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도시의 건축물들을 기반으로 도시 아이덴티티를 드러낸 깃발 디자인이 있어 소개합니다. 네덜란드 디자인 스튜디오 '토닉(Thonik)'의 디자이너 니키(Nikki Gonnissen)의 플로폴리아노폴리스(Florianopolis) 깃발 시리즈입니다.



▲ 2015 브라질 디자인 비엔날레(홈페이지 이동) 공식 포스터


2015 브라질 디자인 비엔날레에 선보인 깃발 시리즈입니다. 비엔날레가 열린 브라질 남부의 플로리아노폴리스 지역 건축물들을 기반으로 깃발을 디자인한 것인데요, 다양한 조형적 특징을 뽑아내어 깃발에 담았습니다.


디자인은 건축의 역사와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꽤 흥미로운 프로젝트인데요, 그 도시를 나타내기 위해 본질적인 디자인을 한 작업인 것 같습니다. 살펴볼까요?






독특한 건축 몰딩, 창 모양, 기둥 장식, 색감 등 그 특징들이 깃발에 잘 묻어납니다. 심지어 난간 아래에 드리우는 그림자까지 표현한 섬세함도 있네요. 그렇게 제작한 깃발을 각 건물의 주인들이 직접 들고 인증 사진도 찍었습니다. 자신의 건물에 대한 자부심이 한층 더 높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건축물에 기반한 깃발에는 디자인 의도가 있습니다. 나라는 구성원들에 의해 움직이고, 나라보다 구성원들이 그 나라에 대한 더 많은 권한이 있다고 본다고 해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깃발을 나라를 위해서 들지만, 이번 프로젝트만큼은 시민이 직접 자신을 위한 개인의 깃발을 들게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한 사람'들이 모여 이룬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플로리아노폴리스 지역은 브라질의 군사정권에 반대한 최초의 대규모 시위가 있었던 도시라고 합니다. 그에 착안하여 니키는 깃발 디자인 아이디어를 냈다고 해요. 그 배경을 알고 보니 깃발을 들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 비장해보입니다. 그때를 떠올리며 내 도시에 대한 내 권리를 깃발을 휘날리며 당당히 외치고 있는 것 같아 벅찬 기분이 들기도 하네요.


깃발에 활용된 브라질 건축물이 다채롭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 어떤 디자인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왠지 회색빛의 아파트 모습밖에 나오지 않을 것 같아 씁쓸할 것 같기도 합니다.



출처: designboom

by 고래 발자국


Posted by slowalk

 

 

버려진 빌딩은 그냥 지나치곤 하는 도시의 배경정도로만 생각되곤 합니다.

 

 

 

 

미국 알래스카의 제 2의 도시인 페어뱅크스시의 중심부에는

 

10년 넘게 이용되지 않고 버려져있는 폴라리스라는 빌딩이 있습니다.

 

 

 

 

 

사실 이 빌딩은 1950년대에 세워질 당시에 도시의 가장 큰 빌딩이기도 했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도시의 랜드마크와 같았는데요.

 

마치 우리나라의 63빌딩과 비슷한 면이 많았던 빌딩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사업상의 이유로 건물은 폐쇄되었고 방치되었습니다.

 

한 때 사랑받았던 폴라리스 빌딩은 사람들의 머리속에만 남게 되었죠.

 

그리고 그마저도 잊혀져가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 빌딩의 관련된 기억을 상시키시고 이 곳을 우리의 필요와 꿈으로 채울 수 있을까요?

 

 

 

<candy chang>

 

 

알래스카 디자인 포럼은 캔디 창이라는 디자이너와 함께

 

이 버려진 건물을 이용해서 좀 더 도시의 교류를

 

활성화 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그 결과 이 디자이너는 프로젝트의 이름을

 

Looking for love again(다시 사랑할 방법을 찾아요)이라 정했습니다.

