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슬로워크의 2015년 워크샵을 소개(링크)해드렸습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오늘은 예정대로 워크샵 이후에 서로가 어떤 것을 나누고, 무엇이 남았는지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워크샵이 끝나갈 무렵, 슬로워커는 서로의 장점을 적어주는 롤링페이퍼를 썼습니다. 방법은 간단한데요. 각자의 워크샵북을 한 테이블 위에 두면, 정해진 시간(첫째날이 마무리 되는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안에 자유롭게 몰래 쓰고오는 겁니다.


롤링페이퍼를 작성 중인 '해달 발자국'


조금은 오글거리는 멘트도 허용되는 시간, 슬로워커 한명 한명이 가진 특성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작성하는 중에는 다른 구성원들의 메시지를 염탐하는 재미도 한 몫했는데요, 그 중 몇 가지를 보여드립니다.


슬로워크에는 알란 릭맨이 있습니다.


다양한 층의 지능을 가진 분들도 있고요.


좋아도 쉽사리 좋다 말할 수 없는 묘한 유머의 소유자도 있습니다.



이번 워크샵을 통해 더 나은 슬로워크를 위해 주어진 과제들을 발견해냈는데요. 발견에만 그치면 안되겠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천천히 조금씩 더 나아지기 위해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워크샵 후 슬로워크의 회의실 모습입니다. 워크샵에서 논의한 과제 중 회의시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들에 대한 내용을 곳곳에 붙여놓았습니다.



그밖에도 슬로워크 구성원들이 온라인상에서 주고 받은 의견에 대한 아카이빙의 필요성을 느끼는 의견이 많아 이전의 인스턴트형 플랫폼 대신할 새로운 플랫폼을 마련하기도 하였습니다. 당장은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들도 많지만 이렇게 작은 실천들이 더 나은 슬로워크를 만들어 나갈거라 생각합니다.  


워크샵 당일,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4개 팀이 격렬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마침내 최대 점수가 걸린 ‘팔씨름’에서 소녀 장사의 활약에 힘입어 2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등 팀 전원에게 조립식 토이 카메라가 증정되었고, 장장 3시간에 걸쳐 조립을 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더불어 팔씨름 우승자들은 ‘반차 사용권’, ‘택시 이용권’ 등 개인 상품도 받아갈 수 있었습니다.


투지를 불태우게 하는 상품 디스플레이

완성된 토이 카메라                        ‘고래 발자국’의 토이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2등을 한 3팀에게는 향초 세트가, 나머지 2개 팀에게는 (가장 실용적인) 커피 음료권이 증정되었습니다. 이렇게 워크샵이 종료되었고 이번 블로그 글을 준비하면서 슬로워커에게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준비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어요. 덕분에 친해질 기회가 없었던 분들이랑 이야기를 많이 나눠서 좋았습니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도, 슬로워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by 염소 발자국


“즐기며 고민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 서로의 생각을 좀 더 깊이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by 고라니 발자국

       

“무거운 박스 들 때 저 부르면 안돼요.”

by (소녀 장사)고래 발자국


짧은 워크샵이었지만 의미있고 즐겁게 보낸 만큼 여운이 많이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슬로워크가 나아가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많은 고민과 아이디어를 던져주었고, 작은 것부터 실천에 옮기려 슬로워커들이 노력 중입니다. 앞으로도 슬로워크가 나아가는 길을 지켜봐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by 산비둘기, 돼지, 하늘다람쥐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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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을 시작하는 2월 설 연휴를 앞두고 슬로워크의 워크샵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워크샵은 '더 나은 슬로워크를 위해'라는 야심 찬 목표를 가지고 시작되었는데요. 중요한 목표인 만큼 워크샵 TFT는 사전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달에 걸쳐 개별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슬로워크에 만족하는 것, 불만족스러운 것은 무엇인지, 유지될 것과 소모적인 것은 무엇인지 등의 회사에 대한 질문부터 디자인 외에 하고 싶은 공부는 무엇인지 등의 개인적인 질문까지 철저한 비밀보장(?)을 원칙으로 평소에 들을 수 없었던 솔직한 대화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슬로워크의 현재 과제들도 도출하게 되었습니다.  


