집의 지리적 여건상 지붕으로밖에 햇빛을 받을 수밖에 없었지만, 예산이 적으니 비싼 자재로 지붕을 만들 수는 없었습니다. 최대한 저렴한 자재로 빛을 들이면서 단열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내는 게 관건이었다고 해요. 그 아이디어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에어캡(일명 뽁뽁이)의 활용이었습니다. 에어캡 1겹은 3개의 공기층을 갖고 있고, 이를 25겹으로 겹치면 총 75겹의 단열 공기층이 생긴다는 것! 그리고 반투명하기 때문에 채광도 해결할 수 있었죠. 그러나 어떻게 에어캡으로 튼튼한 지붕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정말 가능한 아이디어였는지 한번 확인해볼까요?







정말 놀랍죠? 말도 안 되게 에어캡 지붕으로 꽤 근사한 저택 한 채가 지어졌습니다. 채광이 너무 좋아 눈이 부실 정도네요. 집의 중요 자재로 에어캡을 활용하니 놀라울 따름이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두 번째 사례도 살펴볼까요?


2. 로우코스트하우스 둘: 장흥



일곱 가족이 살던 장흥의 어느 집. 외양간에는 소의 배설물이 그대로 남아있어 악취와 파리가 가득했고, 쥐가 들끓어 생활 자체가 힘든 상태였다고 해요. 심지어 화장실은 제대로 된 문조차 없었습니다.




특히 집안 곳곳 나타나는 쥐를 방지해야 했기 때문에 기초 공사부터 다시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번 일도 저예산이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4,000만 원뿐. 게다가 신축인 데다가 지난 벌교 집보다 가족 수가 많아 만들어야 할 공간은 더 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공사의 관건은 신축부터 획기적으로 비용을 줄여야 하는 것. 그래서 생각해 낸 아이디어는 무엇이었을까요?


사진 출처: 프리라인(FreeLine)


컨테이너였습니다. 단열, 마감, 창호, 설비 등이 일체화되어 있어 현장작업이 수월하고, 다양한 규격으로 제작이 가능하여 가족에게 알맞은 공간 구성이 가능했습니다. 컨테이너로 지은 스위스독일의 프라이탁 본사 건물이 떠오르네요^^ (2012년 6월, 슬로워크 블로그에서도 폐컨테이너를 재활용하여 만든 스타벅스 매장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열과 방음에 취약한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컨테이너로 방을 구성하되, 단열과 방음을 해결할 수 있으면서도 공간을 넓힐 수 있는 방법을 더했습니다. (2015.06.26 수정)








저예산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컨테이너하우스 사례가 몇 있지만, 단열과 소음 방지를 위한 아이디어를 더해 설계를 실현한 제이와이아키텍츠, 대단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벌교 사례와 더불어 협소한 공간에 지붕을 높여 복층 활용을 더한 점 또한 돋보여요. 세 번째 사례도 살펴볼까요?


3. 로우코스트하우스 셋: 화순



30년 전에 지어진 전남 화순의 어느 오래된 주택. 가족 넷이 화장실도 없이 마당 한 켠에 구덩이를 파 볼일을 해결하면서 생활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욕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집의 절반은 창고처럼 버려져 방 하나에서 어머니와 아이 셋이 살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단열재도 없이 지어진 집이었고요.




이런 환경 속에 자란 아이들은 볼일을 보고 씻는 일을 자연스럽게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됐습니다. 화장실과 욕실을 잘 갖추어 주어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한 문제였다고 해요. 그래도 기본적으로 집 구조는 양호했기 때문에 단열만 좀 더 보완하고 개선해나가는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게다가 집을 들춰내 보니 한옥 서까래가 꽤 매력적이어서 이를 살려 시공했다고 해요.







마치 잘 개조된 한옥 게스트하우스같습니다. 탁 트이면서도 이리저리 분할된 공간이 매력적이네요. 저예산 리모델링에 점점 노하우를 터득해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자 그럼 마지막 기적의 집을 살펴볼까요?


4. 로우코스트하우스 넷: 정읍



정읍 어느 비닐하우스에서 야채를 재배하며 8년째 살고 있는 다섯 가족. 판자로 짜 놓은 방과 싱크만 간신히 있는 주방이 전부였습니다. 화장실이 없었음은 물론, 볼일은 농수로로 대신 해결하고 있었다고 해요.