 

한때 사랑받았던 이 건물을 다시 사랑할 방법을 찾는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의도를 전달하면서도 사람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이름같습니다.

 

 

 

 

 

 

 

 

그들은 프로젝트시작과 동시에 "Looking for love again"이라는 이름이 쓰여져 있는

 

현수막을 직접 제작하여 건물의 벽면에 크게 걸었습니다. 

 

 

 

 

 

 

이것 만으로도 휑하게 버려져있던 콘크리트 벽면이 멋지게 재탄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빌딩의 표면에 칠판을 하나 설치합니다.

 

 

 

 

 

이 칠판은 두가지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한 면은 '기억'에 관한 것을 쓰는 부분이고

 

한 면은 '희망'에 관한 것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폴라리스 빌딩에 관한 것이어야 했습니다.

 

 

 

 

 


횡단보도 앞 건물 모퉁이에 설치된 이 칠판에 하나 두개 이야기들이 써내려져 갑니다.

 

 

 

 

그 내용중에는 바에서 마셨던 맥주에 관한 이야기도 있네요^^

 

 

 

 

 

사람들은 지금까지 빌딩을 잊고 지나쳤지만

 

칠판 하나를 통해 지나간 자신들의 멋진 과거를 기억해 냅니다.

 

그리고 그 과거를 공유하는 순간 그 도시의 사람들은 함께 삶을 살아온 친구가 됩니다.

 

 

 

 

 

 


이 프로젝트는 오프라인 뿐만이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도 진행이 되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역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추억과 의견을 올렸습니다.

 

 

 

 

 

 

 

 

한 시민은 이 건물을 젊은 예술가들을 위해 장소를 내어주는 곳이었으면

 

좋겠다는 멋진 의견을 내기도 했네요.

 

 

 

이렇게 모인 의견들은 알래스카 연방정부의 전문가들에게 전달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민들을 위해 이 빌딩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할 것이라고 하네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시내의 경제가 활성되었을 뿐 아니라

 

사람들은 자신의 도시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건물과 얽힌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앞으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제안하면서 자연스럽게 시민들을 하나로 이어주었기 때문이죠.

 

 


또한 이러한 간단한 설치를 이용하여 사람들의 의견을 받음으로써

 

멋진 도시설계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도시를 위해 계획한 프로젝트라 하니.

 

더욱 멋져보이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버려진 빌딩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건물을 다시 리모델링 하거나 공원이나 관공서의 구조나 서비스에 변화를 줄 때,

 

이런 프로젝트를 벤치마킹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미지 출처 : http://lookingforloveagain.org/

 

by 두루미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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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음... 노숙자에게 기부를?'

다소 거부감부터 드는 게 사실일겁니다. 서울역이나 영등포역을 가보면 어렵지 않게 만취해 있는 노숙자들과 마주칠 수 있는데요, 안쓰러운 마음에 직접 현금으로 주면 술값으로 다 탕진해버리니 기부해봤자 허무할 뿐이죠. 그러나 이러한 부작용을 해결하려 하면서 노숙자를 좀 더 효과적으로 도우려 했던 이색적인 캠페인이 있었습니다.



영국의 자선 단체 사이먼 온 더 스트릿(Simon on the Street)’의 노숙자를 위한 QR코드 기부 캠페인입니다.






길거리에 QR코드가 인쇄된 종이 박스가 놓여있고, 노숙자를 위한 기부를 하고자 이를 스캔하면 바로 기부 페이지가 연결돼 시민들이 직접 거리에서 이 자선단체에 기부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노숙자들을 연상시킬 수 있는 비닐 봉투와 담요, 물통 등을 한데 놓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이목을 끌 수 있었던 점이 흥미롭죠? 언뜻 스쳐보았을 땐 노숙자의 짐 혹은 쓰레기같아 보이지만 프린팅된 QR코드로 인해 시각적으로 어떤 이벤트가 숨어있음을 인지할 수 있고, 동시에 자연스럽게 노숙자를 위한 캠페인임을 예측할 수 있게끔 유도한 것이죠.