슬로워크 워크샵 발표-2.jpg

도출된 과제들을 워크샵 당일에 공유하며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두 더 나은 슬로워크를 위한 방법을 고민하며 과제 공유 시간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워크샵 TFT와 프로그램 구성

워크샵 TFT는 장소 선정, 스케쥴, 레크리에이션 등 워크샵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했습니다. 특히 중점을 둔 부분은 식사 후 프로그램이었는데, 팀빌딩 등 워크샵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면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은 3가지 레크리에이션으로 구성되었고, 총 4개 팀으로 나뉘어 경쟁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퀴즈 게임은 각 팀 당 대표 한 명씩이 나와 슬로워크와 슬로워커에 대한 문제를 맞히는 방식입니다.

열정적인 ‘하늘다람쥐’

이번 퀴즈를 통해 알게 된 것 중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 ‘원숭이 발자국’의 입사월은 2014년 1월이다

    • ‘부엉이 발자국’의 생일은 11월 26일이다

    • ‘토종닭 발자국’의 집이 있는 도시는 오클랜드이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실 꿰기’ 였습니다. 팀 구성원 모두가 한 개의 실에 바늘을 차례로 꿰고,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완료하는 팀이 점수를 가져갑니다.



쉬워 보이지만, 고도의 집중력과 팀워크이 발휘되어야 하는 미션입니다. 마지막 프로그램은 ‘팔씨름’입니다. 팀워크, 집중력, 서로에 대한 이해도 좋지만 결국 ‘힘이 최고다’라는 교훈을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각 팀에서 남녀 멤버가 2명씩 선발되어 토너먼트로 진행되었고 우승자들은 ‘장사’라는 명예를 얻었습니다.





워크샵북

이번 워크샵에는 이 시간을 더 잘 이해하고 기록하기 위한 워크샵북이 있었습니다. 사진 속에 슬로워커가 보고 있는 책이 바로 이번 2015워크샵북입니다. 프로그램도 알차게 준비되고, 유난히 읽을 것과 생각할 것이 많았던 이번 워크샵. TFT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짧은 일정이지만 워크샵 세부 프로그램을 명확히 전달하면 좋겠다

    • 슬로워커 인터뷰 내용을 구성원들 각자 집중해서 보고 보관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워크샵 마지막 시간에 쓸 롤링페이퍼가 필요하다. 이것 역시 보관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슬로워크 구성원 모두에게 한 권씩 주어지는 워크샵북을 만들었습니다. 내용은 워크샵 일정 / 방 배정표 / 2015 슬로워커 인터뷰, 슬로워커 메시지 / 워크샵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 / 롤링페이퍼 작성란 등이 있습니다.




워크샵 장소

이 모든 건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예포게스트하우스(YE'4 Guesthouse)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슬로워크 구성원이 30명으로 늘었는데요, 이 때문에 넓고 쾌적한 공간을 중점으로 게스트하우스를 찾던중, 예포 게스트하우스를 발견. 총 3층으로 이루어진 내부는 층마다 넓은 공용 공간이 있어, 많은 인원이 워크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식사와 휴식을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이번 2015 워크샵으로 슬로워크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내일은 <2015 슬로워크 워크샵, 그 이후>라는 제목으로 포스팅될 예정입니다. 슬로워크가 워크샵을 통해 고민하고 또 나누면서 한 해를 시작하는 방법을 보여드릴게요. 기대해주세요!




by 산비둘기, 돼지, 하늘다람쥐 발자국







Posted by slowalk



구성원들의 창의적인 발상을 돕고 실행에 옮기도록 하는 것, 아마 모든 조직에서 고민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조직이나 기업들이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교육이나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슬로워크도 마찬가지입니다. 외부 강사를 초빙하기도 하고 워크숍에서 구성원들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일 년에 두 번, '버닝데이'라는 행사를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짧은 시간 동안 제품으로 만들어보는 경험을 해보곤 합니다. 2015년 달력을 하루 만에 만든다? 슬로워크 2014 하반기 버닝데이


어도비(Adobe)에서 자신들의 사내 프로그램인 어도비 킥박스(Adobe Kickbox)를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상세한 가이드와 함께 말이죠. 창의적 발상을 위한 프로그램에 대해 고민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공부해볼만한 사례입니다. 상황과 여건에 따른 각기 다른 최적의 방법이 있겠지만, 시작을 위한 참고 자료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이 작고 빨간색 카드보드 박스 안에 구성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다듬고 실행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이 들어있습니다. 어도비에 따르면, 킥박스는 혁신의 효율성을 높이고(increase effectiveness), 속도를 높이고(accelerate innovation velocity), 산출물의 측정 가능한 개선(measurably improve innovation outcomes)을 위해 디자인되었다고 합니다.