늘 그렇듯 얼마 없는 공사비를 극복하는 데서부터 아이디어가 출발해야만 했죠. 비닐하우스를 개조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번 건은 아예 신축을 했어야만 했습니다. 우선 정읍에서 쉽게 시공할 수 있는 조립식판넬주택을 선택했고, 이 주택이 가진 단점을 극복해보고자 고민을 했습니다.


일반 조립식판넬주택 참고 사진 / 사진 출처: 제일종합건축


기존의 조립식판넬주택은 위 사진처럼 철골조가 기본 뼈대가 되고, 저 예쁘지 않은 철골조를 감추기 위해 마감을 한 뒤 샌드위치 판넬을 붙여 시공을 마무리합니다. 그러나 제이와이아키텍츠는 이 불필요한 공정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철골조 대신 '나무' 골조를 사용하여 그대로 드러나게 하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나무 살이 실내에 그대로 드러나도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죠.








여느 조립식판넬주택 공정과 크게 다를 게 없었지만, 말도 안 되게 완벽한 집이 탄생했습니다. 해체주의 건축이 일반 시골 가정집에 이렇게나 자연스럽게 적용돼 있어서 뿌듯할 따름이네요. 그것도 굉장히 현실적인 필요에 의해서 말이죠.


사실 도박과도 다름없는 해결책이었을 텐데, 이렇게 근사하게 집을 지어버리니 멋있다고밖에 할 말이 안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제이와이아키텍츠는 이뿐만 아니라 일반 건축 일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아래 출처 링크를 따라가면 다른 디자인도 구경할 수 있어요. 무분별하게 재개발만 해대는 요즘 한국 사회를 보면 한숨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제이와이아키텍츠를 비롯해 이런 건축가들이 더 늘어나 우리나라의 건축 문화까지도 건강하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저도 언젠간 이들에게 우리 집을 맡겨보 싶습니다^^


출처: 제이와이아키텍츠


by 고래 발자국


Posted by slowalk

 

 

버려진 빌딩은 그냥 지나치곤 하는 도시의 배경정도로만 생각되곤 합니다.

 

 

 

 

미국 알래스카의 제 2의 도시인 페어뱅크스시의 중심부에는

 

10년 넘게 이용되지 않고 버려져있는 폴라리스라는 빌딩이 있습니다.

 

 

 

 

 

사실 이 빌딩은 1950년대에 세워질 당시에 도시의 가장 큰 빌딩이기도 했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도시의 랜드마크와 같았는데요.

 

마치 우리나라의 63빌딩과 비슷한 면이 많았던 빌딩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사업상의 이유로 건물은 폐쇄되었고 방치되었습니다.

 

한 때 사랑받았던 폴라리스 빌딩은 사람들의 머리속에만 남게 되었죠.

 

그리고 그마저도 잊혀져가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 빌딩의 관련된 기억을 상시키시고 이 곳을 우리의 필요와 꿈으로 채울 수 있을까요?

 

 

 

<candy chang>

 

 

알래스카 디자인 포럼은 캔디 창이라는 디자이너와 함께

 

이 버려진 건물을 이용해서 좀 더 도시의 교류를

 

활성화 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그 결과 이 디자이너는 프로젝트의 이름을

 

Looking for love again(다시 사랑할 방법을 찾아요)이라 정했습니다.

 

한때 사랑받았던 이 건물을 다시 사랑할 방법을 찾는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의도를 전달하면서도 사람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이름같습니다.

 

 

 

 

 

 

 

 

그들은 프로젝트시작과 동시에 "Looking for love again"이라는 이름이 쓰여져 있는

 

현수막을 직접 제작하여 건물의 벽면에 크게 걸었습니다. 

 

 

 

 

 

 

이것 만으로도 휑하게 버려져있던 콘크리트 벽면이 멋지게 재탄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빌딩의 표면에 칠판을 하나 설치합니다.

 

 

 

 

 

이 칠판은 두가지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한 면은 '기억'에 관한 것을 쓰는 부분이고

 

한 면은 '희망'에 관한 것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폴라리스 빌딩에 관한 것이어야 했습니다.

 

 

 

 

 


횡단보도 앞 건물 모퉁이에 설치된 이 칠판에 하나 두개 이야기들이 써내려져 갑니다.

 

 

 

 

그 내용중에는 바에서 마셨던 맥주에 관한 이야기도 있네요^^

 

 

 

 

 

사람들은 지금까지 빌딩을 잊고 지나쳤지만

 

칠판 하나를 통해 지나간 자신들의 멋진 과거를 기억해 냅니다.

 

그리고 그 과거를 공유하는 순간 그 도시의 사람들은 함께 삶을 살아온 친구가 됩니다.