 

아직 우리 사회는 기부 문화에 어색한 게 사실입니다. 이처럼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공익 마케팅이 국내엔 실질적으로 흔치 않은 것도 사실이고요. 그래도 이 같은 캠페인이 지속적으로 국내에 소개되고, 현실에도 점점 행사되어야 우리 사회도 기부 문화가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출처: theinspirationroom.com/daily/2011/simon-on-the-streets-qr-codeshttp://www.simononthestreets.co.uk


by 고래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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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외국의 유별난? 언론사를 소개해보려합니다.

3일에 한개꼴로 기사를내는 언론사이면서, 기자가 1년동안 쓰는 기사 평균 3건, 대부분의 언론사가 기피하는 탐사보도를 하는곳 "돈과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언론사를 만들겠다"는 말을하는 언론사 프로퍼블리카(Pro Publica) 들어보셨나요?

 

 

 

 

프로퍼블리카(Pro Publica)의 탄생 배경은 이렇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에게 팔리게되고 언론의 재기능을 할수 없게 되었고 그당시 편집장인 스타이거의 블로그에는 "독자들은 여전히 '탐사보도'를 원했지만 이미 상관없었다. 경영진의 기업의 아픈 구석을 건드리는 기사를 달가워 하지 않았다."글을 올리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16년간 월스트리트 저널의 편집국장을 정리하고 전 현직 기자 30여명과함께 공익을 위한 저널리즘을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원칙에 충실한 보도를위해 기부만으로 운영되는 독립된 언론사를 2008년 뉴욕 맨하튼에서 창간하게 되었습니다.

(프로퍼블리카의 홈페이지 2012.03.12)

 

 


 

 

프로퍼블리카의 창간에는 빠질수없는 중요한 인물이 있습니다. 프로퍼블리카에는 스타이거 편집장도있지만 그뒤에는 금융업으로 억만장자가된 허버트 샌들도 있습니다. 허버트 샌들이 스타이거 편집장에게 탐사보도 매체 설립을 의뢰헀고 이 시기는 머독에게 월스트리트 저널이 넘어가는 시기였습니다. 이 재안을 스타이거 편집장이 받아 들이면서 프로 퍼블리카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허버트 샌들은 자신의 재단 "샌들러 재단’을 통해 매년 1000만달러씩의 기부를 하고 있기에, 프로퍼블리카는 안정적인 탐사보도를 하고있는거같습니다. 그리고 2009년 플로리다의 나이트재단도 3년간 프로 퍼블리카는 지원하기로 약정했습니다. 프로퍼블리카가 크게는 샌들의 기부로 돌아가지만 사실 일반 대중, 시민들의 기부또한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 이런 비영리 탐사보도를 하는곳이 있다면 꼭 기부를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 샌들러 재단 홈페이지 2012.03.12 http://www.sandlerfoundation.org )

 

 

 

 

( 프로퍼블리카 기부페이지  https://www.propublica.org/donate/give_split/pul/  )

 

 


 

프로퍼블리카(ProPublica)의 탐사보도방법은 철저한 취재와 자료를 통해서 새상에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한 기사의 양은 중편소설 분량에 가까울만큼 길고, 길게는 몇년에 걸쳐서 취재후 보도됩니다. 취재가 완료된 기사는 자사의 웹사이트를 통해 보도되고 이 기사를 필요로하는 언론사가 있다면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권력, 돈으로부터 분리된 언론사(프로퍼블리카)가 보도한 내용들은 실로 충격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기사로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강타한 뉴올리안스의 한 병원에서 당시 의료진이 소생 가망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환자들을 안락사시켰던 사실을 2년 반 정도의 취재한 '메모리얼 병원에서의 치명적인 선택'을 보도해 '2010년 탐사 보도 부문 퓰리처상을 받게됩니다.