어도비 킥박스 웹사이트에서 킥박스를 제작하는데 필요한 도면을 다운로드할 수 있고, 실행을 위한 매뉴얼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의 동일조건 변경 허락(Share-alike) 조건으로 공개했습니다.

어도비 킥박스 웹사이트 (http://kickbox.adobe.com)



킥박스의 표준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도비가 제공하는 파일을 다운로드해 제작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사용자가 직접 준비해야 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아래 구성은 가이드일 뿐이고, 여건에 맞게 항목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1. 교보재
    킥박스를 활용한 워크숍을 진행할 때 몇 가지 책자와 카드가 필요합니다. 이에 대한 사용 방법은 워크숍 진행 가이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타이머
    워크숍 중 시간제한이 있는 단계가 있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타이머를 제공합니다.

  3. 문구류
    아이디어를 정리할 때는 포토샵보다는 노트와 펜이 적합합니다.

  4. 스타벅스 기프트카드, 초코바
    카페인의 도움으로 창작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5. 100만 원짜리 선불카드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돈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아이디어의 정당성을 입증할 필요도 없고 재무팀으로부터 승인을 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어도비 킥박스는 구성원의 판단을 믿습니다.



어도비 킥박스 웹사이트의 킥박스 실행하기(Deploy Kickbox) 페이지에서, 킥박스로 워크숍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교보재와 도안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구성물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매우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아래 구성 예시 이미지에 포함된 타이머를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 링크까지 포함되어있을 정도로 친절한 가이드입니다.



킥박스 만들기(How to make a redbox)



워크숍은 크게 6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Inception. 시작하기
    여행의 목적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출발하기도 전에 실패하게 됩니다. 자신 스스로에 대한 동기 부여를 통해 성공을 향한 첫 출발을 합니다.

  2. Ideate. 생각하기
    뛰어난 아이디어는 뛰어난 인사이트로부터 탄생합니다. 주변 사물을 관찰해서 자신의 상상력을 깨우되, 겉으로 드러난 현상이 아닌 사물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3. Improve. 개선하기
    모든 아이디어는 그저그런 아이디어로부터 생명력을 얻습니다. 그저그런 아이디어를 좋은 아이디어로 발전시키는 방법을 배우고 여러 아이디어들 중에서 가능성이 있는 것을 걸러내는 비법을 배웁니다.

  4. Investigate. 조사하기
    아이디어의 가치는 소비자만이 판단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의 실험을 통해 아이디어의 가치를 빠르게 측정해봅니다.

  5. Iterate. 반복하기
    가설을 발전시키기 위해 실험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아이디어의 실체를 밝혀낼 수 있는 실험을 고안해냅니다.

  6. Infiltrate. 설득하기
    아무리 뛰어난 아이디어라도 조직 안에서의 경쟁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합니다. 킥박스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데이터를 활용하여 다른 구성원들의 지지를 얻어냅니다.


이 외에도 각 단계에 대한 설명과 단계별로 진행해야하는 항목들까지, 어도비는 킥박스를 당장 실행에 옮길 수 있을 정도로 상세하고 친절하게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도움이 된 것은, 킥박스를 자신의 조직에 적용하고자 하는 담당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지에 대해 안내하고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어도비의 사내 프로그램이었던 킥박스를, 다른 조직의 담당자가 무작정 도입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겠죠. 담당자의 고민과 노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킥박스를 우선 개인적으로 사용해볼 것, 지지자를 확보할 것(이왕이면 의사결정권을 가진 사람으로), 조직에 어떤 혁신이 필요한지 고민해볼 것, 파일럿 워크숍을 진행해볼 것 등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프로세스라도 조직의 목적이 부합해야하고, 조직 안에서 공감을 얻을 수 있어야겠죠.


이런 종류의 워크숍이나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킥박스를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크리에이티브커먼즈 라이선스로 배포된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어도비 킥박스에 대한 경험을 공유한다면, 다양한 버전의 발전된 킥박스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도비는 작년 서울에서 열린 SDF2014(Seoul Digital Forum 2014)에서도 킥박스를 소개했습니다. 킥박스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은 킥박스 제작을 주도한 어도비의 마크 랜달(Mark Randall)의 발표 영상을 확인해보세요.





출처: Adobe Kickbox



by 낙타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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