 

 

 

 

 

 


이 프로젝트는 오프라인 뿐만이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도 진행이 되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역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추억과 의견을 올렸습니다.

 

 

 

 

 

 

 

 

한 시민은 이 건물을 젊은 예술가들을 위해 장소를 내어주는 곳이었으면

 

좋겠다는 멋진 의견을 내기도 했네요.

 

 

 

이렇게 모인 의견들은 알래스카 연방정부의 전문가들에게 전달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민들을 위해 이 빌딩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할 것이라고 하네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시내의 경제가 활성되었을 뿐 아니라

 

사람들은 자신의 도시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건물과 얽힌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앞으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제안하면서 자연스럽게 시민들을 하나로 이어주었기 때문이죠.

 

 


또한 이러한 간단한 설치를 이용하여 사람들의 의견을 받음으로써

 

멋진 도시설계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도시를 위해 계획한 프로젝트라 하니.

 

더욱 멋져보이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버려진 빌딩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건물을 다시 리모델링 하거나 공원이나 관공서의 구조나 서비스에 변화를 줄 때,

 

이런 프로젝트를 벤치마킹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미지 출처 : http://lookingforloveagain.org/

 

by 두루미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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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맞벌이 부부로 살아가는 젊은 부부들에게는 아이를 맘 놓고 맡기고 일하러 갈 수 있는 어린이집만큼 중요한 것도 없을 것 같은데요. 2월 27일부터 3월 3일까지 예정되었던 민간 어린이집 집단 휴원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도 28일로 휴원이 철회되었지만, 이 사태를 통해 열악한 보육교사의 처우 등 여러 부분이 이슈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맘 놓고 아이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어린이집을 소개합니다. 아쉽게도 이 어린이집은 브라질에 있습니다. 브라질 리오에 사는 Eunice씨는 1997년 남편과 함께 어린이집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역주민 중 대다수의 엄마들이 맘 놓고 아이들을 맡기고 일터로 갈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런데 몇 엄마들이 아이를 찾으러 오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Eunice씨는 그런 아이들을 입양하였고 그 아이들의 숫자는 32명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약 50명 정도의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통원하게 되었고요. 남편, 그리고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는 대신 일하는 어른들의 도움으로 어린이집을 꾸려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친구들과 주변 교회들, NGO, 시의 후원을 받아 운영되었지만, 점점 자금난에 시달리게 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Eunice씨는 고민 끝에 재봉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어린이집의 꼭대기 층에 공간을 마련해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지역주민 엄마 몇 명을 고용하는 것으로 시작하였다고 하네요. 금전적인 부담은 컸지만 어느 정도 유지를 할 정도로 사업은 이어졌다고 합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바꾸게 된 사건이 몇 달 전에 어린이집에 생겼는데요. 어린이집의 아이들이 티비 쇼인 Caldeirão de Huck 에 보낸 사연이 채택되어 쇼의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Home Sweet Home을 통해 어린이집이 리모델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브라질의 디자인 스튜디오 Rosenbaum이 리모델링 디자인을 맡았습니다. 어린이집 리디자인에는 페트병과 콜라 운반 상자, 재활용 골판지 등을 재활용했다고 합니다.











리모델링 전의 부엌 겸 공부방 모습







리모델링 후



어린이집이 방송에 나오고 나서 봉재공장은 전보다 많은 일감이 들어왔고, 한 라디오 채널에서는 17,000불의 모금액을 기부하는 등, 기업과 개인 후원도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몇 사회적 기업가의 도움을 받아 의류 재활용, 비닐 재활용 등의 다양한 제작 재활용 방법 또한 배울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이 어린이집 겸 봉제공장은 홈페이지도 만들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또한 볼 수 있습니다.







10년이 넘는 시간을 아이들을 위한 마음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해온 Eunice씨와 어린이집을 통해 살아난 마을공동체 이야기를 들으며 대한민국의 모든 어린이집도 이렇게 맘 놓고 보낼 수 있는 따뜻한 곳이기를 바랍니다.





자료출처: http://www.rosenbaum.com.
http://www.costuraunida.com.br/
http://www.good.is/post/in-rio-a-day-care-evolves-into-a-sustainable-business/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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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Casa FOA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Artesano de sueños

작은 공간 디자인 사례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Casa FOA는 지역의 시각장애 기금 마련을 위해 아르헨티나에서

매년 열리는 건축/인테리어 디자인 행사입니다.

 

 

 

나무 벽과 나무 바닥으로 만들어진 이 집, 쾌적하고 넓어보이지만 실은 12평 정도의 크기밖에 안되는 집입니다.