( 메모리얼 병원에서의 치명적인 선택  http://www.propublica.org/article/the-deadly-choices-at-memorial-826  ) 



 

 

다음해 2011년 금융회사들이 부동산 거품을 어떻게 조장했고, 이를 통해 고객들이 얼마나 큰 손실을 입었고, 금융위기가 얼마나 심화됐는지를 헤지펀드 회사인 매그네터사의 사례를 심층취재해 기사를 보도 월스트리트 머니 머신 이라는 기사를 보도 이 기사가 2년 연속 퓰리처상을 받는 퓰리쳐 역사상 유래가 없는 2년연속 수상을 이루어냈습니다. 

 

 


 

 

퓰리쳐상을 수상할때 폴 스타이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프로 퍼블리카는 저널리즘이라는 도구를 통해 개혁을 이끌어내기 위해 만들어졌다. 권력남용, 공공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 등에 대해 ‘도덕적 힘’을 바탕으로 기사를 쓰는 것, 그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

 

편집인인 폴 스타이거(69)가 내놓은 소감의 일부 입니다.

 

이 말이 너무 와닫습니다. "권려남용, 공공의 신뢰를 무너트리는 행위 등에 대해 '도덕적 힘'을 바탕으로 기사를쓰는것, 그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프로 퍼블리카의 이야기를 보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건 돈과 권력에서 자유로운 신문, 방송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마지막 문장은 '2년 연속 퓰리처상 받은 ‘프로퍼블리카’-한겨례 의 한부분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문장입니다.

 

"<프로퍼블리카>는 권력과 자본에 의한 약자의 권리 침탈 현장과 우리 사회의 신뢰가 무너진 현장 등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전통적 의미의 ‘지사형 기자’에 가까운 취재 형태를 보여준다. 주요 탐사 대상은 정부, 기업, 대형 병원, 재단, 언론사, 대학, 노조에 이르기까지 힘을 지닌 곳들이다. 한국도 <프로퍼블리카>의 필요성은 절실하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미국과는 거꾸로 ‘스타이거’가 ‘샌들러’를 찾아 나서야 된다는 게 차이점이다."(인용 : 2년 연속 퓰리처상 받은 ‘프로퍼블리카’  권태호 <한겨레> 워싱턴 특파원 )


(* 본 포스팅은 EBS 지식채널e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by 반달곰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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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 시는 35 만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남섬 최대의 도시입니다. 2011년 2월 22일에 있었던 6.3도의 강진으로 크라이스트처치 시의 시내는 많은 건물 및 시설이 붕괴하는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 시는 시내 중심부를 포함한 도시계획을 수립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부가 계획을 세우고 공표하는 기존의 접근방법과는 달리 시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도시 계획을 세우기로 발표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시민참여 캠페인을 디자인 에이전시와 협업하여 시행하였습니다. 캠페인은 시민참여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는 Share an idea(아이디어를 나눕시다)였습니다.


그럼 우선 캠페인의 전체과정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함께 보실까요?








Ideas Aplenty from Strategy Design & Advertising on Vimeo.





캠페인의 시작은 시민이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심플한 웹사이트로 시작되었습니다. 캠페인 Move(교통, 이동수단), Market(소비활동), Space(도시건축 및 공간), Life(문화, 전반적인 부분)의 4가지 주요 분야로 나뉘어 시민들의 의견을 모았습니다.






웹사이트는 물론, 아이패드와 아이폰에서 적용되는 모바일 웹도 소통의 채널로 사용되었고요..








이렇게 타블로이드 형태의 홍보 책자와 의견을 적어 반송할 수 있는 엽서를 통해 캠페인을 홍보하였습니다.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는 동안, 오프라인으로도 캠페인은 진행되었는데요. 이틀 동안의 시민참여 엑스포를 열어 10,000명 이상의 의견을 모았습니다.











캠페인을 소개하고, 시민의 의견을 적는 공간, 이야기를 녹화하는 공간, 각 주제별 공간 등으로 나뉘어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훗날 미래를 이어갈 꼬마 시민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 꼬마 시민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한 번 보실까요.




- 저는 시내가 바운시 카슬(공기를 넣어 뛰어 다니는 성 모양의 놀이기구)이었으면 좋겠어요..
- 전차랑 기차를 들여오면 좋겠어요..
- 피라미드 같은 건물이 많아 졌으면 좋겠어요..
- 좀더 많은 행복한 사람이 있으면 좋겠고요, 레고로 만든 집이요~
- 큰 축구장이 있으면 좋겠어요.
- 스케이트보드 공원이요~
- 시내 전체가 스케이트보드 공원이었으면 좋겠어요.
- 도로에 차가 없어지면 좋겠어요, 공해가 많아지잖아요.. 대신 3가지 공공 서비스를 위한 길을 있어야 되요. 소방차랑, 구급차랑, 경찰차요..
- 도둑을 무서워하지마요, 당신이 이길테니까요. 선은 언제나 악을 이겨요..
- 태양열 차요, 아니면 말이나 마차를 다시 사용해도 괜찮을거에요.
- 동물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쥐는 빼고요.. 다람쥐나 토끼 정도면 될거에요.
- 음.. 카페랑.. 아이스크림 판매대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도시계획에 반영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아이들은 무엇을 원하는지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 자라나서도 지금처럼 자신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엑스포를 통해 얻어진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캠페인은 추진력을 더 얻게 되었고요. 도시계획이 반영이 되는 도시에 사는, 진짜 사람들의 아이디어는 각종 오프라인 광고에도 사용되었습니다.


6주라는 시간제한을 두고, Share an idea 캠페인은 58000만 명의 웹사이트 방문을 기록했고, 이 방문은 모두 5분 이상 웹사이트에 머무른 것이었다고 합니다. 4,500만 건의 관련 이메일 신청도 이루었고요, 소중한 시민들의 의견을 약 106,000개나 얻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 아이디어가 실제로 도시계획에 반영되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크라이스트처치 시가 막무가내로 시민들의 이야기를 다 반영한 것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5가지 불변요소를 공표하고 계획을 시행했습니다. 반드시 필요한 부분은 지키되 최대한 시민의 의견을 수용한 것이지요.

1. 시내 중심을 다른 곳으로 옮겨 재개발하지 않는다.
2. 위험지역의 50% 건물 중 무너지지 않은 건물은 훼손하지 않고, 현재의 상태를 유지한다.
3. Hagley 공원은 현재의 상태와 기능을 유지한다.
4. Avon 강의 물길은 변경되지 않는다.
5. 현재의 시내 중심부의 도로는 수정되지 않는다. 단, 신호체계, 도로의 방향 및 사용 목적은 변경될 수 있다.





작년 새로운 서울 시장으로 당선된 박원순 시장도 시정운영협의회에 민간전문가를 포함하는 등 정부만이 아닌, 시민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는데요. 크라이스트처치 시의 기본에 충실한 시민참여 캠페인이 성공적인 결과를 맺은 것처럼 서울시의 시민참여 시정에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자료출처: http://www.strategy.co.nz

http://www.centralcityplan.org.nz

http://bestawards.co.nz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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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 시는(Christchurch)는 인구 35만 명의 작은 도시입니다.