체계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만든 덕분에 공간활용이 잘 되어 실제보다 넓어보이고, 낭비되는 공간도 없고

재활용된 소재로 만들어진 '지속가능한 집'이라고 하네요.

 

 

거실과 부엌의 칸막이 겸 싱크대 겸 찬장인 이 공간은 공장에서 주워온 버려진 목재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뒷편에는 수납공간 겸 '텃밭'과 침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허브를 기를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천장에는 식물을 거꾸로 매달아 기를 수 있는 고리가 달려있네요.

천장에서부터 바닥을 향해 거꾸로 기를 수 있는 식물에 대한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해주세요 :-)

 

 

그 옆에는 수납공간 겸 침실(?)이 있습니다. 유기농 면으로 만들어진 매트와 배게를 깔면 침대가 되고

매트를 치우면 또 달리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손님들이 걸터앉기에도 적당한 높이라고 하네요. 

 

 

버려진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벽면이 장식된 화장실도 최소한의 공간을 활용해 만들어졌습니다.
화장실 조명을 비롯해 이 집 안의 모든 조명은 LED 조명을 사용하고 있고요.
LED 조명은 광효율이 높고 오래 가며 제조과정에서 유해물질이 쓰이지 않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온실가스 절감에도 한몫하는 친환경적인 조명입니다.

 


탁 트여있어 넓어보이는 거실은 이 집에서 가장 쾌적한 공간입니다.

쇠못이나 접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목재의 구조적 조립만으로 만들어진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어
식사 공간으로도, 업무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지요.

 

의자에는 쿠션 대신 테니스공이 박혀있습니다. 그리고 이 테니스 공들은 경기장에서 쓰이다가 이제

경기용으로 쓰기에는 압력이 충분치 못해 버려지게 된 테니스공을 가져와 사용했다고 하는군요.

 

가구를 만드는데에 쓰인 모든 목재는 지속가능성 인증을 받은 목재만을 사용했고요.

 

 

 

통계청에서 발표한 '한국의 사회 동향 2010'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사를 하는 주된 이유가

'보다 넓은 크기의 집으로 옮기기 위해'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더 넓은 집의 필요성을 느껴 이사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무조건 넓은 집 만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이 있겠지요.

하지만 불필요할 정도로 넓은 공간을 사용하기 보다는 작은 공간, 나에게 필요한 만큼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 또한 친환경적인 삶의 방식입니다. 게다가 그 작은 공간 구석구석을 채운 물건들이

친환경적인 제품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의 크기에 불평하기 보다는 더 넓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한 번 생각해보고 집안을 채우고 있는 물건들을 보다 친환경적인 제품들로 서서히 바꾸어 가보시는게 어떨까요?

 

by 살쾡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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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도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도 대부분 녹지 공간의 필요성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땅값 비싼 도심 한복판에 나무를 심고 수풀을 가꾸는 것 보다는
경제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건물을 짓고 차도를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게 되기 쉽죠.

 

하지만 마드리드에 있는 이 정원을 보고나면,
'남는 땅이 없어서 녹지공간을 확보할 수 없다'는 핑계는 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거대한 나무처럼 보이는 이 거대한 식물 더어리(?)는 이른바 '수직 정원' 이라 불리는 정원인데요,
비록 수풀 사이를 걸어다닐 수는 없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쾌적한 녹지공간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자리잡은 이 '수직 정원'은 지어진지 100년도 훨씬 넘은 어느 낡은 발전소 건물의
외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1899년에 지어진 것으로 마드리드 구시가지에 자리잡은
유서깊은 건축물인데요, 문화기금단체인 Caixa Forum에서 건축가인 Herzog와 de Meuron에게
리모델링을 의뢰하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건물의 지상층 부분은 사람들이 뜨거운 마드리드의 햇볕을 피해 쉴 수 있는 광장이 되었고,
나머지 부분은 갤러리와 카페와 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4층 건물 높이의 한쪽 외벽에는 이렇게 수직 정원이 자리잡게 되었고요.
패트릭 블랑크가 디자인한 이 정원에는 이제 15,000 그루의 식물 250여종이 무럭무럭 자라면서
사람들에게 충분한 수분과 맑은 공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집안에서 식물을 거꾸로 매달아 기를 수 있는 화분에 대해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더 많은 녹지공간의 확보를 위한 공간활용, 집안 뿐만 아니라 도심으로 그 범위를 넓혀보는 것도
훌륭한 시도라 생각됩니다.

 

 

 

 

by 살쾡이발자국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