 

 

 


'정원의 도시'라 알려질 정도로 많은 공원과 정원이 있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매년 2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꽃축제 중 하나가 열리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 '정원의 도시'에서 시작한 LetterBoxer 캠페인에 대해 소개합니다. 뉴질랜드는 광고우편물에 대해 나라에서 따로 금지한 법은 아직 없습니다. 오클랜드시, 노스쇼어시를 비롯한 몇몇 자지 단체에서만 금지법을 실행하고 있는데요. 아직 관련 법이 없는 크라이스트처치의 한 웹디자인 회사에서 시작된 이 캠페인은 불필요한 광고우편물을 우체통에 넣지 말아 달라는 메세지가 담긴 NO JUNK MAIL 스티커를, 참여 의사가 있는 시민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우체통에 붙이도록 하는 아주 간단한 캠페인입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차 9백만 대의 매연 효과와 같은 양의 나무벌목이 광고우편물 제작에 사용되는 종이 생산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크라이스트처치 시의 일반 가정에서는 연간 약 70kg의 광고우편물을 받는다고 하네요. 이 수치는 1992년 약 51kg의 광고우편물의 양의 비하면 20kg나 증가한 셈이죠.

 

이러한 광고우편물들은 재활용되거나 매립지에 묻히게 되는데, 폐지 매립량은 크라이스트처치 시 전체 쓰레기 매립량의 21%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폐지를 메우게 되면 이것이 썩으면서 대기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가 발생시킵니다. 이 21%를 차지하는 폐지매립으로 생기는 탄소 공해량은 33000대의 차에서 연간 발생하는 공해의 양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광고우편물을 재활용한다 해도 그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은 아니기에 광고우편물 자체를 줄이는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단지 No Junk Mail 스티커를 배포하는 것이 아니라, 웹 사이트를 통해 뉴질랜드 전체의 광고우편물 발송업체의 리스트를 올리고 항의하는 방법, 자신의 주소를 그들의 리스트에서 삭제 신청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LetterBoxer캠페인의 스티커가 아니더라도 다른 광고우편물 거부 스티커들이 붙어 있는 집들도 포함하여 얼마나 광고우편물을 줄이게 되었는지도 시민 자원봉사자를 통해 측정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지자체에서도 이런 캠페인을 한다면 많은 종이 쓰레기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지역사회의 시민이 직접 캠페인을 구축하고, 시민 참여를 유도하여 일상에서 나오는 불필요한 쓰레기 생산의 가능성을 애초부터 막는 Letterboxer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이미지 및 자료 출처 | http://www.letterboxer.org.nz, http://www.christchurch.org.nz)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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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소수 최상위 계층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고 움직이는,

그리고 하위 계층의 사람들은 굶지는 않고 먹고 살며 어느 정도의 유흥을 즐기지만, 자유는 없는 세상...

 

사회주의 국가에서 볼 수 있었을 법한 이런 사회의 모습은 이제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사회에서도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10월 15일에 있었던 전 세계적인 거리시위가 벌어진 곳 중 한 곳이었던 뉴욕 주코티 공원에서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Slavoj Zizek의 연설에도 이런 비유가 들어 있었습니다.

 

시베리아로 끌려간 남자가 있었다. 그는 자기의 편지가 검열될 거라는 사실을 알았고 "내가 보낸 편지가

파란 잉크로 적혀 있다면 거기 적힌 내용이 사실이지만 빨간 잉크로 적혀 있다면 거짓이다." 라고 친구에게

말했습니다.한 달 후 편지가 왔다. 파란색 잉크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여기에서 모든 게 훌륭하다. 가게에는 좋은 음식들이 가득 차 있고 영화도 마음껏 볼 수 있다.

아파트는 크고 호화스럽다. 그런데 여기서 살 수 없는 유일한 물건이 빨간 잉크다."

 

 

  

 

 

 

10월 15일 전 세계 80여 개국에 걸쳐 1500여 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이 시위는

Occupytogether.org 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점점 확산되고 있는데요, 점점 기형적으로 변해가는

사회체제에 반대하고 진정한 자본주의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형적 사회체제는 빈곤국가만이 아니라 스페인, 미국, 영국 등 내로라하는 강대국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상위 1% 소득계층이 전체 국민 소득의 23%를 차지하는 기형적 형태는 왜 많은 사람들이 월가 반대 시위에

동참하는지를 충분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15일 시위가 있고 난 다음 날 16일 열린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관 헌정식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은

킹 목사도 월가의 무절제와 맞서 싸우길 원했을 것이라며, 이번 시위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비추었습니다.

 

 

이러한 기형적 사회체제는 우리나라에도 이미 깊게 스며든 것 같습니다. 현 정부는 부자감세, 보편적 복지 반대,

공기업민영화, 노동시장유연화 등 이미 한계를 드러낸 바 있는 신자유주의 폐해정책을 다시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현상을 국민들도 느꼈는지 강정마을, 희망버스, 비정규직, 반값등록금 시위등을 통해

99%인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안철수씨도 이런 기형적 사회/기업 구조에 대해 코멘트를 한 적이 있었죠.

 

 


 

 

돈 많은 국내 대기업의 사업장 중에도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가 50% 이상인 곳이 많다는 것도

참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탐욕 없는 자본주의는 꿈속의 이야기일까요?

1%의 탐욕을 버리지 않고는 대기업과 상위소득계층의 생존은 불가능한 것일까요?

 

미국 노스타코다 주의 노스다코다 주립은행의 사례를 보면 불가능한 이야기가 절대 아닙니다.

 

노스다코다 주립은행의 최고경영자인 에릭 마이어는 '굳이 경제를 어렵게하는 비우량 대출이 아니더라도

우리 주의 경제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출을 저리로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수익이 나온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많은 금융기업들이 부도를 맞을 때도 노스다코다 은행은 5,7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몇일 전 서울시장 선거에 참여하는 것과 같이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실행하는 방법을 넘어, 우리는 이제 

지젝의 연설 속의 비유처럼 빨강잉크를 찾아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더 이상 탐욕의 1%가 움직이는대로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착취대상으로서의 99%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그가 말한 것 처럼 우리의 시위가 추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안에 대한 고민과 실행으로 우리의 삶 속에서 지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억하세요. 변화의 주체는 탐욕과 꼼수로 가득찬 '그들이'아닌,

 

'우리'

 

바로 여러분과 '나'라는 것을요..

 

by 토종닭 발자국


사진 및 자료 출처

http://www.thenewsignificance.com
http://www.occupytogether.org


 

Slavoj Zizek: "We Are The Awakening" - Occupy Wall Street Talk from The New Significance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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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직원 모두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슬로워커들에게 아침 출근은 쉽지많은 않은 길입니다. 삼청동 한옥마을 언덕의 사무실은 출근시 상당한 운동량을 필요로 합니다. 땀을 질질 흘리면서 언덕을 오르다 쌩하고 지나가는 자가용을 보면 살짝 부러워지는데요. 가뜩이나 좁은 땅에 차로 넘쳐나는 서울의 교통 정체, 주차 문제를 생각하면서 자가용은 꼭 필요할 때만 타야지 다짐합니다.

 

 

우리가 좀 더 빠르고, 덜 불편해지기 위해 타는 자가용로 인해 생기는 주차문제, 정체문제를 문제의 심각성 만큼이나 극단적으로 해결하려는 곳이 있습니다. 스페인의 무르시아 시는 자가용을 없애면 평생동안 공짜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카드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합니다.

 

 



 

이 파격적인 정책을 알리기 위한 홍보 캠페인도 눈에 확 들어오는데요. 넘치는 자가용으로 생기는 주차 대란의 문제를 사진처럼 강하게 보여줍니다.

 

 

 

무르시아시는 자가용을 처분할 때 발생하는 세금을 깍아주는 등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장려에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시민들도 이런 시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시의 축구 클럽인 레알 무르시아의 경기가 있을 때면 대다수의 팬들은 트램(전차)를 이용해 경기장에 응원을 간다고 합니다.

 


새로운 서울 시장이 선출되고 아무리 친환경적인 정책을 피운다해도 서울시에서 이런 파격적인 대중교통 정책을 펼치긴 힘들겟지요. 언젠간 서울에서도 환경을 위한, 이런 파격적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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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